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말광 [뜻] '사전'을 뜻하는 토박이말 [보기월] 어려운 한자말이나 들온말을 갈음할 수 있는 토박이말을 쉽게 찾아 쓸 수 있는 토박이말 말광을 만들고자 합니다. 새배움때(새학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새로운 갈친이 또 새로운 배움이들과의 만남에 설레기도 하고 조금은 떨리기도 하는 그런 날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온 듯 하지만 그래도 아침은 쌀랑합니다. 새로운 배곳으로 오려고 여느 때보다 일찍 하루를 맞았습니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좀 더 먼 길을 오가야 해서 잠버릇을 새로 들이려고 합니다. 워낙 올빼미처럼 지내다보니 쉽지는 않습니다.저보다 더 먼 길을 오가는 분들이 보시면 웃을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오늘일찍 나선다고 나섰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걸리네요. 아제는 더 일찍 나서야겠습니다. 짐을 아직 수레에서 내리지도 못했는데 해야 할 일을 마치면 짐도 갈무리해야겠습니다. 배곳에서 맡은 일 가운데 서둘러 해야 할 것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바쁜 날들이 이어지지 싶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토박이말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짜장 기쁘답니다.^^ 엊그제 세운 토박이말교육
[그린경제/얼레빗 = 허홍구 시인] 꽃피고 새가 노래한다는 좋은 계절의 봄, 3월입니다. 새봄을 맞이하는 저마다의 마음에 고운 꽃씨 하나씩 심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보는 꿈을 꾸어봅니다. ▲ 봄소식 그림 강장원 한국화가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곡식 중에서도 좋은 곡식만을 씨앗으로 골라 놓습니다. 농사의 성패가 이 씨앗에 달려 있기 때문이지요. 말에도 씨가 있어 우리는 이를 말씨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쓰는 말씨를 보면 그의 미래도 알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살펴보면 거의 다 긍정적인 말을 쓰고 있으며 그 자녀들도 부모의 언어를 따라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과 긍정, 칭찬과 격려, 기쁨과 덕담을 하는 집안은 대대손손 번창하고 악담과 비난, 음해와 원망의 말을 쓴 집안은 불운과 불행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운명을 운전하는 운전대와 같다고 했습니다. 어제 말의 씨앗은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 말한 말의 씨앗은 내일의 나를 만듭니다. 우리 사회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할 신문과 방송의 언어가 더렵혀지고 잘못 사용함으로써 자랑스러운 우리말이 무참히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잘 나간다는 연예인과 유명하다는 전문 강사들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말눈치 [뜻] 말하는 가운데 살며시 드러나는 품(태도), 또는 눈치[보기월] 말눈치를 봤을 때 곧 일어날 것 같지 않아 제가 먼저 얼어나자고 했습니다. 비가 온 뒤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낮에는 옷을 가볍게 입었는데도 안에서는 땀이 날만큼 따뜻했습니다. 다들 옷을 챙겨 입는 게 마음이 쓰인다며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그래도 밤이면 쌀랑해지니까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낮에는 토박이말교육연구모임 '토박이말바라기' 세우는 모두모임(창립총회)을 하는 데 챙길 것들을 이것저것 챙겼습니다. 같이 마음을 써 주시는 분들이 있어 한결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오신다는 분들을 비롯해서 저와 가장 가까운 아내까지 도움을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저녁에는 모임이 있어 창원에 갔었습니다. 구순하게 지내는 언니 아우들과 함께하는 모임인데 이참에 배곳을 옮기게 된 사람들이 있어 기뻐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두 사람 말고는 다 창원에 살아서 창원에서 모임을 할 때가 많답니다. 그래도 사람이 좋으니 먼 길이 힘든 줄 모르고 다녀오게
[우리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돈헌 임병찬 선생(1851~1916)은 1906년 전남 무성서원(武城書院)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경술국치 후 광무황제의 밀명을 받고 전국적 규모의 ‘대한독립의군부’를 결성하여 의병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일제에 체포되어 거문도에 유배되었으며 고초를 겪던 중 순국했다.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앞에 우뚝 선 임병찬 선생 동상 명성황후 시해 후 원수 갚으려 가산정리‧노복 해방 돈헌 선생은 집안이 궁핍한 가운데서도 1888년 전라도에 큰 흉년이 들자 돈 4000냥과 조 70석을 내어 구휼하고 1석에 25전의 저리를 받아 백성을 구하였다. 이듬해 봄 도내 유림의 천거로 절충장군첨지중추부사(折衝將軍僉知中樞府事) 겸 오위장(五衛將)의 직첩을 받았다. 그 뒤로도 구휼을 잘한 공로로 7월에 낙안군수(樂安郡守) 겸 순천진관병마동첨절제사(順天鎭管兵馬同僉節制使)에 임명되었다. 이때 백성에 대한 관아 벼슬아치들의 행패를 막았음은 물론 한 대의 매일지라도 억울하게 맞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독했다. 그뿐만 아니라 체납된 세금 6만 7000량과 쌀 1800여 섬을 추징하여 문란했던 세정을 바로잡는 개가도 올렸다. 그러나 39세 때인 1890년 교육의
[그린경제/얼레빗 = 홍사내 기자] 하나. 많은 사람이 2008년 여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중국의 문화 가운데서도 한자를 가장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이번 2014년 겨울 소치 올림픽 개막식을 보고서 또 다시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으니, 로마자가 러시아에 흘러들어가서 러시아말을 적기 위해 33개 글자로 된 것과, 그에 따른 러시아 역사의 발전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글자는 그렇게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최고의 문화유산인가 보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글자를 가진 우리가, 그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를 여러 번 치르면서도 세종과 한글에 대한 자랑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분단국가의 소원과 동양철학적인 주제로 개막식을 올렸고, 2002년 월드컵에서도 전통 음악과 춤으로 만남 소통 어울림이라는 주제를 표현하였다. 돌이켜 보면,우리 역사와 문화를 가시적으로 알리기엔 주제의 한계를 느꼈고 구체화하는 데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2018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땅보탬 [뜻]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힘을 에둘러 이르는 말 [보기월] '땅보탬'이라는 말에는 우리 한아비들의 얼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봄을 부르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어제는 새로 일할 배곳에 가서 함께 지낼 분들과 반갑게 만났습니다. 앞서 다니던 곳보다는 거의 곱절이나 멀지만 세 곱절이나 많은 새 얼굴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저마다 일거리를 나누고 또 만나게 될 아이들 이름과 배움방을 갈라 받았습니다. 저도 지난해와 다른 일거리를 맡았고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음알이는 반가움과 설렘 그리고 조금의 두려움이 함께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이렇게 아이들 만날 채비를 미리 해 두는 그런 때입니다. 점심을 먹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크게 아프신 곳 없이 잘 지내셨는데 안타깝게도 지난해 끝에 안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들어 선 병원 마당에는 수레들이 꽉 들어 차서 더 델 곳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픈 사람들이 많은지 병원 안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렇게 아픈 곳을 낫게 하려고 줄을 서고 있는 곳 바로 뒤에는 이승에서의
[그린경제/얼레빗=김보람 기자] '동양의 나폴리' 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장, 통영에 위치한 '통영옻칠미술관' 에서는 2014년 2월 21일 부터 23일 까지 3일 동안 청소년을 위한 옻칠아카데미 '2013 피카데미 슈퍼옻칠스타 제 1기' 학생들의 수료식 및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피카데미 슈퍼옻칠스타'는 문화예술분야의 옻칠예술 마스터클래스(전문가가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를 제공하여 통영 청소년들의 숨은 끼를 찾아주는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RCE)의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론강의 및 실기교육, 특강(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관장님, 일러스트레이터 밥짱), 현장답사학습(채화칠기 명장 최종관 선생님의 '갤러리 초이',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현대회화 100선'방문)을 통하여 통영 나전칠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키는 교육을 실시하였다.슈퍼옻칠스타 작품 평가 전시회가 열린 이날은 김동진 통영시장님,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님 , 이지연 통영시의회 의원님, 최병대 통영시RCE 운영위원장님, 변원정 통영시RCE 사무국장님, 최연국 통영시장 장학사님, 박영준 제5기 학교교육위원회 위원장님, 서유승 통영시 예총회장님 외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마음자리 [뜻] 마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바탕=심지[보기월] 많은 사람들의 마음자리에 토박이말이 들어가도록 힘을 쓸 것입니다. 새벽까지 일을 하느라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일찍 깼습니다. 아무래도 부산에서 하는 갈모임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토박이말 익힘책 마무리도 다 하지 못해서 배곳에 다녀와야 해서 그랬나 봅니다.교수님을 모시고 가야되는데 아내가 발을 다쳐서 수레를 바꿔 갈 수가 없어서 교수님 수레를 타고 갔었습니다. 갈모임 벼름소가 '땅이름'이었습니다. 올해부터 바뀐 길이름, 옛날 땅이름을 갖고 네 분이 하는 말씀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만든 길이름 가운데 토박이말로 된 길이름이 아주 적다는 말씀에 놀라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토박이말 땅이름을 생각하면 신라 경덕왕이 땅이름을 한자말로 바꾼 것 다음으로 나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깊이 생각해서 길이길이 쓸 좋은 이름으로 지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돈은 돈대로 들이고 새로운 길이름을 익히려면 힘도 드는데 말입니다. 우리말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쉽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제법 마음에 들어 좋다, 마음에 썩 든다.[보기월]몸이 마뜩잖으면 마음도 따라 마뜩잖아지기 마련이지요? 어제는 참 일어나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일어나기 싫었다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눈을 겨우 떠서고 밥을 몇 술 먹고 씻으러 갔는데 코피가 주르륵 흘렀습니다. 한 사흘 제대로 쉬지 못한 몸이 마뜩잖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었을까요? 몸이 마뜩잖으면 마음도 따라 마뜩잖아지기 마련이지요? 피가 잘 멎지 않아서 찬물로 찜질을 해서 겨우 멎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배곳에는 좀 늦게 갔습니다. 만나서 일을 같이 하기로 한 갈친이가 오지 않아 겨를이 좀 났습니다. 그래서 미리 일거리를 챙겨 봤는데 벌써 열흘 앞에 보내 준 글을 내려받지 않아 지워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살릴 구멍수가 없는지 찾아 봤지만 끝내 살리지를 못했습니다. 힘들게 만든 것을 날려버렸으니 일을 한 사람은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그렇게 만든 제 마음은 또 어땠겠습니까? 몸도 마뜩잖은데 제 기분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 기분까지 그리 만든 거지요. 미안한 마음은 컸지만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새로 일을 하게 되었고 저는 옆에서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않고 오래가다.[보기월] 바퀴는 좀 더 마딘 것으로 바꾸고 수레를 몇 군데 손도 봐야합니다. 이레끝 서울 갈모임(학회)에 갔다왔습니다. 토박이말 풀그림(앱)을 만들었는데 그걸 말씀드리러 갔었지요. 마음먹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새벽부터 잠을 아낀 보람이 있었습니다. 토박이말을 더 많은 사람들께 알릴 수도 있었고, 토박이말바라기 모임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알려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토박이말 맛을 볼 수도 있고 토박이말 놀이를 하면서 익힐 수 있는 놀잇감도 곁들인 풀그림(앱)을 많은 분들이 내려받아 쓰시면 좋겠습니다. 풀그림가게(앱스토어)에 가서 '토박이말' 또는 '배달말누리'를 치시면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답니다. 좀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차를 타고 올라갔다가 막차를 타고 와서쉴 겨를도 없이 시골 아버지를 뵙고 온 뒤 동무 식구들과 저녁을 먹고 나니 늦은 밤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쑥 자란 모습도 보기 좋고 배곳에 들어 갈 나이가 되었다는 데 놀라기도 했습니다. 남의 아이 크는 거 보면 참 해가 얼른 간다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