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정석현 기자] 전남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에 있는 성풍사(聖風寺)의 5층석탑은 고려초기의 탑으로 추정되었으나, 1986년 탑의 복원 공사중 1층탑신 상면의 방형사리공에서 청자사리호와 함께 화강암제탑지석이 발견되었다. 이 탑지석의 발견으로 1009년(목종 12)이라는 석탑의 조성연대 및 성풍사(聖風寺)라는 절의 명칭, 영암현(靈嵒縣) 호장(戶長) 박문영(朴文英)이라는 제작 주체 등이 정확하게 밝혀짐으로써 이 석탑의 가치를 한층 높이게 되었다. ▲ 성풍사지오층석탑(聖楓寺址五層石塔) 연대 : 1009년(목종12년) 보물:제 1118호 세로 15.8cm, 가로 12.8cm, 두께 0.8cm, 글자크기 약 2cm 출토지,소재지: 성풍사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 533-1 출처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그렇다면 담징스님은 언제 일본으로 건너갔을까? 《일본서기 권22》에 보면, 스이코 18년(610) 봄 3월 조에 高麗王貢上 僧曇徵 法定 曇徵知五經 且能作彩色及紙墨 并造碾磑 蓋造碾磑 始于是時歟 (고구려왕(영양왕)이 승려 담징(曇徵, 돈쵸)과 법정(法定, 호죠)을 보냈다. 담징은 오경(사서오경)에 능통하고 채색(그림)을 잘 했으며 종이와 먹 만드는 기술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물레방아와 맷돌을 최초로 전했다)는 기록이 있다. 담징스님이 법륭사 금당벽화를 그린 주인공이라고 밝힌 사람은 다카야마(高山樗牛1871-1902) 박사로 그는 《쵸규전집 제1권 일본미술사미정고, 樗牛全集,第一巻, 日本美術史未定稿》에서 분명하게 법륭사 벽화는 담징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채색의 마법사 담징스님이 법륭사에 그린 벽화는 모두 몇 점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금당벽화는 금당 외진(外陣) 흙벽에 그려진 12면을 말하지만 실제로 담징스님의 벽화는 내진소벽(内陣小壁)의 비천(飛天) 벽화 20면과 외진소벽(外陣小壁)의 산중나한도(山中羅漢図)등 18면
[그린경제/얼레빗=이윤옥 기자] 비단 옷 걸친 천사 하늘을 난다 걸림 없이 이승 세계를 박차고 훨훨 서방정토 찾아 가는 그 얼굴에 살짝 드리운 미소 -이한꽃 비천- ▲ 고구려 담징스님이 그린 법륭사 벽화 비천(飛天) 담징스님의 금당벽화가 그려져 있는 법륭사(法隆寺, 호류지)는 인구 27,000명의 소도시 나라현(奈良県) 이카루가정(斑鳩町)에 있다. 서기 607년에 지어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데 이웃해 있는 법기사(法起寺)와 함께 1993년 법륭사지역의 불교건조물(仏教建造物)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이 절을 지은 목수들과 벽화를 그린 스님 그리고 이 절에 주석했던 스님들은 모두 한반도 출신이다. 이들 백제출신 장인들에 대해 와세다대학의 미즈노유(水野祐) 교수는 《기기와사원(記紀と寺院)》이란 책에서 고대 도래인들은 일본 내의 절을 짓고 불교 발전을 위해 건너 온 인재 집단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이 지은 절 가운데 특히 나라시대(奈良時代, 710-794)에 지어진 사천왕사, 광륭사, 법륭사, 약사사, 동대사 등은 이들 한반도계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고 사서들은 앞 다투어 적고 있다. 또 이러한 사실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새벽에 일출 사진을 찍으러 대한봉 중턱에 올랐으나 구름 사이로 해가 뜬다. 오늘은 건조장과 물골만 가면 되니 여유가 있다. 느긋하게 차려준 아침을 먹고 건조장으로 가려는데 가는 길에 파도가 있어 쉽게 갈 수 없다. 한참을 파도가 오는 시간과 너울이 오는 시간을 계산하니 2~30초에 한 번 큰 파도가 몰려오니 면밀히 계산을 하고 잽싸게 걸어가야 한다. 잘못 뛰다가는 해초에 미끄러 넘어지거나 파도를 뒤집어쓸 수 있어 조심하여야 한다. 건조장까지 건너와 동도를 바라보니 동도가 참 예쁘기도 하다. ▲ 4일차 해돋이 지난여름 강구 배가 군함바위 앞에서 좌초하여 많은 어구와 잔해가 남아있다. 주민숙소 옆 굴에도 밧줄이 밀려와 있다. 숙소로 돌아와 대한봉을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첫날부터 우산봉 주변에서 대한봉까지 날아다니는 매가 몇 마리 있는데 이들이 소리를 내면서 싸우고 있다. 대한봉 주변을 맴돌면서 영역 다툼을 하는 것 같은데 독도의 최상위포식자답게 참 사나운 놈들이란 생각이 든다. 여유 있는 걸음으로 주변의 풍광을 구경하며 물골로 내려선다. 동행자의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필자는 늘 혼자 독도를 다닌다. 산사태나 계단 붕괴, 부
[그린경제/ 얼레빗 =이윤옥 기자]일본은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비정상적인 나라다. 이른바 문명국을 자처하는 나라가 일찍이 저지른 국가범죄와 국가지휘로 일어난 잘못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그 유례가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사람은 전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서승 교수다. 일본은 국가범죄의 침략전쟁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범죄행위였던 침략역사를 한술 더 떠 미화하기에 급급하다. 그 중심에 놓인 것이 야스쿠니참배 문제다. 야스쿠니신사는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놓아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침략 미화 시설이다. 이곳은 제국주의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 전사자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을 뿐만 아니라, A급 전범 14명까지 버젓이 모셔져 있다.( 조선인 피해자 21,181명도 합사) . ▲ 문제의 야스쿠니 신사(일본 도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를 놓고 많은 우려와 비판의 소리가 거세다. 1차 아베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 때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한 것을 통한이라고 밝혀왔던 그는 정권 출범 1주년을 기념이라도 하듯 보란듯이 평소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 현직 총리의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밤새 쿠르르릉~소리가 등짝을 통해 들린다. 울림처럼 반복된다. 어느 순간부터 편안해진다. 아침에 눈 뜨자 카메라를 메고 부두로 나간다. 먼동을 보니 파도는 세나 바람이 잦아드는 것 같다. 숙소로 가서 아침을 먹고 나니 구름 사이로 강력한 태양이 보인다. 서둘러 어제 취재 못 한 물골로 가기 위하여 대한봉을 오른다. ▲ 구름이 걷히고(왼쪽), 파도가 잦아든다. ▲ 해가 뜬다 ▲ 아침밥(왼쪽)과 저녁밥 세상을 다 뒤집을 것 같았던 바람과 파도가 순한 양처럼 잦아들기 시작한다. 먼바다에 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취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오르면서 식생 상태를 확인하고 도판에 위치를 확인하여 그리면서 대한봉 중턱 전망지에 올라서 동도를 보니 하얀 파도가 물거품을 이루며 동도를 감싸 안고 아름다운 구름은 두둥실 떠 있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잠시 쉬면서 회사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확인한다. 올해 재검정에 합격한 중학교사회과부도가 학교 현장 주문에서 딱 1권과 조합 보관용 99권 총 100권을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식이다. 순간 한숨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지난 3년간 몇억의 돈과 스태프진, 교수진,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갑오년 새해 일본 도쿄 한복판 고려박물관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뜻 깊은 시화전이 열린다. 새해 1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도쿄 신오오쿠보에 있는 고려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시화전을 위해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히구치유이치(樋口雄一) 관장을 비롯한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 9명은 지난 10월 22일 협의차 방한한 바 있다. ▲ 고려박물관이 마련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전단 앞면 ▲ 고려박물관이 마련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전단 뒷면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들을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난 5월부터 매주 1회씩 도쿄 고려박물관에 모여 공부를 해왔으며 10월 22일 방문하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관장 박경목) 강의실에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1,2,3권을 쓴 이윤옥 시인(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부터 한국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여명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이번 한국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은 시와 그림으로 살펴보는 한국의 독립운동 여성들이라는 부제로 전시된다. 시는 이윤옥 시인이 썼고 그림과 글씨는 한국화가 이무성 화백이 맡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전국적으로 12,000개의 말사를 거느린 텐망궁(天満宮)신앙은 교토시의 기타노텐만궁(北野天満宮)과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궁(太宰府天満宮)이 서로 경쟁하듯 그 유명세를 다투고 있는데 교토에서는 기타노텐만궁(北野天満宮)이 총본사라고 하고 후쿠오카에서는 다자이후(大宰府天満宮) 텐망궁이 스스로를 총본사라고 한다. 총본사란 원래 한 곳을 말하는 것일 텐데 양쪽이 모두 총본사라고 하면 대관절 그 기준이 규모로 말하는 것인지 역사로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후쿠오카의 경우는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교토에서 좌천되어 억울한 심정으로 죽어간 곳에 세운 사당이고 교토는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대활약 하던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 일본 전국에 퍼져 있는 학문의 신 스가와라를 모시는 사당 군마현, 가가와현. 도치기현, 야마구치현의 텐망궁신사(시계방향) 서로 총본사라 하는 것은 그만큼 스가와라를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총본사라는 타이틀로 참배객이나 수험생을 한 명이라도 더 끌고 싶은 욕심도 현실적으로 있을 테니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밤새 파도소리, 돌 굴러가는 소리에 뒤척이다 5시 30분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일어났다. 부두에 나와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폭풍전야와 같이 바람이 멈춰있다. 숙소에 들어오니 김 이장은 식사를 마치고 방어잡이 낚시채비를 고치고 있다. 바다가 좋으면 나가보자고 하신다. 아주머니가 밥상을 차려와 둘이서 아침을 먹으며 김 이장에게 훈장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김성도 이장이 월남전 참전하여 맨 앞장에 서서 수류탄을 던지고 겁 없이 싸워서 전투에서 일개 소대를 소탕하는 큰 전과를 올려 화랑무공 훈장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남방으로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지금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종아리가 자주 헐고 피부병을 앓고 있으며 2년 전 혈압으로 쓰러져 오른쪽 손이 마비되었으나 강한 의지와 치료로 손의 떨림은 약간 있으나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하여 방어잡이를 나가신다. 가끔 과장된 몸짓과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평생 바다에서 거칠게 살아온 그에게 습관처럼 나오는 행동으로 찾아오는 방문객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멋진 분이다. 그가 이 땅을 지켜 가는 것도 운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뒤집어지는 바다 ▲ 필자가 쓴 대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현재 보존되어 있는 서대문형무소 수감 181명의 여성 수감자 가운데 정부로부터 독립운동의 공훈을 인정받은 인물은 총 13명으로 6.62%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3․1운동 관련이 7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그래도 2006년부터는 1명씩 이나마 꾸준히 발굴하여 포상하였으나 201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아예 없는 실정이다. ▲ 주제발표자 오병한 국가보훈처 연구원(왼쪽),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 이는 12월 17일 늦은 2시에 열린 독립기념관․국가보훈처 제7회 공동 월례연구발표회에서 발표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의 발표 내용 일부다. 박 관장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여수감자 수형기록카드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감 감옥과 연령․출신지역 여수감자의 특징과 형량 따위를 분석해 냈다. 그러면서 기록과 근거를 바탕으로 포상하는데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인정할 수가 있음에도 그 실적은 지지부진하다며, 나라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독립운동 하였으나 기리지 않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보였다. 발표 가운데 또 눈에 띄는 대목은 193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