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지하철에는 임산부 배려석을 만들고 분홍빛을 칠해 눈에 확 띄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시각장애인만 아니면 누구나 잘 알아볼 수 있지요. 하지만 요즘 종종 남성들에 의해서 수난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빈자리가 많이 있는데도 임신을 할 수 없는 남성이 버젓이 앉아 있습니다. 더구나 어떤 남성은 아예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들은 남의 눈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지않는 것은 임산부에 대한 배려 차원 이전에 세상살이의 기본 일 것입니다. 뻔뻔스러운 저들 남성을 혼내주고 싶은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하철을 탔더니 서울메트로가 shopping trail이라고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새봄맞이 해피쇼핑이라고 한글로 토를 달아놓았네요. 그 열차를 타면 상품을 살 수 있는 모양인데 아마도 주된 손님이 미국인인가 봅니다. 아니면 영어를 크게 쓰고 한글을 작게 쓸 까닭이 있나요? 분명히 한국의 지하철이고 한국인이 주로 타는 지하철이라면 저 영어와 한글의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글도 새봄맞이 행복한 장보기 쯤으로 해야만 합니다. 남의 땅에 사는 연변의 조선족차지구 사람들도 한글을 먼저 쓰는데 하물며 제 나라 땅에서 사는 이들이 그것도 공기업이 이러면 안 됩니다. ▲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가면 모든 간판을 한글로 먼저 써놓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서울시에서 kt 광화문빌딩에 내건 우리말 광고판 ▲ 교보문고에 내걸린 봄이 부서질까봐~ 광고판 ▲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우리말 광고판 물들이다 ▲ 역시 세종문화회관의 강고판엔 물이다라는 광고판을 붙였고, 세종음악, 미래를 여는 클래식 같이 한글광고판이 달렸다.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요즘 얼굴이 피었습니다. 동상 왼쪽과 오른쪽에 커다란 광고판들이 한글로 된 까닭입니다. 먼저 서울시는 kt 광화문빌딩에 걷자 서울 / 걸으면 바뀝니다. 서울이 행복해집니다.라고 붙였습니다. 그 옆의 교보문고는 달마다 바뀌는 광고로 이달엔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라는 광고판을 붙였지요. 그런가 하면 길 건너편의 세종문화회관은 물이다라는 광고판을 붙였고, 세종음악, 미래를 여는 클래식 같이 한글광고판이 달렸습니다. 광화문처럼 우리나라 모든 길거리가 한글로 환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편에는 센터포인트라는 큰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은 이름부터 영어로 된데다 건물 앞쪽에 있는 가게 안내판에도 영어가 대세입니다. 먼저 위에 information, CENTRE-POINT로 시작하더니 9개의 가게 가운데 3개를 뺀 나머지는 죄다 영어 이름입니다. 이 건물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외국인뿐인가요? 아니면 센터포인트 건물주가 미국인인지 아니면 영어에 홀딱 반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한 건물 주자창 나오는 곳엔 출차주의/出車注意라고 써놓았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세종로공영주차장 안내판입니다. 이곳은 들어가는 곳이 아니고 나오는 곳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말인 출구, 입구는 작게 쓰고 IN. OUT이라고 영어로 크게 쓴 까닭이 무엇일까요? 출차주의라고 쓴 곳도 있지만 되도록 우리말로 써야 할 것입니다. 지금 고속도로 나들목에는 나가는 곳이라 써서 칭찬을 받습니다. ▲ 고속도로 나들목엔 나가는곳이라고 쓰고 영어로 Exit라고 덧붙였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세종문화회관의 커다란 펼침막, 사랑의 묘약과 마법에 걸린 일곱 난장이 공연 홍보가 한글로 되어 있다. ▲ 세종음악기행, 세종예술시장 소소, 클래식 앙상블도 모두 한글로 쓰여 있다. 우리 신문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을 꾸짖은 적이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이름에 영어를 마구 쓰고 펼침막에도 자랑스럽게 영어 일색으로 써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세종문화회관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공연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려 노력하는 것은 물론 펼침막도 한글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커다란 펼침막에 사랑의 묘약과 마법에 걸린 일곱 난장이 공연이 한글로 쓰인 것을 보고 흐뭇해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세종음악기행, 세종예술시장 소소도 한글이며, 영어여서 아쉽기는 하지만 클래식 앙상블도 한글입니다. 이는 세종문화회관 홍보팀의 노력으로 세종문화회관에 큰 손뼉을 치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그뿐이 아닙니다. 세종문화회관이 바꾸니 주변 가게들도 함께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완전 우리말로 간판을 쓴 새봄이란 가게는 그냥 떡국ㆍ국수라고 하여 영어는 없습니다. 또 주변엔 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서울지하철엔 사진처럼 임산부배려석에 분홍색 카펫을 깔고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배려석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에선 2013년부터 7인석 양쪽 끝에 임산부 표지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좌석 뒷면과 바닥에 분홍색 시트지(핑크카펫)를 붙여 더욱 눈에 띄도록 했지요. 그래서 이 임산부배려석에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몰라서 앉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지하철을 탔더니 자리가 많이 비었는데도 한 40대 남성이 임산부배려석에 앉아서 졸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 쓰지 않고 말입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제 마음도 불편했습니다. 얼마 뒤 이 사람은 내리고 다른 50대 남성이 타더니 배려석은 비워두고 그 옆에 앉습니다. 그제야 제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세상은 작은 배려만으로도 밝아질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아닌 사람은 절대 임산부배려석에 앉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분명히 남성인데도 버젓이 임산부배려석에 앉아 졸고 있다. ▲ 뒤에 탄 50대 남성은 임산부배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하철 5호선을 타러갔더니 살랑살랑 봄바람이란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향기로운 봄향기를 맞으러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지하철로 즐거운 봄나들이 즐겨보세요라고 합니다. 모두 우리말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그리고 외국인을 위해서는 제목을 SPRING festival이라고 토를 달아줬구요. 우리말 사랑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칭찬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한양행은 한 신문광고에 “숙취完生“라고 광고를 냈습니다. “숙취完生“이란 얼마 전 인기를 끈 만화와 드라마의 ”미생(未生)“과 관련된 말인가요? ”미생(未生)“은 바둑에서 두 집이 나지 않아 완전히 살아있지 않음을 말합니다. 또 드라마에서의 의미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완전하게 살지는 못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이지요. 반대로 ”完生“이란 말의 의미는 완전히 살아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광고에선 숙취에서 완전히 살아날 수 있음을 말하는듯 한데 꼭 이렇게 한자를 써야만 직성이 풀리는지 한심합니다. 한자말을 함부로 쓰는 것도 그렇지만 우리 말글살이에선 굳이 한자를 쓴다면 한글을 먼저 쓰고 괄호 안에 한자를 써야만 하는 것입니다. 제발 자존심을 가지고 사는 한국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온 세상이 꽃천지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연 포스터도 분홍 바탕에 꽃들 천지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영어로 도배를 해야만 공연이 인기가 있나요? beautiful mint life리고 쓰면 삶이 환해지는 것인가요? 중간 꼭지 이름도 Mint Breeze Stage, Loving Forest Garden, cafe Blossom House라고 씁니다. 그런가 하면 공연 날짜와 곳도 5.14 sat 5.15 sun OLYMPIC PARK라고 하는 것이 먼진 건지 묻고 싶습니다. 말은 우리의 얼입니다. 그래서 외솔 최현배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글은 목숨이라고 하신 것이구요. 제발 우리말을 사랑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