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아침 10시 30분과 낮 2시 30분 하루 2회 경복궁(서울 종로구)에서 임금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이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의 대표 장소를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궁궐일상모습 재현과 체험 – 왕가의 산책’ 행사를 연다.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 제외) 행사는 아침과 낮 모두 강녕전에서 출발하며, 경회루(오전)와 향원정(오후)을 거쳐 비현각에서 끝난다. 경회루와 향원정에서는 ‘왕가의 산책’ 출연진들과 사진을 함께 찍을 기회도 준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기간 내 경복궁에 입장한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http://www.chf.or.kr)을 참고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으로 전화(☎02-3210-0778) 문의하면 된다. 단, 비가 오면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왕가의 산책’ 출연진들과 사진을 함께 찍을2021년 ‘왕가의 산책’ 행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난 7월, 문화재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으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이 뽑혔다고 발표했다. 전통한지의 대표목록 선정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추진해 온 ‘한지분야 육성지원 사업’의 하나로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과 함께 전통한지 유네스코 연구지원을 통한 결과다. 이를 기려 공진원과 한지살리기재단은 ‘전통한지’에 대한 나라 안팎에 관심을 증대시킬 홍보방안으로 오늘 10월 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국제학술포럼을 연다.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포럼은 한지살리기재단이 주최하고 전통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과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문체부와 문화재청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유관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통한지의 미래 지속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한지산업과 전통문화계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의 기조발표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원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지문화의 보호방안’으로 시작된다. 이어 주제발표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Yi Past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 통합공모 1차에 참여할 예술가를 10월 4일(수)부터 27일(금)까지 모집하고, 사업 설명회를 12일(목) 저녁 4시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1차 통합공모에는 △예술창작활동지원(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시각, 문학) △청년예술지원 △원로예술지원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창작공간 입주공모(5개 공간) 등이 포함된다. 예술기반지원, 문화예술교육지원, 특성화지원 등이 포함된 2차 공모는 내년 1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은 청년과 원로 지원을 신설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공모 시기를 앞당겨 연초에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예술가가 안정적으로 연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 하반기에 집중되던 예술 활동을 365일 가능토록 했다. 또한 개별적으로 공지했던 서울문화재단 내 다양한 예술지원 사업들을 시기별로 묶어 두 번의 통합공모로 운영함으로써 재단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우수 작품의 발굴 및 확산을 위한 후속지원의 첫 시작인 '서울예술상'을 신설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그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동물권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물원을 주제로 15년 동안 작업한 사진작가의 전시가 관람객을 찾는다. 비두리 개인전 <동물원(2009~2023)>이 지난 10월 5일(목)부터 오는 10월 18일(수)까지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동물원을 주제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5년 동안 작업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물원(2009~2023)>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청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비두리(본명 : 박창환)의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동물원을 주제로 한 15년 작업을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비두리는 있는 그대로의 동물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방식, 동물들이 죽거나 사라지면서 남긴 흔적을 표현한 장노출 작품 그리고 적외선을 이용한 열화상 기법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동물원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크게 1부 동물원을 보다, 2부 동물원을 생각하다, 3부 동물원을 느끼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동물과 동물원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를 여는 들어가기 1점과 전시를 마감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의 칠불사(七佛寺)는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溪寺)의 말사(末寺)로, 1세기경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출가하여 성불하였던 암자인 칠불암(七佛庵)이 이어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 본사(本寺): 한 종파(宗派)에 딸린 절을 통할(統轄)하는 큰절 * 말사(末寺): 본사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본사에서 갈라져 나온 절 칠불사 경내에는 이른바,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 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亞’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평면을 이룬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 선방(禪房):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곧 참선(參禪)하는 방 아자방 온돌은 신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유물(깨어진 기와 조각 기단석*, 확돌* 등)과 함께 기타 여러 기록 자료에 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 6일 낮 2시 재인폭포 주차장(경기 연천군 연천읍)에서 「연천 재인폭포」가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것을 기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연천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아름다운 경관 말고도 다양한 지질ㆍ지형학적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학술적 값어치와 각종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값어치도 높아 지난 8월 8일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행사는 ▲ 연천문화원 ‘아미산울어리 사물팀’의 신명 나는 풍물굿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 ‘연천 재인폭포’ 소개영상 상영, ▲ 연천군을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지정서 교부, ▲ 명승 지정 경과와 보존·활용 보고(연천군) 등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연천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연천 재인폭포」가 명승으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등 자연유산을 더욱 잘 보존하고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새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문화마당 제23권 《서울의 시》를 발간했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11년부터 서울 문화와 서울 사람들의 삶을 읽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하여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해오고 있다. 《서울의 시》는 그중 제23권으로 오랫동안 현대시와 문학을 연구한 허병식 동국대 교수가 쓰고, 고봉준 경희대 교수가 감수하였다. 이 책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역사의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시대별’ 주제이다. 이 주제에서는 개항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았다. 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들은 근대화되는 서울과 식민도시 ‘경성’으로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개항기 서울은 근대적인 도시로 변하였다. 개항기 서울을 방문한 이사벨라 비숍은 “어느 수도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기억하였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식민 통치의 중심지가 되었다. 심훈은 서울을 “저주받은 도시”로 표현하며, 나라 잃은 슬픔과 박탈감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광복 이후 서울에 관한 시들은 광복의 환희와 혼란, 6·25의 아픔과 이산, 산업화 이후의 대도시 서울을 노래하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병영돼지불고기거리는 강진에서 이름난 맛 골목이다. 조선 시대에 새로 부임한 병마절도사가 집안 어른인 강진현감을 극진히 대접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전라병영성과 병영5일시장 일원에 식당이 여럿 있다.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올리고 연탄불에 구워 불 향을 입히며, 재료나 양념이 조금씩 달라도 매콤한 맛과 한정식처럼 푸짐한 상차림은 같다. 10월 28일까지 병영5일시장 일원에서 ‘불금불파’가 이어진다.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매주 금·토요일 야외 돼지불고기 파티가 열린다. 지역 가수와 EDM DJ, 사의재(다산 정양용이 강진에 유배돼 처음 묵은 곳) 마당극을 옮겨 온 〈장사의 신〉등이 흥을 돋운다. 여유롭게 식사에 집중하고픈 이는 인근 식당이 편하고, 동네잔치처럼 어울리고픈 이는 불금불파가 낫다. 불금불파는 인근 식당보다 반찬 수는 적지만 1인당 9000원으로 저렴하고, 광주에서 병영5일시장까지 금·토요일 각 2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병마절도사가 근무하던 강진 전라병영성(사적)은 성곽을 따라 거닐기 좋다. 사의재에서는 재현극 ‘조만간(조선을 만나는 시간)프로젝트’가 신명을 더한다. 갈대가 절정인 강진만생태공원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학교를 옮기고 나서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시골길, 국도를 20분 달려 출근해야 하는 길에는 계절이 놓여 있습니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의 변화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넓은 운동장에 아이들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모든 신체활동을 체육관 안에서 진행했기 때문이지요. 교장실 창문을 열면 그리 넓지 않은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침의 시원한 기온 덕에 운동장에 나와 노는 아이들을 봅니다. 재잘거리는 소리 공놀이하고 뛰어노는 소리 왠지 기분이 참 좋아지는 소리입니다. 혼술, 혼밥, 혼영(영화관람), 혼행(여행), 혼쇼(쇼핑), 혼강(강의수강)... 혼자서 하는 문화가 너무 흔해 탈인 세상입니다. 혼자가 편하다는 이유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혼자되기를 자처합니다. 이런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 세태 상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아이들도 어울려 놀기보다는 컴퓨터 앞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길 좋아합니다. 바깥 활동의 실종 시대가 도래한 것이지요. 그리하여 좋은 영양으로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은 나빠지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요한 호이징가는 인간을 ‘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출판사 시공사가 김기철이 쓴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 식민지 조선이 만난 모던의 풍경’(아래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을 펴냈다.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는 식민지 상황에서 ‘근대’라는 시기를 맞닥뜨린 100년 전 조선의 삶, 욕망과 관심, 사회와 문화 등을 당시 신문과 잡지의 기사로 살펴보는 책이다. 1938년 7월 3일, 한 청년의 음독자살 기사가 실렸다. 검시한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주식에 손을 댄 28살 청년이 2,000여 원의 손해를 본 것을 비관해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었다. 1936년 6월 7일, 신문에 실린 채만식의 수필에는 금을 얻고자 집 벽까지 헐은 사람 이야기가 소개됐다. 1930년대 내내 세계를 지배한 대공황의 여파는 조선에까지 미쳤다. 화폐 값어치가 폭락하는 반면 금값은 폭등했고, 이는 전 조선의 황금광 열풍으로 이어졌다. 100년 전 신문과 잡지는 ‘전차가 분주히 거리를 지나고, 도쿄와 경성을 잇는 비행기 노선이 생기고,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카페와 서점을 순례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의 환호와 한숨이 교차하는’ 조선을 묘사하고 있다. 또 ‘이정표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