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최근 '셀프 분석' 흐름에 따른 자아 탐구 관련 도서 판매 증가세를 분석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MBTI부터 사주, 유전자,미생물 검사,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 확인까지 '나' 자신을 분석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려는 '셀프 분석'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 세대로 확장되며 이어지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서점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으며 독자들의 자아 탐색과 표현을 이끌었다. ◇ 서점가에서도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른 MBTI…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주목도 높아 예스24에 따르면, 'MBTI' 키워드 도서는 2021년부터 매년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60% 증가했다. 출간 종수도 급증했는데, 올해도 10월까지 총 25종의 도서가 새롭게 출간됐다. 각 MBTI 유형을 자세히 분석하는 책과 함께 직장 및 사회생활, 일, 공부 등에 접목해 더 높은 성과를 내도록 돕는 방법서들도 속속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 MBTI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오르며 사랑받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는 인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1월 13일(월) 노보텔 앰배서더(서울시 강남구)에서 ‘국가지식정보협의회 발족 총회 및 기념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 지식정보자원 공유·활용 기반 조성 및 도서관 서비스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협의회 회원기관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97년부터 국회도서관 등의 유관기관들과 국가전자도서관, 정책정보포털 등 총 12개 협력사업(붙임-3 참고)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 11,000여개 기관들이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협력사업들은 전체를 포괄하는 협의체가 없어 참여기관 간 폭넓은 정보 교류와 다양한 협력 활동에 제한이 있었다. 또한, IT시대의 본격 도래 등 지식정보서비스 환경의 빠른 변화는 ‘온/오프라인 서비스의 조화로운 접목’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변화와 시대적 수요에 부응하여 성사된 국가지식정보협의회 출범은 국립중앙도서관 중심의 참여기관 간 협력증대와 이를 토대로 하는 대국민 지식정보서비스 품질 향상,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지식의 재창출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지식정보협의회 발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우리 겨레가 한문을 끌어다 쓰면서 우리를 잃어버리고 중국을 우러르며 굴러떨어진 역사를 ‘중세 보편주의’에 어우러진 문명의 전환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중국의 한문 문화에 싸잡혀 들어간 것이 중세 동아시아 보편주의에 어우러진 발전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문은 그런 중세 보편주의를 이루어 내게 해 준 고마운 도구였다고 한다. 이런 소리는 이른바 중화주의자들이 셈판을 두들겨 꿍꿍이속을 감추고 만들어 낸 소리인데, 우리나라 지식인들까지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중세 보편주의’란 서유럽 역사에서 끌어온 말이다. 이 말은 르네상스 이전에 모든 유럽 사람이 라틴말을 쓰면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살던 시절[중세], 가톨릭[보편]교회의 가르침[주의]을 뜻하는 말이다. 라틴말이 유럽에 두루 쓰인 것과 한문이 동아시아에 두루 쓰인 것이 닮았다고 섣불리 ‘중세 보편주의’를 끌어다 붙였겠지만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다. 우선 동아시아에는 고대를 받아서 근대로 넘겨주는 ‘중세’란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기원전에 만들어진 정치ㆍ사회 체제가 19세기 말까지 거의 그대로 되풀이되었을 뿐 아니라, 한문의 위세 또한 19세기 말까지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구는 태양 주위를 쉬지 않고 공전하였다. 김 과장이 나목에서 미스 나를 만난 지도 넉 달이 지나 10월이 되었다. 가을비가 내리는 어느 날 퇴근 무렵, 김 과장은 갑자기 나목과 아가씨가 생각났다. 그사이 두어 번 술집에 갈 기회는 있었지만 김 과장은 일부러 나목은 피하였다. 어떻게 보면 순수했던 짧은 시간의 추억이 더럽혀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사무실 창밖으로 비를 맞으며 뚝뚝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고 있으려니까 아가씨의 귀여운 얼굴을 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솟아났다. 고개를 저어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해도 아가씨의 모습은 계속 어른거렸다. 내가 왜 이럴까?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혼자 가기에는 아무래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김 과장은 박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퇴근길에 술이나 한잔하자고 제안했다. 박 과장도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었나 보다. 박 과장은 선뜻 좋다고 대답했다. 둘은 늘 가던 돼지갈비집에 먼저 들렸다. 소주잔을 비우며 김 과장이 물었다. “박 과장님, 왜 사람들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할까요?” “글쎄요, 김 과장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본 적이 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가 완성되었다. 임금이 화성 유수(華城留守) 조심태(趙心泰)에게 이르기를, "성을 쌓는 데에 든 비용이 거의 80만에 가까운데, 소중한 역사를 조금이라도 구차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본래 생각이었다. 이 책을 펴내 모든 사람이 성의 공사에 관한 본말을 분명히 알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 이는 《정조실록》 45권, 정조 20년(1796년) 11월 9일 기록으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가 완성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화성성역의궤》는 조선시대 화성유수부 시가지를 둘러싼 성곽 ‘화성(華城)’을 쌓은 경위와 제도ㆍ의식을 기록한 책입니다. 정조 18년(1794) 1월부터 정조 20년(1796) 8월에 걸쳐 쌓은 화성성곽은 큰 토목건축 공사로서 많은 경비와 기술이 필요하였으므로, 그 공사 내용에 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겨야 하겠다는 뜻에서 정조가 김종수(金鍾秀)에게 명을 내려, 1796년 9월에 시작하여 그해 11월 9일에 원고가 완성되었고 1801년(순조 1) 9월에 인쇄하였지요. 화성성곽은 정조가 그의 아버지인 장헌세자의 무덤을 1789년(정조 13) 10월 화산(花山: 지금의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피 붙 이 - 김상아 서녘 하늘이 아련히 물 들면 아내의 손을 잡습니다 먼 곳에 아내 모르는 깊은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새소리가 처연히 들려오면 아내와 산길을 걷습니다 내겐 들꽃 씨 같은 여문 그리움이 있습니다 콧등이 시려와 아내를 꼬옥 안습니다 가여운 내 업 하나가 찬 바람에 나뒹굽니다 아내가 알지도 모릅니다 내 핏줄 속으로 애달픈 그리움이 흐른다는 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광고 또는 위치 추적 기능을 끄면 된다. 그런데 과연 컴퓨터는 어떨까? 사실 윈도우에도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설정 옵션이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그 기능이 모두 활성화돼 있을 뿐이다. 윈도우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조치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비교적 최신 버전인 윈도우 10, 윈도우 11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2015년 윈도우 10 출시 당시 개인정보 논란이 있었다. 윈도우를 설치할 때 익스프레스 세팅이라는 빠른 설정 단계를 선택하면 설치 속도는 빨라지지만, 개인정보 수집, 추적 등 이전 윈도우에는 없었던 민감한 사생활 조항에 자동으로 동의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정보 누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왔다. 윈도우10은 2022년 6월 업데이트 지원을 공식으로 끝냈다. 하지만 그다음 버전인 윈도우 11에서도 개인정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윈도우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윈도우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설정은 크게 7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광고 추적 해제 ▲위치 추적 끄기 ▲로컬계정 사용하기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글로벌 유교체험 관광상품 개발·운영 사업(이하 글로벌 유교체험)’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유교체험은 풍부한 자원에도 접근성이 낮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도산권역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발굴ㆍ소개하는 사업이다. 일반인 대상의 당일 체험프로그램 ‘선비 이야기탐방(스토리투어)’과 외국인과 영향력자(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1박 2일 동안 진행하는 ‘선비스토리 팸투어’, 목판인출을 통한 ‘서원선비 체험’ 등으로 진행되며, 지금까지 선비 이야기 탐방(팸투어 포함)는 400여 명, 목판인출체험은 2,500여 명이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Z세대와 외국인은 미래 고객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유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를 위한 만화 안내책을 만들어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했다. ‘만화 안동도산기행’은 문화유산의 정형화된 설명이 아니라 MZ세대가 선호하는 감성이야기를 중심으로 내용을 엮어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웹툰으로 제작해 올 연말쯤 손말틀(모바일)앱과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집 형식으로 제작된 ‘안동도산기행’에서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이하 해수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이사 이태식),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가 주관하는 ‘2023 태국 케이(K)-박람회’가 11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 차를 맞이한 ‘관계부처 합동 케이(K)-박람회’는 케이(K)-콘텐츠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활용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소비재 등 연관 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사업이다. ‘케이(K)-박람회’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뗐으며, 올해는 태국 방콕에서 뜨거운 한류 열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2023년은 한-태 수교 65주년이자 상호방문의 해(2023-24)로, 이번 행사가 양국 간 교류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케이(K)-콘텐츠 수출 1억 달러당 소비재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조상순)는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과 함께 오는 10일(금) 아침 9시 30분 한성백제박물관(서울 송파구) 강당에서 「강(鐵)철백제, 철 생산의 중심지 충주」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함께 연다. 충주지역은 현재까지 지표ㆍ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철 관련 유적이 96곳에 이를 정도로, 다른 지역에 견줘 집중하여 분포되어 있다. 특히, 충주 칠금동유적은 삼국시대 백제 제철 유적지로서, 서울로 통하는 내륙과 수운의 요충지에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충주 칠금동유적에서 새롭게 밝혀진 제련로의 구조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 충주 칠금동 유적: 2016년부터 최근까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 의해 학술발굴조사가 진행됨. 2,200㎡의 좁은 면적에 30기가 넘는 제련로와 제철생산 부속시설 등이 확인되어 높은 유구 밀집도를 보이는 백제 제철 유적지임. * 제련로(製鍊爐): 철광석에서 철과 불순물을 1차적으로 분리하는 공정인 제련이 이루어지는 제철로 학술대회는 6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주제 발표는 칠금동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