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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스 교육현장!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찌는 듯한 8월의 무더위도 잊고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스 교육현장을 가다!

통영옻칠미술관에서는 6월에서 9월까지 4개월 간 레지던스 프로그램 <새로운 영역의 한국옻칠회화 창작>을 진행하고 있다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국 작가 2, 뉴질랜드 작가 1명 그리고 국내작가 3명이 한국옻칠회화의 국제화, 세계화를 위하여 옻칠회화 창작과 서로 간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60여 년의 옻칠 외길을 걸어오신 김성수 관장님께서는 옻칠 교육을 통하여 레지던스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이끌고 있다. 레지던스 참여 작가들은 김성수 관장님의 가르침에 항상 집중하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한국 옻칠회화 창작에 여념이 없다.
 
   
 

이른 아침 김성수 관장님과 중국작가 이몽홍 선생님의 풀빼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 풀빼기는 옻칠목태캔버스에 자개를 붙인 부분을 제외한 곳에 아교풀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작가 이몽홍의 100호 작품을 작업대에 올려 눕혀놓고 따뜻한 물과 솔을 이용하여 문지른다. 더운 물 60-80정도를 솔에 묻혀 문지르면서 나전 주변에 붙은 아교를 깨끗이 씻어 낸다.
 
이때 더운 물을 오래 사용하면 부착한 나전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물의 온도와 작업 시간을 잘 조정해야 한다. 나전이 뒤틀리게 부착되었거나 풀빼기에서 나전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는지 잘 확인하여 교정하고 나전 주위에 아교가 약간이라도 남아 있지 않게 매우 깨끗하게 손질한다.*
 
옻칠회화는 여느 회화 작품보다 제작과정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목태캔버스에 옻칠을 하는 것부터 자개를 잘 붙도록 하기 위한 아교풀의 농도조절, 자개의 선택과 색옻칠과의 조화, 건조, 광내기에 이르기까지 제작과정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에도 소홀함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스 참여작가 6명과 미술관 소속 작가들은 자신의 새로운 창작을 위해 매일 교육관 작업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김성수, 옻칠_천년옻칠문화의 모든 것과 위대한 옻칠예술세계, 2013, 도서출판 나녹,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