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4350해 토박이말 놀배움을 함께했던 배움이들과 그 발자취를 남기기로 했습니다.질것(도자기판,타일)에 좋아하는 토박이말과 꿈을 적고 그림과 이름을 넣어 꾸민 다음 그것을 한 곳에 모아 붙이는 것입니다.이름하여'토박이말 놀배움 보람자리'입니다.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멋진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요즘 또 한 가지 하는 놀배움은 노랫말 바꿔 부르기입니다.아이들과 함께 좀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고른다고 골랐는데 아이들 소리 높이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그래도 바꾼 노랫말을 외워 불러 주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언제 이 노래를 많은 분들께 들려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느새 돌아온 토박이말 되새김 날입니다.토박이말을 맛보시고 글갚음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아무래도 배움이들이 가장 많지만 끊임없이 마음을 써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시름겹다'는 말을 맛보시고"시름겨운 토박이말 누리에 한빛 되소서."라는 글갚음을 해 주신 분도 그런 분들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날마다 말씀을 드리지는 못 하지만 늘 고마운 마음 가득이라는 것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토박이말을 맛봐 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세월이 참 빠르다고 말 하지만 시간은 일정하게 흐른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은 변화무쌍하다 특히 정보통신의 빠른 공유로 사람들의 의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진 자의 믿음은 잃었지만 사랑과 진실의 불빛은 여전히 밝다 지난 연말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동전이 가득한 돼지저금통과 큰돈을 상자 안에 담아두고 갔다. 이 얼굴 없는 천사는 벌써 18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기부한 돈이 모두 5억 5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오래전 길을 가다가 두 다리를 잃은 불구자가 뙤약볕에 엎드려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멀쩡한 두 다리를 가졌으니 동전 한 닢이라도 주고가려는 맘이었지만 주머니에 동전은 없고 종이돈 만원뿐이었다. 주고 갈까 말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그냥 모른 체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내가 이토록 쩨쩨하고 못난 놈이었구나 하고 아직도 시시때때로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이웃의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큰 기쁨일 것이다 넘어지려는 사람에게 살며시 손을 잡아주는 것! 아프고 외로운 사람에게 맘으로 어루만져주는 것! 이러한 행동은 분명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천사들이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름겹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름겹다 [뜻]못 견딜 만큼 시름이 많다 [보기월]따뜻한 날씨가시름겨운분들의 시름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나라 안팎으로 마음 따뜻한 이야기는 듣기 어렵습니다.어제부터 날씨가 조금 풀린 것이 그나마 기분 좋은 이야기라고 할까요? 미리벌(밀양)에서 불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은 슬픈일도 있었고 곳곳에서 어두운 기별이 많이 들립니다.그만큼 시름겨운 분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따뜻한 날씨는 아쉽게도 사흘 남짓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따뜻한 날씨가시름겨운분들의 시름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다가 어제는 옹근달가림(개기월식)이야기로 온 누리가 다 떠들썩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어제 뜬 달은 거의2. 7해마다 볼 수 있다는 한 달에 두 차례 뜨는 거듭달(블루문)이고 크기도 여느 보름달보다 큰 한보름달(슈퍼문)에 빛깔까지 붉은달(블러드문)이었다고 합니다.그런 달을 우리가 서른다섯 해만에 보게 된 거라고 하더군요.저도 그것을 놓치지 않고 봤는데 날씨가 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자마자 얼굴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0규칙 있게,잠을 잘 자자,몸이 지친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42, 4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42쪽 첫 줄에‘햇빛에 잘 쬐고’가 보입니다.요즘 많이 쓰는‘일광욕’을 뜻하는 말인데 훨씬 쉽고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다섯째 줄에‘운동을 규칙 있게 하자.’는 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요즘 사람들에게‘규칙적으로’라는 말이 익어서‘규칙 있게’는 낯선 말이지만‘규칙적으로’보다는‘규칙 있게’가 뜻이 똑똑하게 드러나서 좋습니다. 여섯째 줄에 있는‘잠을 잘 자자’도 반가운 말입니다. ‘충분한 수면’이란 말이 익어서 배움책에 이런 말이 나오니 오히려 웃긴다는 분들도 만났습니다.우리도 모르는 사이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이 배움책에 나오면 안 될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어서 나오는‘날마다’, ‘몸이 지친다’, ‘쉬지 않으면 몸이 풀리지 않는다’도 요즘 배움책과 다른 쉬운 말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매일’, ‘피로해진다’,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피로회복이 되지 않는다’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움길/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움길 [뜻]반듯하지 않고 굽은 길.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 [보기월]여러분도 때에 따라 지름길보다에움길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생각으로는 벌써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는데 몸은 여전히 누워 있었습니다.잠을 깼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드는 바람에 어제 아침은 많이 바빴습니다.좀 일찍 가서 하려고 했던 일은 못 하고 가자마자 짐부터 치웠습니다.콩켸팥켸 널려 있는 것들을 벌써 치웠어야 했는데 못 치우고 있었거든요.짐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졌습니다. 꼬박 한 달만에 만난 아이들은 뽀얗고 포동포동하게 살이 붙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아마 추워서 밖에 나가 햇볕을 쬐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리고 키가 훌쩍 자란 아이도 있었습니다.저를 보고는"흰머리가 더 늘었네요."라며 인사를 하더군요.아이들이 겨울말미 동안 딱 한 차례 봤던 눈이 제 머리에 내려 녹지 않았나 봅니다.^^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몸도 마음도 다 바빴지만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좀 천천히 했습니다.머리를 맞댈 일은 맞대고 저는 하고 싶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르죽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르죽다 [뜻]1)(살이=생물이)기운을 못 차리고 싱싱함이 없어지다. [보기월]추위에 얼었는지 꽃동이(화분)가시르죽은채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겨울말미(겨울방학)끝자락에 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배곳에 나가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데쳐 놓은 나물처럼 힘이 없어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이를 손 본 뒤에 먹는 약 때문인지 까닭은 모르지만 그렇게 이틀을 보냈습니다. 밝날 뒤낮(일요일 오후)이 되어서 기운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에 들어가 앉아 있었습니다.그렇게 땀을 내고 나니 낯빛도 돌아오고 몸도 좀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씻고 나와서 집가심도 했습니다.숨씨(공기)를 바꿔 넣으려고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러 날만에 꽃동이(화분)들을 보았습니다.추위에 얼었는지 꽃동이(화분)가시르죽은채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안쪽으로 들여 놓은 꽃동이가 그런 것을 보니 춥긴 추웠나 봅니다.제 몸도 추위에 놀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친 일들이 많아 옆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것 같습니다.추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 으뜸 달 : 정월 * 울 : 우리 * 작추위 : 소한 * 큰추위 : 대한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오늘 오래 만에 소꿉친구 해숙이를 만났다 40대 중반을 넘어서도 한 미모하는 예쁜 친구와 함께 커피숍에서 이야기 보따리를 푸노라니 우리는 30년 세월이 지나도 미스터리로 남은 전봇대사건이 또 화두에 올라 이리저리 추측을 하면서 웃기도 하고 시무룩해지기도 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갸우뚱해지면서 서글픈 웃음이 나간다. 해숙이는 우리 마을 십여 명되는 여자애들 가운데서 제일 이뻤다. 하야말쑥한 피부에 그 세월에 염색이란 것도 없었는데 특이하게도 약간 파도치는 금발의 머리에다 크고 까만 오목눈에 상큼한 콧날, 작은 입술을 가진 인형같은 여자애였다 우리가 초중을 다닐 때니 열댓 살이라 하겠다. 버들방천에서 우리 마을 여자애들이 엇바꾸어 보초를 서가며 목욕을 하다가 해숙이 피부가 너무 고와서 황홀하게 바라보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예쁜데다 성격도 부드럽고 유순하여 애들한테 인기도 있었다. 해숙이가 이렇게 이쁜 건 자기 엄마를 똑빼 닮아서이다. 해숙이 엄마는 농촌에서 사는 여자치고는 너무 미인이다. 우리 엄마들의 파마머리는 항상 꼬실꼬실하였지만 해숙이엄마는 굽실굽실 파도치는 파마머리를 어깨까지 곱게 드리우고 삔으로 량옆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추운 날씨에 몸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까지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그나마 온 나라 사람들 마음을 따끈하게 하게 만드는 젊은이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꿈을 가지고 즐기며 하는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동무 가시아버지(장인)께서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슬픔을 나누고 왔습니다.지난 모임 때 제가 못 가서 만나지 못해 서운했는데 여러 동무들을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여러 해 아프셨는데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가셨다는 말에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아픔 없이 푹 쉬시길 비손해 드렸습니다. 일과 아이들을 챙기는 만큼 몸과 쉼을 꼭 챙기며 살아야 된다는 동무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제까지 몰라서 못 쓴 말이지만 이렇게 되새기는 가운데 여러분의 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1-4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한밝달 스무엿새 닷날(2018년1월26일 금요일)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ㅇㄷㄷ- http://www.baedalmal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우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우다 [뜻]1)네쪽(사방)을 빙 두르다(둘러싸다) [보기월]무엇을 가지고 하든에운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마산와이엠시에이(YMCA,이사장 박영민)과(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가 울력다짐을 했습니다.풀그림(프로그램)에 토박이말을 녹여 넣고 모람(회원),배움이들에게 갈배움(교육),닦음(연수)을 할 때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도움을 주는 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그리도 더 좋은 일과 수는 앞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기로 했습니다.두 모임이 함께 손을 맞잡은 만큼 서로 도울 일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여러분들도 함께 기뻐해 주시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빌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날씨가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찬 숨씨(공기)가 밑으로 내려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어쩔 수 없이 밖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니 안에서도 목도리까지 하고 있는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무엇을 가지고 하든에운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