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두리기 [뜻]여럿이 둘러 앉아 먹음, 또는 그런 일[보기월]'회식'을 갈음할 수도 있는 '두리기', 앞으로 자주 썼으면 좋겠습니다. 한 이틀 날씨만 놓고 보면 봄이라고 해도 될 만큼 풀린 날씨 때문에 지내기는 참 좋았습니다. 어떻게 잘들 지내셨지요? 하지만 이런 날씨가 한 달은 커녕 이레를 갈 것도 아닌데 때 이른 푸나무들이 봄인 줄 알고 잠을 깨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날씨도 좋은데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 봤지만 멀리 떠나기는 그렇고 그동안 이리저리 다니느라 함께하지 못한 식구들과 집에서 지냈습니다. 하루 세 끼를 모두 두리기를 하고 빛그림(영화)도 봤습니다. 보는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힘을 가져서 실컷 웃기도 했고, 눈물도 쏙 뺐습니다. 무엇보다 온 누리 어머니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 마지막 글자를 보지 않아도 어머니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도 마음껏 누리지도 못하고 하늘 나라로 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남들보다 더 많이 울며 봤습니다. '두리기'는 지난 참에 맛보여 드린 '두리'와 아랑곳한 말입니다. '두리'가 '둘레'와 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라고 했습니다. '크고 둥근 상'을 '두레상', '두리상'이라고 하
[그린경제/얼레빗 = 김리박 시조시인] 무덤 뵙기 이 몸의 깨끗함은 한어버이 굄이니 아껴서 갈고 닦아 온 겨레께 바쳐서 하나 된 울 믿나라를 온 누리에 비치리 * 한어버이 : 조부모 * 굄 : 괴다(사랑)의 명사형 * 굄이니 : 사랑이니 * 믿나라 : 조국, 고국 ▲ 설날, 조상 무덤을 찾아 통일조국을 그리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그린경제/얼레빗 = 이채원기자] ■ 전공분야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인간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똘망(KBS-1TV 다큐공감 2014년 1월 14일)을 발명한 한재권 로봇박사가 2014년 1월 19일(일) 오전 통영옻칠미술관을 방문하였다. 로봇이 하늘을 날고 땅 위를 걷는 날이 머지않았으며 인간의 상상력만큼이나 과학기술은 발전하였고 꿈은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진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대회인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가 2013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렸다. 한재권박사의 똘망은 사람 대신 위험한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재난 구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며 현재 벽돌로 이뤄진 장애물을 통과해 사다리를 오르고 가스 밸브를 잠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말 놀랍고 대단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주 자랑스럽다. ■ 만남 그의 아내인 엄윤설 키네틱아티스트도 한재권 로봇박사와 함께 방문하였다. 움직이는 예술을 키네틱아트라고 하는데 이런 움직이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키네틱아티스트라고 한다. 엄윤설 키네틱아티스트는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의 제자로 학교 졸업 후 오랜만에 스승
[그린경제/얼레빗 = 제산 기자] 봉황정 예찬시 13 조정희 鳳凰臺建鳳凰亭(봉황대건봉황정) ᄀᄋᄋᄀᄀᄋ⊚ 天闢鳴岩地秘靈(천벽명암지비령) ᄋᄀᄋᄋᄀᄀ⊚ 一帶柳川流水活(일대유천유수활) ᄀᄀᄀᄋᄋᄀᄀ 千重楓岳捲雲靑(천중풍악권운청) ᄋᄋᄋᄀᄀᄋ⊚ 聊將詩賦爭相賀(요장시부쟁상하) ᄋᄋᄋᄀᄋᄋᄀ 更擧壺樽醉未醒(갱거호준취미성) ᄀᄀᄋᄋᄀᄀ⊚ 慶祝美哉輪奐頌(경축미재윤환송) ᄀᄀᄀᄋᄋᄀᄀ 入聞客子返車停(입문객자반거정) ᄀᄋᄀᄀᄀᄋ⊚ ▲ 선비들은 시문을 서로 겨룬다
[그린경제/얼레빗 =지명순 교수] 여자가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무죄라고 했던가! S라인 몸매, 아기 피부처럼 매끄러운 살결, 건강한 머릿결 등은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리고, 고급 화장품을 사고, 헤어클리닉에서 관리 받는 등 돈과 시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름다움은 건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고 또 건강은 음식을 잘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 먹기를 소홀히 하고는 아름다워질 수가 없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때에 맞추어 잘 먹고 그러고도 예뻐지기 위해 특별히 먹을 것에 신경 쓴다면 '잣'을 권하고 싶다. 여성의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5%이상으로 남자의 12.5%보다 체지방 비율이 높은 것은 생식기능과 관련이 깊다. 한편 체지방 속에는 성호르몬도 함유되어 있다. 지방조직이 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으로 바뀌는 것인데 여성의 혈중 에스트로겐 중 3분의 1이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여성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여성호르몬이 잘 분비된다는 것이니 지방의 섭취는 아름다움에 절
[오늘 토박이말] 두리 [뜻]일몬의 가장자리나 바깥 언저리=둘레[보기월]'둘레'와 비슷한 뜻을 가진 '두리'를 자주 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온나라가 좋은 일보다는 궂은 기별로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위에서 또는 앞에서 이끄는 사람들이 좀 더 낮은 곳, 아래를 살폈으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렇게 토박이말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힘을 주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먹고 살기 바빠서 잘 못 챙기며 사는데 선생님이 앞장서 해 주시니 보기 좋다. 앞으로 더 힘을 내서 잘 해달라는 말씀 말입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이 곧 말이고 말을 하지 않고 살 수가 없는데 그 말을 챙기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마음 먹기에 따라 저마다 있는 자리에서 쓰고 있는 말을 누구보다 잘 챙기며 살 수가 있는데 말이지요. 오늘 맛보시는 '두리'라는 말을 말광에서 찾아보면 '표준대백과사전'에는 '둘레의 잘못'이라고 하고 있고 '한국어 대사전'에는 '둘레의 방언(함북)'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두리'라는 말이 홀로 잘 쓰이지 않지만 '둘레'와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종가의 역사는 짧을지 몰라도 백산 안희제 종가를 빠뜨리면 안 됩니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서 백산 선생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나라 안에서 모은 독립운동자금의 많은 부분은 선생의 손을 통해서 상해임시정부에 건네졌으니 선생을 빼놓고는 독립운동을 이야기할 수 없지요.”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광복회 경북지부장은 종가 취재에 백산종가를 빼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산상회>라는 무역회사를 차린 뒤 비밀리에 상해로 돈을 빼돌려 독립자금을 댄 백산 선생이야말로 조선의 독립운동에 크게 이바지한 분이었음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 백산 안희제 선생 ▲ 백산 선생 생가 양정의숙 재학 때 민족교육 운동을 시작, 여러 학교를 설립하며 교육운동 “새는 한가로움을 좋아하여 골짜기만 찾아드는데(鳥欲有閑尋僻谷) 해는 편벽되기를 싫어하여 중천에서 광채를 더한다.(日慊偏照到中天)“ 위 시는 백산(白山) 안희제(安熙濟, 1885. 8. 4∼1943. 8. 3) 선생이 17살 때 의령군아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지은 시다. 선생은 가장 먼저 시를 써내 군수로부터 칭찬를 받고
[오늘 토박이말] 두루치기 [뜻]한 가지 몬(물건)을 여기저기 두루 씀. 또는 그런 몬.[보기월] 토박이말이 두루치기가 되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볕은 참 따스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앉아서 해바라기를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누리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 밖으로 나들이를 간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바로 알 수도 있고, 나라 안 곳곳에서 무얼 하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다들 부지런한 분들이십니다. 사람은 한뉘 배움에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저마다 사는 곳이 배움터요가는 곳마다 배움터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배움 자리가 많이 열리는데 몰라서 못 가는 곳이 많아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어제도 저는 몰라서 가지 못했는데 아는 사람이 그곳에 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들이 삼아 온 나라를 돌며 좋은 것을 배우기도 하는 게 참 부러웠습니다. 저도 이참에는 못 했지만 꼭 해 보고 싶은 일입니다. 이렇게 사는 이야기와 함께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는 일을 하는 제게 많은 분들이 기운 나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
[그린경제/얼레빗 = 서수향 기자] 한국옻칠회화전이 [경남메세나협의회] 소식지 _ 기업과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동행 (Vol.016)에 표지로 선정되었다. ▲ 창원시립예술단 현선화 부수석의 현대무용 공연으로 열린 화려한 전시 오프닝 장면 _작품: 서유승作, 소녀의 꿈 _ 지루한 일상을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던 소녀는 꿈에서 하늘을 나는 물고기를 만나 함께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물속을 헤엄치기도 하며, 동화같은 삶을 꿈꾸는 스토리를 담아 옻칠예술의 위대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표현하는 작품 ▲ 옻칠은 천연광채와 장식성이 뛰어나며 방수, 방부, 단열, 항균작용 등 무공해 천연재료이므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유리가 필요 없고, 물 속에 넣어도 무방하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규봉 교수] 수학은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함께 해온 매우 오래된 학문이다. 오늘날 인류가 이루어낸 놀라운 문명은 수학의 도움 없이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수학은 학교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이 되었으나 그 어려움에 많은 학생은 힘들어했다. 많은 학생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이 된 수학이 우리 실생활과는 전혀 관계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때 수학을 힘들게 배운 것은 결코 시간을 낭비한 것은 아니다. 약 20회에 걸쳐 수학의 개념과 결과를 이용해 사회, 역사, 환경, 종교 그리고 음악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정확한 논증으로 필자의 주장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수학의 결과를 나름대로 인문학적으로 풀이해 본 것이니 필자와 의견을 달리 할 수도 있음을 강조한다. * 이 글의 원문은 《수학의 창을 통해 보다, 경문사》에 있다.(지은이 말) 수를 더하는 과정에서는 더하는 순서를 바꾸어도 그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3+4와 4+3은 모두 7로 같다. 이러한 수의 법칙을 교환법칙이라 한다. 또한 3+4+5에서 3+4를 먼저 하고 그 결과에 5를 더한 것이나 4+5를 먼저 하고 그 결과를 3에 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