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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국보 지정 기념식

장대한 크기에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의 조선 후기 후불도
직지사 문화유산 수장시설 ‘보장각’ 완공 기념식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는 9월 17일 저녁 4시 김천 직지사에서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의 국보 지정(‘24.12.26.)과 문화유산 수장시설인 보장각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직지사 사부대중을 비롯한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연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金泉 直指寺 釋迦如來三佛會圖)」는 198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지난해 12월 국보로 지정된 조선 후기 후불도로, 중앙의 영산회상도, 좌측의 약사여래설법도, 우측의 아미타여래설법도 3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존 삼불회도 가운데 3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세관(世冠)을 비롯해 신각(神覺), 밀기(密機) 등의 화승들이 1744년(조선 영조 20년) 완성해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하였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에 유행한 공간적 삼불회도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불화로, 장대한 크기에 수많은 등장인물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로 장중하게 그려냈다. 3폭 모두 사방 테두리 부분에 《조상경(造像經)》에 근거한 원형의 ‘범자문 진언’을 배치하여 상징성을 부여한 점도 주목된다.

* 조상경: 불상 조성에 관한 의식과 절차를 정리한 불교 의례서

* 범자문 진언: 고대 인도문자인 산스크리트 문자로 된, 불교의 진실되고 거짓이 없는 주문

 

세 폭의 하단에는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의 정보가 담긴 화기가 있는데, 화승의 이름과 소속 절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 직지사 화승 외에 인근 절의 화승들이 다수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고, 화승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약 4년 동안의 공사 끝에 완공된 직지사의 문화유산 수장시설인 보장각은 국보로 지정된 「석가여래삼불회도」를 비롯한 다양한 성보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관ㆍ관리하고,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직지사 법성 회주스님, 장명 주지스님, 성보박물관장 진웅스님, 배낙호 김천시장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석가여래삼불회도」가 보존처리를 마치고 처음 공개되는 자리로, 대웅전에서 국보 지정서를 전달한 뒤 보장각 현판 제막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