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인에게 일촉즉발의 전장처럼 여겨지던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이스링크 위에서 남북이 하나임을 여실히 보여준 35명의 ‘팀 코리아’ 선수들이 있었다. 27일 동안의 짧은 여정 속에 지구촌에 평화와 화합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어떻게 하나가 됐고,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오는 22일 저녁 7시 20분, KTV 국민방송(원장 직무대행 김유중)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특집으로 마련한 정책 버라이어티 토크쇼 『마실카페』(연출 강석민, 진행 최대환ㆍ임소형)에서 남북단일팀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이날 방송에는 한도희, 박예은, 조미환, 최지연, 이은지 등 남북단일팀으로 뛰었던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한 짧고도 길었던 여정을 들려준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단일팀 구성 계획으로 반대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이뤄진 남북한 선수들 사이의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훈련중 함께 땀과 눈물을 쏟으며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한 팀이 된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또 한국 아이돌 가수에 대한 북한 선수들의 관심, 남북한 여성
[우리문화신문=김호심 기자] 국악방송(사장 송혜진)은 4·19혁명 58주년을 맞아 오는 19일 밤 10시 방송되는 ‘음악의 교차로(PD 고효상)’에서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권찬주 여사의 육성과 남인수가 부른 대중가요 ‘4월의 깃발’의 음원을 소개한다. 1960년 3월 15일, 이날 치러지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경남 마산에서 부정선거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는 경찰의 발포로 일단락되었으나 이날 마산 상고 1년생인 김주열 군(당시 17세)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고, 그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이로 인해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전국으로 퍼졌고 마침내 4·19혁명이 발발했다. 4·19혁명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했고 부정부패의 온실이었던 자유당 정권은 붕괴했다. 권찬주 여사의 육성은 권 여사가 아들 김주열의 죽음 사실을 알게 된 직후 남겨진 것이다. 권 여사는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하면서도 “주열이 때문에 4·19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많은 학생의 죽음으로 민주주의가 쟁취되었다”는 말을 남기며 열사의 어머니다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날 음원이 공개되는 대중가요 ‘4월의 깃발’은 4·19혁명 직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9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일본 나가노 지역은 일본에서도 천혜의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손꼽힌다. 또한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물은 일본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 한국절 금강사(金剛寺, 곤고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금강사 대웅전에서 지난 4월 8일 오전 10시에 신임 주지 법현(法顯, 전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스님의 진산식(주지 취임)이 봉행되었다. 나가노 금강사는 재일동포들의 피땀으로 1977년 어렵게 마련한 절이지만 점차 신도들이 줄어들면서 한때는 절이 경매에 넘어갈 운명에 처한 것을 정정순 보살(91살) 등 재일동포들이 사재를 털어 절을 다시 살려 이 날 신임 주지로 법현스님을 추대한 것이다. 음력을 쓰지 않는 일본에서 불기 2562년 사월 초파일 행사를 겸한 이날 주지 취임식에는 한국에서 태고종 중진 승려들의 모임인 보현도량의 회원스님,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사찰최고위과정 동문회원, 여러 종단 스님 등 40여명의 스님과 일본 국가 사찰인 나가노 젠코지(善光寺) 현증원 주지 후쿠시마 스님, 고야산의 무송스님을 비롯하여 정정순 신도회장, 문해룡 대표역원 등 재일동포 불자 등 140여명이 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4・3 70돌을 계기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은오는 6월 10일(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정부에서 채택한 제주4・3항쟁 진상조사보고서 (2003)의 내용과 기초자료에 근거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제주4・3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임에도, 여전히 제주만의 아픈 역사로 기억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정치와 이념을 떠나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4・3항쟁으로 희생되었던 제주도민의 아픔을 조명하고 있다. 전시는 제주4・3항쟁의 전개 과정에 따라 ‘프롤로그’, ‘저기에 있는 봄’(1부), ‘흔들리는 섬’(2부), ‘행여 우리 여기 영영 머물지 몰라’(3부), ‘땅에 남은 흔적, 가슴에 남은 상처’(4부),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용자신분장」 등 국가기록물 원본 최초 공개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4・3항쟁과 관련되는 국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우리 수원시민들과 함께 할머니의 마지막 간절한 소원을 잊지 않고, 반드시 해원(解冤)해 드리겠습니다. 부디 편안히 쉬십시오.” 염태영 수원시장이 안점순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31일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안점순 할머니 추모제에서 염태영 시장은 “한없이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할머니의 영정 앞에 섰다.”며 “우리가 당신을 사랑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기에 떠나시는 할머니를 놓아드려야만 하는 심정이 무겁기만 하다.”고 침통해 했다. 수원에 살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1928~2018)는 아주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병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30일 아침 10시 10분 무렵 세상을 떠났다. 염 시장은 추도사에서 “1942년, 일제 치하 14살 소녀는 ‘마을 여자들은 다 모이라’는 말을 듣고 방앗간 앞으로 나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머나먼 이국땅으로 끌려갔다.”며 “그곳에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도 식모살이, 식당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일하셨고, 씻기지 않는 치욕의 상처로 혼인도 못한 채 홀로 살아오셨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에 살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용담 안점순 할머니(1928~2018)가 3월 30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암 투병 중이던 안 할머니는 아주대학교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 악화로 30일 아침 10시 10분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수원평화나비와 유족은 ‘슬픔과 고통을 정의로, 용담 안점순 할머니 수원시민사회장’을 치르기로 했다. 수원시는 4월 1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서 안점순 할머니 추모 분향소를 운영한다. 안 할머니 별세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1928년 서울시 마포구에 태어난 안 할머니는 1942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3년여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1942년 어느 날 안 할머니의 마을에서 일본인들이 여성들에게 모이라고 한 후 트럭에 태웠고, 그렇게 할머니는 끌려갔다. 14살 되던 해였다. 기차를 타고 평양, 중국 북경・천진을 거쳐 모래만 보이는 곳으로 끌고 갔다. ‘위안부’ 생활이 시작됐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전쟁터로 이동할 때마다 여성들을 끌고 다녔다. 생전 안 할머니는 “짐승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지옥 같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윤소영 한신대 교수가 수업 시간에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경제학개론1’ 수업에서 "위안부는 자발적인 매매춘이었으며 강제 연행 주장은 날조된 역사로 근거가 없다. 위안부들은 일본군들에게 자발적으로 성을 제공했고, 이것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신대 총학생회는 공식 성명서를 내고 윤소영 교수에게 "위안부가 반인간적인 성범죄의 결과라는 것은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의 당시 식민지국들의 여성들이 증언하는 사실이자, 유엔과 국제 사회가 인정한 범죄다. 따라서 명예를 훼손당한 (위안부)피해자들과 반인륜적 역사관을 강요당한 학생들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 김선실)도 성명을 내고 “일본군‘위안부’ 역사날조 망언으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한 윤소영 교수는 피해자와 국민앞에 사과하고, 한신대학교는 윤소영 교수를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 학교 총학생회와 위안부 문제 관련 동아리 ‘평화누리’ 등은 21일 윤 교수와 만나 해명 및 사과를 요구했는데, 이 때 윤 교수는 유감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교수연구팀(이하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16인의 생생한 증언과 여성국제법정 등 4건의 주제는 물론 미국, 태국, 영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까지 망라해 교차분석한 사례집 시리즈(2권)를 22일 출판한다. 「끌려가다, 버려지다, 우리 앞에 서다 - 사진과 자료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이야기(이하 「‘위안부’ 이야기」)」다. 시가 '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의 하나다. 서울시는 2017년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근거자료를 접목해 입체적으로 분석한 사례집을 국내 최초로 발간한 데 이어, 기존 사례집에 그동안 새롭게 발굴한 사료 등을 통해 내용을 보완하고 노수복, 강도아 등 6인의 피해자 증언과 4건의 ‘위안부’ 관련 주제를 담아 새롭게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연구팀은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으로 지난 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과 태국, 영국 현지를 방문, 방대한 자료 가운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찾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시민위원 310 1기로 활동 중인 이민예 양은 꼭 1년 전 시민위원 활동을 놓고 고민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인 만큼 학업과 시민위원 활동을 병행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양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함께 준비하며 힘을 보태고 싶었다”라며 지원 이유를 밝혔다. 수동적인 역사 강의를 듣기보다 직접 전문가들과 함께 능동적인 토론을 하고 답사를 하는 데 매력을 느낀 이 양. “3.1운동 99주년 맞이 행사에서 33인 청소년 위원회와 지하철 홍보 활동까지 하며 그동안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참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업과 시민위원 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양은 지난 1년 간 자신의 선택이 단 한 순간도 후회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2기 시민위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랐다. 시민이 주도한 3‧1운동의 100년 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시민들이 중심에서 선열을 기린다.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4살에 일본군이 어떤 집으로 끌고 갔다. 좋은 직장에 소개해준다고 했는데 ‘위안부’로 강제로 일본군에게 성 접대를 하게 했다. 그때 당시 나와 같이 끌려간 자매들, 여자아이들 모두 나와 같이 강간당하고 폭행당했다.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그때 강간한 사실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나는 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속아서 일본군에게 끌려갔다. 일본 정부가 반드시 사죄하고 명예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200)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제15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본회의에서 중국 하이난성에서 온 천롄춘(陳連村) 할머니(92세)가 한 증언이다. 또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에서 온 누라이니(Nuraini) 할머니(88세)의 증언도 있었다. 그는 “13살에 밭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일본군 5명이 와서 나를 끌고 기지로 데려갔다. 너무나 무서워서 큰소리를 질렀다. 몸부림쳤다. 아버지도 제발 딸을 데려가지 말라고 했지만, 일본군은 총으로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