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 6일 낮 2시 재인폭포 주차장(경기 연천군 연천읍)에서 「연천 재인폭포」가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것을 기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연천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아름다운 경관 말고도 다양한 지질ㆍ지형학적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학술적 값어치와 각종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값어치도 높아 지난 8월 8일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행사는 ▲ 연천문화원 ‘아미산울어리 사물팀’의 신명 나는 풍물굿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 ‘연천 재인폭포’ 소개영상 상영, ▲ 연천군을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지정서 교부, ▲ 명승 지정 경과와 보존·활용 보고(연천군) 등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연천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연천 재인폭포」가 명승으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등 자연유산을 더욱 잘 보존하고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새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문화마당 제23권 《서울의 시》를 발간했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11년부터 서울 문화와 서울 사람들의 삶을 읽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하여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해오고 있다. 《서울의 시》는 그중 제23권으로 오랫동안 현대시와 문학을 연구한 허병식 동국대 교수가 쓰고, 고봉준 경희대 교수가 감수하였다. 이 책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역사의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시대별’ 주제이다. 이 주제에서는 개항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았다. 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들은 근대화되는 서울과 식민도시 ‘경성’으로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개항기 서울은 근대적인 도시로 변하였다. 개항기 서울을 방문한 이사벨라 비숍은 “어느 수도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기억하였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식민 통치의 중심지가 되었다. 심훈은 서울을 “저주받은 도시”로 표현하며, 나라 잃은 슬픔과 박탈감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광복 이후 서울에 관한 시들은 광복의 환희와 혼란, 6·25의 아픔과 이산, 산업화 이후의 대도시 서울을 노래하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병영돼지불고기거리는 강진에서 이름난 맛 골목이다. 조선 시대에 새로 부임한 병마절도사가 집안 어른인 강진현감을 극진히 대접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전라병영성과 병영5일시장 일원에 식당이 여럿 있다.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올리고 연탄불에 구워 불 향을 입히며, 재료나 양념이 조금씩 달라도 매콤한 맛과 한정식처럼 푸짐한 상차림은 같다. 10월 28일까지 병영5일시장 일원에서 ‘불금불파’가 이어진다.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매주 금·토요일 야외 돼지불고기 파티가 열린다. 지역 가수와 EDM DJ, 사의재(다산 정양용이 강진에 유배돼 처음 묵은 곳) 마당극을 옮겨 온 〈장사의 신〉등이 흥을 돋운다. 여유롭게 식사에 집중하고픈 이는 인근 식당이 편하고, 동네잔치처럼 어울리고픈 이는 불금불파가 낫다. 불금불파는 인근 식당보다 반찬 수는 적지만 1인당 9000원으로 저렴하고, 광주에서 병영5일시장까지 금·토요일 각 2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병마절도사가 근무하던 강진 전라병영성(사적)은 성곽을 따라 거닐기 좋다. 사의재에서는 재현극 ‘조만간(조선을 만나는 시간)프로젝트’가 신명을 더한다. 갈대가 절정인 강진만생태공원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학교를 옮기고 나서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시골길, 국도를 20분 달려 출근해야 하는 길에는 계절이 놓여 있습니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의 변화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넓은 운동장에 아이들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모든 신체활동을 체육관 안에서 진행했기 때문이지요. 교장실 창문을 열면 그리 넓지 않은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침의 시원한 기온 덕에 운동장에 나와 노는 아이들을 봅니다. 재잘거리는 소리 공놀이하고 뛰어노는 소리 왠지 기분이 참 좋아지는 소리입니다. 혼술, 혼밥, 혼영(영화관람), 혼행(여행), 혼쇼(쇼핑), 혼강(강의수강)... 혼자서 하는 문화가 너무 흔해 탈인 세상입니다. 혼자가 편하다는 이유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혼자되기를 자처합니다. 이런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 세태 상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아이들도 어울려 놀기보다는 컴퓨터 앞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길 좋아합니다. 바깥 활동의 실종 시대가 도래한 것이지요. 그리하여 좋은 영양으로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은 나빠지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요한 호이징가는 인간을 ‘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출판사 시공사가 김기철이 쓴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 식민지 조선이 만난 모던의 풍경’(아래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을 펴냈다.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는 식민지 상황에서 ‘근대’라는 시기를 맞닥뜨린 100년 전 조선의 삶, 욕망과 관심, 사회와 문화 등을 당시 신문과 잡지의 기사로 살펴보는 책이다. 1938년 7월 3일, 한 청년의 음독자살 기사가 실렸다. 검시한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주식에 손을 댄 28살 청년이 2,000여 원의 손해를 본 것을 비관해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었다. 1936년 6월 7일, 신문에 실린 채만식의 수필에는 금을 얻고자 집 벽까지 헐은 사람 이야기가 소개됐다. 1930년대 내내 세계를 지배한 대공황의 여파는 조선에까지 미쳤다. 화폐 값어치가 폭락하는 반면 금값은 폭등했고, 이는 전 조선의 황금광 열풍으로 이어졌다. 100년 전 신문과 잡지는 ‘전차가 분주히 거리를 지나고, 도쿄와 경성을 잇는 비행기 노선이 생기고,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카페와 서점을 순례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의 환호와 한숨이 교차하는’ 조선을 묘사하고 있다. 또 ‘이정표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박보균)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10월 6일(금)부터 7일(토)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 청년(MZ) 세대 한류 관심층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사우디 한국관광 페스타(K-Travel Festa in Saudi)’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씨제이이엔엠(CJ ENM)이 주최하는 중동 최대규모의 케이팝 유료 콘서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과 연계해 콘서트 현장에서 진행한다. 중동 핵심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은 ’19년 기준 방한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경비가 약 2,600달러, 평균 체류일이 10.7일*에 달하는 고부가 방한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핵심 6개국 방한 규모의 약 55%를 차지**하는 중동 최대의 방한 시장으로, 지난 ’21년 8월 한국에 사우디 관광청을 설립, 한국과의 관광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2년 8월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 재개에 이어 ’23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상업도시인 젯다를 바로 연결하는 인천-젯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0월 13일부터 10월 18일까지 6일 동안 서울의 4대 고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에서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연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의 봄ㆍ가을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가장 큰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 4월 연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약 38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가을 궁중문화축전에는 경복궁과 창경궁을 중심으로 지난봄 축전과 차별화된 9개의 기획 프로그램과 10개의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먼저, ▲ 경복궁 흥복전에서 판소리 공동창작집단 ‘입과손 스튜디오’가 출연하는 창작 판소리 공연 ‘판소리로 듣는 궁 이야기(10.13.~14.)’가 열린다. 30여 년 동안의 경복궁 복원 이야기를 담은 이번 공연은 낮 11시와 낮 2시 이틀 동안 모두 4회, 회당 60분씩 진행되며, 사전예약(회차당 200명)을 통해 관람할 수 있고, 현장관람객을 위한 좌석도 일부 운영한다. 또한 ▲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아티스트가 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0월 14일(토), 21일(토), 27일(금), 28일(토) 모두 나흘 동안 모두 7회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내부 관람과 공연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 <국립무형유산원 나들이>를 운영하며, 10월 6일(금) 낮 3시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 운영 시간: [1회차] 10.14.(토) 아침 10시 30분 / [2, 3회차] 10.21.(토) 아침 10시 30분, 낮 2시 30분 / [4, 5회차] 10.27.(금) 아침 10시 30분, 낮 2시 30분 / [6, 7회차] 10.28.(토) 아침 10시 30분, 낮 2시 30분 해당 프로그램은 매사냥꾼, 해녀, 대목장, 택견 수련자와 줄타는 사람으로 분장한 5명의 배우가 국립무형유산원의 주요 공간을 소개하면서 무형유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극 형태로 진행된다. 1회차와 7회차에서는 각각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인 <탱고, 시간을 만지다>와 한국음악그룹인 AUX가 출연하는 무형유산 창작공연 <너나들이>을 관람할 수 있으며, 2회차부터 6회차까지는 탈춤, 줄타기, 해녀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발굴 허가를 받아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기운)이 추진하고 있는 부여 가림성 발굴조사에서 백제~통일신라시대 성벽과 배수체계가 확인됨에 따라 10월 5일 낮 2시에 해당 발굴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 산154번지 * 배수체계(排水體系): 물을 빼내기 위하여 설계된 체계 부여 가림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백제 동성왕 23년(501년) 8월에 가림성을 쌓고 위사좌평 백가에게 지키게 하였다’라는 내용을 통해 축조연대, 이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높다. * 위사좌평: 임금을 호위하고 왕궁을 지키는 일을 맡았던 백제의 제1품 관직 가림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6년 동문터와 남문터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 조사들을 통해 백제~조선시대 성벽, 수구터, 집수터, 건물터 등을 확인한 바 있다. * 수구(水口)터: 성안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의 터 * 집수(集水)터: 성안에서 식수 등의 물을 모으기 위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초대 수원유수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을 배출한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10월 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 특별기획전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강 채씨 가문에서 배출한 문장가들의 문학적 자질을 볼 수 있는 유물과 보물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화 유지 초본, 평강 채씨 가문의 생활유물, 족보 등 자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는 ▲평강 채씨 가문의 족보 발간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 ▲평강 채씨 가문의 보물, 채제공 초상 ▲조상을 기리는 영당 건립과 배향 ▲평강 채씨 가문의 생활문화 등 5부로 구성된다. 평강 채씨 가문의 대표적인 문장가로는 번암 채제공의 종고조부인 호주 채유후(蔡蔡後, 1599~1660)와 증조부인 희암 채팽윤(蔡彭胤, 1669~1731)이 있다. 생전에 쓴 글을 모아 후손들이 문집을 펴냈다. 호주 채유후는 조선 후기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인조실록》, 《선조수정실록》 편찬을 책임졌고, 《효종실록》 편찬에 참여하는 등 문재(文才)가 뛰어났다.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