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잊지 못할 촛불 모임 옳음이랑 바른이랑 다아들 모았으니 온 누리 밝아지고 뭇 사람 맑아졌고 촛불은 캄캄한 밤의 하느님 뜻이었네 * 바른이 : 옳은 사람, 좋은 사람, 바른 사람 < 촛불 모임 : 2349(2017). 11월 12일부터의 여러 촛불 집회 >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배곳마다 이맘때면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히 것이나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잔치가 열립니다.제가 알기로 벌써 한 곳도 있고 오늘 많은 곳에서 한다고 들었습니다.여느 때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남다른 솜씨를 볼 수 있어서 새롭기도 하고 그런 걸 볼 때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그런 아이들을 봤습니다.작고 여려 보이는 얼굴에 목소리도 크게 내는 걸 본 적이 없는 아이였는데 춤을 추는 걸 보니 춤꾼이 따로 없었습니다.손짓,발짓에 눈빛까지 춤과 하나된 게 참 좋았습니다.그 뜸(반)에서 춤을 하지 않았다면 그 아이의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을 테구요.집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 아이의 어머니 아버지도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아이들이 얼마나 즐기는지가 첫째고 그 모습을 보고 힘껏 손뼉을 쳐 주는 것이 둘째일 것입니다.그런 아이의 새롭고 예쁜 모습을 보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어버이들 몫까지 챙겨서 말입니다. 이 이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비슷한 말이 이어져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이렇게 조금씩 다른 뜻을 가진 말들을 잘 알고 쓴다면 우리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피 안 기실 모두가 저쪽에서 건너온 것이지만 지금은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엷은 안개가 가물가물 피어오르는 한줄기 강물, 먼 서쪽나라의 어느 하늘밑을 흘러가는 요단강처럼 우리는 누구나가 다 한줄기 강물을 갖고 있다 피안 혹은 대안이라 부르는 저쪽켠의 강기슭 아슴푸레 바라다 보이는 저쪽 기슭으로 늘 건너가보고 싶지만 피와 살과 뼈가 너무 무겁다 기실 모두가 다 다시 저쪽으로 건너갈 것이지만 지금은 그냥 그저 건너가보고 싶은 생각뿐이다 지금 저쪽 기슭에서 이쪽을 건너다보고 계실 어느 분도 이와 같은 시를 쓰고 있을까 해설 한 사람의 시인을 평가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한 권의 시집만으론 지극히 일차적인 형식비평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형식주의 비평은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 작품에 다루어진 사회상, 혹은 그것이 미친 영향 등을 세밀히 분석하고 평가하는 역사주의 비평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동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동명의 이름을 가졌다는 남다른 친근함으로 그가 가진 시의 눈과 마음과 심장을 열어보기로 했다. 태어나고 자란 곳 그리고 삶의 뿌리가 나와 다른 그가 살고 있는 연길이라는 지역을 탐험하며 조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엇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되다 [뜻]1)조금 건방지다 [보기월]어른을 동무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엇되어 보이는 것도 참일입니다. 안 풀리던 일이 풀렸을 때 그 기분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경남 갈배움 큰잔치(교육 박람회)때 쓸 펼침막에 쓸 찍그림(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여러 날을 여기저기 뒤졌습니다.하지만 찾지를 못해 그만 두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해달(년월)로 만든 이름을 넣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찍그림들을 찾고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크기를 키우면 모래알처럼 희미해지는 찍그림으로 펼침막을 만들 일을 생각하니 끔찍했었거든요.이게 다 제가 갈무리를 꼼꼼하게 안 해서 그런 것이라 이 일로 찍그림 갈무리는 제대로 한 셈입니다. 배때끝(학기말)이 다 되어 가는 요즘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하는 말도 그렇고 몸씨(자세)가 벌써 마음을 드러낼 때가 많습니다.어른을 동무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엇되어 보이는 것도 참일입니다.아이들 딴에는 마음에 들고 가깝게 느끼는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정림사터 오층석탑 비례가 무엇인가 몰라도 상관없네 볼수록 아름다워 절묘한 간격이여 장구한 시간 속에서 변치 않는 그대라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어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국빈으로 왔고, 청와대에서 국빈 만찬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이용수 할머니를 초대했고, 만찬에 울릉도에서 난 새우를 올렸다고 하지요. 그걸 두고 일본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568211&ref=D 日관방, 韓공식만찬 ‘위안부피해자’ 초대에 “日 입장 제기”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68909 일 관방장관, '위안부 피해자' 초대에 우려 표명…독도 새우엔 '불쾌감'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여러 가지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도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에 오신 손님께 베푸는 만찬에 어떤 분을 모시는지를 다른 나라에서 왜 참견을 하며, 그 상 위에 새우를 올리건 가자미를 올리건 자기네가 왜 불편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찔리는 게 있으면 반성을 하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 되는 것이지, 오지랖 넓게 나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1. 국영방송이라는 KBS에서 낸 제목입니다. 日관방, 韓공식만찬 ‘위안부피해자’ 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24, 2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24쪽 첫째 줄에 앞서 보여드린 적이 있는‘핏줄’이 보입니다.넷째 줄에는‘작은창자’가 그 다음 줄에는‘큰장자’가 보입니다.이렇게 자꾸 보면 이런 말들이 낯설지 않게 됩니다.그 다음 줄에는“똥이 되어 밖으로 나가게 된다.”는 풀이가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이라면‘대변’이라고 하지‘똥’이라고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이렇게 나날살이에서는 쓰는 말을 배움책에서 못 보게 되면서 토박이말과 멀어졌다고 봅니다. “똥을 누다”라고 하는 게 마음이 쓰이면 열둘째 줄에 있는 것처럼‘뒤보다’는 말을 쓰면 될 것입니다. 25쪽에도 앞서 본 적이 있어 반가운‘염통’이 있습니다.그런데 그 옆에 염통의 생김새를 나타낸 그림에 새로운 말들이 많이 보입니다.저도 그렇게 배웠고 요즘 배움책에는 좌심방,우심방,좌심실,우심실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옛배움책에는‘왼쪽 염통방,오른쪽 염통방,왼쪽 염통집,오른쪽 염통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 그림에는‘날름’이라는 말도 보입니다.다들‘판막’으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숫접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숫접다 [뜻]거짓이나 꾸밈이 없고 참되다 [보기월]또래 아이들과 달리 어쩌면 저리 숫저울까 싶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겨울로 들어선다는 들겨울(입동)이라 그런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핫옷을 입고 나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얇은 옷을 입고는 몸을 잔뜩 움츠리고 오는 아이를 보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말해 주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안에 있을 때는 참 따뜻하고 좋았는데 낮에 아이들과 놀마당에서 움직이다보니 좀 거추장스러웠습니다.오랜만에 햇볕을 쬐었는데 갑자기 많이 쬐어 얼굴이 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안에 있다가 밖에 나오면 몸과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차분하던 아이도 옆에서 그렇게 하면 덩달아 그러기도 하니까요.괜히 가만히 있는 아이를 건드려 다툼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 언짢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래 아이들과 달리 어쩌면 저리 숫저울까 싶은 아이도 있었습니다.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싶습니다.놀 때,배울 때,밥 먹을 때,동아리를 할 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널알리기(캠페인)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엇달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달래다 [뜻]그럴듯하게 달래다 [보기월]울고 있는 아이를 엇달래려고 안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겨루기,잔치,갈모임(학회),글쓰기로 지난 세이레는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지난 이레끝(주말)에는 잔치 끝내고 마무리를 한다고 시골 집에 가는 것도 미뤘을 만큼 말이지요.누가 하라고 시켜서 한 일은 하나도 없지만 해야 할 일들을 하다보니 쉽지는 않았습니다.몸은 힘들어도 여러 가지로 보람이 있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저녁에 시골에 갔습니다.감나무잎이 제빛깔을 잃거나 다 떨어진 것을 보니 서리가 여러 차례 내린 모양이었습니다.감빛만 붉은 가을빛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붉게 보였습니다.제가 사는 곳하고 그리 멀지 않지만 시골집은 높은 뫼 아래라서 그런지 겨울과 더 가까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밝날(일요일)은 참으로 오랜만에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모임이 아니라면 아마 집에서 쉬었을 텐데 밖으로 나오니 그래도 길가에는 가을빛이 남아 있었습니다.올해 밖으로 나와서 하는 꼬까잎 구경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아이들은 수레에 타자마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갈치 제철 하두야 맛 좋아 칼인 줄 몰랐구료 바다의 못된 놈들 나무라고 쫓아냈고 그래서 온몸 맛 들어 이때에 오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