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쏠쏠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쏠쏠하다 [뜻](재미나 길미가)만만하지 않은 만큼 많다(생각했던 만큼 괜찮거나 그것보다 낫다) [보기월]신을 벗고 들어가 돌을 들추며 물고기도 찾고 고동(다슬기)을 보는 재미가쏠쏠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분이 많습니다.그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안 하거나 일을 자꾸 미루게 된다고 하지요.저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지 싶습니다.다른 사람들과 하기로 한 일이 아닌 제 혼자 하기로 한 일들이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오랜만에 아우가 찾아와 주어서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창원에 살 때는 자주 만나고 어울렸는데 이곳으로 오고 난 뒤에는 만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참일 만나고 싶으면 가도 되고 미리 날을 잡아서 만나도 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그걸 못 했지요.앞으로는 좀 더 자주 만나기로 입다짐을 했습니다. 밝날(일요일)에는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집으로 가는 길인데 꽉 막힌 길 위에 서서 제가 나고 자란 곳이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렇게 많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들가을달 한 이레 불볕더위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하지만 그 더위를 견디며 밖에서 일을 하는 분들과 찬바람틀이 없어서 못 트는 분들을 생각하면 덥다는 말이 나오다가 들어가곤 합니다. 100해가 넘도록 이런 더위가 없었다고 하니 엄청난 더위인가 봅니다.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덥다고 한다니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배곳이 여름말미로 쉬니까 집집마다 집안이 시끄러운 곳이 많은가 봅니다.날씨는 더운데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자니 고운 말이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그래도 마음을 맞춰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식구들을 보면 좋아 보이고 부럽기도 합니다. 아버지께서 속이 마뜩잖다고 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갔었습니다.아버지께서는 속에 탈이 났을까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큰 탈은 아니라는 말씀과 더위를 멀리하고 시원하게 지내시면 곧 나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시원하게 지내셔야 한다는 한 마디에 그렇게 마다하시던 찬바람틀도 놓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고장 사람들 모임 진주 사랑5%드림에서 마련한 노래 잔치에 갔다 왔습니다.모임 사람들끼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올근거리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근거리다 [뜻]질긴 것을 입에 넣고 볼을 오물거리며 이어서 씹다.=올근대다 [보기월]입안이 헐어서 올근거리면 따가우니까 먹을 때마다 마음이 쓰입니다. 요즘 다른 고장 아이들을 만나는 기쁨과 고마움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제는 남지 아이들을 만나고 왔고 어제는 고성 아이들을 만나고 왔지요.도서관에서 마련한 책읽기 배움터(독서 교실)를'토박이말 놀배움'으로 채웠습니다. 저는'왜 토박이말인가?'라는 물음을 앞세우고 토박이말을 챙겨야 하는 까닭을 풀이해 주었습니다.좀 더 재미있게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달리 좀 지루했을 텐데 아이들이 내 놓은 열매에 토박이말을 지켜 주어야겠다는 말과 토박이말을 많이 알고 써야겠다는 말이 나와 고마웠습니다.아이들과 만남을 마련해 주신 남지도서관 배서윤 선생님,고성 도서관 김혜진 선생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앞으로 토박이말 놀배움이 더욱 널리 알려져 더 많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쓰이는 일도 있습니다.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밖에 나가니까 토박이말 맛보기 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밥통,부채질,목숨을 바치다,서슬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02, 10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2쪽 둘째 줄에 먼저 보여 드린‘빤다’가 또 보입니다. ‘빤다’를 안 좋을 때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 사람들은‘흡입’이 좀 나은 말이고‘빤다’라고 하면 어쩐지 입이나 글에 올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못 쓰는 분들이 많을 텐데 옛배움책에서는 이렇게 잘 썼던 말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어 좋습니다.어쩌다 토박이말이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열째 줄에‘밥통’이 보입니다.앞서‘위’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라고는 알려드린 적이 있는 말입니다.하지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밥통’이라는 말을 듣거나 보면 피식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 까닭을 물으면 똑똑히 말을 하지 않지만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 옛배움책을 만든 분들은‘위’라는 말을 몰라서 그랬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때는‘밥통’이‘위’보다 많이 쓰는 말이었을 것입니다.뒤에 나오는‘안 밥통’과‘바깥 밥통’이 나오는 것을 보면 더욱 믿음이 커집니다. 밑에서 둘째 줄에‘부채질’이 있습니다.이 말은‘부채’+‘질’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쐐기질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쐐기질 [뜻]2)남이 이야기하는 가운데 못 하게 막으려고 끼어드는 짓 [보기월]누군가 옆에서 자꾸 쐐기질을 한다면 많이 힘들 것입니다. 여름말미(휴가)를 얻은 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바다로 골짜기로 떠나기도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비다. 그게 게 더 시원하고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일 찬바람틀 틀어 놓고 집 안에 있으면 땀 흘릴 일이 없긴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쩐지 말미를 얻어 노는 것 같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길이 막히고 바다나 골짜기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 겁니다. 저도 집 안이 아닌 집 밖으로 나가 더위를 온몸으로 만나고 왔습니다. 불볕에 실컷 땀을 흘렸지요. 먼 길을 오가며 수레를 몰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쉴 수 있게 해 준 것이 보람있었습니다. 누리어울림마당(에스엔에스)으로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가 사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남을 도우며 사는 사람이 있고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사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삶이 작품보다 더 빛나야하겠지요 더위를 이기지 못하면 작은 열매 하나도 쉬 맺을 수 없고 눈보라치는 겨울 넘기지 못하면 꽃피는 봄 맞을 수 없으리라! 우리 주변에는 저마다 여러 분야에서 멋지고 돋보이는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하고 감동케 하여 눈물 나게도 한다. 여러 가지의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참고 견디어 어느 때가되면 자신의 일을 멋지게 일구어가는 사람이 있다. 특히 시인이나 작가 그리고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배어나와 빛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때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하여 어둡고 못남이 드러나고 또 때로는 제도권 밖에서 이름 없이 활동하다가도 끊임없는 수양과 수련으로 빛나는 작품을 만들어 사랑 받는 작가가 된다. 나는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시인작가와 예술가의 삶을 비판한다. 작품보다 더 빛나는 자유로운 영혼! 노래하는 가수보다 저절로 흥겨워 콧노래 하는 사람의 삶!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삶일 것이다. 꼭 그러하지는 않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에 멋진 활동을 하고 있는 서예가 석저 추진호 씨에게 우정의 이 인물시 한편을 보낸다.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 사진 김명호, 시흥시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 2018. 7. 28.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서울시 성동구 행당1동 128∼901번지에 있는 아기씨당은 2001년 성동구 향토유적 1호로 지정되었고, 당굿은 2005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 아기씨당의 규모와 형태는 80여 평 터 위에 기와로 된 6평의 2칸 맞배지붕 목조 한옥이다. 당 좌측으로 당주 살림집 한 채가 붙어 있는데 여기에 방 한 칸을 당주의 개인 전안(신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기씨당은 190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현재의 왕십리역 자리에 있었다. 그런데 당시 용산에서 청량리까지 운행하는 국철이 놓이면서 당 터에 역이 들어서자 현재의 성동우체국 뒤편으로 옮겨졌었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44년 성동우체국 뒤편 일대에 일본인 집단 거주지가 형성되면서 오늘날의 위치로 재차 이전하게 된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당을 옮겨는 왔지만 재정적 여건이 어려워 수습해온 건축물을 그대로 보관만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만 3년만인 1947년이 되어서 마을 유지들이 공동으로 추렴하여 당을 현재와 같이 조성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968년에 당을 부분적으로 수리하고 채색도 하게 된 것이다(서울특별시, 《서울민속대관 I. 민간신앙편》1990 343-345). 아기씨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네 이레 더위도 이런 더위가 없었다고들 하십니다.비도 한 방울 오지 않으면서 이렇게 여러 날 불볕더위가 이어지니 견디기가 어렵습니다.누가 무서운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하더니 곧 전기세가 나올 거라고 하더군요.더위를 식히려고 찬바람틀(에어컨)을 많이 틀어 엄청 많이 나올 거라며 말이지요.^^ 아이들도 배곳(학교)이 가장 시원하다고 합니다.집에 가서 배곳(학교)는 찬바람틀을 잘 틀어 주는데 왜 집에선 안 틀어주냐고 우는 소리를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어디를 가도 시원한 게 좋지만 그냥 시원해지는 게 아니라는 게 풀거리죠. 찬바람틀 없이 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얼마나 힘드실까요?제 가까이에도 찬바람틀이 없는 곳이 있습니다.그곳은 바로 시골집입니다.어제가 할머니 기림날(제삿날)이었습니다.차리고 모시는 데 어찌나 덥던지 땀에 옷이 다 젖었습니다.그런 저를 보신 어른들께서 걱정 섞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하지만 땀 많은 것도 내림이니 달리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이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렇게 뜻과 보기월을 같이 떠올릴 수 있어 좋다는 분도 계십니다.생각이 나지 않아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