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준비한 <최백호 콘서트 : 그 모든 찰나들이>가 10월 27일(금)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시리즈Q 가을’의 ‘주제극장’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최백호의 삶을 담아낸 그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기회로, 많은 관심과 함께 전석 매진된 상황이다. 최백호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감성적인 노랫말로 세대를 초월해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낭만에 대하여’, ‘입영 전야’, ‘보고 싶은 얼굴’, ‘영일만 친구’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쉼 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최근에는 젊은 후배 음악가와의 호흡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담백함과 자연스러움이 깃든 그의 노래와 함께하는 이번 <최백호 콘서트 : 그 모든 찰나들이>는 깊어져 가는 가을,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보듯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와 추억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한편 영등포문화재단은 11월 뮤지컬 ‘앤’, 12월 영등포문화재단 상주단체 배다의 ‘배다 인큐베이팅 : 시험공연’, 넘나들이(퓨전) 국악 콘서트와 뮤지컬 특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 이하 위원회)와 함께 10월 26일(목),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저작권’을 주제로 ‘2023 서울 저작권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과 저작권에 대한 국내외 많은 관심을 반영해 위원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oreacopyright/streams)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챗지피티(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을 둘러싼 치열한 이해관계 대립과 규범 정리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인공지능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원하기 위한 저작권 규범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토론회(포럼)가 인공지능 저작권 국제 규범에 관한 선도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정부, 업계,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해 인공지능 저작권 관련 최신 법제와 업계 동향, 법률 쟁점 등 깊이 있는 정보를 교류한다. 먼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 데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어짊을 베풀어 정치를 행하여야 바야흐로 땀 흘려 이루어 주신 은택을 밀어 나아가게 되리라. 施仁發政, 方推渙汗之恩。”(《세종실록》 즉위년 8/11, 1418) 한문의 시대에서 국한문 혼용으로 세종은 한 나라의 임금이다. 임금은 정치적으로 백성을 다스린다. 중세시대 백성들이 뽑는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정치를 통해 백성들의 심판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에 정치는 백성을 다스리며 희망을 주어야 한다. 세종은 백성을 잘살게 하려고 여러 가지 제도의 개선, 기존 사물의 개선, 새로운 제도, 나아가 창제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힘쓰셨다. 이런 세종의 발자취와 그 의미를 하나씩 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왜? 하필 한자(漢字)로 이루어진 사자성어(四字成語)를 통해서일까. 세종이 정치를 하는 동안이나 이후 몇백 년은 한자가 우리의 주 의사교환 수단이고 공식 언어였기 때문이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것은 조선조 4대 임금 세종 때의 일이었지만 이후로도 오랫동안 주된 글로 사용된 것은 한글이 아닌 한문이었다. 당시 조선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사대주의적 관점에서는 한문이 진정한 글이었고, 한글은 단지 어리석은 백성을 위한 천한 글에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김 과장은 술이 약했다. 기껏해야 맥주는 두 잔, 소주는 석 잔이면 얼굴이 빨개지고 졸음이 왔다. 그래서 김 과장은 아내로부터 ‘술새우’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포도주는 한 병까지 마셔도 그저 즐겁게 취할 뿐이어서 김 과장은 스스로 포도주 체질이라고 생각해 왔다. 김 과장은 일요일마다 아내 따라서 형식적으로 교회에 나간다. 어느 날 목사님 설교 가운데 예수가 가나촌 (예수가 처음으로 기적을 행한 동네 이름. 혼인식에 초대받은 예수가 술이 떨어지자, 물을 술로 변하게 하는 기적을 행한 곳) 혼인잔치에서 여섯 항아리의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여 잔치에 참석한 모든 이를 즐겁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예수를 믿더라도 포도주는 마셔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교회를 나가면서도 마주앙을 마시는 것이 조금도 죄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나가서 노래해요.” “그러자.” 김 과장은 최희준의 ‘하숙생’, 양희은의 ‘내 님의 사랑’ 등 옛날 노래를 불렀고, 아가씨는 김 과장이 잘 모르는 최신의 대중가요를 불렀다. 함께 춤도 췄다. 김 과장은 기분이 좋았다. 아가씨도 기분이 좋아졌다. 둘은 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8년부터 추진해 온 경복궁 계조당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9월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국민에게 공개했습니다. 계조당은 왕세자의 공간인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의 일부로서, 세종대왕을 대리하여 정무를 맡았던 세자(문종)가 썼던 건물입니다. 특히, 신하가 왕세자에게 하례를 드리고 잔치를 여는 등 동궁 정당(正堂)의 기능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여기서 ‘계조(繼照)’는 ‘계승해(繼) 비춰준다(照)’라는 의미로 왕위계승을 뜻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0년경 헐어버렸습니다. 이번에 복원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 주변부 행각(行閣, 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줄행랑)과 담장 그리고 외곽 담장부 봉의문입니다. 문화재청은 복원과정에서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하고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쳤으며, 목재ㆍ석재ㆍ기와 등도 문화유산 수리장인이 손수 제작ㆍ가공하는 등 전통재료와 기법을 충실히 적용하였습니다. 복원이 끝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0월 24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75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61.96%, 낙찰총액 약 48억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출품 직후부터 눈길을 끌었던 백자대호 <달항아리>는 34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국내 경매 달항아리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작품은 47.5cm에 달하는 크기와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 등으로 출품 직후부터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출품작보다 낮은 높이의 달항아리가 높은 값에 낙찰될 만큼 달항아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경매사인 서울옥션에서 이처럼 수준 높은 달항아리가 소개되고 거래되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도자류 등 고미술 높은 관심, 고미술품 시장 반등 마중물 될까 최근 여러 해 동안 근현대미술이 미술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 꼭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백자대호>뿐만 아니라 <청자기린형향로>, <백자청화수복문대접>와 같은 도자류,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국학의 성과를 더욱 확장하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국학 진흥을 이룩하기 위해 국학의 개념과 연구 방향을 가다듬고자, 2023년 10월 28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를 연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은 60만여 점의 국학 자료를 소장하고 연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국학 진흥 기관이다. 이번 대회는 “국학과 한국학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기조강연 홍원식 계명대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문학(국문ㆍ한문) 사학 철학 분야 이름 난 국학자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는 문사철을 아우른, 처음이자 가장 큰 국학자대회다.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에 참여하는 전문 연구자들은 저마다 우리 인문학의 실체를 규명하려고 노력했던 공동의 경험을 지녔지만, 국학과 한국학의 연구 방식과 태도에서 적지 않은 편차를 보였다. 따라서 국문학, 한문학, 철학, 사학 분야에서 지금까지 이룩한 학술 성과를 검토하고 현실에 조응하는 국학과 한국학의 개념을 치열하게 토론하는 작업은 침체한 인문학 논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의 여는 목적은 ‘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이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장애인의 창작,향유 등 문화예술 활동 접근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모두예술극장(서울 충정로)'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정은혜 작가 등 장애예술인 및 단체장을 비롯해 국공립 공연장 관계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장애예술의 창의성,다양성,향유권을 실현하기 위해 공연, 창작, 교육,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모두예술극장'의 문을 연다. '모두예술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애,비장애인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예술이 모이는 공간이다. 구세군 빌딩의 3개 층(1~3층)을 활용하며 전체 면적은 2014㎡다. 문체부는 장애예술인의 창작,연습 공간과 발표 기회를 확대하는 표준공연장과 시각예술 분야 전문공간 등 기반시설 구축을 국정과제 및 혁신사업으로 정해 '모두예술극장'을 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육지를 벗어나 처음으로 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이틀 동안의 문화축제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남 신안군은 ‘섬, 대한민국 문화 다양성의 보고 - 1004섬 예술로 날다’라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주제에 맞춰 섬 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안군은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예술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대한민국 섬 문화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알리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신안군은 문화의 달 기념행사 기간인 10월 21~22일 자은도 뮤지엄파크 일원을 중심으로 모두 15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04대의 피아노에서 뿜어져 나왔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신안 압해동초등학교 합창단원들이 ‘바다’와 ‘고래’를 열쇠말로 선보였던 공연, 바람 부는 가운데 진행됐던 ‘외줄 타기’ 등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선보인 개막 공연은 5,000명 안팎의 현장 관람객에게 큰 손뼉을 받았다. 신안 섬사람들과 섬 풍경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노순택의 사진전 ‘신안, 섬의 삶, 삶의 섬(신안 만인보전)’은 신안 주민, 관람객 모두에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2023 동행 어울림광장 – 동행, 함께하는 서울」10월행사를 10.28(토) 11시부터 18시까지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지난 상반기 동안 서울광장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어울림광장 행사는 총 43,487명의 시민들이 방문하여 토크콘서트, 연주회,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체험하였으며 그 속에서 동행의 가치를 발견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특히 4월에 진행되었던 시각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샷한솔의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는 장애인,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5월에 진행되었던 CODA*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손생이 청각장애인 자녀로 사는 삶과 수어 확산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또 하나의 언어, 수어’ 토크콘서트 등은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 CODA : 농인 부모님을 둔 청인 자녀를 의미(Children Of Deaf Adult(s)), 수어와 음성언어를 둘 다 접하며 성장하는 동안 사회적 편견, 정체성의 혼란 등을 겪기도 함 오세훈 시장은 민선8기 취임과 함께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 최우선 시정가치로 삼고 안심소득, 서울런 등 약자 관점에서 정책을 설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