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싹수/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싹수 [뜻] 1)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눈치=싹 [보기월] 요즘 제가 볼 때 토박이말에 여러 가지싹수가 보여 더욱 기운이 난답니다. 올해도 이제 스무날 뒤면 가웃을 넘겨 지난 온 날이 남은 날보다 많아지게 됩니다.요즘 제가 볼 때 토박이말에 여러 가지싹수가 보여 더욱 기운이 난답니다.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온 보람인지 둘레에서 돕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토박이말 맛을 알아가는 듯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묻살이(식물)생김새와 하는 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을 가지고 토박이말 꾸미기를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하더라구요.그것을 본 둘레 분들도 한결같이 아이들 솜씨가 놀랍다고 추어올려 주셔서 더 기뻤습니다. 어제는 그동안 배운 고갱이 갈말(핵심 용어)와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했는데 다들 재미있어 했습니다. "오늘 과학 시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라는 말을 한 아이가 있을 만큼 말이지요.좀 더 짜임새 있고 눈길을 끌만한 것을 곁들이면 더 재미가 있을 텐데 그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비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비다 [뜻]좁은 틈이나 구멍 속을 갉아 내거나 도려내다 [보기월]빛깔이 검게 된 곳을오비고먹어 보니 맛이 가서 아깝지만 버려야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갈전초등학교에서 토박이말 교육연구회 첫 모임을 했습니다.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때와 곳을 잡았지만 많은 분들이 오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하지만 멀리 김해에서 오신 분도 계셔서 엄청 고마웠습니다. 모임 다짐(회칙)과 앞으로 할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여름 닦음(연수)때 만나기로 입다짐으로 하고 헤어졌습니다.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모임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마지막 만남이 있었습니다.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좋은 곳에서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책씻이를 할 수 있게 해 준 김미정 선생님,그리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신 일곱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뒤낮에는 집에서 집가심과 설거지를 했습니다.설거지를 끝내고 시골에서 가져 온 과일을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씨가 덥다보니 더위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불볕더위와 무더위를 가리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오늘 같은 날'불볕더위'와'무더위'를 쓰는 걸 보면 그 뜻을 똑똑히 모른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맞춤 토박이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불볕더위'는'볕이 불같은 더위', '무더위'는'물기 많은 더위'로 생각하시면 가리기 쉬울 것입니다. 오늘은 습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불볕더위'가 알맞은 말입니다.^^ 이 이레(이번 주)맛보신 토박이말과 맞춤 토박이말에서 알려 드린 토박이말을 모았습니다.그리고 더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위를 나타내는 말 몇 가지 덤으로 넣었습니다.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더위를 잊어 보시기 바랍니다. <찾으실 토박이말> 싸개,오붓하다,싸잡다,불볕더위,무더위,오란비,가마솥더위,된더위,강더위,찜통더위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6-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온여름달 아흐레 엿날(2018년6월9일 토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아침 일찍 일어나 4시 30분 새벽 예불에 참여했다. 도량석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 옷을 입고 방문을 나섰다. 스님이 두 명, 그리고 신도 3명이 법당 안에 앉아서 예불을 시작하였다. 큰 절에서는 예불을 시작하기 전에 경내에 있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이른바 불교 사물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데, 사물은 각자 의미가 있다. 범종은 지옥의 중생들을, 법고는 길짐승을, 목어는 물고기를, 그리고 운판은 새를 깨워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의미이다. 사물을 치는 순서는 법고가 처음이고 이어서 운판과 목어를 치고, 마지막으로 범종을 친다. 의식을 간략히 할 때에는 목어와 운판을 생략하는데 법고와 범종은 생략할 수 없다. 예불이 끝나고 각자 좌선하는 자세로 침묵 속에서 기도를 계속하였다. 나는 75억 명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에 핵발전소가 없어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하였다. 내가 사랑하는 손자들에게 핵발전소가 없는 안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거의 한 시간 정도 법당에 있다가 법당 문을 살며시 열고 나왔다. 법당 문 아래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갔다. 고개를 들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 죽은 자는 잊히고 이승을 알 수 없다. 한마디로 이세상은 산자의 세상. 그래도 산자의 마음속에 애증으로 간간히 살아 숨 쉰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온여름달 한 이레 날씨가 여름답습니다.어제도'불볕더위'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찬바람을 틀지 않은 배움방에서 바람틀만 돌리며 있기가 어려웠습니다.그래서 다음 이레부터는 찬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저도 그렇지만 남달리 더위를 못 참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아이들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서 좋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무지개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토박이말 가르치는 힘 기르기 닦음(연수)을 하러 갔지요.아이들을 돌려 보내고 바로 앉아서 제 이야기를 듣는 분들을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해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는 못했나 봅니다. '무지개'말밑(어원)풀이와 토박이말 놀배움을 하는 까닭 세 가지와 토박이말 놀배움 수로 토박이말 딱지 놀이,토박이말 앱놀이,토박이말 찾기 놀이,토박이말 클래스카드,토박이말과 배움가지 잇기(교과목 연계)를 말씀드렸습니다. 토박이말 딱지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는데 토박이말 앱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울력다짐을 한 클래스카드의 토박이말 꾸러미를 알려 드리고 많이 써 달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싸잡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싸잡다 [뜻] 1)한꺼번에 한 가지로 몰아넣어 그 가운데 들게 하다. [보기월] 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모든 아이들을싸잡아추어올려 주었습니다. 지난 두날(화요일)은 여러 가지로 잊지 못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보여 준 솜씨에 깜짝 놀랐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런 솜씨를 뽐낼 자리를 자꾸 마련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배움책에 묻살이(식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들을 가지고 옷을 꾸미는 게 나오더군요.그래서 저는 옷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꾸미는 걸로 바꿔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 준 토박이말 익힘감500에서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골라서 하라고 했는데 고른 낱말은 말할 것도 없고 배운 뿌리,줄기,잎,꽃들을 가지고 어찌나 남다르고 예쁘게 꾸미는지 제가 좋다,멋지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습니다.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모든 아이들을싸잡아추어올려 주었습니다.그날 아마도 올들어 제가 추어올리는 말을 가장 많이 했지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잊지 못할 일은 제가'사람책'이 된 것입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맞춤토박이말]온여름달(6월)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불볕더위,무더위,오란비 어느새 달이 바뀌었습니다.지난달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달이라고‘들여름달’이라고 했는데 이 달은 여름으로 들어서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이라‘온여름달’이라고 합니다.오늘은 이렇게 바뀐 온여름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엊그제 날씨를 알리는 분이‘폭염주의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들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동안33도가 넘거나, 32도 넘는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일 때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폭염’이라는 말이 좀 어려운 말입니다.말모이(사전)에서는‘매우 심한 더위’라고 하고‘불볕더위’로 쓰라고 풀이를 해 놓고 있습니다. 말모이 풀이에 기대지 않더라도‘불볕더위’는 말 그대로‘햇볕이 아주 세게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그런데 날씨를 알리는 분들이 자꾸 이런 말을 쓰고 있어 안타깝습니다.이 글을 보신 분들이 날씨를 알리는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씀을 해서 앞으로는‘폭염’이 아닌‘불볕더위’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불볕더위와 함께 여름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해설 조선족 젊은 시인들의 체험이 농경사회적인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아직 해체되지 않는 농경사회의 질서 위에서 그들의 시가 ‘행복한 원체험의 공간’과 원체험에서의 원근을 낳는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 일원적 세계내의 불화에 대한 진술인 이 시는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 산문으로 풀어서 이 시의 행간을 따라가 보자. 1. 너는 떠났다. 2. 눈감으면 너는 내 앞에 되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 3. 너는 떠났지만 햇살로 조각한 너는 남아 있다. 너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 세계를 떠난다. 그 행위에는 단조롭고 평화로운 이 세계에 대한 강한 불만이 내재되어 있다. 나는 너를 말리는데 내 생각에는 네가 가고자 하는 세계가 놀라운 줄 알지만 이 세계와 무엇이 크게 다르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있는데, 한사코 너는 떠나버린다. 그러나 네가 완전히 떠난 줄 알았는데 너는 네 모습을 햇빛에 새겨 이곳에 남겨 두었다. 네가 도착하는 세계가 불화의 세계라면 네가 다시 살아가려는 세계가 너를 파괴하거든 다시 돌아오려고 너는 너도 모르게 네 영혼을 이곳에 영원히 남겨 두었다. 이러한 인식은 근본적으로 세계에 대한 믿음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오붓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오붓하다 [뜻] 1)홀가분하면서도 서로 가깝고(아늑하고)정답다. [보기월] 그래서 뜻밖에도 저녁을 둘이서오붓하게먹었습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해 둔 것이 있으니 셈틀 앞에 앉으면 얼른 뚝딱 써질 거라 생각하고 다른 일부터 했습니다.다른 일을 해 놓고 마지막으로 글을 써서 보내고 자야지 마음을 먹고 글을 썼습니다.그런데 막상 글을 써 보니 얼른 써지지 않았습니다. 마주이야기를 하듯이 쓰려니 자꾸 글이 막혔습니다.이렇게 말을 하면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지우고 다시 쓰기를 되풀이했습니다.그러다 보니 때새(시간)은 흘러 새벽이 되어 있었습니다.글을 다 써서 보내고 나니 속은 시원했지만 일어나야 할 때가 더 가까워진 것을 알고 잠자리에 누우니 또 얼른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잠이 모자라 낮동안 힘이 들까봐 걱정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여느 날보다 일찍 배곳에 가서 하루를 열었으니까요.안친 일을 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지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쓰레기를 버릴 때 붙일 딱지를 사러 가느라 일찍 배곳을 나왔습니다.생각보다 비싸다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