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혼자만 앞서가는 시대가 아니라 함께하는 시대! 서로가 믿고 응원하고 사랑하는 새 시대를 소망해본다 머지않아 지방선거가 있을 것이고 너도 나도 모두가 자신이 최고의 적임자라 외치며 얼굴을 내밀고 고개를 숙일 것이다 이제 정말 서로 편 가르기 하는 못난 짓거리를 그만두자 빨간색이 싫다 하여 모두를 파란색으로 물들인다던지 쓴맛이 싫다하여 단맛의 설탕만으로 요리를 한다면 어찌될까? 어느 지역은 특정 정당의 깃발만 꼽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못나고 부끄러운 일이 이제 제발 없어지기를 기대 해 본다 꿈같은 이야기일지 몰라도 거짓말 안하는 후보를 뽑자! 경륜보다는 젊고 용기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바꾸어나가자! 능구렁이처럼 술수에 능한 인물 보다 정직하고 용기 있는 젊고 새로운 인물로 확 한 번 바꾸어봤으면 정말 좋겠다. 민주와 자유를 위하여, 밝고 환한 새 시대를 위하여, 관록과 권위의 깃발이 아니라 섬김의 깃발을 꼽겠다며 겁 없이 도전하는 용감한 이 젊은이를 지켜보고자 한다. 변 명 규* 작은 하나의 촛불들이 광장의 어둠을 걷어내었듯 불신과 거짓 없는 밝은 새 시대를 소망해본다 자유와 민주를 위하여,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엉세판/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엉세판 [뜻]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운 판 [보기월] 얼핏 봐도 토박이말은 엉세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몸이 좋은지 나쁜지는 제가 가장 잘 알 겁니다.하지만 그걸 잘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제 속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갔었는데 들여다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했습니다.이렇게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하던데 이런 거북함을 겪어야 하나 싶었지만 제 눈으로 보고 나니 시원하긴 했습니다.^^ 오라고 하는 이 없고 가라고 하는 이 없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같은 일을 하지만 하는 일을 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알맹이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기는 더 어렵습니다.하루하루 지내는 게 바쁘고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합니다.우리보다 먼저 같은 일을 하다 가신 분들이 그렇게 살다 가신 것처럼 말입니다 누가 누구를 믿고 믿지 않은 것을 떠나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묻게 됩니다.그리고 저마다 구실을 잘하는 게 어떤 것인지도 함께 말입니다.토박이말을 놓고 저 혼자 묻습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올해 마지막 이레이자 겨울말미(방학)를 앞두고 챙겨야 할 게 많았습니다.토박이말 사랑에 앞장선 배움이,뜸(반),집을 뽑아 보람과 선물을 주는 일을 마무리하느라 어제 뒤낮(오후)까지 바빴습니다.좀 더 일찍부터 널리 알리고 마음을 썼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람종이(신청서)를 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새해에는 꼭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새해 첫 이레 열리는 토박이말 닦음(연수)도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펼침막을 걸 곳을 보고 길이도 재어 보러 갔었습니다.혼자가 아니라 허진영 도움빛과 함께 가서 든든했습니다.짓고 있는 새 집이 다 되면 토박이말바라기 일터가 될 집도 구경시켜 주었는데 엄청 마음에 드는 눈치였습니다.이렇게 좋은 곳에서 닦음(연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사)한국시조문학관 김정희 관장님께 거듭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배곳 오는 길에 만난 아이들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워 보였습니다.아마도 겨울말미를 받아 들어가는 날이기 때문이리라 생각했습니다.모두가 아무 일 없이 겨울말미를 잘 보내고 오기를 바랍니다.여러 가지를 마음껏 겪고 배우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겪은 것=경험한 것,골=뇌,등골=척수,큰골=대뇌,작은골=소뇌,숨골=연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36, 3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36쪽 첫째 줄에‘겪은 것’이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경험한 것’으로 나오지만 이렇게 써도 좋겠습니다.아홉째 줄에‘골’, ‘등심대’, ‘등골’이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뇌’, ‘척추’, ‘척수’로 나오는 말입니다. 어떤 말이 쉽고 어려운지를 물으면 사람마다 다른 말을 할 것입니다.아무래도 자주 보고 들은 말이 쉽게 느껴지기 쉽습니다.옛날 배움책으로 배웠던 분들은‘골’,‘등심대’, ‘등골’이 더 쉽다고 할 수 있고 요즘 배움책으로 배운 분들은‘뇌’, ‘척추’, ‘척수’가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제까지 그렇게 한 적이 없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두 가지 말을 다 알려 주자는 것입니다.그래서 쓰기 좋은 말을 골라 쓸 수 있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열째 줄에‘머리골’이 나옵니다.여러‘골’가운데 머리에 있으면‘머리골’,등에 있으면‘등골’입니다. 37쪽 첫째 줄에 있는 것처럼 골이 크면‘큰골’,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은산별신제에 차려지는 모든 꽃들은 원칙적으로 종이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근래에 천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도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종이로 손수 만든 지화이다. 의례에서 종이로 만든 꽃을 사용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종이꽃은 신앙 대상과의 연관 속에서 쓰인다. 그러므로 이를 무교에서는 신령님꽃, 불교에서는 부처님꽃이라 부른다. 이와 같은 신앙용으로 꽃이 대상신을 모시는 제단에 오를 수 있으려면 제작된 꽃이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테면, 꽃 위에 나비를 앉힌다던지, 꽃송이를 정해진 수에 맞춘다던지, 꽃의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든지 하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의례에서 필요로 하는 꽃은 대체적으로 상징성을 동반하고 있는 신앙적인 꽃이기 때문에 생화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꽃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테면, 수팔연은 식물세계에서는 재배되지 않으며 오로지 가화를 통해서만 존재성을 갖고 있다. 셋째, 지화는 신앙 대상 및 의례형식에 맞도록 필요한 물감으로 채색할 수가 있다. 이러한 것은 오로지 제작되어진 꽃이어야 가능하다. 넷째, 지화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사용되는 의례용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에 따라 사용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탑 에 게 다 같이 땅 위에 사는 주제에 왜 자꾸만 하늘에 대고 삿대질이냐 버러지들은 버리지만큼의 하늘을 토끼는 그의 모두뜀에 알맞은 하늘을 날개 가진 참새나 제비도 저만큼씩 맞춤한 하늘을 가졌을 뿐인데 왜 자꾸만 하늘이 낮다고 또 높다고 삿대질이냐 천 년 전부터 또 후에까지 목제, 석제, 철제… 숲처럼 일어선 탑 일어설 탑 그 끝에 찔리어 멍이 든 하늘 퍼렇게 구겨져 있는 저 하늘 찢어질듯 펄럭거릴 저기 저 하늘 <해 설> 시인이 가진 “버림”의 시학실천은 도시화에 따른 피폐된 사회상과 기형화되고 팽창 되어가는 인간들의 물욕에 대해서도 의문과 아픔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시 “탑에게” 등이 바로 그런 주제의식에 바쳐진 작품들이다. 시 “탑에게”는 도시문명이 생태환경에 대한 파괴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시인은 “멍이 든 하늘”, “퍼렇게 구겨져 있는 저 하늘”에 대한 아픔을 통하여 아름다워야만 할 무욕의 세계가 파탄되어감에 하소연을 보내고 있다. 훌륭한 시인은 창조된 세계를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 시인 석화는 도도한 시적 선언을 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승겁들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승겁들다 [뜻] 1)힘을 들이지 않고 저절로 또는 쉽게 이루다 [보기월] 그 어떤 일도 승겁드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 마음처럼 눈이 하얗게 내리길 바랐던 것과 달리 겨울비가 주룩주룩 많이 내렸습니다.불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별을 듣보고 많이 슬펐는데 하늘도 슬퍼하는 것 같았습니다.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달래 드리는 것과 함께 사랑하는 피붙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분들의 슬픔을 나눠 드리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일 것입니다. 그와 함께 이런 어쩌구니없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일에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나랏일을 보는 분들께 바라는 게 참 많습니다.그만큼 못 갖춘 것들이 많다는 것일 겁니다.그런만큼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꼼꼼히 챙겨 바로잡아 나가야 합니다. 그 어떤 일도 승겁드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일이 벌어진 뒤에 잘못을 바로잡는 것보다 일이 벌어지기 앞서 미리 챙기고 갖춰 일을 막는 것이 좋다는 것도 잘 알 것입니다.사람 목숨과 걸리는 일은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예수님은 어디로(쿼 바디스) 우리는 어찌하여 더 많이 참아얀가 오늘은 예수님 귀빠지신 고운 날 먼 길에 계시는지요 쿼 바디스 할렐루야 * 참아얀가 : 참아야 하는가 * 쿼 바디스 :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온 나라 곳곳에 눈이 온다고 해서 제가 사는 곳에도 눈이 오려나 기다렸는데 눈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어떤 곳에는 지나치게 많이 와서 사람들이 힘든다고 하는데 기다리는 사람들한테도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배때끝(학기말)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지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아무래도 마음이 풀어진 아이들이 많고 그런 아이들이 서로 부딪치니 잦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어른들이 볼 때도 있지만 안 볼 때 일어나는 때가 있기 때문에 미리 서로 조심하라고 말해 주지만 자잘한 일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어제도 불러서 뉘우치게 하고 타일러 보낸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겨울말미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동안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배곳과 집 가리지 않고 어른들이 더욱 마음을 써야 하겠습니다. 이 이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싫다는 사람들,다른 데로 가 보라는 사람들까지 다 토박이말을 챙기게 하려면 더 사람을 모으고 힘을 키워야 합니다.여러분께서 힘과 슬기를 모아 주시면 머지 않아 그렇게 될 것입니다.더 튼튼한 모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토박이말 되새김]12-3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엉너릿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엉너릿손 [뜻] 엉너리로 사람을 그럴듯하게 꾀어 넘기는 솜씨 [보기월] 그 사람들 엉너릿손이 얼마나 대단하면 그렇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제 아침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뒤낮부터 눈이 내리는 곳이 많아질 거라는 알림을 듣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다른 사람들 옷도 다 따뜻해 보여 옷을 잘 입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손이 시릴 것 같아서 챙겨 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손은 주머니에 넣고 갔지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이라 마음이 바빴습니다.아침에 가서 토박이말 맛보여 드리는 일을 하고 다른 일을 한 가지 더 해야 했거든요.가서 자리에 앉으니 다른 일을 한 가지 더 해 줬으면 했지만 해 드리지 못해 마음이 쓰였습니다. 동아리 모임에서는 지난 이레 있었던'경남갈배움한마당(경남교육박람회)이야기를 해 드리고 모일 때마다 하는 토박이말 익히기,토박이말 노래를 했습니다.그리고 토박이말을 온 누리에 퍼뜨릴 수를 찾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참 좋은 생각들을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새해 할 일을 짤 때 넣으려고 단단히 적어 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