[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2월 17일부터 3월 1일(일)까지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메모리인서울프로젝트' 3기 기억수집가 20여 명을 모집한다.
2013년 시작해 올해 3회를 맞는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는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기억을 수집하고 기록해 사장될 수 있는 서울 고유의 미시사적 이야기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846명의 시민이 참여해 1,369개의 일화가 수집되었으며 음성으로 채집된 이 기억들은 현재 메모리인서울프로젝트 누리집과 서울도서관 메모리스튜디오에서 들을 수 있다.
기억수집가들은 녹음장비를 들고 서울 곳곳을 찾아가 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서울에 대한 기억을 채록하게 된다. 또 서울도서관 메모리스튜디오를 거점으로 그동안 수집된 이야기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즉석에서 기억 제공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맡는다.
기억수집가 선발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참여동기와 열의, 지속적인 참여 가능성 등이 고려된다. 2013년부터 도서관 사서, 동화작가, 무대미술디자이너, 영화PD 등 다양한 배경과 직업을 가진 50명의 시민들이 기억수집가로 참여했다.(2013년 1기 기억수집가 25명, 2014년 2기 기억수집가 25명)
기억수집가로 선발되면 10주간의 소양교육을 거친 후 11월 말까지 본격적인 기억수집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미시사의 가치, 구술채록의 이해, 인터뷰 노하우, 서울 근현대사 등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만나 기억을 채록하는데 필요한 교육이 제공된다.
또 '기억수집가 실행공동체'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는데 공동자료수집과 공동 인터뷰를 통해 일관된 관점을 공유함으로써 수집된 기억들에서 보다 심층적인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작년의 경우 삼풍백화점, 동대문, 2002 월드컵 등 역사·문화적으로 기록의 가치가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한 실행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기억수집가들이 수집한 서울의 이야기들은 예술가들의 전시, 웹툰,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로 재탄생해 더 많은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기억수집가는 역사책에 없는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이라며 "서울의 역사와 스토리를 발굴하고 새롭게 써나가는데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3기 기억수집가는 2월 17일(화)부터 3월 1일(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모집하며 기억수집가 활동이 끝난 뒤에는 활동증명서를 준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메모리인서울프로젝트( http://www.sfac.or.kr/memoryinseoul)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