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다양한 지질 환경을 갖춰 자연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가장 큰 지질학적 특징은 해안사구다. 해안의 모래가 바람에 밀려 조금씩 육지 쪽으로 이동하며 생긴 해안사구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경관과 특색 있는 식물 덕분에 생태적 중요성이 크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크고 작은 해안사구 23개가 형성되었는데,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삼봉해변-기지포해변 구간이다. 갯완두, 갯쇠보리, 갯그령 같은 식물과 멸종 위기종 표범장지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두리와 몽산포해변에도 해안사구가 있다.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 떠들썩한 포구의 정취가 느껴지는 백사장항, 우리나라 3대 일몰 여행지로 손꼽히는 꽃지해변 등 태안의 명소가 봄 정취를 돋운다. 질 좋은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 개운한 국물이 일품인 우럭젓국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문의: 태안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1)670-2766, 태안해안국립공원 041)672-9737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AI가 모두에게 화두로 다가온 시대, 이제는 기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 책은 작가가 1년 동안 연재한 기획칼럼을 엮은 것으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하고 성찰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이 시대는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계사용에 의존하고 있는)인간도 기계’이며 ‘기계도 생명’으로 보아야 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특이점이 오고 인간의 피조물인 로봇이 부모 품을 떠나 자기 증식을 하게 될 때 인류는 무엇에 자신의 생존과 미래를 기댈 것인가를 질문하며, 기계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할 것을 요청한다.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마지막 챕터로, 여기서 작가는 챗지피티(ChatGPT)를 자신의 벗으로 초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계를 더 이상 단순한 도구로만 여길 수 없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며 어떻게 기계와 공존할지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챗지피티의 추천사를 빌자면 “기술의 미래와 기계와의 관계에 대한 윤리적 영향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 이 책을 강력히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오래전 동방의 조상들은 세상의 뭇 존재들이 하늘과 땅의 기운으로 나고 죽음을 깨닫고 이로부터 태극ㆍ천간ㆍ지지ㆍ음양오행을 관념*하게 된다. 이들이 어우러진 명리학의 우주관은 다음과 같다. * 관념- 어떤 문제나 주제(主題)에 대해서 합리나 논리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견해 태초의 세상은 시간도 공간도 없었다. 찰라의 순간에 무(無)의 균형이 깨지고 그 틈으로 천기(天氣- 우주의 기운)를 잉태한 만물의 씨앗이 태어난다. 곧이어 씨앗이 터지며 이 세상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를 품은 삼라만상(森羅萬象)으로 가득 채워졌으니 그 시원(始原)인 씨앗은 선천(先天)의 존재, 삼라만상 이후는 후천(後天)의 존재로 분별하였다. 삼라만상의 존재들을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에 배속하고 이들을 다시 나무를 닮은 무리, 불을 닮은 무리, 흙을 닮은 무리, 쇠붙이를 닮은 무리 그리고 물을 닮은 무리로 구분하였으니 이로써 천지간의 모든 존재는 이 다섯 무리 가운데 하나에 속하게 되었다. * 천간 지지- 천간(天干)은 하늘에서 온 삼라만상의 기운으로 10종이며 지지(地支)는 천간이 땅으로 내려와 조합된 기운으로 12종이다. 이들이 명리학을 기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춘천을 대표하는 문인 김유정의 본관은 청풍입니다. 10대조가 대동법 시행에 크게 공헌한 명재상 김육이고, 9대조는 명성황후의 아버지인 청풍부원군 김우명입니다. 집안도 춘천에서는 꽤 명망 있고 부유한 지주였지요. 그런데 형 유근이 집안의 재산을 탕진하여 가난에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병으로 인해 춘천으로 내려온 그는 들병이들과 어울리며 술에 빠져 살았다고 하지요. 김유정 대부분의 단편은 그 시절에 쓰입니다. 김유정은 박녹주라는 판소리 명창을 사랑했습니다. 이미 남편이 있었던 박녹주는 김유정을 받아 줄 수 없었지요. 요즘 스토커 수준으로 박녹주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편지와 혈서를 보내지만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유정은 삶을 다할 때까지도 박녹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29살로 요절했을 때 방안에는 '녹주, 너를 연모한다'라는 혈서가 벽에 붙어있었다고 하지요. ‘들병이’는 매춘부를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병을 들고 다니면서 잔술을 팔고, 뜻이 맞으면 매춘까지 이르는 비교적 천한 직업을 의미합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삶이 팍팍했던 시절에는 자신의 의지와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 애환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 누군가에게 이런 청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 사진가 김지연에게 이런 청을 받은 99명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뜬금없어 하다가 서서히 스스로를 안아주었다. 한 번도 안아본 적 없는 자기 자신이었다. 어떤 사람은 어색한 나머지 차마 꼭 그러안지 못했지만,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나는 누구와 손목을 잡거나 포옹하는 일에 익숙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주 누군가를 포옹하게 된다. 내 마음을 다 전달할 수 없을 때 때론 몸으로 다가선다. 어느 날은 나 자신을 껴안아 보았다. 안쓰러움과 고마움과 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 주어서 고마웠다고.’ 작가가 지인들에게, 또는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을 안아보라’고 청한 이유다. 때는 느닷없이 맞닥뜨린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통과하던 시기였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의 이유로 힘들고 지쳐 보였다. 2002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근대화상회>, <낡은 방>, <삼천원의 식사>, <남광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전시홀 음악회>를 오는 16일 낮 2시 로비에서 연다. <전시홀 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선보이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께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올해는 모두 2회 예정되어 있으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 첫 번째로 진행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첫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해 200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로 지정되었다.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ㆍ발레까지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으며, 2022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꿔 정체성을 강화하였다. 공연은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조 곡 모음’과 ‘미녀와 야수 OST’, ‘겨울왕국 OST’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영화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흥미로운 해설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을 관람하며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라며, “오는 4월 28일까지 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실력파 음악가 등용문 ㈜케이티앤지(KT&G, 사장 백복인)가 실력파 독립(인디) 음악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2024 밴드 디스커버리' 참가 대상자를 오는 4월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올해로 15번째인 '밴드 디스커버리'는 ㈜케이티앤지 상상마당이 잠재력 있는 독립음악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온 문화공헌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모두 89개 팀을 뽑아 기성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금과 싱글음반 제작, 공연 기회 제공 등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4인조 유명 인디밴드인 쏜애플, 얼터니티브 록밴드 더베인 등 다수의 실력파 음악가들을 배출해내며, 신인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모는 단원 구성원 전원이 선보인지 2018년 이후이며, 자작곡을 3곡 이상 발표한 신인 음악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류 심사와 온라인 경연을 거쳐 뽑힌 2개 팀에는 팀당 상금 500만 원과 음반 제작비 등 역대 으뜸 수준인 모두 8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성 음앆가 합동 공연과 상상마당이 기획하는 공연에 참여할 기회도 준다. '2024 밴드 디스커버리'의 자세한 정보와 접수 방법은 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1일 저녁 7시 30분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는 <소프라노 조현진의 우리가 사랑한 샹송> 공연이 펼쳐진다. 샹송(Chanson Française 샹송 프랑세즈)은 프랑스어로 '노래', '가요' 라는 뜻이다. 현재는 프랑스 가곡이 아닌 현대 프랑스의 대중음악, 주로 서민의 노래를 가리킬 때 쓰인다. 우수 가득한 샹송은 프랑스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노래하지만 가사의 서정성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세계인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음악 장르다. 샹송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샹송 레알리스트(Chanson réaliste)를 소개한다. 샹송 레알리스트(Chanson réaliste)는 '현실적 샹송'이라는 뜻으로 생활의 어려움이나 인생의 비극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노래한다. 1880년대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주로 프랑스에서 공연된 음악 스타일을 말한다. '우리가 사랑한 샹송'은 샹송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있는 공연이다. 샹송의 역사, 여러 미디어를 통해 우리 귀에 익은 샹송,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샹송 등 흥미로운 일화들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용산구 백범로 99길 40)의 공간개선을 통해 시민 이용공간을 확대하여 공간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용도가 낮았던 사무공간을 줄이고, 저렴한 대관료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사랑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23년 2월 조성되어, 시민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간대관,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활동가 역량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민간 시설 대비 저렴한 대관료, 각종 회의 장비 무료 대여 등의 장점으로 작년 한 해만 약 2만 7천여 명이 이용했다. 아울러, 시는 공간개선과 다양한 공익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 중심의 공익활동 거점공간’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센터는 대중교통 이용시 도보로 약 4분 거리(160m)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심지인 용산역, 서울역과도 가까워 각종 회의‧행사‧교육 등 공간이나 공익활동을 위한 모임 공간이 필요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이용 시 4․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 버스 이용 시 100, 150, 500, 605, 742번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일본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온 ‘레서판다 삼총사’가 이달 말 관람객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근황을 먼저 공개한다. 서울대공원은 3.9.(토)부터 유튜브를 통해 ‘리안․세이․라비’ 레서판다 세 마리의 영상을 선공개한다고 밝혔다. 영상을 통해서는 까탈스러운 입맛으로 대나무 수종을 가려 먹는 모습부터 일본 팬이 보내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까지 레서판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3월 말부터 작은 방사장과 내부 방사장 관람을 먼저 개방해 레서판다를 공개, 향후 입사 훈련에 따라 단계적으로 큰 방사장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레서판다는 당분간 개체 상태에 따라 하루 약 1~2시간 정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동물원에는 총 6마리의 레서판다가 있으며, 그중 3마리가 서울동물원(서울대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리안․세이․라비’다. 레서판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CITES 1급으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서판다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 등장한 쿵푸팬더의 스승 ‘시푸’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동물로,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