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기호 교수] 올해는 우리 배달겨레의 으뜸 성군 세종대왕이 즉위한지 600돌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맞아 세종대왕의 사상과 철학을 톺아보고 이 즈음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새롭게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하는 “세종대왕 즉위600돌 문화제 국민위원회” 최기호 공동대표의 연재글을 싣습니다.(편집자말) 세종대왕은 1397년 5원 15일(음4.10) 정양군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셋째 아들로 인왕산 기슭 경복궁 영추문 밖 한양 준수방 잠저(潛邸)에서 태어났다. 세종대왕은 1418년 9월 9일(음 8.10)에 22살의 나이에조선 제4대 임금으로 등극하여, 1450년까지 32년간 재위하였다. 금년 2018년은 세종대왕이 즉위한지 600돌이 되는 뜻깊은 해다. 세종대왕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였으며 그밖에 과학기술, 음악, 국방, 외교, 농경, 천문, 문화, 한의학, 사회복지 등 각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한 성군이시다. 세종대왕의 사상과 철학 그 줄거리 첫째, 세종대왕은 자주사상으로 나라의 기틀을 바로 잡았다. “나랏말이 중국과 다르다(異)”고 하여 우리 겨레의 자랑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올곧다 [뜻]마음이나 됨됨(이)따위가 바르고 곧다. [보기월]올곧은사람이 되기는 참 쉽지 않은 일일지 모릅니다. 그제 밤에는 바람도 좀 불어서 더위가 좀 가시는가 싶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손헝겊을 들고 자꾸 땀을 닦아야 했지요.그런데 같은 날씨에도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참 많이 다르다 싶습니다. 아침모임을 하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토박이말바라기'이야기를 하러 간 곳도 많이 더웠습니다.찬바람을 틀어도 바로 시원해지지 않아 땀을 흘리며 이야기를 했습니다.때에 맞는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나름 애를 쓰는 데 듣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낮밥을 먹고 할 일을 챙기고 있는데 갑자기 쇠북(종)이 시끄럽게 울렸습니다.어디선가 불이 났다는 것을 알리는 소리여서 얼른 나갔지만 왜 울렸는지 까닭을 바로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다만 울리기 비롯한(시작한)곳에 가니 뜨거운 숨씨(공기)가 느껴졌습니다.아마 그것 때문에 울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참 덥기는 덥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한글문화연대와 하기로 했던'우리말 아리아리'이야기 자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8-고치다,매낀매낀하다,찐떡거리다,갈무리하다,비늘,빨아오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00, 10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0쪽 둘째 줄과 셋째 줄에 걸쳐‘고치는’이 보입니다.요즘 책에서는‘수리하는’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수리하다’는 말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고치다’는 토박이말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그래서‘고치다’를 먼저 알고‘수리하다’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 셋째 줄과 넷째 줄에 걸쳐‘매낀매낀하게’가 있습니다.요즘에는‘매끈매끈하게’라고 쓰기 때문에 낯선 말인데 배움책을 만들 때에는 그렇게 썼기 때문에 그런 말을 썼지 싶습니다.어째서 이렇게 달라졌는지는 좀 더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다섯째 줄에는‘찐덕거리는’이 있고 여섯째 줄에는‘찐떡거리는’이 있습니다.요즘에 쓰는‘찐득거리는’과도 다를 뿐만 아니라 센 말처럼 보이는‘찐떡거리는’이 새롭게 보였습니다.가볍게 보면 잘못 쓴 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센 말을 나타내려고 했다면‘찐떡거리는’이라는 말이 알맞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쏠/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쏠 [뜻]작은 폭포 [보기월]그것을 보니 어릴 때 냇가에 있는쏠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을 맞던 생각이 났습니다. 불볕더위 이야기가 넘쳤는데 나라모임 일을 보시던 이름난 분이 목숨을 스스로 끊으셨다는 슬픈 기별이 다른 이야기를 다 집어 삼켰습니다.켯속을 잘 모르지만 그렇게 아프게 가신 분이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아픔 없이 잘 지내시길 빌어 드렸습니다. 배때끝(학기말)챙길 일들을 하나씩 챙기다 보니 할 일이 좀 많습니다.낮에는 배곳(학교)일을 챙겨 하고 저녁에 집에 가서는 보내드리기로 한 글을 챙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을 했습니다.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이를 손보러 갔다가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할아버지 무덤을 둘러보고 오니 날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무덤에 자란 풀과 나무를 보니 땀을 많이 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푹푹 찌는 날씨에 두 곳을 다녀오니 옷은 땀으로 다 젖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진양호에서 내보내는 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그것을 보니 어릴 때 냇가에 있는쏠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을 맞던 생각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올/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 [뜻]2)실이나 줄의 가닥을 세는 하나치(단위) [보기월]그 속에 있는 머리카락올은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마치자마자 갈 곳이 있어서 때에 맞춰 서둘러 나왔습니다.두류한국어교육학회에서 남다른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을 앞두고 챙길 것을 챙기러 갔습니다.한국어 갈침이(교사)가 되어 나라밖에 나가 일을 하시는 분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지요. 앞서 마치신 분들이 열고 나간 새로운 자리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 주고 듣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온 누리로 퍼져 가셔서 저마다 몫을 다하시는 분들이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그런 이야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곽재용 으뜸빛(회장)님께 다들 고마워했을 거라 믿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은 한글문화연대에서 뽑은 우리말 사랑 동아리 오름마당에 다녀왔습니다.스물 하나 우리말 사랑 동아리 모람이 다 모였기 때문에 마포문화원이 꽉 찼습니다.그런 멋진 자리에 가서 우리말과 우리글이 어떻게 걸려 있으며 앞으로 함께 풀어갔으면 하는 물음 몇 가지를 던져 주고 왔습니다.우리말 가운데 가장 우리말 다운 토박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세 이레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다는 기별을 듣고 슬펐습니다.게다가 엄청나게 많은 가축들이 죽었다는 이야기에 더 슬퍼졌습니다.바람틀 앞에 앉아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나서 배곳이 아주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아이들을 간 곳이 마바다(남해)와 닿은 곳이라 더위를 잊고 즐겼을 것입니다.배곳(학교)에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를 겪으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을 테구요. 뒤낮(오후)에는 아이들이 간 곳에 가서 어떻게 하고 있나 살펴보고 왔습니다.제가 갔을 때는 마침 물에서 하는 겪배움을 마쳤다며 안에서 하고 있었습니다.배곳 밖에서 만나서 그런지 환한 얼굴로 웃으며 반겨 주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배곳 안에서도 그렇게 웃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날마다 더위 이야기를 하다보니 또 이레가 훌쩍 지났습니다.어제까지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겨 보는 날입니다.둘레에 함께 맛보신 분이 계시다면 서로 물어봐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7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쏘삭질/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쏘삭질 [뜻]1)함부로 들추거나 쑤시는 짓 [보기월]여러 곳을 다니며 한참을쏘삭질을 해 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삿날(수요일)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토박이말바라기'꼭지에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이는데 어제처럼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까지 있으면 몸도 바빠집니다. 아침마다 하는 할 일 챙기기를 하고 아침모임까지 있습니다.모임에서 이야기가 길어지면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기도 하지요.어제는 그렇게 바쁠 일이 없었습니다.오히려 동아리 모임을 가까운 곳으로 옮겨서 하게 되어 능을 두고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다만 한 가지 이야기를 나누러 간 곳이 더워서 땀을 좀 흘려야 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는1배때(학기)마지막 모임이라서 그런지 지난 모임 때보다 많이 오셨더군요.여름 겪배움(체험학습)을 둘레 분들께 널리 알려 주십사 말씀을 드리고 살려 쓸 토박이말 이야기를 했습니다.날이 날인 만큼 비,더위와 아랑곳한 토박이말들을 알려 드리고 쉬운 배움책 만드는 밑거름이 될 옛배움책에 나온 토박이말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7-대롱,꿀샘,꽃밥,낱눈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98, 9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98쪽 넷째 줄에‘대롱’이 보입니다.요즘 책에서는‘관’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그래서‘대롱’이라는 말을 보기는 어렵습니다.말모이(사전)에서도‘관’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왜 자주 쓰지 않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그 아래‘대롱입’이라는 말을 쓸 만큼‘대롱’은 쓰기 좋은 말입니다. 그 옆에 있는 그림에는‘꿀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말에 보면 물이 솟아나는‘샘’이 있습니다.그 말을 가지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침이 나오면‘침샘’,땀이 나오면‘땀샘’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 썼습니다.꿀이 나오니‘꿀샘’인 것이지요.말을 만드는 짜임에 맞고 앞으로 새로운 말을 만들 때 써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99쪽 넷째 줄에‘꽃밥’이 보입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꽃은 암술과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그리고 수술은 다시 꽃가루를 만드는‘꽃밥’과 이를 받치고 있는‘꽃실’로 이루어져 있습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위도 파장금 파시는 칠산 앞바다 조기 성시가 열리던 곳으로 술집도 많았다고 한다. 이제는 쇠락하여 빈집과 무너져가는 잔해들만 남았다. 애교 넘치는 미소와 웃음소리 사라지고 향그러운 분 냄새도 없고 단지 쓸쓸한 그 옛날의 잔영이 뱃고동소리 마저도 쓸쓸하게 들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