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전남 강진군 도암면 다산로 766-20. ‘다산박물관’에서는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 선생이 유배지에서 섬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쓴 책으로 사람들을 위한 학문, 실천하는 학문, 쓰임이 있는 학문인 '실학'의 본보기다. 이 전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담은 《자산어보》가 집필되는 과정을 재현하여 그의 실학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끼지며, 월요일은 쉰다. 임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ㆍ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다산박물관 전화(061-430-391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18일까지 서울 강서구 양천로 47길 36.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김현철 개인전 1부 <전신>이 열리고 있다. 초상화란 사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그림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초상화에서 한 인물의 전형적 묘사를 중요시하면서, 전신(傳神), 곧 그 사람의 정신까지 전해준다는 개념이 존재했다. 겸재정선미술관이 2025 김현철 초대전 1부 초상화의 전시 제목을 ‘전신’으로 정한 까닭이다. 금릉 김현철은 초상화에서 주인공의 외모뿐만 아니라 개성, 감정, 태도까지 표현하여 인물의 내면과 심리까지 드러냈다. 또한 의복과 소품 묘사로 신분이나 직업을 나타냈고 구도, 자세, 손이나 눈 같은 세부 묘사를 통해 한 인물의 개성과 독특한 분위기까지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현철은 사진을 활용하여 직접 만나지 못한 사람들까지 실감 나게 그리곤 했다. 김현철은 초상화를 그릴 때 주인공의 객관적 묘사와 예술적 재현 사이에서 고민한다. 기법적인 측면에서 사실적인 양식이 발달할수록 박진감 넘치는 초상화를 수월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되면서 외모의 충실한 표현을 넘어 주인공의 정체성까지 그림에 포함하려 한다. 이 상황에서 작가와 주인공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성(韓國性)의 원형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기와를 주제로 평생 작업을 하고 있는 기와 사진가 원춘호. 와공이었던 부친의 숨결을 이어받아 긴 호흡으로 기와를 담고 있다. 서울의 5대 궁궐을 비롯해 사찰, 서원 등 기와가 있는 곳이면 전국을 다니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모던함으로 해석한 '천년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검은 꽃, 이고 지고'는 기와의 해체와 수리 복원을 비롯하여 기와가 있는 소소한 풍경 등을 아카이브적인 시각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다. 숭례문 복원시 기와 장인인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이근복 번와장(翻瓦匠)과 인연을 맺고 문화재 작업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숭례문, 경복궁 계조당, 향원정, 진남관, 종묘, 경운궁 아재당 등등... 어쩌면 일·이백 년에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들이 원춘호의 손을 통해 역사의 기록들로 후세에 전해지고 있는 셈이다. 영남대학교 철학과 최재목 교수는 "원춘호작가는 한국인의 오랜 생활문화에 살아있는 기와의 생로병사, 그 숨결을 기억하고 기념해주는 우리나라 유일의 예술가이다" 라고 말했다. 기와와 대나무 등 한국적인 소재에 천착하고 있는 원춘호는 그동안 &l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 이하 박물관)이 관람객 1,200만 명을 돌파했다. 박물관은 1984년 11월 2일 개관하여 지난 2014년에 관람객 900만 명을 돌파했고, 개관 이후 40년 만인 2024년 말에 전체 관람객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진주성 안에 있어 유료입장(진주성 입장료 성인 2,000원, 2025년 기준)인 점을 생각할 때 더욱 뜻깊은 수치다. 더불어 3D입체영상관의 관람객도 2월 현재 109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5만여 명이 관람한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3D입체영상관은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전쟁의 역사와 의의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2003년부터 운영한 공간이다. 현재 <진주대첩>과 <의열의 상징, 제2차 진주성 전투> 두 편을 번갈아서 상영 중이다. 입체영화 <진주대첩>은 진주대첩 승전 431돌을 맞아 2023년부터 공개해 왔다. 2003년작 <진주대첩>을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발전된 그래픽 기술과 새로운 해석, 시나리오로 전투의 박진감과 사실성, 비장미를 높였다. 2011년부터 2021년에는 <명량대첩>을 상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이하 빛소리친구들)이 오는 3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6회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Forward Motion Dance Festival, FM6)’에 공식 초청받아 공연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신체 통합 무용(Physically Integrated Dance)의 예술성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국제 무용 축제로, 전 세계 무용가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은 예술감독인 카렌 피터선의 주도와 1990년 비영리 예술 단체로 설립된 Karen Peterson and Dancers(KPD)의 주최로 운영된다. 빛소리친구들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유선식 안무가의 현대무용 작품 ‘움직이는 산(The Moving Mountain)’을 선보이며,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움직임과 협업을 통해 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또한, 3월 9일에는 빛소리친구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동작 습득을 넘어, 움직임의 확장성을 탐색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신체 표현을 개발하는 경험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완창판소리 - 장문희의 심청가>를 3월 22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장문희 명창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2011년(심청가), 2015년(춘향가), 2022년(심청가)에 이어 네 번째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약 5시간에 걸쳐 동초제 ‘심청가’를 완창한다. 장문희 명창은 7살이 되던 해 판소리에 입문, 어린 나이부터 소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선 후기 팔명창 가운데 하나인 이날치의 증손녀이자 친이모인 이일주 명창에게 배웠다. 전주대사습놀이 1995년 학생부 장원, 1998년 일반부 장원을 받은 데 이어 대학교 재학 시절인 2004년 최연소로 명창부 장원(대통령상)까지 거머쥐며 전주대사습놀이 3관왕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04년 당시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는 최고점을 기록, ‘100년에 한 번 나올 소리꾼’ ‘올해 대사습이 낳은 대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젊은 나이에 명창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 중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3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창경궁(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신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운영한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첫선을 보인 바 있는 「창경궁 물빛연화」는 올해부터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며, 휴궁일(월요일)을 빼고 날마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 * 단, 해넘이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기간별로 유동적일 수 있음. 「창경궁 물빛연화」는 창경궁 춘당지를 중심으로 모두 8곳의 장소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꾸며진다. 주제별로 나무와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경관을 선보이는 ‘대화의 물길’(춘당지 권역 진입로)과 ‘백발의 빛’(대춘당지 오른편 백송나무 인근),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된 한국 첫 온실인 ‘대온실’을 향해 퍼져가는 빛의 물길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전달하는 ‘조화의 빛’(대온실), 레이저로 빛의 터널을 조성해 과거에서 현대로 전환되는 연출을 선보이는 ‘화평의 빛’(대춘당지 왼편 숲길), 흐르는 물결로,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의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수원 화홍문 방화수류정에서 시작됐다. 민족대표 48인 가운데 한 명인 김세환(1888~1945) 선생이 이끌었고, 교사와 학생, 종교인들이 중심이 돼 만세운동을 했다. 방화수류정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4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수원 전 지역에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수원박물관이 광복 80돌, 3·1만세운동 106돌을 맞아 1919년 수원 사람들의 항거를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항거, 수원 1919’를 3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연다. 수원의 3·1만세운동 함성과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개도와 ▲3월 1일 방화수류정 만세운동 ▲3월 28일 송산면 사강리 만세운동 ▲3월 29일 수원면 수원 기생 만세운동 ▲4월 3일 우정ㆍ장안면 만세운동 ▲4월 15일 제암리ㆍ고주리 학살 사건에 관한 사진과 유물 40여 점을 전시한다. 수원의 3·1만세운동에는 종교인, 유학자, 농민, 학생, 상인, 기생들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했다.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만세운동으로 시작해 사전 계획에 따른 조직적인 항거로 이어졌다. 만세운동 과정에서 일제의 지배 기구였던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파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월 20일(목) 낮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친절한 해설로 폭넓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설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최동호가 맡았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손다혜 작곡의 ‘빛의 향연’을 들려준다. 작곡가의 어린 시절 장구, 꽹과리 소리가 빛이 반짝이는 소리처럼 느껴졌던 기억에 착안, 악기 소리를 활용해 추운 겨울 뒤 찾아온 봄처럼 활기차고 빛나는 기운이 가득한 음악을 선사한다. 올해 ‘정오의 협연’에서는 2024년 뽑힌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입 단원 다섯 명의 연주 실력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첫 주자는 대금 단원 배근우로, 조원행 작곡의 대금 협주곡 ‘화연(花.淵)’을 선보인다. 연꽃이 가지고 있는 열 가지 좋은 의미 가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2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현지 시각)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이탈리아 로마 소재)에서 열리는 우나영 작가의 <한복 입은 서양 동화> 전(展)에서 ‘화협옹주 도자 한정상품(백자청화 화장품 합)’ 등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주소) Via Nomentana 12 T / (누리집) https://italia.korean-culture.org/ko 국가유산 홍보대사로서 국가유산청과 활발하게 협력 중인 우나영 작가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조선의 화장(化粧)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조선 왕실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생활 문화를 조명하는 자리로, 지난달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화협옹주의 방>(1.29.~) 전시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에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 코스맥스(주) 그룹이 협업해 조선시대 궁중 여성들이 사용했던 도자기 화장 용기를 복원ㆍ재해석한 ‘화협옹주 도자 한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