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또다시 신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에도 어느새 나뭇잎들이 어여쁜 연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5년 전 3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여전히 병원에서 요양치료 중인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7살)를 어제(4월 30일) 낮 2시에 방역에 주의하면서 찾아뵈었다. 연세도 있으시고 장기간에 걸친 병원생활이라 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찾아뵙고 있는데, 2주 전부터 위(胃)에 가스가 차서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안타깝다. 찾아뵐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면회장소로 나오셨는데 이번에는 침상에 누운 채로 나오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다행히 의식은 또렷하여 함께 한 이들은 한시름 놓았다. 어제 함께 병문안한 이는 용인에서 온 정정숙(‘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 관장과 아드님 내외였다. 정정숙 관장은 “저희 미술관에서 오희옥 지사님의 독립운동 내용을 전시했는데 찾아온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용인 출신으로 열네 살 나이에 독립운동에 뛰어든 오희옥 지사님과 3대(代)에 걸친 독립운동 이야기에 미술관을 찾은 이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라고 하며 카네이션꽃과 함께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회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24일)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이하 '청년공작대') 제85주년 기념식이 경기도 용인특례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사)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이형진 회장)이 주최한 행사로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우상표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인 오희옥 지사의 장남 김흥태 씨 등 1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하여 85년 전 창설된 청년공작대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에서 한국광복군의 전신인 청년공작대 창설 85주년을 기념하게 돼 영광스럽고 공작대원으로 활동한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고향인 용인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을 독립된 선진 자주 국가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청년공작대의 활동을 기억하고 여기에서 교훈을 얻어 국가 발전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청년공작대는 1939년, 중국에서 결성되어 삼일절 기념공연, 위로금 모금공연 등의 선무공작을 시작으로 중국 학생군과 합동하여 대일항전을 벌인 청년 단체다. 항일 공연예술 활동을 하고 그 수익금을 대일항전을 위해 기부하였으며, 이후 군사특파단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나는 오래전 4·1아우내 만세운동의 현장이었던 아우내(병천, 竝川)에 수년 동안 머무르면서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과 생가, 열사를 기념하는 공원을 나의 산책 코스로 정하고 거의 날마다 그곳을 거닐었다. 그러면서 나는 유관순 열사의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는 《김구응 열사 평전》(틈새의 시간 출간)을 쓴 전해주 성공회 신부의 말이다. 전해주 신부는 충남 아우내(병천) 성공회교회에서 사제로 지내면서 뜻밖에 ‘4·1아우내 만세운동’의 주역이 유관순 열사(이화학당 유학생, 당시 17살)가 아닌 당시 지역 유지이자 아우내에 첫 근대식 학교인 청신의숙(靑新義塾)을 세우고 더 나아가 성공회에서 운영하던 진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김구응 열사(당시 32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줄깨나 쓰는 신부'로 알려진 전해주 신부는 아우내 성공회교회에 부임한 뒤, 4년 뒤에 맞이할 성공회교회 100돌을 기념하기 위한 ‘100주년 교회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교회사(敎會史) 집필을 위해 교회에 보관되어 오던 1920년~30년대 자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인물이 김구응 열사였다. 그 자료는 강애단 신부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104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4.11.)을 맞아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주검이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을 통해 대한 독립의 염원이 우리 겨레에게 ‘일상(日常)의 이상(理想)’이었음을 들여다보는 특별전시회가 마련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오는 4월 11일(화)부터 7월 9일(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사를 주 내용으로 각종 유물 146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를 주제로 ‘순간(時)’, ‘하루(日)’, ‘연대(年代/連帶)’의 3부로 구성됐다. 1부 ‘순간(時)’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떠나 타국에서의 삶을 택한 한인 동포들의 ‘순간’을 소개하며, 조국을 떠나는 한인 동포들의 다양한 결심 배경과 목표, 당시의 심정, 그리고 다른 나라로 간 주요 이동 경로를 소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차장을 지낸 현순의 회고록인 《현순자사》 필사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 파리통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로, 오는 10일(월) 국내로 주검이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1995년 애국장)에게 순국 100년 만에 대한민국의 적(籍)이 부여됐다. 국가보훈처는 7일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 있던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끝내고, 오는 10일(월)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주검봉환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헌정한다”라고 밝혔다. 황기환 지사는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 제정(1912년)* 이전 독립운동을 위해 나라 밖으로 이주하여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籍)을 한 번도 갖지 못했지만,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됨에 따라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되었다. 특히, 등록기준지는 황기환 지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머나먼 타국에서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점을 고려하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79-24)’으로 부여했다. *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적용되었던 민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등록기준지를 비롯해 성명과 성별, 그리고 최근 국가보훈처가 발굴한 제1차 세계대전 미군 참전자 등록 카드에 명시된 출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부당함과 대한민국 독립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린, 이희경(1968년 독립장)ㆍ나용균(1990년 애국장)ㆍ황기환(1995년 애국장) 선생을 <2023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라고 31일 밝혔다. □ 평안남도 순천 출생(1889년)의 이희경 선생은 1911년 일리노이대학 의학전문과에 진학, 1911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에 참여하여 임원과 총무를 맡아 지방회의 자치제도와 규칙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한, 1916년 하와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의 의료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했고, 1919년 5월 제4회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평안도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군무위원장, 임시회계검사원, 법률기초위원, 외무총장대리 등을 역임하며 임시정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선생은 대한적십자회* 재건에도 앞장섰다. 1919년 임시정부 내무부의 인가를 얻어 회규를 제정하고 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초창기 대한적십자회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입법기관) 의장 등을 지내며 한평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친 오산 이강(吾山 李剛, 1962년 독립장) 선생이 생전에 쓴 글과 중국인 제자 등이 보낸 헌사를 엮은 공책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4월 11일)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미주, 연해주,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며, 임시의정원 의장, 광복군 모병 활동 등을 펼친 오산 이강 선생의 유품 <설니홍조(雪泥鴻爪)>*를 5일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 雪泥鴻爪 : ‘눈 녹은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란 뜻으로 중국 송나라의 소식(소동파)의 시에 등장하는 표현임.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없어지는 인생의 자취란 의미로 해석됨 평안북도 용강 출신의 이강 선생(1878~1964)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러시아 연해주, 만주와 중국 등지를 다니며 <공립신보> 주필, <대동공보> 편집책임을 맡는 등 항일 언론 활동을 펼쳤으며,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계획과 실행을 돕기도 했다. 1919년 강우규 의사의 폭탄 투척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른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의정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의 주검이 오는 4월 10일(월), 고국산천에 모셔진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씨의 역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황기환 지사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것이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4일 황기환 애국지사의 주검을 국내로 모셔 오는 주검 봉환일을 오는 4월 10일(월)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주검 봉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일(수) 주검 봉환반을 미국으로 파견하고, 현지 추모식 등의 일정을 진행한 뒤, 황기환 지사의 주검을 모시고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출발, 10일(월)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여객기에서 내려오는 주검을 아침 9시 직접 영접한 뒤,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선다. 이후, 황기환 지사의 주검을 실은 운구 차량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하면 낮 2시부터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주검 봉환식이 거행되며, 주검 봉환식이 끝나면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안장식이 진행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인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로,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황기환 애국지사의 주검 봉환을 앞두고, 황 지사의 독립운동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손말틀(휴대전화) 게임이 출시됐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2일 “엘지(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와 함께 황기환 지사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휴대전화 게임을 활용한 콘텐츠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를 출시해 오는 4월17일(월)까지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국가와 국민의 영웅을 기억하는 보훈문화 조성’의 하나로 순국 100년 만에 주검이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의 독립운동 업적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 씨의 역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를 따 선정한 주제를 휴대전화 게임으로 구현, 참여자가 간단한 조작을 통해 세계를 누비며 독립운동을 펼친 황기환 지사의 숨은 조력자가 되어 독립운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콘텐츠는 1919년에서 1921년 프랑스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인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지사의 후손 등을 찾는 과정에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하와이 호놀룰루 입항 자료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언론을 통한 독립운동 관련 자료 11점을 처음으로 발굴, 3일 공개했다. 황기환 지사와 관련된 자료는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과 「한국독립운동사자료-임정편」, 「프랑스 소재 한국독립운동자료집」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활동 자료에 수록된 단편적인 문서가 전부였으나, 이번에 발굴된 자료를 통해 황기환 지사의 행적과 독립운동 활동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황 지사에 대한 연구가 보다 폭넓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황기환 지사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프랑스에서 현지인들과 언론이 황 지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가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은 조국을 해방하기 위한 노력에 그의 모든 정력을 쏟아 인간의 자유와 국제적 정의라는 대의에 영웅처럼 봉사하였다” 1923년 10월 10일, 프랑스 언론 <레 카이에 데 드루아 드 롬>에 보도된 황기환 지사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