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은 또한 새해를 위한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는 새해엔 클래식을 들으며 한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어떤 곡부터 시작할지 어디서 들을지 고민하지 말고, 이 책으로 시작해 보자. 작가는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불멸의 클래식 28곡을 선정하여 에피소드나 작곡가 소개뿐 아니라, 미술, 건축, 문학, 영화, 와인 등 여러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음악을 듣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같은 곡을 다르게 해석한 연주를 비교, 설명하여 같은 곡이라도 해석에 따라 무한히 변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해당 곡들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큐알 코드를 통해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이 듣는 것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클래식 음악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그림처럼 볼 수 있고,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음악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1급 동물 레서판다 3마리가 이달 나라 밖에서 들어와 검역과정과 환경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레서판다는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친 뒤 내년 3월경 시민에게 현장 공개될 예정이다.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레서판다는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행위로 인해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16일 일본 타마동물원과 서울대공원 상호 협약에 따라 11월 27일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레서판다 한 쌍이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앞서 11월 20일에는 AZA SSP(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종보전프로그램) 권고에 따라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수컷 1마리가 들어와 현재 적응 중에 있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종 번식을 위해 오는 12월 JAZA(일본동물원협회) 레서판다 전문가를 초대하여 사육환경 시설(내실, 방사장 등), 행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2018년에 첫선을 보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총 길이 135m로, 발아래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 구간만 57m다. 높이 20m에 설치해 멀리서도 존재감을 뽐낸다. 바닥 오염을 방지하는 덧신을 신어야 입장이 가능한데(어린이 제외), 투명한 바닥 덕분에 이 길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지 하늘 위로 오르는지 헷갈릴 정도다. 스카이워크 중간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 갓바위 안내판이 있다. 맑은 날에는 갓바위 주변으로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자애로운 미소로 맞아준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등대)공원이다. 후포등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등대를 모형으로 제작·설치했다. 1983년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굴된 집단 매장 유적과 선사시대 생활 모습을 전시한 울진후포리신석기유적관도 볼거리를 더한다. 후포리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덕분에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후포리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된 벽화마을이 꾸며졌다. ‘하트 해변’으로 알려진 죽변 해안을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고교 선배 이인람 변호사가 《야만의 시간》이란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카톡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선배는 하늘이니까, 명령을 어기면 안 되겠지요? 책의 부제는 ‘반국가단체 만들기에 희생된 한통련의 50년’입니다. 한통련이 1973년 설립된 단체이니까, 반국가단체 만들기에 희생된 한통련의 50년이라면, 지금까지도 한통련은 반국가단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네요. 이런! 그동안 한통련 연계된 재일교포 간첩사건들이 재심에서 무죄가 나와, 한통련 문제도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제가 무심했었네요. 한통련은 1973년 8월 15일 재일교포들이 설립한 단체입니다. 당시는 박정희 대통령이 10월 유신을 선포하고 영구집권을 꾀하는 때라, 자연히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뜻있는 재일교포들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단체를 만든 것이지요. 설립 당시에는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한민통)라는 이름으로 발족했는데, 1989년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한통련은 출범 당시부터 김대중 대통령(DJ)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단체입니다. 아니 한통련 설립에 DJ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DJ는 그 무렵 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이고 대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무형문화재전수회관 예능연습실에서는 남도민요 <흥타령>이 굵직한 남성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면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는 중견소리꾼 노은주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하는 60대의 남성들이다. 흔히 판소리나 민요를 취미로 배우는 여성들을 많이 보지만 60대 남성들이 판소리를 배운다는 것을 듣고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참으로 궁금해졌고, 그들이 판소리를 공부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한 고등학교 동기들인 이들은 노은주 선생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빠뜨릴까 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들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목풀기로 한 대목씩 불렀다. 단가 ‘사철가’로 시작하여 ‘쑥대머리’, ‘갈까부다’ 등을 구성지게 불렀다. 이날 마침 노은주 선생이 출강하고 있는 경주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이자 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2월 1일(금)부터 12월 31일(일)까지 한 달 동안 겨울 빛잔치 <겨울마을(윈터 빌리지)>를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전시형 잔치로,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동심을 깨우며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윈터 빌리지>는 동화 속 등장하는 마법의 선물, 산타와 루돌프, 요정의 오두막을 창작동기로,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기적을 전한다’라는 뜻을 담아 네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광장 중앙에는 8m 높이의 대형 ‘선물 트리’가 불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빛으로 감싼 12개 선물상자를 쌓아 만든 트리를 끄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모습에서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행복이 느껴진다. 공예 예술가 12인과 협업으로 만든 전시 ‘별빛 오두막’에서는 공예작품과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주요 작가 한재면, 정진원, 박우림은 아트페어, 비엔날레, 개인전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번 축제를 위해 행복한 상상으로 빚어낸 모두 30여 개 공예작품을 윈터 빌리지에서 소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여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의 얼리버드(일찍 일어나는 새)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기간은 12월 1일부터 17일까지며, 이 기간에는 성인 입장권을 30% 에누리된 가격 7,000원에 살 수 있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기간 중 매진될 수 있다. 얼리버드 입장권은 전시가 개막하는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개막 초기에 에누리된 값으로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기관과 영국박물관 등 유럽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불교미술품 97점을 국내 처음 공개한다.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 이야기로,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 넘치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와 일반 예매 등 관련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일남 애국지사가 30일(목), 향년 98세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이일남 지사는 1942년 6월, 전주사범학교 재학 시에 비밀결사 단체인 「우리회」를 조직하여 항일활동을 하였으며,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945년 1월 충남 금산사방관리소 인부로 취업하고 있다가 들켜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었다. 이후 같은 해 8월,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되었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하였다. 정부는 이일남 지사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일남 지사는 30일(목) 저녁 7시, 지병으로 대전성모병원에 입원 중 병세가 악화되어 임종을 맞았으며, 대전성모병원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은 2일(토) 아침 9시 발인한 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일남 지사가 세상을 떠서 생존 애국지사는 7명(국내 6명, 나라 밖 1명)만 남게 되었다. 국가보훈부는 고 이일남 지사와 그 유족에게 국민적 예우와 추모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오는 2일(토), 세종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애국지사 추모 조기 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6일(수)부터 12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에서는 갤러리 도스 기획전 김선정 작가의 ‘비단꽃이피었네’전이 열린다. 과거는 퇴보가 아닌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차분히 돌이켜 스스로를 바로 보고 무심코 지나쳐버린 크고 작은 일상의 이야기들과 무한한 값어치를 다시 발견하여 새로운 삶의 시선을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선정 작가는 시간의 경험과 그 기억의 감정들을 인체, 곧 사람으로 하여금 작업을 끌고 나가며 이미지로서 표현하여 일상을 환기시킨다. 이를 통해 가변의 세상 속에서 불변의 일상적이고 근본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녀’ 시리즈는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된 작업으로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킨 유쾌한 동양화를 선보인다. 이는 작가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과 인간을 꾸준히 탐색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교차를 통해 작품 속 대상의 삶에 스며들어 시공을 초월한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갖는 힘에 대한 차분하고도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인간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성남시는 '제5회 장애를 넘어 소통하는 꽃춤축제'가 오는 12월 5일 저녁 4시∼6시 시청 온누리 무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제 장애인의 날(12.3)의 날을 맞아 장애 예술인 발굴과 관련 문화예술진흥에 이바지하려고 춤 아이엔지(옛 ING즉흥그룹)가 주최하고, 아이엔지콜라보그룹(온라인공연플랫폼 전문기업)이 주관하며, 성남시, 경기도가 후원해 열리는 행사다. 무대 공연은 ▲장애인들의 움직임을 확장현실(XR) 기술로 선보이는 '화관무' ▲전문현대무용단인 춤나댄스컴퍼니와 무용수 유창호 씨의 협업 공연인 '대신(lnstead)' ▲전문사물공연단인 민악솟대와 아이엔지콜라보그룹의 협업 공연인 '칠채-자진모리-별달거리' ▲장애인예술단 아인스바움윈드챔버의 연주곡 '세 왕의 그네(Three king's swing)' 등 ▲장애ㆍ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온라인 공연 전시팀인 미국 하이디랏스키의 '온 디스플레이' 등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대신'과 '화관무'는 아이엔지콜라보그룹이 주최한 각각 2회, 3회 꽃춤챌린지에서 각각 최우수, 우수상을 받은 공연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구, 음악, 즉흥을 병합한 무용 예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의 성과물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