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랑채로 알려진 운현궁 아재당(我在堂) 재건공사의 준공식을 오는 27일 저녁 4시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내 아재당 현장에서 연다. * 아재당(我在堂):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운현궁의 사랑채로 ‘내가 있는 곳’이란 뜻을 통해 대원군의 위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건물 아재당은 1969년 운현궁 권역이 축소될 때 개인에게 매각되어 종로구 부암동 129-29번지로 이전되었다가 2002년 해체되어 경기도 화성시 자재창고에 보관 중인 부재를 2008년 문화재청에서 사들여, 2018년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파주 센터로 옮겨온 것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원래 이 집은 조선 말엽의 개혁파 대원군이 건축한 운현궁 중의 아재당을 개축하였던 것을 다시 이 자리에 이축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2002년 해체 당시 건물의 사진과 복원에 사용한 부재를 살펴보면 궁궐 혹은 국가기관 건물을 짓는 관영건축의 기법을 사용한 격식 있는 건물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아재당은 본채, 부속채, 사주문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168.95㎡다. 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慶州 玉山書院 無邊樓)」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사적 「옥산서원(玉山書院)」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되었을 때 함께 세워졌으며,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을 설치하였다.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층은 가운데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뒤 다시 좌우에 누마루를 구성하는 매우 독특한 평면을 이루고 있다. 또한, 지붕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게 해준다. * 가적지붕(또는 부섭지붕): 맞배지붕 측면에 덧붙여진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 *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 순서대로 1637년, 1782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가림성 8차 발굴조사’에서 가림성의 초축 성벽과 석축 배수로 등 백제가 사비도성 관문으로서 쓴 흔적을 확인하여 20일 아침 10시 30분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 산 154번지 / 조사기관:(재)백제고도문화재단 ‘부여 가림성’은 백제의 수도 사비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501년(동성왕 23년)에 쌓은 석축산성으로 백제가 쌓은 성터 가운 옛 지명과 축성연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성곽으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큰 유적이다. 가림성의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2021년 12월부터 진행된 이번 8차 발굴조사는 가림성의 북쪽 성벽과 성 내측 시설물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2019~20년 조사에서 통일신라와 조선 시대 집수지가 확인된 바 있다. 올해는 성벽의 구조와 함께 성내 시설물을 포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성 바깥쪽에서 안쪽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진행하였고, 그 결과, 백제 시대 처음 성벽이 조성된 후에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5차례 이상 고쳐 쌓은 성벽의 흔적과 성벽을 다시 쌓을 때마다 성 안쪽에서도 시설물을 지속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매장문화재 제도개선 방안인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방안’의 하나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영경) 간 3차 공동발굴조사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한다. 발굴조사 대상지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집단무덤인 ‘사적 경주 대릉원 일원’ 내 쪽샘지구 유적의 신라 무덤 3기다. *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제고 방안 중 발굴조사의 공공기능 강화를 위한 대학 (고고학과)의 인력양성 장려 지난 2020년 6월 ‘경주 구황동 지석묘 공동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5월 ‘경주 쪽샘지구 유적 공동발굴조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국가 연구기관과 대학 간 상호협력과 공동 책임 아래, 연구와 교육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현장을 학생들에게 마련하고자 기획하였다. 경주 지역 신라문화권 전문 조사ㆍ연구기관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조사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공동발굴조사단을 구성하였다. 실습생들은 교과수업(야외고고학)과 연계하여 발굴조사 현장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해관 보고문서(인천, 부산, 원산)」 등 2건을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1888년 주미조선공사관에서 초대 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던 서기관 이상재(李商在, 1850-1927)가 기록한 주요 외교문서의 필사본과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된다. 먼저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은 미국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활동 참고사항을 담고 있다. 그리고 《미국서간(美國書簡)》은 이상재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것으로 집안일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미국 상황(민주주의, 물가)’, ‘공관의 임대료’,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자료들은 조선이 서양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한 워싱턴 공사관의 실상과 경인철도 부설 초기 자료 및 자주적인 외교활동 노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값어치를 지닌다. 국가등록문화재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은 1972년 기아산업(기아자동차의 전신)이 조립 생산한 삼륜화물차로 ‘삼발이’ 등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고양 서오릉과 김포 장릉에서 왕릉 해설과 작은 음악회를 함께 여는 문화행사와 서오릉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선왕릉 탐험대’를 운영한다. 먼저, 김포 장릉(경기도 김포시 장릉로)에서는 오는 5월 21~22일, 5월 28일~29일에 ’국악과 함께 하는 왕릉 산책’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포 장릉 경내를 산책하며 조선왕릉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산책길에서 작은 전통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김포장릉에는 원형이 잘 보존된 연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5월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왕릉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선착순 회당 20명/총 80명), 체험비는 무료(입장료 별도)다. 신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royaltombs.cha.go.kr)을 통해 오는 12일 아침 10시부터 마감 때까지 할 수 있으며 전화(☎02-798-7242)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에 위치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오는 12일 지정한다.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는 전 세계 생존개체(1만 1,000여 마리) 가운데 우리나라에 약 6,000여 마리가 월동하는데, 그 중이 약 1,500여 마리가 연천 임진강의 자갈과 여울, 주변 농경지에서 휴식지, 잠자리, 먹이터로 이용하고 있어 학술적 값어치가 매우 높다. 두루미는 예로부터 오래 사는 동물인 십장생의 하나로 수많은 동양화, 조각품, 수예품, 장식품에는 물론, 현재 우리나라 500원 동전에도 새겨져 있으며, 조선 시대 당상관들이 착용하는 관복의 흉배에 출세를 상징하는 의미로 두루미의 수를 놓는 등 역사ㆍ문화적 값어치도 높다. 또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에서 멸종위기종(EN, Endangered Species)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조류로 국제적으로 보존ㆍ보호의 필요성도 큰 동물이다.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1342~1407)의 사당(현 숭모각) 앞에 심어진 은행나무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문화유산교육 정책의 중장기적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유산교육 진흥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하였다. 이번 문화유산교육 진흥 기본계획은 문화유산교육 법제화를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활동 지원과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과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다양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부내용은 ‘국민이 삶 속에서 누리는 문화유산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 지속할 수 있는 교육 정책기반 조성, ▲ 수요자 맞춤형 교육 내실화, ▲ 다양한 교육 협업체계 구축 등 3개 핵심 과제를 바탕으로, 5년 동안 추진해 나갈 11개 단위과제, 33개 세부추진과제를 꼽았다. 주요 추진사항은 ▲ 문화재교육지원센터 지정, ▲ 고교 학점제 문화유산교과서 개발, ▲ 교육 실태조사와 프로그램 인증제 활성화, ▲ 문화유산 교육주간 운영, ▲ 문화유산교육사 양성ㆍ국가공인자격증화, ▲ 문화유산 가상공간 활용 교육 콘텐츠 개발, ▲ 문화유산 평생학습 포털 구축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등재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활용과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아래 MOWCAP)> 사무국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MOWCAP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5월 9일(월)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사무국 업무를 이관받아 올해 7월 1일부터 MOWCAP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등재 대상 목록을 심사ㆍ결정하고 앞으로 2년의 MOWCAP 운영 방안을 결정하는 MOWCAP 9차 총회도 함께 유치했다. 총회는 올해 11월 24일(목)~28일(일) 안동에 새로 개장하는 안동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기록유산의 중심지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그 특성상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지역별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나라 으뜸 제례공간 가운데 하나인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 및 재현전시를 끝내고 5월 10일 개관한다. * 사직단(社稷壇): 토지의 신(社)과 곡식의 신(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 * 전사청(典祀廳):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 사직단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부터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훼철되었다. 이번 전사청 권역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해방 이후 들어섰지만, 사직제례 용도가 아닌 근대 시설물들과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의 결과로 복원된 국사단, 국직단과 동ㆍ서ㆍ남ㆍ북문 등만이 남아있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4년 사직단 복원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15년부터 사직단 원형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전사청 권역은 사직단의 서쪽에 자리 잡은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사관이 제례를 준비하는 곳인 전사청을 비롯하여 제기고, 잡물고, 재생정, 저구가, 수복방 등의 건물과 제정(우물), 찬만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전사관(典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