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세 이레 물이 흘러가듯이 일이 잘 될 것 같았는데 다들 제 마음 같지 않아서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여러 날 동안 마음을 졸였습니다.좀 늦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널리 알릴 수는 있게 되어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걸림돌도 많고 그것을 하나하나 치우거나 비켜 가려고 하니 빠르게 가기가 어렵습니다.그래도 새로운 길을 하나 냈으니 다음해에는 누가 해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배해(학년)아이들이 겪배움을 떠나고 나니 배곳(학교)이 텅 빈 것 같았습니다.남은 아이들은 실컷 나름의 널찍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아침 일찍 제가 챙길 게 있어서 일찍 나갔는데 그래도 바쁘긴 바빴습니다.밖에서 닦음(연수)까지 받고 오니 앞낮(오전)이 다 가버렸더군요. 널알림감(홍보물)을 여러 곳에 올려 널리 알려 달라는 글을 남겼습니다.일을 마치자마자 뵙기로 했던 진주교육지원청 심현호 교육지원과장님께서 모람들기바람글(회원가입신청서)을 써 주시면서 앞으로 힘껏 돕겠다는 입다짐을 하셨습니다.여러 날 힘들었던 것이 싹 가시는 것 같아 짜장 고마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외딴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딴치다 [뜻] 쉽게 앞지르다 [보기월] 한 아이가 쉬듯이 달리는데도 옆에 있는 사람을외딴치는것을 보며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새벽에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앞날 많이 잔 것도 아니고 낮에 일을 적게 한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몸이 아직 잘 때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여느 날 자는 때가 아니기 때문에 일찍 누워도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뒤척이다 잠이 들었는데 때알이(시계)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아내가 깨우는 바람에 잠이 깼지만 얼른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잘 만큼 못 잤다는 거지요.또 그렇게 누웠다가 일어나 씻고 나갔습니다. 사흘 집과 배곳을 떠나 밖에서 겪으며 배우러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아이들 얼굴에 다 나타났습니다.여느 날 늦게 오던 아이들도 다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아이들한테 이런 좋은 느낌과 기분이 돌아올 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잘 다녀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생각지도 않게 밖에서 아침을 먹고 놓고 온 것이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사신성황당의 경당(經堂) 안에는 1889년(고종 26) 때 나무 현판으로 제작된 봉축 기록이 남겨져 있었다. 이는 조선 제26대 고종(1852-1919) 때 궁에서 이곳에와 고종과 왕비, 왕대비, 세자, 세자빈 등을 위해 봉축을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조선 왕실과 무속신앙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자료라 가치가 적지 않다. 사신성황당의 이와 같은 기복 의례는 고종의 비 명성황후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당지기 김형순 여사가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목현판은 가로 84㎝, 세로 41㎝이다. 그러나 귀퉁이와 아래쪽 조각 장식품까지 합하면 가로 117㎝, 세로 55㎝가 되고 높이는 7.5㎝이다. 이 나무 현판은 이곳에 남아 있었던 신도(神圖)들과 함께 2005년 2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7호 지정되었다. 다음은 현판 원문과 이를 필자가 해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판 내용에서, 봉축(奉祝)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 올린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임금을 비롯하여 중궁, 왕대비, 세자, 세자빈, 후궁, 후궁 소생 등의 만수무강을 축원하고 이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쓰였다. 주상전하(主上殿下)는 임자년(壬子年)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8-떠돌이별,거죽,숨쉬기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24, 12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24쪽 여섯째 줄에‘똑똑하게’가 있습니다. ‘명확하게’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은 이제 다들 아실 것입니다.그리고 여덟째 줄에‘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도 보입니다.요즘‘자체발광’이라는 말이 새말(신조어)로 많은 사람들 입이나 글에 오르내리는 것과 견주어 보면 참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더 나아가‘자발보미’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나이든 사람인지 아닌지 갈린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느 쪽인지요? 아홉째 줄에‘떠돌이별’이 있습니다.앞서 알려 드린 적이 있는 말이긴 하지만 요즘 배움책에는‘행성’으로 나옵니다. ‘떠돌이별’이 더 나은 말이라고 생각하는지‘행성’이 더 나은 말이라고 생각하는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다르기 마련입니다. ‘떠돌이별’이‘떠돌다’에서 온 말이라고 이곳저곳을 떠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맞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면‘행성’보다는 더 쉬운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외돌토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돌토리 [뜻] 매인 데도 없고 기댈 데도 없는 홀몸.=외톨=외톨박이=외톨이 [보기월] 스무 해 앞외돌토리처럼 일하던 때를 생각하면 훨씬 낫다 싶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미리 해 놓고 간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이 아주 다릅니다.지난 닷날(금요일)토박이말 솜씨 뽐내기에 가느라 바삐 나가서 배곳 하루 할 일(학교일과)을 챙기지 못하고 나갔었습니다.여느 날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빠뜨린 일도 있고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아침다모임에 손님들까지 오기로 되어 있어서 수레마당(주차장)을 비워 두기로 했는데 여느 날처럼 다들 수레를 가지고 와서 빈 곳이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어른들께서 재빨리 챙겨 주셔서 넘어가긴 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챙기지 못한 것도 그런데 아이들 마음까지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많이 슬펐습니다.저 나름대로 새배해(신학년)를 비롯할 때 아이들한테 알기 쉽게 풀어서 알려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아이들한테 다시 알아들을 수 있게 풀이를 해 주고 아이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 은허(殷墟)는 : 중국 상나라 서울로 갑골문이 발견됨, 그 발견지점에 중국문자박물관(中国文字博物馆)을 세웠다 겁골문과 죽간이 전시되었고 다수의 정(鼎)이 전시되었다. 하남성 정주 안양(安阳市)에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왜틀비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왜틀비틀 [뜻] 몸을 자꾸 흔들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왜틀비틀걸어가는 분이 계셔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속으로 할 수 있겠다 싶어 일을 벌이지만 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저도 그랬습니다.한글날까지는 알림터를 지켜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더는 나올 사람이 없어서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사람이 없었습니다. 알림터를 마련해 놓고 이틀째 나가지 못해서 제 딴에는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옆에서 돌봐주시던 분들께서 걱정을 하실 수도 있고 알림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오셨다가 헛걸음을 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것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도저히 안친 일이 많아서 나갈 수가 없어서 문을 닫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아니나 다를까 엿날(토요일)앞낮(오전)에 나갔더니 옆에 계시는 분들이 오셔서 무슨 일인지 걱정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해가 나니 땅이 말라서 먼지가 많이 날렸습니다.날씨도 더워서 땀을 좀 흘렸지요.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온 배움이들한테 맡겨 놓고 가는 게 마음에 걸렸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고 운암(雲庵) 곽영민(郭永敏) 선생은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수십 차례의 전시회를 열었으며, 대한민국 동양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서예계의 원로 작가였다. 그뿐만 아니라 2000년 이화문화출판사를 통해서 《갑골문집(甲骨文集)》을 펴낸 바 있는 갑골문(甲骨文)의 대가다.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새벽 한기에 잠을 깨 게르에서 나오니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고 상쾌하였다. 차량별로 아침을 먹고 바얀홍고르로 출발하였다. 오늘부터 가는 길은 건조하고 메마른 고비사막으로 들어가는 힘든 고행길이다. 구름과 하늘이 맞닿는 끝없이 펼쳐진 대평원에 포장과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더위 속에서 먼지를 뚫고 길이 없는 사막 한가운데를 달리는 험한 길이었다. 예년에 견주면 오랜 가뭄으로 강은 말라 있고, 도로 주변의 초지는 말라붙어 사막처럼 먼지만 풀풀 날리는 곳에서 풀을 뜯는 양과 말이 바짝 말라 갈비뼈가 보여 안타까웠다. 그래도 가끔 저지대 습지 지역을 지날 때 민들레와 이름 모를 꽃이 양탄자처럼 낮게 피어 장관을 이뤘다. 끝없는 평원을 달리다 보면 하늘과 땅이 하나로 보이며, 둘러보는 사방 모두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아르웨이헤에르시에서 시장을 보고 다시 사막으로 달렸다. 주변에 가끔 적석총이 보이나 뚜렷하지 않아 지나치는데, 하이르항돌랑을 지나는데 오른쪽 언덕에 적석판석묘가 여러 개 보여 잠시 둘러보고, 샤르팅죠 판석묘(E45˚54´59˝, N101˚39´18˝, h1939m)를 찾기 위하여 이일걸 단장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차량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 열달 두 이레 하루하루를 산 발자취를 남긴다고 글을 쓰고 있는데 엊그제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무엇을 하는지 바쁘게 살고는 있는데 그리 머리에 남을 만한 일이 없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나름대로 바쁘게 보냈는데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니 그렇게 잊히지 않을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긴 옷을 찾아 입느라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었던 일이 떠오르긴 합니다. 얼마 앞서 반가운 기별이라고 널리 알려드린 적이 있었지요?처음 이야기가 나올 때만 해도 뭔가 눈에 확 뜨일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벌써 시큰둥해진 것 같아 많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런 그윗일(공무)을 보는 사람들과 달리 개천예술제 풍물시장에 차려 놓은 토박이말 알림터를 다녀가신 분이 토박이말바라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별을 주신 것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아직 이름도 모르지만 알게 되면 꼭 밝혀 널리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알림감(홍보물)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글로 소리로 널리 알려서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