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오는 2월 20일(금)과 21일(토) 이틀 동안 겨울방학을 맞이해 악기 원리를 배우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단소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2026 국악기(단소) 제작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단소는 맑고 청아한 음색을 지닌 관악기로, 초등학교 음악 교과에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악기다. 국립국악원은 단소를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악기 음향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직접 악기를 만들어 연주해 보면서 국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악기 음고와 소리 발생 원리 등을 배우는 강의와 단소의 지공 위치를 계산하여 직접 악기를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진행되며, 보호자와 함께 참여한다. 또한 제작한 단소의 소리내기와 연주를 통해 단소 본연의 음색을 체험할 수 있다. 김채원 국악연구실장은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수학ㆍ과학ㆍ음악을 함께 배우는 유익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단소를 직접 만들고 연주하는 과정을 통해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국악에 흥미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악기 제작 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18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는 연극 <정의의 사람들> 공연이 열리고 있다.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창립 10돌 기념 공연이다. 2026년 새해, 고전의 날카로운 통찰로 무대를 압도할 알베르 카뮈의 걸작 <정의의 사람들>이 귀환한다. 2016년 설립 이후 장르를 넘나드는 수작을 선보이며 관객이 신뢰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케이엔터테인먼트가 창립 10돌을 맞아 선택한 첫 번째 연극. 2024년 '연극 전쟁을 통해 입증된 실험적 무대를 바탕으로 더욱 정제된 연출도 높은 배우들의 에너지를 더해 한층 깊어진 완성도의 무대로 다시 한번 관객 앞에 선다. "폭력적 혁명조차 인간성을 상실하는 순간 정당성을 잃는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알베르 카뮈가 던지는 이 시대의 질문! 1905년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정의와 윤리, 인간존엄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 위에 올린다. 경계를 허물고 오직 '신념'과 '선택'에 집중하다! 인물의 성별을 지워 신념의 본질을 꿰뚫는 '젠더프리(GarkFree) 배역과 실력파 배우들이 펼치는 뜨거운 논쟁, 그리고 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국민속사회사전》의 두 번째 편인 ‘사회조직’을 펴냈다. 한국사회는 산업화와 도시화, 디지털의 변화를 거치며 공동체의 형태와 사회적 관계망이 크게 달라져 왔다. 이번 사전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형성·유지되어 온 한국 사회조직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한데 모아 정리했다. 민속이 농촌이나 과거의 전통사회에 머무는 개념이 아니라, 도시화와 현대 일상생활에서도 살아 있는 문화임을 이해할 수 있다. 전통에서 현대까지, 한국 사회조직의 흐름을 집대성 사전은 표제어 401항목, 원고 4,800여 매, 사진 400여 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동체 생활공간, 조직 형태, 구성원, 제도, 활동, 자료, 공동자원으로 범주를 나누어 전통 공동체부터 현대 사회조직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조직의 유형과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리ㆍ해설했다. 부녀회ㆍ청년회ㆍ노인회, 지역을 움직이는 생활 조직의 현재 ‘사회조직’ 편에는 오늘날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부녀회, 청년회, 노인회와 같은 지역 생활을 기반으로 한 조직을 수록했다. 또한 공동체 운영을 담당해 온 행정기관의 변화 과정도 함께 정리했다. 동사무소가 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기획전시 <그림 그리는 정원사, The Life of a Gardener>를 오는 1월 22일(목)부터 2월 27일(금)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그림 그리는 정원사>는 ‘정원’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일상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전시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5인의 작가 ▲아르미 테바(Armi Teva) ▲크리스티나 싯자 뤼비오(Cristina Sitja Rubio), 리나 ▲리나 키소넨(Leena Kisonen) ▲마리카 마이얄라(Marika Maijala) ▲사투 깻뚜넨(Satu Kettunen)가 참여해 자연을 대하는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마련된 색지를 활용해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보는 ‘CUT & GLUE’, 고대 열대 식물 세밀화를 색칠하는 ‘세밀화 컬러링’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 관람객에게도 의미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한 달여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딸아이의 삶이 깃든 미국을 거쳐, 칠레 여러 도시를 여행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잠시 머물고 남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내려가서 발디비아, 푸콘, 칠로에, 파타고니아 차이텐을 여행하고 다시 산티아고로 돌아와 칠레 여행을 끝맺었다. 나이 들어 별 탈 없이 귀가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시차 적응하느라 잠을 설치다 깨니 목이 칼칼하다. 칠레에서 사 온 벌꿀을 개봉해서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며 이번 여행 마무리 글을 쓰고있다. 남부 칠레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 풍미 가득한 수제치즈, 요구르트, 꿀 등이 벌써 그립다. 체리 블루베리 따위 과일과 연어 같은 해산물도 풍요로웠다. 칠레는 정말 멀고도 먼 나라다. 현지인들은 K-POP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와 드라마는 잘 알지만,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도 드물고 한국을 가 보기는 더욱 힘들다고 했다. 또한 남북으로 길고도 긴 나라였다. 남북으로 무려 7,000km나 길게 뻗어있는 지형의 칠레를 여행하는 동안 사계절을 모두 경험했다. 특히 푸콘에서 맞이한 여름 크리스마스트리가 이채로웠다. 여행 중 들른 어느 식당에서는 재미있는 문구를 보기도 했다. "와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유배는 고달프다. 가시울타리에 갇히는 ‘위리안치형’을 받으면 일단 곤장 100대를 맞는다.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은 상태로 천릿길을 가다가 병이 들어 죽기도 하고, 섬으로 유배되면 풍랑을 만나 죽기도 한다. 어찌저찌 유배지까지 간다고 해도 가시울타리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하는 데다, 언제 사약이 내려올지 모른다는 ‘시한부 인생’의 공포가 짓누른다. 삼평중학교 국어 교사 두 사람이 같이 쓴 이 책, 《유배도 예술은 막을 수 없어》는 거친 유배지에서도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예술혼을 꽃피운 7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 실린 허균, 윤선도, 김만중, 이광사, 김정희, 정약용, 조희룡은 오히려 유배가 ‘인생 한 수’라 할 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이 남긴 눈부신 업적의 태반이 유배지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유배지에서 산다는 건 고달프긴 해도, 한편으로는 그동안 ‘일하느라 엄두도 못 냈던’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마음껏 하면서 시름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조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윤선도 또한 유배지에 가서 시조를 짓기 시작했다. 윤선도는 언뜻 생각하면 평탄한 벼슬길을 걸었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곳에 따라 내리던 비나 눈이 그치고 하늘이 갤거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선 분들은 마냥 맑은 하늘을 반기기 어려우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된바람과 함께 추위가 몰려 올 거라는 기별이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날씨를 두고 "비 온 뒤에 기온이 뚝 떨어진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저 '춥다'는 말로는 궂은 날씨가 떠난 자리에 휑하니 불어오는 이 바람의 헛헛함과 매서움을 다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그냥 춥다는 말을 갈음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쓰시던 좀 다른 느낌의 '비거스렁이'라는 말을 꺼내 봅니다. '비거스렁이'는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생각을 하나 더해봅니다. 비 온 뒤가 '비거스렁이'라면, 눈 온 뒤는 '눈거스렁이'라고 불러보면 어떨까요? 비록 아직 사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비' 자리에 '눈'만 갈아 끼우면 얼마든지 만들어 쓸 수 있는 것이 우리말의 말맛입니다. 비든 눈이든 떠난 뒤끝이 매서운 건 매한가지니까요. 이 말들이 우리 마음을 끄는 까닭은 그 말이 주는 야릇한 '까칠함'에 있습니다. 고분고분 물러가지 않고 무언가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삼가 탄원서를 올리는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70살인데 집안은 원래 무척 가난하고 여러 아들이 있으나 품성이 모두 사납고 옹졸하여 늙을수록 신세가 더욱 가련합니다. 근래에 들으니 김선달이라는 사람이 우리 고을에 머문 지 2년이 되었는데 그간 몰지각한 제 아들 두업을 유인해 밤낮으로 노름했습니다. 간혹 '가괴분전(可怪分錢)'이나 '투전부채(陽牋負債)'라 하면서 제 아들에게 받아 간 노름빚이 100여 냥이나 됩니다.“ 이는 조선 후기 전라도 무장현 이동면 이동에 사는 김응규가 수령에게 제출한 탄원서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김응규는 아들 두업이 노름에 빠져 100여 냥이나 되는 돈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그때 초가집 한 채도 10~20냥이나 되었다고 하니 100냥이면 서민이 평생 만져보기 힘든 거금이었습니다. 정조 때 문신이자 학자인 윤기(尹僧, 1741-1826) 가 쓴 《무명자집(無名子集)》에 나오는 <투전자(投錢者)>라는 시를 보면 투전하다가 아내의 치마를 벗겨가고, 솥까지 팔아먹어서 식구들이 굶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최근 언론에는 ”검찰, 통일교 총재 등 고위층 '58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2월 1일 저녁 5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문형희 대금 독주회: 숨, 선>이 펼쳐진다. 명인의 숨과 손끝을 따라 전해 내려온 산조. 그 선율은 장단의 흐름 속에서 호흡으로 이어지고, 소리는 하나의 선이 되어 공간을 그려낸다. 대금 가락이 그려내는 선율 위로 전통음악의 깊이와 흐름이 겹겹이 펼쳐지며, 마주하게 되는 그 입체적인 순간! 전통의 틀 안에서 오늘의 예술가로서 체득한 호흡과 감각을 담아낸 지금, 이 시대에 살아 숨 쉬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전바탕을 만난다. 이날 공연하는 문형희는 국가무형유산대금산조 이수자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The Art Spot Series 총감독을 지내고, 국립국악관현악단악장과 예술감독대행을 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있다. 이날 공연에 고수 이승호, 사회는 이형환이 함께한다. 입장료는 전석 2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00359)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507-1354-2149)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8가길 129.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는 뮤지컬 <수수깡 아버지>가 열린다. 식구가 많아 혼자 방쓴 적 없는 어린 시절 아버지 출근한 회사에 내 방이 없는 아버지 집에 돌아와도 혼자 쉴 곳 없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마음속 방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가족은 때로 사랑보다 무겁고 이해보다 의무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끝내 서로를 다 알 수 없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당신. 행복한 가족은 정말 있을까?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엮인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는가? 나의 아버지, 나의 딸,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와 마주하는 시간이 된다. 출연진은 딸 이진서 역에 이민지, 아버지 이병태 역에 김현호, 지적장애 동생 이진우 역에 권솔, 정신과 의사 박민주 역에 김련경, 늙은 상훈 역 문석희 역에 문석희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시각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낮 3시다. 입장료는 전석 50,000원이며, 인터파크티겟(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16335)에서 예매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