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한 기념사를 두고 미래통합당 정치인들이 나서 반발하면서 파장이 퍼지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근 광복회가 독일 정부로부터 안익태의 친일ㆍ친나치 관련 자료를 받았다. 그 가운데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야스쿠니에 합사된 전범의 졸개가 국립묘지에 묻혀 그뿐만 아니라 “일본 정치인을 만나 '독일처럼 진심으로 과거청산을 하라'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일본 정치인은 '서울에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전범, 그 전범의 졸개들이 묻혀 있더라. 당신들은 왜 그곳을 참배하느냐?'라고 했다.”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에서 외교ㆍ통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하 박물관, 관장 심동섭)은 제623돌 세종대왕탄신일(5.15.)을 맞이하여 진행했던 ‘순우리말 한글 이름 찾기’ 행사 결과 뽑힌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2층 출입구에 올해 연말까지 전시하여 소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접수된 700개의 이름 가운데서 아름다운 순우리말 한글이름 40개를 대표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선정된 40개의 이름, 작명 의미, 사전적 의미를 함께 게시하여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이름을 소개한다.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어울리는 느낌의 서체(폰트)를 사용한 것에 초점을 두고 관람하면 더 흥미로울 수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글이름’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는 오래전부터 그 잘못이 지적되어 온 것인데 여전히 그 잘못이 고쳐지지 않고 이를 소개한 책들도 ‘한글이름’으로 써왔으며, 결국은 한글을 드높인다는 국립한글박물관마저도 말과 글을 구분할 줄 모르고 그들의 잘못에 부화뇌동하고 말았다. 여기서 ‘한글이름’이란 ‘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말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한자로 된 문재인 대통령을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썼다고 ‘한글이름’일까? 그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 2월 14일 편의점과 쇼핑몰 등은 밸런타인데이라 하여 이러저러한 이벤트를 통해 초콜릿을 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는 밸런타인데이가 무슨 민속명절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은 1958년 일본 모리나가제과에서 '이날 하루라도 여자가 남자에게 자유로이 사랑을 고백하게 하자'는 캠페인을 하면서 교묘하게 초콜릿을 선물하도록 유도한 날이다. 이렇게 상술이 만들어낸 밸런타인데이는 제과회사의 배만 불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대신 우리는 1910년 오늘(2월 14일)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겨레의 원수 일본의 이등박문을 처단하여 사형선고를 받은 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안 의사는 1909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는 〈원동보(遠東報)〉를 통해 이등박문이 북만주 시찰을 명목으로 러시아의 대장대신(大藏大臣) 코코프체프와 회견하기 위하여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0월 26일 아침 9시 30분쯤 하얼빈역에서 이등박문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했다. 이등박문을 처단한 직후 안중근 의사는 코레아우라(대한만세)를 삼창하고 곧바로 러시아 헌병에게 체포되었다. 안 의사는 체포된 뒤 일본 검찰관 미조부치에게 심문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편집국장] 문화재청은 지난 8월 20일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 행사를 열었다. 올해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100돌을 기려 1915년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돈의문을 IT 기술(가상ㆍ증강현실)로 복원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돈의문 상징물은 돈의문 현판(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한자 획을 한글로 변환ㆍ응용한 새로운 글자체를 사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문화재청이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고집하였던 것에 견주면 참으로 뜻밖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지난 8월 14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보고를 거쳐 광화문 현판 바탕은 검정색,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고 단청은 전통소재 물감을 쓰기로 최종 결정하였는데 거기에 사용하는 글씨는 광화문 중건 당시 임태영이 쓴 한자 글씨를 디지털 복원한 것이다. 그동안 현판에 금이 가 그것을 내리고 새로 현판을 만들어 달면서 글씨의 색깔을 중건 당시와 같게 바꾼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현판의 색상이나 크기가 아니다. 광화문이 가지는 상징성을 생각하여 한자 현판일지 한글 현판일지 다시 숙고할 필요가 있음이다. 그동안 문화재청과 문화재 관계자들은 한자를 고집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어제 문화재청 발표를 보면 광화문 현판을 새로 고쳐 달면서 그대로 “光化門”이란 한자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의 주장을 보면 문화재의 복원은 원형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다시 만들려고 하는 현판은 진정한 복원이랄 수가 없다. 원래 광화문 현판이야 태조 4년(1395년) 광화문을 준공하면서 붙였던 현판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복원이지 고종 때 새로 지으면서 다시 훈련대장이 써서 붙인 글씨를 올리는 것으로 복원이라고 우길 수는 없다. 혹시 고종이 직접 썼다면 모를까 예술적으로 크게 평가받는 글씨도 아닌 것을 꼭 고집하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광화문은 서울의 중심지에 있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인데 여기에 한자 현판이 달린다면 외국인들은 왜 한글 현판이 아닌지 의아해 하지 않을까? 우리가 세계 으뜸 글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실제로는 푸대접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문화재청엔 진정 세종대왕의 백성사랑 정신이 없다. 물론 우리는 경복궁 근정전이나 다른 문화재들까지 모두 한글로 고쳐 달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광화문에만 요구하는 것이다. 제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문화광장 – 문화예술공연’ 누리집이 있습니다. 첫화면에는 “오늘의 공연”이 소개되는데 날마다 3개의 공연이 추천되어 먼저 대표로 선보입니다. 그런데 6월 23일 치를 보니까 3개의 공연 포스터가 모두 영어로 도배된 것입니다. “HEKLLO”와 “A Grand Day Out”, “Stories & Dreams”가 그것입니다. 특히 “Stories & Dreams”는 한글은 한 글자도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묻습니다. 정말 이 3개의 공연이 6월 23일 공연을 대표할만한 우수한 것인지 아니면 담당자가 영어에 빠져서 영어로 도배된 포스터 공연이 좋게 보인 것인지 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공연들도 영어를 많이 쓰는 것이 유행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기관이 이렇게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말과 글은 한 나라의 뿌리입니다. 10여 년 전 한국에 왔던 중국 연변대학교 총장은 “만주족은 말에서 내렸기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총장이 말한 “말”이란 중의법으로 쓰인 것인데 만주족이 즐겨 타던 ‘말’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일수록 순화된 언어 태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텔레비전을 통해 전달되는 거친 말들은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31일 저녁, 한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국회를 파탄 내놓고는 아직도 '잘못한 것 없다'고 뗑깡(땡깡)을 쓰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이었다. 얼마 전에는 “빠루(쇠지렛대)”라는 일본말을 써서 구설수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뗑깡’이란 일본말로 시청자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뗑깡은 간질을 뜻하는 “전간(癲癇,てんかん, tenkan)”의 일본말이다. 아마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억지부리다’, ‘생떼부리다, .막무가내다.와 같은 말을 하려고 이 말을 쓴 것 같으나 공당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 뗑깡(전간)에 대해 1926년 11월 18일치 동아일보에서는 질알병(지랄병)이라고 쓰고 있다. 내용도 무시무시하다. 장단군에 사는 한 남자가 간질(지랄병)에 여자아이 국부(局部)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웃집 여자아이가 죽어 장사 지내자 몰래 무덤을 파내 국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우리 신문은 어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정비 끝내 완전한 모습 공개”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일제강점기에 덧씌운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체ㆍ수리하기로 결정되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의 해체조사에 착수하였고, 무려 19년의 대공사 끝에 복원을 마치고 공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반가운 기사 뒤엔 감사원이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해 언론이 이 문제로 한창 시끄럽다. 어제 오늘 올라온 기사들의 제목을 보면 “20년간 복원한 미륵사지 석탑 ‘원형과 다르다’”, “230억 든 미륵사지 석탑 주먹구구 복원… 감사원 ‘설계와 달라’”, “일관성 없이 보수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형과 달리 땜질 복원된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으로 꾸지람 일색이다. 물론 엄청난 예산을 들여 중요한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을 원칙대로 하지 않고 대충했다면 당연히 꾸지람을 들어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진단은 물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올해는 3.1만세운동 100돌이 되는 해다. 그래서 온 나라는 곳곳에서 기념행사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은행들도 동참하느라 신문광고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신한은행은 유관순 열사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여러 번 하고 있다. 3.1만세운동의 대표적 애국지사인 유관순 열사를 앞에 내세우는 것이야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는 그렇게 드높이고 나머지 여성독립운동가 431명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이런 현상은 개탄해야 할 일이 아닌가? 10년에 걸쳐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을 완간하고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윤옥 시인은 말한다. “그동안 유관순 한 분을 알려왔다면 이제 앞으로 100년은 이름조차도 모르고 있는 다른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 기생의 몸으로 만세운동을 이끈 김향화, 임신부임에도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핏덩이 안고 당당히 광복군에서 항일투쟁을 한 유순희, ‘안사람 의병가’를 만든 여자의병대장 윤희순,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의 주인공 동풍신 애국지사도독립투사로 이름을 불러주고 드높여야만 한다.” 그렇다. 유관순 열사도
[우리문화신문= 이윤옥기자] 올해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아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서훈 받은 여성독립운동가는 75명으로 이는 독립유공자 서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한꺼번에 75명의 여성이 서훈을 받은 예는 처음인지라 특히 그 의미가 깊다. 이로써 357명(2018.12.31.)의 서훈자였던 여성독립운동가는 모두 432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서훈자 15,511명) 필자가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사전>을 만들 때만 해도 여성서훈자는 정확히 299명이어서 300인을 맞추느라 비서훈자인 허은 지사(2018.8.15. 애족장)를 넣었던 것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올해 3.1절에 여성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은 분 가운데는 안혜순(중국방면, 건국포장), 장성심(중국방면, 건국포장), 민인숙(학생운동, 대통령표창), 윤마리아(학생운동, 대통령표창) , 양애심(국내항일, 대통령표창), 차은애(학생운동, 대통령표창) 등 모두 75명이다. 이번에 서훈을 받은 장성심 (張成心, 1906~1981)지사는 오랫동안 중국과 국내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