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토박이말을 알리고 살리는 데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그 세움모두모임(창립총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모임의 임시 이름은 '토박이말바라기'입니다. 해만 바라보고 해를 좇는 해바라기처럼 토박말만 생각하고 바라본다는 뜻과 앞으로 토박이말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더욱 잘 쓰이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참고을 진주를 가온으로 만들어지는 이 모임은 다른 곳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잔모임을 아우르는 큰모임이 될 거라고 합니다. 아래 알림글을 모두 싣습니다. 마음이 가시는 분들은 잘 보시기 바랍니다. ================================================================================= 반갑습니다.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괴로움의 어둠에서 벗어나 다시 빛을 보게 된 지 일흔 해가 다 되어 갑니다. 이날이 오도록 글자 싸움을 하느라 그 글자를 낳은 말을 제대로 챙기고 돌보지 못했습니다. 온누리가 뛰어난 글자라고 손뼉을 치고 우리 스스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글을 낳은 것은 우리말입니다. 한글이 그렇게 뛰어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우리
[그린경제/얼레빗 =김보람 기자] 통영RCE 피카데미, 슈퍼 옻칠스타 작품전이 2014년 2월 21(금)일 부터 23(일)일 까지 통영옻칠미술관 교육관에서 열린다. 피카데미는 통영 12공방의 전통공예기술교육과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진로탐색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통영시인재육성장학기금으로 운영되는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의 장학사업이다. 지난해 2013년 9월 14일 부터 올해 2014년 1월 25일 까지 총 16주 과정으로 통영시 통영옻칠미술관 강의실에서 진행된 슈퍼옻칠스타는 통영시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통옻칠의 이론과 역사를 배우고, 시골할머니 집에서 조차 자개농을 보지못한 청소년들은 자개와 옻칠을 직접 보고, 느끼며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작품 전시회 까지 하게 되었다. ▲2013년 9월 14일 청소년 피카데미 슈퍼옻칠스타 1기 개강식 9월 14일 첫 수업시간은 통영옻칠미술관 전시실을 둘러보며 옻칠회화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슈퍼옻칠스타에게 옻칠의 역사와 나전칠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님께서 직접 특강을 하기도 했다.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관장님의 특강 ▲ '갤러리
[그린경제/얼레빗 = 서수향 기자] 옻칠예술가 김성수는 1951년에 도립 경상남도 나전칠기기술원 양성소에 입학하여 천년의 세월을 견뎌내는 옻칠예술의 세계에 입문한다. 경상남도 도립 나전칠기기술원 강습소는 1951년 10월에 설립되어 학생정원 40명, 2년제로 나전칠기교육을 했으며, 1952년 12월에 도립 경상남도 나전칠기기술원 양성소로 개칭하였는데, 단술기술교육에 국한시키지 않고 옻칠과 나전실기 그리고 소묘(데생), 디자인(당시 도안), 정밀묘사, 설계, 제도 등의 전반적인 미술교육을 실시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디자인 교육을 받은 졸업생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강사진은 김봉룡 (1902-1994) 부소장 (1966년 무형문화재로 지정, 나전장 제10호 줄음질기법), 끊음질기법 심부길 (1906-1996), 칠예지도 안용호, 데생 화가 장윤성 (일본 태평양미술학교 회화전공), 디자인 (도안) 설계제도 유강렬 (1920-1976, 서울 수복후 홍익대학교 공예학부 신설 초대 공예학부장 취임) 그리고 일본에서도 칠예가로 명성을 떨친 칠예의 거장 강창원 (강창규) (1906-1977) 선생 등 쟁쟁한 분이었다. 국민화가 이중섭 (1916-1956) 선생의 특강과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들피 [뜻] 굶주려서 몸이 야위고 여려지는 것.[보기월] 들피진 우리말을 살찌우는 길이 토박이말을 많이 쓰는 것입니다.누군가에게는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잊지 못할 하루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날이기도 한 날인 어제 제게는 오래 잊지 못할 일이 있었습니다. 토박이말만 바라보며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혀 잘 알게 잘 살게 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인 '토박이말바라기' 일으킴 모임을 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하는 일로 바쁘신데도 토박이말을 생각하며 모인 분들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함께 하기로 했던 분들이 다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모두모임 때는 뵐 수 있을 것입니다. 멀리 서울에서 오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해야 할 일을 드티고 오셨던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김수업 선생님, 박문희 원장님, 김영조 회장님, 이윤옥 소장님, 김광수 과장님, 강상구 원장님 고맙습니다. 들피진 우리말을 살찌우는 길은 토박이말을 많이 쓰는 것입니다.곧 모임들기바람종이(입회원서)를 만들어 보내드릴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말을 살찌울 수 있는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혀 쓰도록 하는 일에 마음, 뜻, 힘을 모을 토박이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 몹시 세차게 울다[보기월] 아이가 갑자기 들이울자 아이 아버지도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됩니다. 그런데 혼자 절로 자라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며 키우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걸 문득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제 한가게(마트)에서 한 아이와 그 아이의 아버지를 보며 아이 키우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살 것을 찾아 다니는데 한 아이가 아버지 바지를 잡고 아빠 으~ 응~ 저거 사 줘.하며 뒤따르고 아버지는 못 들은 척하며 앞만 보고 가더군요. 몇 걸음을 더 따라가던 아이가 털썩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들이우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들이울자 아이 아버지도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조금 앞까지 떼를 쓰던 아이에게 보였던 굳은 낯빛은 사라지고 발게진 얼굴로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습니다. 아이는 안 일어서려고 했고 아이 아버지는 아이를 달랑 들고 바삐 밖으로 나가서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르긴 해도 아이가 사 달라는 걸 사 주며 앞으로 그러지 말라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울 때 이럴 때는
[그린경제/얼레빗 = 이규봉 교수] 인구가 늘어나고, 특히 도시에 인구가 밀집하면서 인구의 예측은 대단히 큰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 인구의 증가 및 감소는 사회의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증가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먹을거리일 것이다. 인구 증가에 따라서 먹을거리도 증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생긴다. 그뿐 아니라 아동의 증가에 따른 학교의 증설도 필요하고 향후에 그들이 독립할 때를 대비해 그들이 살 집도 증가해야 한다. 인구의 증가로 인구의 이동이 많아져 도로 건설도 필요하고 에너지 소비도 많아져 발전소 건설도 필요하다. 이러한 시설을 만들려면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을 수 없다. 그러다 인구가 줄어들면 복구가 힘들 정도로 자연을 파괴해가며 만든 기존의 많은 시설은 거의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있다. 이미 18세기에 맬서스(T. Malthus, 1766~1834)는 이 문제를 강조하여 맬서스의 법칙을 발표했다. 이 법칙의 요지는 앞으로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먹을거리는 천천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를 막기 위해 산아제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각 나라에서는 저출산을 장려하는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들무새 [뜻] 몸을 사리지 않고 남의 궂은 일이나 막일을 힘껏 도움. 또는 그런 사람[보기월] 토박이말을 살리는 일의 들무새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테니 말입니다. 길눈이 내린 고장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습니다. 닷새나 내렸는데 또 올거라는 기별이 있어 많이들 걱정을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도움을 드리지도 못하고 마음만 쓰고 있습니다.설을 쇠고 만나지 못했던 조카를 만났습니다. 이제 따박따박 말을 하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답니다. 만나자마자 보고 싶었다며 안기는 아이를 어찌 귀여워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밥도 떠 먹여주고 싶고 뭐든 입에 넣어 주고 싶어 겨루기 하듯 아이 옆에 모이곤 하지요. 그렇게 귀염을 받다가 헤어질 때는 헤어지기 싫어 한참을 실랑이를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헤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를 안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뭐 그렇게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저를 따르고 좋아하니 그 까닭을 모르겠습니다.그 바람에 할 일을 못했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 일할 기운을 얻었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겹치다 보면 힘이 들기도 합니다. 할
[그린경제/얼레빗 = 홍사내 기자] 우리는 많은 아버지를 알고 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서양철학의 아버지 탈레스,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 수학의 아버지 피타고라스, 진화의 아버지 다윈, 현대과학의 아버지 아인슈타인,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메디슨, 근대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찌 등이 그들이다. 이것은 모름지기 서양사람의 주장이다. 이를 무턱대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 교육의 큰 잘못이다. 서양은 고대 그리스에서 비롯된 철학적 사고를 인간의 사회적인 실천활동 속에서 가꾸어 발달시켜, 관찰분석종합귀납연역가설만들기실험 등을 통하여 사람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수학적 법칙을 규명하려는 노력의 산물을 과학이라 하였다. 이러한 자연과학은 서양에서도 르네상스 이후에 생긴 새로운 학문으로서, 우리의 현대 교육이 서양 교육을 따라 하고 있는 마당이니 상대적으로 동양 또는 우리 겨레의 과학적 탐구가 과소평가되거나 불모지처럼 여겨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예컨대, 서양에서는 이른바 근대과학의 시작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저술한 《새로운 두 과학》(Discourses and Mathematical Demonstra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 가게 문을 닫을 무렵[보기월] 가게에 가 살 것도 있었는데 들마가 다 되어 가서 마음이 더 바빴습니다. 올겨울 눈은 저하고 가깝지 않은가 봅니다. 어제도 펑펑 내리던 눈이 쌓이길 바랐는데 그 바람과 달랐습니다. 이곳저곳 골고루 내려주면 좋으련만 한 곳에다 쏟아 붓듯이 내려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이제 눈구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접으렵니다. 눈은 오지 않았지만 찌푸린 하늘에 바람까지 불어 해가 저물면서 날이 더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배곳 식구들과 두리기로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맛집으로 알려진 집이라 사람들로 북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그리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와오손도손 이야기꽃이 꽤 어울린다는 생각도 하면서 맛있게 고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이다 함께 자리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저절로 몇 가지 좋은 기별을 듣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로 신문에 실린 분이 있었고, 높은 자리로 올라 가시는 분도 있었으며, 아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은 분도 있었습니다. 다들 힘찬 손뼉으로 함께 기뻐해 주었답니다. 그 가운데 아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 집 안에서 입는 옷(든벌)과밖에 나갈 때 입는 옷(난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보기월]가방을 잊고 가는 바람에 제가 입고 간 옷이 든난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제는 봄을 부르는 비가 아닐까 싶은 비가 추적추적 내린 곳이 있는가 하면 몇 날을 내린 눈이 길눈이 되어 가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올겨울에는 눈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넘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아침에 눈이 오네요. 눈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눈이 좀 쌓여 눈누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제 그렇게 비가 오는 밤에 시골집에 갔습니다. 겨끔내기로 아버지를 뵈러 가는데 제 차례였습니다. 건건이도 챙겨 가지만 아프신 뒤로 부쩍 기운도 없으시고 웃음을 잃으신 아버지 말동무도 되어 드려야 했습니다. 저도 엊그제 서울을 가느라 드텨 두었던 일이 많기도 했지만 아내도 일이 많아서 일을 해 놓고 가야해서 늦게까지 집을 나서지 못했습니다. 너무 늦어지면 아버지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하던 일을 마저 하기로 하고 저만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고 건건이를 챙겨 나섰습니다. 비도 내리고 밤은 어두워 눈을 크게 뜨고 수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