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두 물줄기가 하나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경기도 양평 들머리의 두물머리, 곧 양수리(兩水里)는 오래전부터 서울의 뚝섬이나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이름난 나루터였다. 그러나 팔당댐이 완공됨에 따라 고기잡이나 선박의 건조가 금지되고, 배가 오고 가지 못하게 되면서 나루터의 기능은 상실되었다. 하지만,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비롯하여, 강가에 늘어서 있는 수양버들, 나이 400년의 느티나무, 그리고 해넘이 모습 등은 너무도 아름답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어서 언제나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그 많은 문화행사 가운데 오는 10월 22일(일) 낮 12시부터 4시까지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펼쳐지는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라는 잔치가 있다. 이 잔치는 벌써 19번째가 되며, 전옥희 명창이 지회장으로 있는 (사)배뱅이굿보존회경기도지회가 주최하고, (사)배뱅이굿보존회가 주관하며, 양평군ㆍ양서면ㆍ양평문화재단ㆍ양평문화원ㆍ(사)향두계놀이보존회ㆍ(사)한국국악협회의 후원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 잔치는 2023년 양평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행사ㆍ축제 지원사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제출한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Extension))」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Busan Wartime Capital)」이 10월 17일 세계유산센터 누리집(https://whc.unesco.org)에 게시됨으로써 최종 등록이 완료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모두 14건의 우리나라 유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게 되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심사절차에 새로 도입된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의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적어도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 * 예비평가: 등재 신청 준비 초기단계부터 자문기구와 당사국 간의 논의를 통해 고품질의 등재신청서 준비 및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역주민과 함께 10월 20일 낮 11시 하동 쌍계사 대웅전 앞마당(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서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의 자연유산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은 약 60미터 높이의 거대한 불일폭포와 주변의 기암괴석, 식생, 계곡 등이 조화를 이뤄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한,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 쌍계석문 등 최치원의 행적이 현존하고, 스님들이 왕래하던 옛길과 불일암, 국사암, 환학대 등 역사적 자원의 학술적 값어치도 높아 지난해 11월 11일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 진감선사탑비: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진감선사에 대한 비로, 최치원이 직접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것으로 알려짐 * 쌍계석문(雙磎石門): 쌍계사 입구에 위치하고 최치원의 글씨가 적힌 바위 행사는 ▲ 하동군 예울림 예술단의 가야금 병창과 민요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소개영상 상영, ▲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 명승 지정경과와 보존ㆍ활용 보고(하동군) 등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하동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도 고성군(군수 함명준)이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輿民)이 주관하는 ‘선비의 향기 예술로 피어나다 - 오감 만족 풍류 음악회’가 강원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 간성향교 명륜당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10월 21일(토) 저녁 6시 30분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는 2023 살아 숨 쉬는 향교ㆍ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의지속 발전형 사업으로 뽑혀 진행되고 있는 ‘간성향교에서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 사업의 하나다. 음악회에서는 강원도 고성 지역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간성향교의 아름다움과 멋과 함께 선비들의 이야기와 국악-가무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선비정신을 이야깃거리로 만든 대담공연 형식을 바탕으로 시조창, 판소리, 랩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곡들을 골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향교, 그리고 자연과 하나 돼 풍류를 즐기는 ‘오감 만족 풍류 콘서트’ 콘셉트로 진행된다. 조선 판스타 준우승자 소리꾼 ‘정초롱’의 신명 나는 민요부터 달빛을 벗 삼아 풍류를 연주하는 국악 실내악 ‘여민’의 멋들어진 공연, 선비의 향기를 격조 높은 시조로 노래하는 ‘시조창’까지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 무용수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구릉(경기 구리시)에 있는 건원릉(健元陵) 능침을 특별 개방한다. * 능침(陵寢): 왕릉의 주인이 묻혀 있는 곳 * 개방시간: (1회차) 10:00∼11:00 / (2회차) 14:00∼15:00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년)의 능으로, 조선왕릉 강ᄕᅦ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시행하는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아름다운 가을 정취와 함께 왕릉 해설사의 해설을 통하여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사전예약제로 진행한다. 사전예약은 24일 아침 10시부터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 참여마당-문화행사)을 통해서 할 ㅅ 있으며, 회당 20명씩 선착순(1인당 최대 4명)으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31-563-2909)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20일(금) 오후 1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서지학회와 추계 공동학술대회를 연다. 조영주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 김순희 한국서지학회장 등 50여 명이 참여하여 새롭게 발굴된 고문헌 관련 자료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는 ‘새롭게 확인된 초기 문집 3종의 서지적 특징과 가치’를 주제로 고려후기 초간본 문집『익재난고』와 『역옹패설』, 조선초기 초간본 문집 『둔촌잡영』등 초기 문집 3종에 대해 최초로 학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이제현(李齊賢, 1287〜1367)의 『익재난고』와 『역옹패설』은 그동안 기록으로만 알려지고 실물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李集, 1314〜1387)의 『둔촌잡영』또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책보다 40년 앞선 1411년에 공주에서 간행한 책이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한지희 학예연구사가 국외소재 한국 고문헌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에 이루어진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교 소장 한국 고문헌의 현황과 특징을 발표한다. 워싱턴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는 한국 고문헌과 근대문헌을 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2023 전통문화 일상누림』사업의 하나로 문화소외계층과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공진원은 2020년부터 일상에서의 전통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전통문화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누리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과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을 제공, 전통문화의 실질적인 확산을 이끌었다.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은 올해 전국의 기관들과 협력해 장애인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어린이, 노인 등 다양한 대상과 함께 진행됐다. 지난 6월 국립재활원을 시작으로, 7월 동두천시 가족센터, 9월에는 17일 충북혜능보육원과 26일 춘천동부노인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충북혜능보육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보호 아동들과 함께 전통 죽방울을 직접 만들어 보고 비사치기, 윷놀이, 단체제기, 투호 등 평소 접해보지 않은 전통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책이나 TV에서 보던 투호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출산부터 육아까지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몽땅정보 만능키」가 서울 엄마아빠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누리집 개시 1개월만에 방문 이용자 10만명(누적)을 돌파했다. 이는 그동안 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헤매던 엄마아빠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결과다. 누리집 정식 개시(9.1.) 이후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개시 45일이 지난 10월15일 기준 방문자 수는 13만5천 명, 가입회원은 2만5천 명이다. 「몽땅정보 만능키」는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월1일 개시하여 중앙부처·서울시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편리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형 아이돌봄비·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등 주요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몽땅정보 만능키」내에서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기능은 무엇일까? 1위는 난자동결비용지원사업, 서울형 아이돌봄비 등 서울시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각종 서비스 사업 신청’ 기능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는 기능은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 검색’ 기능이다. 임신, 출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0월 20일(금) 오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특별전담팀(TF)’ 3차 토론회를 열어 관광산업의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전략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관광산업 미래 청사진을 도출하고자 지난 9월 12일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이 주관하는 민관 협의체로서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특별전담팀’을 출범했다. 정책 실행기관인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이 공공기관 대표주자로 참여하고, 여행업·국제회의업 등 전통 관광기업 관계자와 관광벤처기업, 그리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유망기술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디지털 환경변화를 개관한 1차 회의에 이어, 지난 10월 6일(금)에 열린 2차 토론회에서는 ‘관광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주제로 토론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로 참석한 ▴경희대 최규완 교수는 관광기업 디지털전환의 주요 형태인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현황과 문제를 진단했고, ▴㈜어딩 김영준 대표는 다수의 관광사업 디지털 솔루션 제공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형 관광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호패(戶牌ㆍ號牌)는 조선시대 16살 이상의 남성들이 차고 다니던 신분증입니다. 신분제 사회인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호패 재질도 달랐습니다. 2품 이상의 관리는 상아로 만든 아패(牙牌)를, 3품관 이하 관리는 뿔로 만든 각패(角牌)를, 그 이하의 양민은 나무패를 착용했습니다. 재질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보도 달랐습니다. 차는 사람의 이름, 출생 연도, 만든 때, 관(官)이 찍은 낙인(烙印)은 공통 요소지만, 상아ㆍ각패에는 나무 호패에 있는 신분과 거주지 정보가 없고 대신 과거 합격 시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 이정보(李鼎輔, 1693-1766)의 호패를 보면 그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정보는 관직으로는 종1품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까지 오르고 품계로는 정1품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를 받은 18세기 고위 관료여서 상아 호패가 있지만, 젊었을 때 차고 다니던 나무 호패도 있지요. 나무 호패에 새겨진 것을 보면 이정보가 계유년(1693)에 태어났고 20살인 임진년(1712)에는 동부학당(東部學堂)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었으며 한성 5부 가운데 동부의 숭교방 1계 6통 4가에 사는 사람이라고 쓰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