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옭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옭다 [뜻] 1)실이나 노끈 따위로 단단히 감다. [보기월] 물이 적을 때옭아썼던 물놀이 마당 울타리가 끊어져 거친 물결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엿날 뒤낮(토요일 오후)에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했습니다.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푸름이들이 와서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토박이말 놀배움 수 찾기에서는 저마다 가진 생각을 나누었는데 그 가운데 쓸만한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이어서 토박이말 널알리기로 편지 쓰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처음 해 보는 거라 많이 짐스러워 했습니다.그래도 겪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달라는 참마음이 드러나는 글을 보고 보람도 느꼈습니다.토박이말 배움터에서 한 마지막 이바지하기여서 아쉬웠지만 다른 곳에서 새롭게 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시골집에 갔었는데 밤 늦게부터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천둥 번개와 함께 들이붓는 듯이 내리는 비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비가 많이 오면 골짜기 물이 어떻게 불어나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바로 건너 들살이(야영)를 하는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해설150행에 달하는 이 시에서 시적 주인공으로 나타난 김삿갓은 조선시대 방랑시인이다. 이제는 이미 백골이 진토되었을 옛 방랑시인을 되살려 현대생활의 절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디스코를 추게 한 시인의 가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현실 그 자체를 중복하는 것과는 더 넓은 뜻에서 상징과 내부함의를 묘파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가설성은 결코 현실에 대한 이탈이 아니다. 다만 과장, 변형, 추상, 황당 및 상징적인 일련의 수법과 표현형식을 통해 현실의 내재적 본질을 굴곡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예술과 현실과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민족의 상징인 김삿갓이 서방문화의 산물인 디스코를 춘다는 것은 동서방문화의 교류, 차용, 결합을 그리려고 한 시인의 지구의식의 표현이며 역사인물인 김삿갓이 현대문명의 표현인 디스코를 춘다는 것은 역사의 흐름과 발전을 보여주려고 한 시인의 역사의식의 발현인 것이다. 시인 주체의 지구의식과 역사의식은 김삿갓이 디스코를 추는, 일련의 신들린 춤을 통하여 생명의지의 승화와 역사를 초월하려는 극복의지의 승화를 통해 실감 있게 엮어지고 있다. 생명의지가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객관세계를 변형시키는 힘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씀씀이/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씀씀이 [뜻] 돈이나 몬(물건),마음 따위를 쓰는 됨새나 만큼(형편이나 정도)=쓰임쓰임=용도 [보기월] '말씀막대(토킹스틱)'라는 것도 여느 때씀씀이(용도)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것이나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바람(태풍)때문에 이틀을 쉬는 배곳(학교)이 있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그냥 바람이 아니기 때문에 여느 때에는 엄청 세면서도 빠르게 지나가곤 했는데 무슨 까닭인지 사람이 걷는 빠르기로 움직이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지나간 곳은 사람이 서 있기가 어려울 만큼 센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뽑히고 가게 이름판이 떨어지기도 한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는 곳에는 언제 오나 싶어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어제 제가 있는 곳에서는 아이들을 배곳에 오지 못하게 했는데 바람은커녕 비도 땅이 젖을 만큼 오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밤새 지나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잘 몰라서 오늘도 아이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틀 동안 한 가지 닦음(연수)을 마치고 그것을 바탕으로 좀 더 깊이 있게 배우는 닦음을 이어서 하였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올무/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무 [뜻]1)새나 짐승을 잡는 데 쓰는 올가미 [보기월]그걸 보면서 어릴 때 토끼를 잡을 때 놓았던올무가 떠올랐습니다. 어제까지 이틀에 걸쳐 아이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되는 닦음(연수)를 받았습니다.이제까지 우리가 익어서 마땅히 그렇다고 여기는 일들이 다른 쪽에서 보면 여러 가지 풀거리(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새로운 생각,다른 생각을 가지고 우리 동아리(공동체)를 되살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바람(태풍)이 와서 벌써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고 나무가 쓰러지고 해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있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제가 사는 이곳에도 과일을 미리 따거나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나무를 받친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곳곳에서 그렇게 해서 어려움을 미리 막으려고 힘을 쓴다는 게 참 마음 든든했습니다.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불어 올지를 몰라 사람들이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그걸 보면서 어릴 때 토끼를 잡을 때 놓았던올무가 떠올랐습니다.여러 길목에 한바람(태풍)을 잡을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2-까닭,움직이다,별자리,떠돌이별,별똥별,살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08, 10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8쪽 첫째 줄에‘여덟째’가 있습니다.다른 책에서는 한자를 쓰거나 아라비아 숫자를 쓰는 것을 보기 쉬운데 첫째 마당부터 한결같이 토박이말로 차례를 나타내는 것이 눈에 띱니다.셋째 줄에 있는‘알 일’도 앞서 보았듯이 알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나누어 보여 주어서 참 좋아 보입니다. 다섯째 줄에‘까닭’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이유’, ‘원인’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뒤에도‘까닭’을 더 많이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런 데서 배움책을 만드는 사람이 낱말을 골라 쓰는 것이 얼마나 종요로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줄에는‘움직이는’이 있습니다.넷째 줄에서는‘운동을 하는’이라는 말을 썼는데 바로 이어지는 월에‘움직이다’를 쓴 까닭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저는 아이들에게‘운동하다’와‘움직이다’가 비슷한 말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쓿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쓿다 [뜻](사람이 거친 쌀이나 조,수수 따위를)찧어서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하다. [보기월]요즘은 집에서쓿게 없어서 거의 쓰지 않지만 말입니다. 지난 낫날과 닷날(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서 토박이말바라기 여름 겪배움을 다녀왔습니다.홍천에 있는 밝은누리움터와 여주 목아 박물관,충주 우리 한글박물관과 고구려비를 몸소 겪으며 배웠습니다. 첫날 밝은누리움터를 가서 고영준 선생님으로부터 꼼꼼한 길잡이 말씀을 듣고 남다르게 토박이말과 함께 사는 게 짜장 우러러보였습니다.이어서 서석초등학교 청량분교 아이들과 이웃 학교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토박이말 놀배움을 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저는 어른들과 함께 왜 토박이말을 일으켜 살리고 북돋우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그곳 아이들과 놀이를 했는데 그렇게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이야기를 마치고 토박이말 살리기 정책 마련을 바라는 사람들 이름 쓰기에 이름도 써 주시고 토박이말바라기 모람(회원)이 되어 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둘째 날 앞낮에는 여주 목아 박물관에 가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155번지에는 명화전(明化殿)이 있다. 신라 장군 김유신(金庾信)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는 마을 사당이다. 김유신장군사당(金庾信將軍祠堂)이라고 했던 것을 2000년 이후부터 명화전으로 부르고 있다. 당 내부 중앙 벽면에 김유신 장군이 주신으로 모셔져 있고 양옆으로 산신, 삼불제석 등의 무신들이 봉안돼 있다. 솟을문으로 되어 있는 정문 앞에는 김유신장군명화전연혁비(金庾信將軍明化殿沿革碑)가 서 있고 그 아래쪽으로 당주가 거주하는 살림채가 붙어 있다. 이 당은 원래 지금 자리보다 아래쪽 한강 변에 인접해 있었던 것인데, 1941년 일제강점기 때 경원선 철도공사가 이루어지면서 현재 위치인 높은 언덕바지로 옮겨져 온 것이다. 원래 자리보다는 높은 곳으로 올라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강을 훤하게 바라보면서 지역민들의 안식처로써 역할 하여 왔었다. 1990년 개축 및 증축이 이루어져 주신을 모신 전각 이외 하주당과 당주가 거주하는 건축물들도 덧붙여 지어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당 바로 앞에 높다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더 한강을 바라볼 수 없는 당이 되고 만 것이다. 명화전이 존립한 된 연유는 김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 고사관수(高士觀水) : 내공이 깊은 도인이 세상을 관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