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싸개/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싸개 [뜻] 1)여러 사람이 둘러 싸고 옳으니 그르니 하며 서로 다투는 짓=싸개질 [보기월] 제가 하는 이런 일을 두고싸개를 놓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낫게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이름이 들여름달에서 온여름달로 바뀐 것이 그냥 바뀐 게 아니라는 것을 날씨가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한낮에는 뜨거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이 드니 말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에 함께 기뻐해 줄 일이 있어 마바다(남해)에 다녀왔습니다.배움자리를 밖으로 옮기는 것 만으로 느낌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잘 왔다 싶었습니다.다들 먼 길을 달려와 손뼉을 쳐 주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그런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한 뉘를 함께하기로 다짐하는 분은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느 밝날(일요일)은 마음 놓고 잠을 푹 자는 날입니다.하지만 어제는 좀 일찍 일어나 다르게 보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잠을 깼을 때는 여는 밝날과 다름이 없었습니다.아침낮밥을 함께 먹고 집가심과 빨래를 해 놓고 보니 뒤낮(오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맛본 토박이말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밝날(일요일)어떻게 잘 쉬고 계신가요? 저는 집가심과 빨래를 해 놓고 이렇게 셈틀(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이 이레(이번 주)에 맛보신 토박이말과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찾아 보는 놀잇감을 만들려고 말입니다. 심심풀이 땅콩처럼 심심풀이 토박이말 찾기 놀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다 찾으신 분은 그것을 찍어서 보여 주시는 것도 좋답니다.^^ <찾을 토박이말> 오목조목하다,싱긋,오복조림,살금,펀펀히,진딧물,싸움터,뒷구멍,꿀샘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5-5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온여름달 사흘 밝날(2018년6월3일 일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복개당이 헐린 지 20여년이 지난 1998년, 복개당 자료 14건이 국립민속박물관 유물 공개구매에 의해 이동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산 14건의 유물 가운데 무신(巫神) 그림은 <세조대왕>, <삼불제석>, <부처>, <칠성>, <관우>, <장비> 등 모두 6점이다. 복개당이 헐리는 과정에서 무신도 이외의 여타 물건들이 더 있었다고 하는데 행방이 모연하다. 무신도를 포함한 일부가 동대문에 있는 관성제군묘(동묘)로 옮겨 갔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무신도 6점만이 복개당 무신도의 전부 인지는 의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의 복개당 무신도로 분류된 6점 가운데 정확하게 복개당 것으로 확인된 것은 <세조대왕>, <삼불제석>, <부처>, <칠성> 등 4점뿐이다. 이 그림들은 불화를 전문으로 그렸던 월파(月波), 삼여(三如), 행활(幸活) 등의 화승(畵僧)들이 1868년 복개당 중수 시점을 전후한 시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 그림에 사용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들여름달 마지막날인 어제 온여름달(6월)을 맞이하는 일을 하나 했습니다.배움방(교실)에 달려 있는 바람틀(선풍기)을 가시고 싶은데 푸는 게 힘들다고 하셔서 그걸 도와 드렸습니다.땀을 흘리며 함께 도와 준 다른 갈침이(선생님)들이 짜장 고마웠습니다. 그제는 제가 쓰는 배움방에 달린 것들을 가셔 달았고 제가 일하는 방에서 쓸 것들까지 가셔 놓았습니다.그 일을 도와 준 배움이들이 있었기에 훨씬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는데 추어올려 준다고 해 놓고 깜빡 잊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추어올립니다.^^ 어제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도 했습니다.다들 바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자꾸 겹쳐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습니다.그런데도 일을 마친 뒤 쉬고 싶은 몸을 이끌고 와 준 분들이 어찌 고맙지 않겠습니까?아무쪼록 그 분들의 일과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어느새 또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이 돌아왔습니다.맛보셨던 토박이말 첫소리와 뜻을 보시고 토박이말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좀 더 재미있는 되새김 수를 찾고 있으니 슬기를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5-5 / (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36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뜨거운 물만 마셨더니 설사는 멈추고 위와 장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아침 식사를 호텔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오늘의 목표지인 룸비니로 이동했다. 바랏푸르에서 룸비니까지는 120km 거리인데 룸비니는 인도와의 국경지대에 있다. 아침 9시에 호텔을 나서서 먼지가 풀풀 스며드는 버스를 두 번 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8 시간 걸려서 룸비니에 도착하니 저녁 5시가 되었다. 네팔은 남쪽으로는 인도와 인접해 있지만 북쪽으로는 티베트와 접경을 이루고 있다. 한때 네팔은 티베트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때 티베트의 라마교가 자연스럽게 네팔에 뿌리내리게 되었다. 오늘의 네팔 불교는 곧 라마교를 지칭하며 티베트에서 온 라마승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기원전 3세기에 아쇼카 왕이 룸비니에 세운 석주가 1896년에 발견되었다. 그러나 룸비니는 1967년까지만 해도 황폐한 모습의 유적지였다. 당시 이곳을 방문했던 미얀마 출신 우탄트(전 유엔사무총장)가 룸비니의 재건을 호소하였고, 세계 불교인들의 호응을 얻어 룸비니를 불교 성지로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에 네팔 정부에서는 룸비니 북쪽 지역을 국제사원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1950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비극의 날이다 그날의 그 비극은 아직도 우리들의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옥이 바로 참혹한 전쟁터일 것이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이 더러운 짓거리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 필자의 고향은 당시 전쟁의 피난처였던 경상도 대구였다 전후의 궁핍한 생활은 어린 아이라 해서 예외는 없었고 고아원이 많았고 전쟁의 폐허위에 6.25촌이라는 마을도 생겼다 피난민들이 많았으므로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1학급에 62명씩 13학급까지 있었으니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이었다. 이제 나이 일흔이 넘어 뭐가 무서울 게 있으련만 전쟁은 무섭다 같은 동족끼리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전쟁! 세상에 이렇게 추악하고 더러운 죄악이 또 있겠는가? 이제 남과 북이 새로운 화해의 길로 들어선 듯하다 많은 이산가족들은 고향의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기를 꿈꾼다. 두고 볼 일이지만 북ㆍ미 대화가 끝나고 휴전 중이던 이 땅에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의 시대가 열린다면 얼마나 좋으랴! 피난민들이 살던 6.25촌과 고아원 출신이 많았던 어린 시절 문득 그 시절의 친구들 모여 대포 한 잔 나누고 싶다 언제 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복조림/(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오복조림 [뜻] 몹시 조름 [보기월] 언제든 누구한테든지오복조림을 해서 될 일이면 벌써 했을 것입니다. 딸 아이가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나는 일로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짐을 챙기는 일이야 스스로 하지만 그것 말고도 챙길 게 많았습니다.무엇보다 낮밥을 싸 주는 게 가장 큰일이었습니다.저보다 일찍 일어나 싸서 파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한결 수월했지만 걸음품은 제가 팔아야 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그대로 옷만 바꿔 입고 걷거나 달리러 나온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가시버시가 손을 잡고 가는 것도 보았는데 참 좋아보였습니다.같은 때 같은 일을 함께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동무랑 같이 가기로 했다는 걸 알지만 만나기로 한 때가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 꾸물거려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만나기로 한 곳까지 짐을 들어 주려고 나갔는데 집앞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어 열없고 고마웠습니다.아무 일없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잘 다녀오라는 말을 아이 등에다 하고 돌아왔지요. 그제 저녁 대통령께서 우리가 두루 쓰는 말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88, 8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8쪽 둘째 넷째 줄에‘수’가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서는‘무기’또는‘방법’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이‘수’라는 말은‘방법’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살려서 쓰면 좋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곱째 줄에‘살금’이 나옵니다.뒤에 문다는 말이 나와서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말을 말모이(사전)에서 찾으면 안 나오거나‘살짝’의 방언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살금’을 되풀이한‘살금살금’이 나오고‘살그미’라는 말도 나오는데‘살금’이 실리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열다섯째 줄에‘펀펀이’가 나옵니다.이 말도 요즘 말모이에는‘펀펀히’로 나오는데‘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노는 모양’을 뜻하는 말입니다. ‘펀펀’으로도 쓴답니다. ‘놀다’를 꾸미는 말로 알아 두었다 쓰면 좋을 말입니다. 89족 첫째 줄과 둘째 줄에 걸쳐‘싸움터’가 나옵니다.앞에서‘전쟁’이라고 해 놓고‘싸움터’라고 한 것은 좀 앞뒤가 안 맞다 싶지만 개미들이 싸우는 것을‘전쟁’이라고 하기보다는‘싸움’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그러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싱긋/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싱긋 [뜻] 눈과 입을 슬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싱긋이 [보기월] 겉으로는싱긋웃었지만 속으로는 조금 슬펐습니다. 늘 그렇지만 한날(월요일)아침은 좀 일찍 여는데도 집을 나설 때는 조금 늦어 있습니다.어제도 그랬습니다.잠은 일찍 깼는데 밥을 챙겨 먹은 뒤 씻고 나오니 여느 날보다 늦었더군요.씻는 데가 더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배곳까지 걸어 가는 날이 많다 보니 배곳을 마친 아이들도 자주 봅니다.바로 옆 가온배곳(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지요.만나면 다들 반갑게 인사를 하곤 하는데 어제 아침에 만난 아이는 모른 척하고 지나갔습니다.제가 먼저"00아 오랜만이다."라고 하자 마지 못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갔습니다. 겉으로는싱긋웃었지만 속으로는 조금 슬펐습니다.헤어진 지 석 달 남짓 되었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이 그렇게 짐스러워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자주 못 보니 그렇겠지 싶었지만 그 슬픈 느낌은 얼른 가시지 않았습니다. 앞낮에는 자잘먼지(미세먼지)가'나쁨'이라고 해서 문을 못 열어 좀 더웠습니다.그런데 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목조목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목조목하다 [뜻]1)자그마한 것이 모여서 아기자기하게 짜임새가 있어 야무진 느낌을 주는 듯하다. [보기월]사람 생김새를 두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오목조목하다고하면 기분 좋을 것입니다. 지난 닷날 뒤낮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교사)모임이 있었습니다.다들 바빠서 날을 잡기 쉽지 않았는데 어렵게 만났습니다.우리가 선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고 바람직한지 생각해 보면 가야할 쪽이 똑똑히 드러난다는 이야기를 좀 길게 했습니다. 재미에 울림까지 더했으면 했던 제 바람과 달리 좀 지루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그러니 끝까지 귀담아 들어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제가 도움이 되기보다는 도움을 받을 일이 많기 때문에 함께하자고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그런데도 자리를 해 준 분들이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한 이레 걸러 낫날(목요일)마다 만나기로 했고 배곳 밖에서 오시는 분들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앞으로 만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 열매를 다른 분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스무하루 울력다짐을 했다는 기별이 실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