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도서출판 바다사이가 이해준학교폭력연구소 이해준 소장의 세 번째 책 '어느 날, 아들이 자퇴를 선언했다'를 펴냈다. 이 책은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자퇴를 선언한 아들과 그의 아버지가 펼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아들의 자퇴 선언을 철회시키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아들을 설득시켜 자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아들의 의지와 고민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본문 중 '삶의 주체가 부모가 아닌 자신이라고 인식되는 순간부터 자녀의 자존감이 확립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자녀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있어 부모의 역할과 인식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넘어서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과 이해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독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은 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어느 날, 아들이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청백리(淸白吏)! ‘청백’은 ‘청렴결백’을 줄인 말로,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없다는 뜻이다. 맑고(淸), 깨끗한(白) 그 이름처럼 청백하게 살다 간 이들이 있다. 조선시대 수많은 이들이 벼슬을 거쳐 갔지만, 그 가운데 청백리로 뽑힌 인물은 200명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청백리가 된다는 것은 가문의 영예요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예로부터 공직자의 으뜸 덕목은 청렴이었다. 지금이야 공직자도 재테크를 잘해야 기를 편다고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공직자가 가난한 것을 오히려 멋스럽게 여기는 풍조가 있었다. 공직자가 지나치게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백성의 고혈이 녹아있다 보았던 까닭이다. 임영진이 쓴 책, 《어린이를 위한 청백리 이야기》는 비교적 자료가 풍부하게 남아있는 조선 시대 청백리들을 중심으로, 고려와 신라 때 청렴했던 관리들의 미담까지 모두 34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청백리의 미담을 읽다 보면 진정 어려운 길을 걸은 이들의 기백에 새삼 머리가 숙어진다. 자신이 조금만 손을 뻗으면, 조금만 눈을 감으면 금전적 이득을 볼 수 있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자리가 올라갈수록 그런 유혹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나의 삶은 방향 없이 급회전하는 무질서한 현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나는 생활에서 기꺼이 도피한다. 자연과 나의 내부로” - 장욱진, <상념(想念)의 노트>, 「월간세계」, 1968년 2월호 - 지금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장욱진, 박수근, 강요배, 이중섭, 박생광, 유영국 ,김환기, 김창열 등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 <시대유감(時代有感)>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작품들로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건희 회장(1942-2020)이 평생 동안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천여 점이 국가에 기증된 데서 출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지역미술관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이번 기증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개인의 재산이 공공 자산으로의 환원을 실천하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2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을 열면서, 기증과 나눔의 값어치를 전국으로 확산시켰으며 올해 2024년, 그 아홉 번째 전시로 제주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을 열게 된 것이다. 미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4일부터 오는 7월 28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우석로 70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202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을 특별공개하고 있다. 2015년 양양 선림원 터에서 발굴된 이 보살상은 현재 남아있는 통일신라 금동상 가운데 출토지가 명확하면서도 가장 크기가 큰 상으로 주목받는다. 과거 강원의 한 자락이 품고 있었던 신라의 빛이 국립춘천박물관에 찾아온다. 즈믄 해(천여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서러움을 폭발해 내듯 찬란함을 뽐내는 이 보살상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춘천박물관 전화(033-260-15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7일부터 6월 28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이 출연하는 <상선약수> 공연이 펼쳐진다. 시간의 웅덩이에 춤이 고였다. 익히고 배우고 반복하고 답습하며 시간은 흐르고 춤은 무르익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웅덩이를 다 채운 물은 넘쳐흐르게 마련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상선약수"는 한국 민속춤의 원초적 생명력을 다시 되새겨보는 작업이다. 춤추는 사람에 고여 흘러넘치는 스스로의 감홍과 시대 정서에 집중하여 새로운 한국 민속춤의 지류(流)를 탐색한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ㆍ연출 김충한이다. 입장료는 S석 30,000원 A석 20,000원 B석 10,000원이며, 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https://www.gugak.go.kr/site/program/performance/detail?menuid=001001001001&performance_id=31259)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국악원 잔화(02-580-33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와 함께 6월 3일(월)부터 7월 7일(일)까지 ‘2024년 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대상을 추가로 공모한다. 서울특별시 및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의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이(e)나라도움 누리집(www.gosims.go.kr)을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문체부는 지난 3~4월에 올해 신규사업인 ‘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를 한 차례 진행했다. 공모 결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공연예술단체 40여 개에 대한 장르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22개 단체를 최종 선발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연예술단체들에 총 10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립예술단체 운영 중이더라도, 세부 장르가 다르면 신청 가능, 지역민 관람 수요가 높은 창작 뮤지컬·오페라 합창 등 신청 허용 문체부는 이번에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원 가능 세부 장르를 확대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연극, ▴음악, ▴무용, ▴전통의 4개 분야에 대한 공연예술단체를 추가로 선정하고 단체당 최대 20억 원(지방비 1:1 분담)을 지원한다. 기존 공모와 마찬가지로 ▴단체 신설, ▴기존 민간단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2021년 서울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가구 중 약 10만 가구가 반지하․옥상 등 취약한 주택에 거주하는 ‘주거빈곤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이들 아동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31일(금) 오전 11시 서울시청(6층 영상회의실)에서 월드비전․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 지원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김연은 회장 등, 월드비전 홍보대사 배우 박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은 사업을 위해 월드비전에서 2025년 말까지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후위기 취약아동’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주거환경지원사업과 ▴꿈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먼저 ‘주거환경지원사업’은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있으면서 중위소득 120% 이내인 저소득 가구 중에서 (반)지하 또는 옥상에 거주 중이거나 주거환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문헌자동화목록형식’(이하 ‘KORMARC’)* 통합서지용 및 전거통제용 개정판을 전자책으로 발간하여 서비스한다. * 한국문헌자동화목록형식(KORMARC): 자료의 서지정보 작성과 교환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국내 메타데이터 표준 형식으로, 한국산업표준(KS)으로 제정되어 있다. 데이터 유형에 따라 통합서지용, 전거통제용, 소장정보용으로 나뉜다. KORMARC 개정판 전자책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지원서비스 누리집(https://librarian.nl.go.kr) > 한국서지표준 > 한국문헌자동화목록형식’ 메뉴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주요 개정 사항으로는 ▲ 국제 서지 모형과 규칙에서 제시한 요소 반영, ▲ 시맨틱 웹과 링크드 데이터 환경에서 기계 처리, 외부자원 연계 등을 위한 요소 반영, ▲ 통합서지용과 전거통제용, 소장정보용에서 다르게 사용되던 용어의 통일 등이 있다. 이번 개정은 최신 목록 동향을 반영하고, 목록형식의 국제적 기준인 MARC21과의 상호호환성을 높이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1년부터 연구용역, 공청회, 목록 실무자 및 외부전문가 검토과정 등을 거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명리학이 맛을 탐구하는 이유는 맛으로 음식의 음양이나 오행을 구분하여 모자라는 기운은 더하고 남는 기운은 감하여 병의 치료나 체질 개선에 활용하자 함이다. 물론, 음식은 치료 약보다 효과가 작지만, 손쉽고 약보다 부작용이 덜하고 비용의 가성비도 높아서 특히 재활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 약보다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미 각 인간의 오감 가운데는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감각은 미각(味覺: 맛에 대한 감각적 인식)이다. 미각의 첫 단계는 음식의 맛 물질이 혀 표면 유두의 맛봉오리(미뢰) 속에 존재하는 미세포를 화학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따라서 맛 물질은 물에 잘 녹는 것이라야 한다. 맛 물질이 물에 녹아 전도성 이온이 되고 이것이 미세포 속으로 유입되면 전기 에너지가 발생하며 이 에너지는 척수를 통해 뇌신경 세포에 전달되어 미각으로 인식된다. 순수한 맛의 종류 미뢰가 느끼는 순수한 맛은 단맛(감미)ㆍ신맛(산미)ㆍ짠맛(함미)ㆍ쓴맛(고미)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자에 감칠맛(umami)이라는 제5의 맛이 추가 되었다. 흔히 음식에는 이 맛들이 혼합되어 있어서 미뢰는 다양한 맛으로 느끼게 되는데 미뢰는 최대 200가지로 맛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수국꽃이 활짝 피어 공원을 찾은 이들의 눈을 즐겁게하고 있다. 보라색, 흰색, 붉은색, 엷은 미색 등의 수국은 자세히 보면 작은 별모양의 꽃들이 서로 어우러져 풍성한 꽃송이를 연출하는 매혹적인 꽃이다. 제주 카멜리아 힐(동백수목원)은 이름이 동백꽃수목원이지만 광활한 수목원에는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여 사계절 찾는 이들로 넘쳐난다. 지금 한창인 꽃은 수국 (6~7)이다. 이 밖에도 가을, 겨울에는(9~12)에는 억새, 팜파스그라스, 핑크뮬리, 동백 등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으며 한겨울에도 온실에서 자라는 각종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카멜리아 힐은 40년 열정과 사랑으로 제주의 자연을 담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수목원이다. 6만여 평의 부지에는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를 달리해서 피는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 자생식물 250여종을 비롯해 모양과 색, 향기가 각기 다른 다양한 꽃이 동백과 어우러져 계절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주고 있어 제주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제주 카멜리아힐(동백수목원): 서귀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