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허홍구 시인]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너무나 많다. 돈과 일자리 친구와 이웃,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명예도 있어야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요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귀한 것들이다. 오늘은 우리를 감동시킬 눈물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프고 괴로워 우는 눈물이 아니라 아프고 괴롭지만 우리를 감동케 하는 사랑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어릴 때부터 함부로 울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고 울지 못하게 가르쳐왔다. 그 까짓 아픔도 참지 못하고 울고 있느냐며 울음을 멈추게 했다. 또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보고도 우리의 아픔으로 여기지 못했다. 믿고 사랑하지 못하고 서로 소통하지 못한데서 생기는 안타까운 현상이다 나는 눈물의 선물을 기쁨으로 받았다. 또 감동하여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우리들은 서로를 믿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 그 사람* (안 아무개) 급하다고- 꼭, 갚겠다고- 날 못 믿으시냐고- 그래서 가져간 내 돈 이천만원 자식들에게도 내가
[그린경제/얼레빗 = 권영훈 교수] 1. 뒷산 약수터에서 바가지로 개에게 물을 먹인다. 여보시오. 사람 먹는 물바가지로 개를 먹이면 어떻게 하오. 그러자 개 주인이 내뱉는 말 사람이 개만한 줄 아시오? 참으로 서먹한 아침이었다. 개 때문에 2. 개는 특별해요. 이토록 주인에게 충성하는 동물은 없죠. 개 사육가의 말이다. 그래서 사리분별이 덜 된 인간을 만나면 야! 이 개새끼야! 하는 것이다. 3.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한창 흥이 무르익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간단다. 붙들어도 막무가내다. 그래 이유나 알자. 무엇 때문에 서둘러 귀가하나? 친구 말 오늘이 개 입양한 생일날이라 케이크 사놓고 모두가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안 갈 수가 없다. 아! 나보다 개새끼가 먼저였구나. 4. 동네 정자에 다정히 개와 함께 산책 나온 부부 머리에 치장하고 구두까지 신겼다. 서로 마주 보고 앉아서 아빠에게 오너라. 엄마에게 오너라. 발바리가 헷갈려 오락가락! 지나가는 할머니가 그 꼴을 보고 하는 말 참 저 부부는 재주도 좋네. 이렇게 개새끼를 다 낳았네. 5. 얼추 망아지만한 국적을 알 수 없는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어
[뜻] 됨됨이가 털털하고 걸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보기월] 제가 데설궂어 그런 거라 탓을 할 수도 없답니다. 겨울이라 하기엔 참 포근한 날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한낮에 수레 안은 덥게 느껴질 만큼 참 따스했지요. 오늘 비나 눈이 오고 나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워질 거라고 하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은 여러 갈친이들을 만나 토박이말 갈배움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만난 적이 있는 분들은 다시 만나 반가웠고, 처음 본 분들은 처음 만나 반가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나름대로 힘과 마음을 썼지만 그렇게 많은 갈친이들께 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다시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좀 더 꼼꼼하게 챙기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제가 데설궂어 그런 거라 탓을 할 수도 없답니다. 여러 갈친이들께서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고,모자란 말이지만 제 말을 듣고 토박이말을 알리고 살리는 일을 함께하실 분들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첫술에 배가 부를 수가 없겠지요? 이틀동안 제가 뿌린 토박이말 씨앗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
[그린경제/얼레빗 =서수향 기자] 옻은 진액津液 또는 칠액漆液으로 표기해 오고 있으며, 옻으로 칠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옻칠하다, 휴칠髹漆하다라고 말한다. 재료의 뜻으로는 옻을 정제精製하여 가공한 정제칠물건을 만드는 감, 물감 등을 옻칠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칠이라 하면 넓은 의미에서 도료塗料를 총칭한다. 도료에는 천연도료, 합성수지도료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옻칠도 광의적인 의미에서 도료에 포함되지만 옻칠만 가진 고유한 특성상 일반적인 도료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칠은 일단 건조되고 나면 방부성방충성내산성내열성내수성알카리성이 강하여, 공예품이나 공산품용으로 그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옻칠은 자연에서 얻는 무공해 천연 도장 도료로서 여느 도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다. 옻칠의 주성분은 우루시올Urushiol로 칠산옻산 6080%, 수분 1020%, 고무질 10% 내외, 함질소물含窒素物 2%이며 산지와 채취시기에 따라 주성분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칠산 성분이 많을수록 양질의 칠로 분류된다. 옻나무는 알타이산맥이 원산지이며 중국 양자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압록강, 남쪽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쪽 경계는 일본
[그린경제/얼레빗 = 김보람 기자] 2013.12.26일 통영옻칠미술관 옻칠아카데미 옻칠조형 제 III과정 수료식이 미술관 강의실에서 열렸다.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수료식은 옻칠아카데미 옻칠조형 제 I과정, 제 II 과정, 제 III 과정을 모두 수료한 수강생 9명을 포함하여 총 15명이 수료식에 참석하였다.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은 1년동안 강의를 열심히 들은 수강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옻칠문화 계승에 힘써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였다. 만다 II | 김성우 作 만다라 |홍아리 作 - 원형식판-
[오늘 토박이말] 덩거칠다 [뜻]사람의 생김새나 움직임 따위가 매우 거칠다.[보기월]얼굴은 덩거칠게 생겼는데 말은 아주 부드러웠거든요. 새해를 첫날을 잘 보내고 나흘을 딴 생각할 겨를이 없이 보냈습니다. 새해 둘쨋날 새벽에 아버지께서 아프시다는 기별을 받고 난 뒤 잠 한 숨 못 자고 응급실에서 밤을 새워야 했습니. 여러 가지 살피고 보니 쓸개에 덧이 났다는 걸 알았고 다음 날 바로 쓸개를 덜어내셨습니다. 꼼꼼히 살피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지요. 참일 그날은 동무들과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제 새해 첫 일은 즐거운 놀이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과 다르게 아버지 고수련이 되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몸에 칼을 대신 아버지께서 가장 놀라셨고 그 다음으로 놀란 사람은 저희들이었습니다. 놀라기도 했고 몸도 힘들었지만 그 만한 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같은 방에 아버지 말고 세 분이 계셨는데 그 가운데 먼저 수술을 한 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힘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흘 만에 그 분이 나가시고 새로운 분이 들어오셨는데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좋은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한참 뒤 그 분의 말을 듣고나
[그린경제/얼레[빗=김리박 시조시인] 새 해 첫 해돋이 밝은 빛은 하느님의 뜻이어니 조용히 두 손 모아 고마움을 바치고서 올해는 꼭 보�다네 하나 된 울 믿나라 * 울 : 우리 * 믿나라 : 조국, 모국, 본국 ▲ 묵호의 동해 해돋이(사진 김영조)
[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고양시는 수거 후 폐기예정이었던 가로화분 식재 가을 국화를 겨우내 잘 월동시켜 이듬해 견달산천 하천변에 식재해 꽃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지난 27일 풍동 834번지에서 맑은하천 가꾸기 하천Network 활동으로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봉사원, 9사단 군인, 공무원 등 약 80여 명이 참여해 가로화분에 식재했던 국화 약 4,700본을 유휴 농경지에 이식했다. 이는 국화가 다년생 초화류인 점에 착안해 이뤄졌다. - 2013.11.28 고양시 보도자료 가운데 - 해마다 1회용처럼 버리던 국화를 다시 심었다가 이듬해 다시 꽃길로 만든다는 것은 자원 활용면에서도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런데 고양시 보도자료를 보면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일부러 어려운 한자말 그것도 일본말을 골라 쓰고 있어 안타깝다. 일본국어사전 《다이지린(大辞林)》에 이식을 보면 移植: 植物を別の場所に移し植えること라고 해서 이쇼크(이식):식물을 다른 장소로 옮겨 심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이러한 말들은 조금만 신경쓰면얼마든지 우리 토박이말로 바꿔 쓸 수 있다. 한자말을 골라 쓴다고 해서 권위가 더 서는 것도 아니고 글이 더 좋아지는 것도
[그린경제/얼레빗 = 서수향 기자] 통영옻칠미술관 관장이자 옻칠예술가인 김성수는 한국옻칠회화 창시자이며 옻칠의 영문명을 Lacquer가 아닌 Ottchil 로 고유명사화하여 부르기시작한 장본인이다. 김성수 관장이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갔을 당시 미국에서는 옻칠이 East Asian Lacquer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로 인해 대부분의 미국인은 천연 도장도료 옻칠을 합성칠인 래커 (락카 Lacquer) 로 인식하고 있어서옻칠작품은 재료적인 측면에서 평가절하되고 있었다고 한다. 동아시아에서 발달해온 옻칠이 미국 영어사전에는 다만 Lacquer, Lacquer Vanish 또는 일본명인japan으로 표기되어 있을 뿐이었다. 미국인들이 천연 도장도료인 옻칠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보다도 소중한 것이라고 한국옻칠회화작품의 가치를 아무리 설명해도 값싼 화학염료인 래커로 만든 작품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고,금보다 귀한 옻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라도 김성수 관장은 먼저 옻칠의 세계 공통어인 East Asian Lacquer를 한국어로 고유명사화하여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환경친화적인
[그린경제/얼레빗=성제훈 기자] 어찌 보면 세상 사는 게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닌지도 모릅니다. 내 것을 챙기고자 너무 욕심내지 않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남과 나누려는 생각을 가지면 늘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사는 게 의외로 쉬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어제 어떤 분이 편지에서 '담배를 끊는 게 이외로 쉽다'고 하시더군요. 담배를 끊는 방법은... 안 피우면 된다고 합니다. ^^* 뜻밖이라는 뜻으로 의외(意外)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의외의 대답, 아침 일찍 일어난 나를 보며 어머니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처럼 씁니다. 이 '의외'를 어제 편지 보내신 분은 '이외'라고 쓰신 겁니다. 소리가 비슷해서 그렇게 쓰신 거겠지만, 한자말을 쓰더라도 바르게 써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될 수 있으면 한자말보다는 순우리말을 쓰려고 힘쓰는 것이라 봅니다. '의외의 대답'보다는 '뜻밖의 대답'이 더 좋고, '의외라는 표정'보다는 '뜻밖의 표정'이 더 부드럽고 뜻도 잘 통합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이 10년 넘게 우리말 편지를 꾸준히 보낸다는 게 '뜻밖'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