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난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먹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덕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란 구절을 정운복이 쓴 《행복한 그루터기》라는 책에서 본다. 그는 <우리문화신문>에 ‘정운복의 아침시평’이란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강원 동산중학교 교장으로 “봄향기를 대하며 더불어 사람 냄새나는 싱그런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날마다 아침 편지를 써서 번개글(이메일)로 지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지 어언 30년이란다. 그는 책에서 말한다. “제가 30년 넘게 아침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알량한 지식을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고 글 쓰는 잔재주를 드러내려 함도 아닙니다. 어쩌면 매일매일 공중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각종 어두운 소식들 흉악범, 사기군, 협잡꾼, 권모술수가 난무한 세상. 하지만 흉측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이 더 많고 아프고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것이 더 많고 우리가 함께 누려야 할 행복의 가치가 더 큼을 같이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땅이 척박해도 풀들은 제각기 뿌리를 내리고 아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절 일주문 6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일주문(一柱門)은 조선시대 절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절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은 절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지정되어, 2021년까지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 다포: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 이에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전국 절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한 뒤,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높은 것을 골라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順天 仙巖寺 一柱門)」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하였으며, 이번에 6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추가 지정하게 되었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陜川 海印寺 紅霞門)」(경남 합천군)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세조 3)에 중수*하여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절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23.9.7.~’23.10.6.)을 거쳐 보물로 지정하였다.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靈光 佛甲寺 木造四天王像)」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8건에 포함됨에 따라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보물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靈光 佛甲寺 佛腹藏 典籍)」에 포함되어 있던 사천왕상 복장전적은 사천왕상과 함께 일괄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기존 목록에서는 해제하였다.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절의 정문에 있는 일주문(一柱門)과 주불전(主佛殿)인 대웅전을 연결하는 중심축에서, 사천왕상은 주불전으로 진입하기 직전인 천왕문에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갑옷을 입고 보검(寶劍)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려 악귀 등의 생령(生靈)으로부터 절을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수미산: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되는 산 * 사천왕상의 방위와 이름: (동) 지국천왕, (서) 광목천왕, (남) 증장천왕, (북) 다문천왕 *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노명구)은 ‘활옷 만개(滿開),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9.15.~12.13.) 열기를 기려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관람객이 전시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 ‘활옷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현장과 온라인으로 나누어 연다. 먼저, 10월 28일 토요일 낮 11시 국립고궁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여는 현장행사에서는 이날 나눠주는 홍보물에 나와 있는 문제의 정답을 맞히거나 현장 설문조사에 응한 선착순 각 200명에게 문화상품 2종(반짇고리 꾸러미 1종과 박물관 캐릭터 보람-배지 1종)을 준다. (중복 참여 가능) 온라인 행사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gogungmuseum)에서 진행된다. 참여방법은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을 구독하고, 행사 당일 게시되는 문제의 정답을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반짇고리 꾸러미 1종을 준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입장료와 행사 참가는 모두 무료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을 확인하거나 전화(☎02-3701-7500)로 문의하면 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 사이 학술대회를 10월 27일(금)~28일(토) 이틀에 걸쳐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연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사무국인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 지역위원회<MoWLAC: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프리카 지역위원회<ARCMoW: African Regional Committee Memory of the World>’를 초청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서 지역목록이 가진 중요성을 공유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다. 현재 세계에서 활동 중인 모든 지역위원회가 참가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주요 인사들이 안동을 찾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기록유산의 특성에 따라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이 있으며, 국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10월 27일 낮 2시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강당에서 「해(海)를 품은 돌 - 바다에서 나온 석재 유물」을 주제로 한 해양 학술 토론회(포럼)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선박사(船舶史)와 해상무역, 선상(船上) 생활 연구 등에 있어 중요한 연구 자료인, 바다에서 발견된 닻돌ㆍ숫돌ㆍ석탄ㆍ장기알 등 석재 유물의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그 값어치를 재조명하여, 관련 후속 연구의 토대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 닻돌: 닻의 기능을 한 돌 * 숫돌: 칼이나 낫 등 각종 도구를 가는 돌 토론회는 모두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발표는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석재 유물별 특성에 걸맞은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 마도 해역 출수 석재 유물 현황과 향후 과제(공달용,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닻돌 154점의 암석 감정 결과와 주요 출수 양상 등을 살펴보는 ▲ 서해중부해역 출수 닻돌(김택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마도 4호선의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출수된 숫돌을 비파괴 분석법으로 확인한 ▲ 마도 4호선 출수 숫돌의 암석학적 분석(김재환, 국립문화재연구원), 마도 1호선에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네 번째 중요오페라로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연출과 성악진의 뛰어난 역량으로 호평받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Macbeth, 10월 27~28일)'를 선보인다. ㅇ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베르디, 오페라로 태어난 4대 비극 '맥베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늦게 발표된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맥베스'는 왕좌에 대한 욕망으로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불안 속에 갇혀 죄를 더해가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베르디는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총 세 편(맥베스, 오텔로, 팔스타프)을 오페라로 만든 바 있는데, 그가 서른네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각색한 작품이 바로 '맥베스'였으며, 작곡에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아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어두운 심연,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셰익스피어의 탄탄한 원작에 베르디의 치밀한 음악 구성이 더해진 걸작이나, 10회 이상의 장면 전환과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음악, 러브 스토리가 없는 줄거리 등의 이유로 자주 무대에 오르지는 않는다. ㅇ 한국 으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11월 23일 오후 1시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2023 전통연희활성화 심포지엄'을 연다. 전통연희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도모하는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전통연희 기반 예술 현장 사례발표와 쟁점 논의 등을 통해 전통연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관련 사업을 재설계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7년부터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올 7월에도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연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모두 3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충청북도문화재위원회의 박혜영 전문위원이 '한국 전통연희의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현대 연희는 무엇인가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통연희예술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김지훈 연출가와 장보미 연희단팔산대 단원이 전통연희 예술 현장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김동원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와 임영호 연희컴퍼니 유희 대표가 토론 패널로 참여한다. 세 번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 노인일자리 박람회’가 26일 목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어르신일자리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 성장을 목표로 개최되는 본 행사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회장 조범기)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한다. 행사에는 전국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4천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어르신 일자리에 관심 있는 어르신은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어르신일자리 소개 및 정책 안내 ▴어르신일자리 의제 발표 ▴개회식 및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어르신일자리 소개 및 정책 안내 공간에서는 유형별 일자리 소개와 어르신일자리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년 전국 어르신일자리 수 100만 목표를 예고한 정부 발표에 따라, 행사는 사업 참여 어르신 모집을 위한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전국 시니어클럽 회원들의 동화구연, 연극공연 및 연예인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조범기 한국시니어클럽협회장은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어르신의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협회에서도 발 벗고 나서겠다. 어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0월 28일(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파주에서 열리는 <2023 파주북소리>에 참가하여 ‘납본하면 역사가 됩니다’라는 구호 아래 국가대표도서관의 역할 및 납본* 제도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린다. *도서관법 21조에 의거, 도서관자료를 발행(제작)한 자는 국립중앙도서관에 그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은 온라인 자료 수집 및 영구 보존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지식보존기관으로 <2023 파주북소리>에서 온라인 자료 납본을 중점 안내할 계획이다. 온라인 자료는 출판 및 정보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자료 특성상 사라지기 쉽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국제표준자료번호(ISBN/e-ISSN)를 발급받은 온라인 자료 및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를 수집하고 영구 보존하고 있다. 온라인 자료 납본대상은 국제표준자료번호를 발급받은 전자책 등이며, ‘ISBN·ISSN·납본시스템(www.nl.go.kr/seoji)’에 파일을 업로드하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축제 기간 중 출판도시문화재단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입구에 전시부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