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손병철] 조선 후기 차문화 부흥을 이끈 인물로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를 빼놓을 수 없다. 초의의 본명은 의순(意恂)으로,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출가하였다. 이후 해남 대흥사 일지암(一枝庵)에 머물며 선 수행과 함께 차를 통해 마음을 닦는 삶을 평생 실천하였다. 그는 《동다송(東茶頌)》을 남겨 차의 제다법과 정신을 정리하였고, 차를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수행의 길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초의선사의 삶에 깊이 새겨진 또 하나의 이름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다. 조선 후기 최고의 금석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는 제주 유배 시절 극심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지냈다. 그에게 초의가 보내준 차는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세상과 이어지는 숨줄과도 같았다. 추사는 차를 기다리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이렇게 적었다. “차 시절이 아직 이른 건가요? 아니면 이미 차를 따고 있는 건가요. 몹시 기다리고 있소. '일로향실(一爐香室)' 편액은 적절한 인편을 찾아 보내도록 하겠소.” 이 편지 속 문장에는 차를 향한 갈망과 함께, 벗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유배지의 고립된 공간에서 차는 단순한 음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2월 19일)은 겨울 동안 꽁꽁 얼었던 냇물이 풀리고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스물네 철마디(절기) 가운데 하나인 '우수'입니다. 한자로는 '비 우(雨)'에 '물 수(水)'자를 씁니다. 이때가 되면 추운 북쪽지방의 대동강물도 풀린다고 했지요. 아직 추위가 남아있지만, 저 멀리 산모퉁이에는 마파람(남풍:南風)이 향긋한 봄내음을 안고 달려오고 있을 겁니다.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 지킴이 <토박이말바라기>에서는 이 오랜 철마디(절기)를 조금 더 살가운 이름을 하나 더 지어 '싹비'라고 합니다. 예부터 이 싹비 때 나누는 인사에 "꽃샘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있으며 "꽃샘잎샘 추위에 반늙은이(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도 있지요. 이 꽃샘추위를 한자말로는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떤다는 뜻을 담아 화투연(花妬姸)이라고 합니다. 봄꽃이 피어나기 전 마지막 겨울 추위가 선뜻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앙탈을 부려보기도 하지만 봄은 이제 시골집 사립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때쯤 되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물이라며 한양 상인들에게 황소 60 마리를 살 수 있는 4천 냥을 받고 대동강을 팔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대열)는 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3.3.)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창경궁에서 「정월대보름, 창경궁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형을 설치해,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관람객들이 보름달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24일과 25일에는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창경궁 내에 있는 양화당 앞에서 시립서울천문대와 함께 ‘보름달 맞이 달 천체관측 행사’도 진행한다. 천체관측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지만, 흐리거나 눈 또는 비 등이 와서 관측이 어려울 때 취소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창경궁 보름달을 기다리며’를 주제로 찍은 사진 또는 30초 이내 분량의 영상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X(트위터) 또는 인스타그램)에 ‘#창경궁보름달’ 핵심어 표시(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한 뒤,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 안내된 온라인 응모(네이버폼) 주소를 통해 해당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URL)를 제출하면 응모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모두 10명에게 소정의 선물을 줄 예정이다. 추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