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 이정환 배흘림기둥 끌어안고 가만 울어나 보렴 참으로 눈물 날 일 하고 많은 이 세상에 참으로 눈물날 일이지 저물녘 서녘 하늘 이곳까지 와서 그대 껴안고 울다니 소백 연봉이 하냥 저물고 있어서 그런가 마침내 뜬돌돼버린 붉은바람 탓인가 경북 영주시에 있는 <부석사>, 그곳에는 아미타여래 불상을 모신 부석사의 중심 건물 무량수전이 있다. 그런데 무량수전보다 더 유명세를 타는 것은 무량수전을 받치고 있는 ‘배흘림기둥’이다. ‘배흘림기둥’은 단면이 원형인 원기둥 가운데 허리부분의 지름을 가장 크게 하고 기둥머리와 기둥뿌리로 갈수록 지름 크기를 줄인 항아리 모양의 기둥을 말한다. 이에 견주어 기둥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의 지름을 크게 한 기둥은 민흘림기둥이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이 글은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이 그의 책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 쓴 것으로 배흘림기둥을 참으로 아름답게 소개했다. 이 덕분에 배흘림기둥은 널리 알려지게 됐다. 배흘림기둥은 부석사 무량수전말고도 강진 무위사 극락전, 구례 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청동기실에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주거 생활과 생업 활동을 보여 주는 다양한 발굴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설명카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가운데 많은 유물이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출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송국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74년 주민의 제보로 발견되었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발견 당시 일본 고고학계의 견해를 뒤엎을 만한 획기적인 자료가 수습되었고 이후 발굴에서도 새로운 자료들이 연이어 확인되는 등 역사ㆍ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1976년 사적(면적 546,908㎡)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부여 송국리 유적 발굴과 연구 성과로 한국의 청동기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1호 돌널무덤의 발견 1974년 4월 국립박물관은 부여 초촌면 현지 주민의 제보를 받고 유적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나갑니다. 조사팀은 판석 위에 큰 돌이 얹어져 있었다는 주민의 상세한 설명에 이미 도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표를 제거하고 덮개돌을 들어 올린 뒤 흙을 제거하다 보니, 예상과는 달리 동쪽 벽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에서는 경희궁을 방문하는 연 10만 명의 시민을 위해 경희궁의 역사를 쉽게 전해주는 <경희궁 이야기돌>을 2023년 6월 설치하였다고 밝혔다. <경희궁 이야기돌>은 경희궁 서월랑 및 동월랑에 각 6개씩 총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무료 개방하는 도심 속 궁궐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는 경희궁의 특성을 고려하여 문장을 쉽고 간결하게 구성하였고,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보는 이가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낮은 높이로 제작하였다. <경희궁 이야기돌>에서는 경희궁의 건설 배경 및 훼손되고 복원되기까지의 개괄적인 역사와 관람에 있어 더욱 재미를 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야기돌의 배치는 서월랑에서 동월랑으로 역 U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의 위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숭정문 부근에 종합안내판을 설치하였다. 구성은 크게 ‘경희궁의 건설 및 위상 확립’에 대한 6개 주제, ‘경복궁 중건을 위한 해체 및 일제강점기 궁역의 훼손’과 관련한 3개 주제, 마지막으로 ‘해방 이후의 변화와 일부 복원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간과 귀신이 겨루기를?’ 용인문화재단에서 공모한 <2023년 용인시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에 뽑힌 발광엔터테인먼트가 무예굿판 ‘천하무탈(天下無頉) 발광놀이’를 오는 7월 16일 일요일에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 올린다. 세상 모든 만물의 무탈을 기원하는 무예굿판 ‘천하무탈 발광놀이’는 모두 4마당으로 구성된다. 잡귀잡신과 인간의 상생의 놀이판을 그리며, 택견을 중심으로 탈춤과 살풀이 등 다양한 전통의 몸짓들로 채워진다. 무예굿판 ‘천하무탈 발광놀이’는 ‘쌈 구경 가자!’,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 등을 극작ㆍ연출한 박종욱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다. 음악감독은 이호용, 무예감독에는 김민성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욱 연출가는 “굿놀이의 중심 대상은 신과 잡귀잡신이지만 인간의 극적 격정과 열망을 건강한 삶의 모습으로 반영한다. 천하무탈 발광놀이 역시 세상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무예굿판으로 무예라는 독창적인 몸짓을 빌려 굿을 풀이하였다. 택견과 탈춤으로 액을 물리고 복을 불러들이는 풍요주술의 원리를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발광엔터테인먼트 이지수 실장은 “신통한 비각술로 비유되는 택견과 풍자와 해학으로 민중을 위로했던 탈춤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과 6월 29일 낮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달서구)에서‘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하여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서울학습관(서울 고덕동)과 세종학습관(세종시 다정동)을 개설하여 단청, 모사 등 전통공예체험과 인문교양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모두 623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며, 교육 뒤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육생 대다수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고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통문화의 값어치 확산을 위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적극적으로 교육과정 유치를 요청하여 시작되었으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또한 그 뜻에 공감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되었다. 주요내용은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의 ▲ 프로그램 기획, 개발 및 운영, ▲ 홍보 및 수강생 모집, ▲ 전시 및 프로그램 개발, ▲ 운영을 위한 공간·시설 사용 협력 등이다. 두 기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뜨거운 햇살과 일상의 열기로 가득한 7월의 여름, 푸른 녹음이 가득한 푸른수목원에서 여름에 볼 수 있는 꽃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7월 4일(화)부터 2주간 운영한다.‘우리들의 푸른날, Chilling’은 와인을 차가운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칠링백(Chilling bag)에 수목원에서 재배한 꽃을 활용하여 여름꽃 해설과 함께 시원하게 자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Chilling’은 ‘휴식을 취하다, 친구들과 편하게 논다’와 같은 휴식의 의미인데 자연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와 더위를 식히고 여유를 느끼고자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며 참가비는 2천원이다. ‘우리들의 푸른날, Chilling’ 프로그램은 7월 4일(화), 6일(목), 11일(화) 총 3회 운영하며 15시부터 1시간 30분간 회당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생식물을 주제로 한 ‘여름꽃을 만난 하루’ ‘여름꽃을 만난 하루’는 여름에 관찰할 수 있는 연꽃과 수련 등 푸른수목원의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꽃부채와 연꽃 종이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다. 참가자는 수생식물(연꽃, 수련 등)에 대한 테마 해설을 들을 수 있고 연잎차를 마시며 꽃을 주제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30일 발간하는『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제15호에서 대표 한류 문화콘텐츠 중 하나인 웹툰의 수집 현황과 발전방안을 다룬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발급받은 웹툰은 납본을 통해, 그렇지 않은 웹툰은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를 선별 수집하여 영구보존하고 있다.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문화자원으로서 웹툰의 수집과 그 과정에서 당면하고 있는 한계, 문제점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야후 코리아’를 통해 연재되었던 초창기 웹툰은 해당 사이트의 폐쇄와 함께 아쉽게도 사라졌는데, 현재 문화자원으로서의 높은 가치에 비해 웹툰 작품의 수집·보존에 대한 논의는 미진한 편이다. 이처럼 적시에 수집하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는 웹툰의 수집을 확대하기 위하여,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 6월 「수집대상 온라인 자료의 종류, 형태에 관한 고시」개정을 통해 웹툰을 주요 수집대상으로 명시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가치가 있는 웹툰을 적시에 선별 수집해야 하는 어려움에 당면해 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웹툰 관련 단체 및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포괄적 수집, ▲미수집 자료의 현황 파악을 통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5권 ≪서울의 국채보상운동≫을 발간하였다. 이번 책에 수록된 6편의 연구 논문은 대한제국기 서울에서 펼쳐진 국채보상운동의 역사를 조명했다.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되었으나, 서울은 지역적 특성으로 전국의 국채보상운동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의 역사 중 아직 개척되지 않았거나 취약한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를 기획하여 편찬하고 있다.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서울 역사 전문가’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함이다. 먼저 성주현(청암대 교수)의 〈서울지역 국채보상운동의 전개 양상〉에서는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서울 사람들을 분석하였다. 국채보상운동은 애국계몽운동 단체에서 활동한 지식인과 상인들이 주도하여 단체를 조직하였고, 모금활동에는 고종황제와 황실, 관료, 승려, 군인, 학생, 여성, 인력거꾼, 기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였다. 두 번째 논문인 이동언(선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서울지역 국채보상운동 단체의 모금 활동〉에서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단체들을 다루었다. 국채보상운동기성회, 국채보상중앙의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영화관람료도 문화비로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상영관에 입장하기 위해 신용카드 등으로 사용한 금액에 대한 문화비 소득공제가 다음달 1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 7월 도서,공연비에 문화비 소득공제가 적용된 데 이어, 박물관,미술관 입장료(2019년 7월), 신문구독료(2021년 1월), 영화관람료로 확대됐다. 영화관람료 소득공제는 기존 문화비 소득공제와 같이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5%가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공제율은 30%이고 공제 한도는 문화비, 전통시장,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를 합해 총 300만 원이며, 영화관람료에 대한 소득공제는 7월 1일 사용분부터 적용한다. 영화관람료 소득공제는 영화상영관 입장권(영화표) 구매에 지출한 금액에 대해 적용하며, 팝콘 등 식음료와 기념품(굿즈) 구매비용은 소득공제 범위에서 제외한다. 문체부는 영화관람료 소득공제를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1일부터 '영화관람료 소득공제 사업자' 접수를 하고 있다. 영화상영관 입장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돌베개 출판사가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출간을 기념해 오디오매거진 '유시민의 문,과,공'을 펴냈다. 과학 공부의 즐거움에 빠진 작가 유시민이 '과학×인문학 이야기',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로 던지는 질문은 무엇일까. 책 속 과학과 인문학 이야기로 책 밖에서 어떤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돌베개 출판사는 머릿속 이해에 그치는 독서가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위한 메타 독서 콘텐츠로서 오디오매거진 '유시민의 문,과,공'을 6월 27일 오후 5시 팟캐스트 포털 '팟빵'에서 전격 공개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콘텐츠에는 유시민과 정희진, 박문호의 대담이 담겨 있다. 과학과 인문학에 대해 각자 그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대담에는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 개인과 사회의 통합을 위한 통찰이 있다. '유시민의 문,과,공' 이용권은 인터넷 서점 등에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팟빵에 로그인한 뒤 이용권에 표기된 선물 코드를 입력하면 해당 콘텐츠를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