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재구)는 공원 내 대표 습지인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기려 평두메습지 생물다양성 대탐사 참가자를 오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도심형 국립공원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평두메습지는 무등산 멸종위기종인 수달, 담비, 삵, 조롱이 등 보호종과 큰산개구리, 도롱뇽 등 양서류가 집단 번식하는 핵심 서식지로 생물다양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평두메습지 생물다양성 대탐사는 국립공원 보전과 자연생태 분야에 관심 있는 광주 시민, 광주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물, 곤충, 조류, 양서ㆍ파충류 분류군별 8명씩 모두 32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뽑힌 인원은 6월 29일과 30일 전문가와 함께 습지 내 동식물 조사와 종 목록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 및 일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무등산국립공원 누리집(https://www.knps.or.kr/mudeung)의 사무소 알림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도웅 자원보전과장은 “습지는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생태계 건강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출판사 마음연결이 하버드대 출신 이보인 작가가 기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엮은 《기부 불신》을 펴냈다. 이보인 작가는 한창 기부 열풍이 불었을 때 네팔의 한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작가는 수혜자를 만나고 싶어 네팔로 향했다. 어린이를 만나 즐겁게 지냈지만, 작가는 충격에 빠졌다. 아이가 자신이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또한 같이 간 기부단체의 설명에 따르면 기부금이 마을을 위해 사용됐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 기부를 철회했다. 위 이야기는 대한민국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기부 불신》에 따르면 기부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감성 마케팅, 다른 하나는 길거리 마케팅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하면서 기부금을 모집한다. 실제로 국내 사업이나 광고에 나온 아이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일부분이다. 다른 국내 사업에 쓰이기도 한다. 기부단체는 이를 공개했다고 하지만, 기부자는 알기 어렵다. 길거리에서 기부 독려를 하는 직원은 실제 기부단체 소속이 아닐 수도 있다. 기부단체와 일하는 마케팅 업체 직원이 속성 교육을 받고 모집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부자는 ‘기부단체 직원이 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가락시장 사거리에 높이 32m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이 들어선다. 지하수 600톤을 담던 오래된 정수탑이 공공미술로 재탄생한 ‘비의 장막’(Rain Veil, Ned Kahn 작(作))으로, 서울시는 5.31.(금) 15시 30분 작품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시민과 함께 개장식을 갖는다. 가락시장 입구에 깔대기 모양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1986년 축조된 이후 2004년 가동 중단된 서울에 단 하나 남은 급수탑이다. 시는 이 구조물을 공공미술 작품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지난해 일반공모와 지명공모를 병행하는 ‘국제복합공모’를 진행, 4명의 지명작가와 29팀의 국내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국의 설치미술가인 네드칸의 작품이 작년 8월 최종 당선됐다.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5.31(금) 작품 내외부를 시민에게 선보인다. <비의 장막(Rain Veil)>은 대기의 순환으로 만들어지는 비의 물성을 담아 바람에 출렁이고 움직이는 장막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바람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이 작품은 바라보는 방향과 눈높이에 따라 다채로운 광경을 보여준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건축가인 네드 칸은 자연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5월 30일(목) 오전 서울 콘래드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정기총회’에 참석해 총회 개최를 축하하고,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 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Societies of Authors and Composers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은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이다. 이번 총회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렸다. 유인촌 장관은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국경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저작물이 오가면서 세계 저작권 단체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 인공지능(AI) 발전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저작권 규범을 모색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도 창작자가 투명하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장관은 이번 총회에 앞서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마르셀로 카스텔로 브랑코(Marcelo Castello Branco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5월 31일 ‘해외 국립도서관의 시청각자료 디지털 컬렉션 사례 조사’를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 제20호를 발간한다. 이번 호에서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 국립도서관의 디지털 컬렉션 사례 분석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시청각자료의 디지털 서비스 개선방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장 디지털화 자료 중 가치 있는 지식문화자원을 선별한 후 콘텐츠로 구축하여 제공하는 디지털 컬렉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총 52건이 구축되어 있다. 해외 국립도서관의 경우 시청각자료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컬렉션 콘텐츠만 해도 미국 의회도서관 230건, 프랑스 국립도서관 208건 등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비교할 때 구축 양에서 큰 차이가 있고, 자료 유형이나 주제도 다양하다. 이뿐 아니라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을 돕기 위해 조건별 조합 검색, 필터링 기능, 복수 형식의 다운로드 포맷 제공 및 저작권에 대한 자세한 안내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해외 사례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구축과 운영 시 ▲시청각자료의 양적 확대 및 검색 기능 추가, ▲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사투리’는 ‘대중말’(‘대중’은 “눈대중이 매섭다”, “대중없이 왜 이랬다저랬다 해?”에서처럼 ‘가늠’을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대중말’과 같은 뜻으로 ‘표준말’을 쓰지만, 그것은 일본에서 온 ‘들온말’이다.)에 맞선다. 대중말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국민이 막힘없이 주고받도록 규정에 맞추어 마련해 놓은 말이고, 그런 규정에서 밀려난 우리말은 모두 사투리다. 사투리에는 어느 고장에서만 쓰는 사투리도 있고, 어떤 사람이나 모둠에서만 쓰는 사투리도 있다. ‘토박이말’은 ‘들온말(외래어)’에 맞선다. 들온말은 가까운 중국과 일본과 몽고를 비롯하여 멀리 서양 여러 겨레(민족)에게서 들어왔다. 이렇게 남의 말에서 들어온 것을 뺀 나머지는 모두 토박이말이다. 토박이말은 우리에게서 저절로 싹트고 자라난 우리말의 알짜요 노른자위다. 토박이말에도 대중말과 사투리가 싸잡혀 있고, 사투리에도 토박이말과 들온말이 싸잡혀 있다. 그런데 ‘사투리’와 ‘토박이말’이란 낱말은 우리네 배웠다는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았다. 그들은 굳이 ‘사투리’를 버리고 ‘방언/지역어’라는 한자말을 쓰고, ‘토박이말’을 버리고 ‘고유어/순수국어’라는 한자말을 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남자나 여자나 바람피우는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책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은 ‘최초의 불륜’ 또는 ‘최후의 로맨스’에 빠져드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불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아내도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김 교수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자만심에 빠진 현대의 아내들에게 다음과 같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잘 대해 주지 않으면 남편은 바람피울 생각이 나게 된다. 너무 방심하지 말아라.” 어느 날 김 교수는 그 책을 슬쩍 아내의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고 출근하였다. 그리고서는 결과를 기다렸다. 며칠 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보니 지금까지 딴방에서 자던 아내가 바로 옆에 누워 있지 않는가? 그 책은 효과가 있었다. 몇 주 계속되던 별거는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 김 교수는 궁금하여 이튿날 저녁, 자리에 누워서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왜, 아들이 아직 입시가 끝나지 않았는데 경건하지 못하게 내 곁으로 왔느냐고? 아내의 말인즉 어느 날 밤늦게까지 《아버지》 책을 읽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을 6월 26일(수)부터 30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한국의 무속문화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순수 창작극에 도전함으로써 창극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만신 : 페이퍼 샤먼>은 영험한 힘을 지닌 주인공 ‘실’을 통해 만신(萬神)의 특별한 삶과 그들의 소명의식을 이야기한다. 1막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녀가 내림굿을 받아 강신무가 되기까지를, 2막에서는 만신이 된 ‘실’이 오대륙 샤먼과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다양한 형태의 굿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방위 예술가 박칼린이 연출ㆍ극본을 맡았고, 극작가 전수양이 극본 집필에 함께 참여한 이번 작품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기획하고 선보이는 첫 신작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연출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칼린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토속신앙에 기반을 둔 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샤머니즘을 접했던 박 연출은 오래전부터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유지원)가 발굴조사 중인 익산토성(사적)에서 백제의 집수시설이 조사되었으며, 집수시설 안에서는 ‘칠피갑옷조각(편)’이 출토됨에 따라 30일 낮 2시 30분에 관련 전문가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산52-2번지 * 집수시설: 물을 모아 두는데 필요한 시설 * 칠피갑옷: 옻칠된 가죽을 연결하여 만든 갑옷 익산토성은 오금산(해발 125m)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으로 일명 ‘오금산성’으로 불리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연차적으로 정비발굴조사를 해왔다. 2017년 발굴조사에서는 서문터를 새로 발견했으며, 익산토성이 돌을 사용하여 쌓은 석성(石城)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수부(首府)’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를 비롯한 백제시기의 기와가 다량 출토된 것으로 보아 익산토성이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왕궁리유적’과 연계된 산성으로 추정된다. * 수부 글씨 : 백제의 임금이 기거하는 궁궐에 사용했던 기와를 뜻함 올해 조사는 익산토성의 남쪽 곡간부 평탄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지역은 앞선 198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제32회 어린이 국가유산 그리기 대회」를 오는 6월 24일 월요일 낮 2시부터 5시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 소재 초등학생 어린이와 같은 나이 어린이는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자 모집은 오는 5월 31일(금)부터 6월 19일(수)까지 학교 단체접수와 개인 개별접수로 나누어 신청받는다. 단체접수는 소속 학교 담당교사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참가 희망서를 작성한 뒤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공문서로 접수하면 된다. 개별접수는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참가 희망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참조)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주며, 출품작은 전문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빛나는 최우수상 1명을 비롯해 우수상, 특선, 입선 등을 뽑아 부상과 함께 시상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그리기 대회는 도내 어린이들에게 국가유산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박물관이란 공간에 대하여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했다”라면서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