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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에서 옻칠을 채취하려면?

살소법과 양생법, 화소법으로 채취되는 옻칠

[그린경제=서수향기자] 옻칠을 채취하려면 옻나무의 껍질(外皮)과 목질(木質)사이의 칠액구에 칼금으로 흠을 내고 옻칠 수액이 흘러나오게 하여 주걱으로 긁어서 수집해야 한다. 옻칠 수액이 흘러나올 때는 유백색 (乳白色)이지만 상온에서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옻나무에서 옻을 채취하는 방법은 살소법과 양생법, 화소법 (화칠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

살소법(殺搔法)은 한 해에 칠을 다 채취한 후에 옻나무를 베어내고 새로운 움이 돋아나 7~8년 성장하면 칠액을 채취한 후 다시 베어내는 방식이다. 토지가 넓지 않아서 옻나무 재배가 한정되어 있을 때 이용하는 방법으로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한다.

   
▲ 살소법 성칠 채취

 

 

 

 

 

 

 

살소법으로 채취하는 방법은 나무의 칠액구을 절단하듯이 칼금으로 횡긋기하여 옻칠을 채취한다.

   
▲ 살소법

 

 

 

 

 

 

 

 

 

양생법(養生法)은 나무를 베지 않고 매년 혹은 격년제로 조금씩 칠액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옻나무 재배가 비교적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중국, 인도차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주로 사용한다.
양생법은 칼금을 내는 방법에 따라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 양생법

입술모양으로 칼금을 내어 끝부분에 대나무 대를 꽂아 채취하는 방법이 있고, V 자 형태로 칼금을 내어 옻칠을 채취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모양으로 칼금을 내면 옻나무를 죽이지 않고 옻칠을 단기에 다량 채취할 수 있다. 

화소법(火搔法)(또는 화칠법)은 살소법에 의해 잘라낸 옻나무의 윗부분을 불에 달구고 이 때 흘러나오는 칠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옻칠액 채취 시기는 6월상순부터 약180일간이며 3~4일 간격으로 채취한다. 6월~7월초순에 채취한 칠을 초칠, 7월 중순 ~ 8월 중순에 채취한 칠을 성칠(盛漆), 8월하순 ~ 9월하순에 채취한 칠을 말칠(末漆)이라 하며 그 이후에 채취한 칠을 과목칠이라 한다. 이중 성칠(盛漆)을 가장 좋은 양질의 칠로 분류한다.
칠액에 함유되어 있는 수분과 나무 껍질 등의 불순물을 걸러서 제거한 것을 생칠(生漆) 이라고 하며 생칠을 정제하여 흑칠 (검정색 옻칠)과 투명칠 (갈색 빛의 투명한 옻칠)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