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서수향기자] 한국옻칠회화는 선사시대 이래 우리나라에서 수 천 년 동안 전래되어온 문화적 뿌리인 채화칠기와 나전칠기에 기반을 두고 새롭게 그림을 그려 장식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영역의 옻칠회화이다. 영문명도 Korean Ottchil painting으로 고유명사화하여 부르고 있다.
옻칠을 사용하는 옻칠회화와 유화와는 사실상 아무런 개념적 차이는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림을 그리는 재료와 도구 그리고 미학상 아름다운 광채와 기법에 따라 장식성이 돋보이는 표현양식이다. 한국옻칠회화는 자개를 이용한 다양한 표현기법과 옻칠의 재료적 특성을 살려 회화성과 장식성이 돋보이는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된다.
▲ 황 진, 옛적낚시 배, 103x91cm, 통영옻칠미술관 소장 |
유화와 옻칠회화의 제작상의 차이점을 말한다면 캔버스와 건조과정이다. 유화는 일반적으로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지만 옻칠회화는 목태 (나무판재) 위에 옻칠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건조과정 또한 유화는 상온에서 건조가 가능하지만 옻칠은 건조실을 설치하고 건조실 내부의 온도는 섭씨 18도~28도, 습도는 75%~85%를 유지하여 8시간~12시간 내외에서 건조시킨다. 옻칠 색으로 그림을 그린 경우에는 건조과정에서 명도와 채도가 떨어지지 않게 온도와 습도를 원활하게 조절 하여야 한다.
통영옻칠미술관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