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디지털북 접근성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2024년 달리는 책 놀이터'를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달리는 책 놀이터'란 전자책, 오디오북, AR북, VR 도서관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콘텐츠를 탑재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1인극, 인문학 강연 등 대상별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이동형 디지털 도서관이다. 출판진흥원은 지식정보 및 독서문화 관련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고 취약한 도서 및 산간 지역, 서점,도서관 소멸 위험지역을 주 대상으로 방문, 운영할 예정이다. 출판진흥원은 달리는 책 놀이터의 방문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해당 지역의 지식정보 격차 해소 및 디지털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달리는 책 놀이터' 방문을 희망하는 기관 및 단체 등은 번개글(bookbus_kpipa@naver.com)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들이 그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을 6월 22일부터 11월까지 총 8회 진행한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여왔다. ‘가야고분군’, ‘백제역사지구’, ‘해인사장경판전’ 등 탐방하고 콘텐츠로 제작·홍보 올해는 2023년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가야고분군’을 시작으로 ‘백제역사지구’, ‘해인사장경판전’, ‘한국의 서원’ 등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화유산과 연계해 문체부의 ‘로컬 100*’에 선정된 ‘삼례문화예술촌’과 ‘동의보감촌’도 방문한다. 특히 국내외 외국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콘텐츠 창작자(인플루언서) 등 여론 주도층(오피니언 리더)을 중점 참여 대상으로 정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는 20일 2024년 여름 성수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숲나들e를 통해 국립자연휴양림 여름 성수기(7.25~8.24) 추첨 예약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14,110명이 신청해 평균 5.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고, 객실은 평균 6.60대 1, 야영시설은 1.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여름 국립자연휴양림 으뜸 명소는 평균 경쟁률 77대 1을 기록한 경북 문경시의 국립대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601호이다. 이 객실의 경우 8월 3일 당일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하였으며, 작년 성수기 추첨에서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야영시설의 경우, 가리왕산자연휴양림 201번 야영데크가 평균 경쟁률 10대 1로 가장 높았고, 이 데크의 7월 27일 당일 경쟁률은 28대 1을 기록하였다. 전국 국립자연휴양림별 으뜸 경쟁률은 무의도(22:1), 대야산(14:1), 변산(11:1), 신시도(10: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당첨 결과는 숲나들e(www.foresttrip.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결제 기간은 6월 20일 아침 10시부터 26일 저녁 6시까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소리’와 ‘이야기’는 본디 서로 얽히지 않고 저마다 또렷한 뜻을 지닌 낱말들이다. “번개 치면 우렛소리 들리게 마련 아닌가?” “밤도 길고 심심한데 옛이야기나 한 자리씩 하면 어때?” 이렇게 쓸 때는 ‘소리’와 ‘이야기’가 서로 얽히거나 헷갈리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데서는 ‘소리’나 ‘이야기’가 모두 ‘말’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면서 서로 넘나든다. “누가 그런 소리를 합디까?”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합디까?” 그러나 서로 넘나드는 것이 바르고 마땅할까? ‘소리’와 ‘이야기’는 본디 뜻이 서로 다른 만큼, 넘나들 적에도 뜻의 속살은 서로 다르다. 그 다름이 뚜렷하지 않고 아슬아슬하지만, 아슬아슬한 얽힘을 제대로 가려서 쓸 수 있어야 참으로 우리말을 아는 것이다. 국어사전들은 ‘말’과 비슷한 뜻의 ‘소리’와 ‘이야기’를 어떻게 뜻 가린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 소리 : 말.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 이야기 : ① 지난 일이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남에게 일러 주는 말. ¶내 이야기 들어 보소. ② 어떤 제목을 중심으로 한 이런 말 저런 말. ¶이야기가 오고 가다. 2) · 소리 : 말이나 이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또다시 가뭄 걱정이다. 개울이 마르고 마당가 도랑물도 말라간다. 물이 마르니 땅이 마르고, 땅이 마르니 작물도 마르고 작물이 마르니 마음마저 말라간다. 그나마 며칠 전 내린 단비 덕분에 작물들이 푸르름을 되찾는 듯했으나 그것도 이삼일 뿐, 다들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인다. 요즘은 날씨 검색으로 하루를 열고, 잠들 때도 한 번 더 확인한 뒤 하루를 닫는다. 우리 고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가뭄 때문에 속을 썩였던 것 같다. 보이저 우주선이 태양권계면*을 벗어나 성간우주로 나가고, 제임스 웹 망원경이 백몇십억 광년 떨어진 곳의 별들도 들여다보는 세상에 아직도 하늘을 바라보며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게 좀 의아하기도 하다. 문득 초등학생 때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미래에는 1. 꿈을 찍는 영화 2. 냄새가 전달되는 사진과 영화 3. 서로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전화기 4. 필요에 따라 비를 오게도 하고 그치게도 하는 기술 이 개발될 것이라는 말씀 말이다. 이 네 가지 신기술 가운데 1과 2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지, 않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감감무소식이고, 3은 실용화하여 우리가 혜택을 아주 잘 누리고 있는 분야다. 나머지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아쉽게 헤어진 지 열흘도 안 되어서 전화가 왔다. 미스 최는 《아리랑》 제3권은 산지 일주일 만에 다 읽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래, 아리랑 책 참 재미있지?” “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갑자기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과거로 돌아가다니?” “제가 여고 시절에는 연애 소설 같은 것을 밤새워 읽었거든요.” “요즘에는 밤에 일하니까 낮에 읽겠네.” “그래요, 오빠. 일주일 동안 다른 일은 모두 미루었어요. 조정래라는 사람 대단한 작가에요. 우리 고향 사람이라니 자랑스러워요.” 김 교수는 미스 최가 말을 꺼내기 전에 선수를 쳤다. “어쨋든, 또 아리랑을 읽었으니, 약속대로 한 번 만나야지?” “예, 오빠. 만나고 싶어요!” “아이고, 이러다가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나게 되겠다.” “그럼 어때요? 저도 오빠가 보고 싶은데. 보스로 한번 오세요.” “내가 무슨 재벌 아들이냐? 보스에 한 번 가려면 한 달 동안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면서 돈을 모아야지. 거기는 너무 고급이라서 나처럼 돈 없는 사람에게는 부담된다.” “그렇기는 해요. 그러면 오빠, 잠실에서 만나요.” 그날은 마침 교회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서 저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의료관광객 서울 유치 확대를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지난 12일(수)~13일(목) 양일간 개최한 <2024 울란바토르 건강상담회 및 의료관광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의 새로운 건강한 삶(NEW HEALTHY LIFE IN SEOUL)’이라는 주제로 ▴건강상담회(B2C) ▴B2B 상담회 ▴서울 의료관광설명회가 진행되었으며, 서울 소재 병원과 몽골 의료관광업계 등 400여 명이 참가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건강상담회’에서는 서울 소재 병원 소속 의료진이 몽골 현지 환자들을 직접 대면해 건강상담을 진행했고, 양일간 204명의 상담실적을 기록해 서울 의료에 대한 몽골 현지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건강상담회에는 총 5개의 병원(▴서울아산병원 ▴신세계서울병원 ▴강남센트럴안과 ▴강남아이원스안과 ▴KMI한국의학연구소)이 참여해 몽골 현지 환자들에게 의료 나눔을 실현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현지 환자는 “서울 의료관광 건강상담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라며, “최근에 네 살배기 아들이 몽골에서 자폐 진단을 받았는데 의료기술이 뛰어난 서울에서 진단과 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영조실록》 6권, 영조 1년(1725) 6월 21일 기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흥양(興陽)의 나로도(羅老島)를 다시 태복시(太僕寺)에 예속시키고 목관(牧官)을 설치하였다. 나도로의 목장(牧場)은 폐지된 지 오래 되었다가 기해년(975)에 특별히 제주도(濟州島)의 종마(種馬) 1백80여 필을 사들여 섬에 방목(放牧)하여 왔는데, 이때 이르러 태복시의 계청(啓請)으로 인하여 이 명령이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축을 언제부터 길렀는지는 모르지만, 삼한시대 이전이었던 것으로 짐작합니다. 삼국시대에는 말이 국방상의 이유로 중요시되었는데 이러한 말 목장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실려 있을 정도입니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대규모의 목마장을 설치하여 말의 개량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제주도, 강화도, 나로도, 서울의 뚝섬 등 여러 곳에, 나라에서 관할하는 목장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주로 말을 기르기 위한 시설이었지요. 또 말을 기르는 것과 함께 임금에게 바칠 우유, 우락(치즈), 낙죽(우유로 끓인 죽)을 위해 젖 짜는 소를 특별히 길렀는데 ‘사복시(司僕寺)’라는 기관이 담당했지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에서 추진하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남군과 (재)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가 발굴조사 중인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고대 마한 전통의 제사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공간 등이 발견됨에 따라 6월 21일 낮 2시에 이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역사문화권: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ㆍ무형 유산의 생산 및 축적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ㆍ발전시켜 온 권역(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 * 발굴조사 현장: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용일리 1059-2번지 일원 ‘해남 거칠마 토성’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의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항로의 거점지역에 있다는 점과 주변에 해양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유적이 분포하는 점 등으로 보아 고대 해양항로를 관장하며 제사를 지내던 의례가 행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칠마 토성은 전체 둘레가 385m, 면적은 6천여 평방미터로, 거칠매산 꼭대기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만들어졌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 정상부에서 사각형의 제단(긴쪽 길이 28m, 짧은 쪽 길이 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국보 ‘전(傳) 논산 출토 청동방울 일괄’을 상설전시에 선보인다. 국보 ‘전(傳) 논산 출토 청동방울 일괄’(아래 청동방울)은 충청남도의 문화유산이자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1,693점의 일부다. 앞서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소속박물관의 상설전시에 이건희 기증품을 적극 활용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에 발맞추어 더 많은 지역민이 언제든지 편하게 기증품을 감상하도록 충남의 선사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 1실에 국보 청동방울을 선보인다. 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하는 국보 청동방울은 장대투겁 방울, 팔이 여덟 개 달린 가지방울 등 독특한 생김새와 방울 주위로 새긴 기하학 무늬가 특징이다. 청동*기는 처음에 단순한 무기나 도구에서 출발하였지만, 점차 본래 용도에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며 무늬의 표현이나 방울로 소리를 내는 목적 등 실생활에 사용하기보다는 당시 부족장이나 제사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 청동(靑銅):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인류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