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양승국 변호사]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에 갔었다가 마침 박사마을에는 신숭겸 장군의 묘도 있어, 이곳도 둘러보았습니다. 신숭겸은 후삼국 시대인 918년 배현경, 복지겸, 홍유 등과 힘을 합쳐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를 열게 한 충신입니다. 그런데 신숭겸은 여기에 더하여 왕건을 위해 대구 팔공산에서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 무덤이 3개인 신숭겸의 묘 팔공산이라면 당시는 신라의 영역인데, 어떻게 신숭겸이 여기서 목숨을 잃었을까요? 927년(태조 10) 견훤이 신라로 쳐들어가 포석정에서 경애왕을 생포하여 강압적으로 자결하게 하였는데, 이 소식을 들은 왕건은 즉시 군사를 이끌고 경주로 향했지요. 그런데 왕건의 군대는 대구 팔공산 근처에서 도리어 후백제의 군대에 포위되어 태조 왕건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신숭겸이 나서서 태조를 피신하게 한 후 자신이 태조의 갑옷으로 갈아입고 태조의 마차에 올라 타 후백제 군대와 접전을 벌이다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고려의 왕으로 오인한 후백제 군사가 전리품으로 목을 잘라 가지고 가는 바람에 머리 없는 시신으로 남구요. 전투가 끝나고 신숭겸의 시신을 수습하여 돌아간 왕
[그린경제/얼레빗 = 양승국 변호사] 3월 26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겠습니까? 대부분 아시겠지만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 10시에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기념관 강당으로 들어가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더군요. 강당 단상 전면에는 안의사가 하얀 한복을 입고 앉아 계십니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정성들여 만들어 보낸 한복을 입고 계신 사진이지요. 바로 사형당하는 날 입으셨던 것이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수의를 짓는 심정으로 이 한복을 만드셨을 것입니다. 식은 이혜균 기념관 사무차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곧바로 애국가를 부르는 순서입니다. 보통 다른 행사에서는 애국가 1절만 부르는데, 여기서는 4절까지 다 부릅니다. 4절까지 부르는 것도 의미가 있네요. 애국가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통 1절만 부르니까 나머지 가사는 잊기 쉬운데, 그래도 이렇게 4절까지 부르니 다시 한 번 애국가 전체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측에서 나눠준 행사 순서지에는 애국가 가사가 4절까지 다 적혀있더군요. 혹시 사람들이 2절 이하 가사를 잊어버렸을까봐 친절하게 넣어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