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보람 기자] 빨리 하는 것 보다, 천천히 차분히 하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옻칠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인것같다. 정말 그렇다. 옻칠은 빨리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천천히, 차분히 하는것이 훨씬 더중요하다. 작은 먼지하나에도 작품성의 차이는 엄청 나기때문이다. 그래서 매 수업시간마다 그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작업을 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이다. 한주한주 지날때 마다 발전하는 수강생분들을 보면무척이나 뿌듯하다.
▲ 1900년대 조룡대 엽서 [그린경제/얼레빗=윤재환 기자] 부소산에는 사자루 말고 영일루(迎日樓)도 있다. 이곳에 올라 멀리 보면 공주 계룡산의 연천봉(739m)이 아득히 보이는데, 원래는 영월루가 있어서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달를 맞이했던 것이라 한다. 현재의 누정 건물은 1871년(고종 8) 당시 홍산군수이던 정몽화가 관아문으로 세운 것인데 1964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짓고, 이름도 영일루라 고쳐 부르고 있다. 영일루가 있던 자리는 본래 영월대가 있던 곳으로, 가람 이병기와 육당 최남선의 기행문에만 해도 분명 달맞이대로 되어 있었는데, 왜 해맞이대로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 영일루라는 현판 글씨는 부여군 홍산면 출신의 원곡 김기승(1909~2000)이 썼다. 누정 안에는 인빈출일(寅賓出日)이라는 현판도 걸려 있는데 서체가 주는 느낌이 역동적인데, 청양 사람 정향(靜香) 조병호(趙柄鎬)의 글씨다. 부소산은 사실 나지막한 구릉이다. 남쪽은 완만하고 북쪽은 가파른 백마강과 맞닿아 있다. 높지는 않지만 성벽처럼 우뚝 막아서고, 그 아래 백마강이 해자처럼 두르고 있어 유사시 최후의 보루가 되는 부여의 진산이라 하기에 흠 잡을 데가 없다. 또한 백제 왕궁의
[그린경제/얼레빗=김동규 음악칼럼니스트] 가을, 특히 10월이면 여기저기서 많이 듣게 되는 노래들이 연대별로 몇 곡 있다. 피아노 경음악 장르에서는 70-80년대 시낭송과 어우러져 유행했던 리차드 클레이더만 (Richard Clayderman) 의 가을의 속삭임일 것이다. 그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연주로 유명하며 낭만적인 피아노 경음악의 장을 열었고 요즘 뉴에이지 음악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다. 그런데 가을의 속삭임의 원제는 A Comme Amour, 사랑처럼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제목이 바뀌어 불리고 있다. 리차드 클레이더만 (Richard Clayderman)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7080가요의 가을 노래 1위는 아마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는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리라. 중년과 장년층의 잊혀진 가을 사랑 이야기가 애절하여 이용 씨의 노래도 참 좋지만 경음악으로 들어도 좋다. 최근에는 크로스오버 부문의 노래로 나와 동명인 바리톤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당당하게 젊은 층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을 정복하고 있다. 아니 1년 내내 불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 남자의 질투, 여자를 죽여 청계천에 버리다 성종실록 216권, 19년(1488) 5월 20일 자에는 한성부 참군(漢城府參軍) 박한주가 와서 아뢰기를, 수구문 밖 왕심리(往心里)에 여자의 시체를 내버린 것이 있는데, 상처가 많으므로 이를 검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청컨대, 추국(推鞫)하게 하소서.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곳은 지금의 청계천으로 이곳에 상처가 많은 20살 정도의 여자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상처가 심했다. 어느 정도냐 하면 다리 한쪽이 잘려나갔고, 음문은 살이 찢긴 참혹한 모습이었다. 이에 사건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성종은 당장 당상관을 불러 추국할 것을 명했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범인은 양반집 주인으로 자신이 데리고 놀던 예쁜 종이 이후 다른 노비와 동침하는 것을 보고 질투가 나서 죽여서 노비를 시켜 내다버렸다는 것이다. 예전 말에 여자의 질투는 오뉴월의 서리를 불러온다.더니 이건 여자의 질투보다 더 무서운 남자의 질투다. 하지만, 조사해서 죄가 드러났어도 양반이란 신분 덕에 모든 신하들이 나서서 두둔했고 그 때문에 벌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 잘못된 양반사회의 한 일그러진 모습이 씁쓸하다. ▲ 남자의 질
[그린경제/얼레빗=전주연 기자] 10월 16일 오후 3시~5시 통영옻칠미술관에서 경상대학교 통영문화유산 스토리텔러 양성과정 교육생들을 위한 특강이 이루어졌다. 이 날 특강은 교육생 30여 명이 참석하여한국옻칠예와 통영나전칠기 라는 주제로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님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한국옻칠예와 통영나전칠기의 역사, 현대옻칠예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강의는 통영문화유산으로서 한국옻칠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우리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r김성수 관장님은 통영문화유산 스토리텔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한국옻칠예와 통영나전칠기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바르고 정확하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당부하셨다. 강의를 마치고 통영옻칠미술관의 전시실을 관람한 교육생들은 한국옻칠공예작품과 한국옻칠회화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체험하였다.
[그린경제/얼레빗=전주연 기자] 지난 10월 9일 중국 하얼빈 방송, 흑룡방송 기자 및 방송관계자 20여 명이 통영옻칠미술관을 관람하였다. 관람객들은 한국옻칠예술의 아름다움과 빛나는 나전의 표현에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옻칠의 아름다운 광택과 더불어 빛나는 자개로 표현된 옻칠작품을 감상하며 신비롭고 영롱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작품 하나하나 유심히 들여다보며 감탄하였다. 또한 옻칠회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한국옻칠회화의 창작 과정을 보며 작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린경제‧얼레빗=양병완 기자] ▲ 김세종 명창 생가 (아니리) 이도령 : 좋다. 좋다. / 정원이 청결하고 / 송죽이 울밀허니 / 여기지 절개로다 / 얘 ! 방자야 / 책실로 돌아가자 / 도련님이 책실로 돌아와 글을 읽되 / 혼은 벌써 춘향집으로 건너가고 / 등신만 앉아 놀이글로/ 띄엄띄엄 띄어 읽겄다 / 이도령 : 맹자견 양혜왕 허신디 / 왕왈쑤 불원천리 허시니 / 역장 유 이리 오 국호이까 / 이글도 못 읽겄다 / 대학(大學)을 들여라 / 대학지도는 재명명덕허며 / 재신민허며 재 지어지선 이니라/ 남창은 고군이요 홍도난 신부로다 / 홍도 어찌 신부되리 / 우리 춘향이 신부 되지 / 태고라 천황 씨는 이 숙떡으로 왕했겄다/ 방자 곁에 섰다 : 아 여보시오 도련님/ 태고라 천황씨가 / 이 목덕으로 왕했단 말은 들었으 나 / 이 쑥떡으로 왕했단말은 금시 초문이요/ 이도령: 니가 모르는 말이로다 / 태고라 천황씨 때에는/ 선비들의 이가 단단하야 / 목떡을 자셨거니와/ 지금 선비야 어찌 / 목떡을 자실 수 있겄느냐 / 그러기에 공자님이 후세를 위하야 / 물씬물씬한 쑥떡으로 교일허고 / 명륜당에다 현몽하셨느니라. 방 자 : 원 도련님도 / 하나님이
[그린경제=홍사내 기자] 1. 신라 설총의 이두는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속된 말[俚言]이오나, 모두 중국에서 통행하는 글자를 빌어서 말을 짓는 데 사용하였기에, 문자가 원래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므로, 비록 말단 구실아치나 노비의 무리라도 반드시 익히고자 하면, 먼저 몇 가지 글을 읽어서 대강 문자를 알기만 해도 이두를 쓸 수 있사온데, 이두를 쓰는 자는 모름지기 문자에 의거하여야 능히 의사를 통하게 되므로, 이두로 인하여 문자를 알게 되는 자가 자못 많사오니, 또한 학문을 일으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원래부터 문자를 알지 못하여 새끼로 매듭을 엮어 쓰는 시대라면 우선 언문을 빌어서 한때의 사용에 이바지하는 데는 오히려 옳을 것입니다. 그래도 바른 의논을 고집하는 자는 반드시 말하기를, 언문을 시행하여 임시방편으로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더디고 느릴지라도 중국에서 통용하는 문자를 습득하여 먼 훗날의 계책을 삼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할 것입니다. 더욱이 이두는 시행한 지 수천 년이나 되어 관아의 장부와 문서, 회의 기록 등의 일에 방해됨이 없사온데, 어찌 예로부터 시행하던 폐단 없는 글을 고쳐서 따로 천하고 상스럽고 무익한 글자를 창조하시나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철 새 가는 철새 오는 철새 마주치는 가을에 잘 가라 가는 철새 잘 와라 오는 철새 그래도 너무 부러워 너희들이 되곺네 남과 북이 적지 않게 달려졌기는 해도 아직도 새와 물고기와 벌레처럼 맘대로 오가지를 못한다. 그러니 새라고는 해도 맘대로 오가는 철새가 참으로 부럽다. ▲ 저렇게 새들은 남과 북을 맘대로 오가는데(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
[그린경제=김동규 음악칼럼니스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의 얘기다. 기도문을 읽으시다가 '밀라노의 수호성인 성 암브로시오 (Santo Ambrosio da Milano)'를 발음하시는데 이태리어를 잘 하시지만 폴란드 출신이라 발음이 서툴러 'Santo Ambrosio dammi Lano) 라고 읽으니 듣는 사람들은 '암브로시오 성인이시어 나에게 항문을 주소서'로 잘못 알아듣는 황당한 경우가 생기는 바람에 한동안 외설적인 유머가 나돌았던 적이 있다. 나는 어려서 국어 점수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아마도 정신이 산만하여 주제 파악을 잘 못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맞춤법과 발음법의 경우는 참으로 억울하다. 요즘의 우리말 맞춤법과 발음을 보면 내가 어릴 적에 틀렸던 문제들이 지금은 정답으로 바뀐 것을 보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이렇게 변화시킨 상대가 누군지 알아내어 내 점수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고 싶은 장난기도 발동한다. 나는 비록 국어 점수는 안 좋았지만 어려서 이미 언어 진화의 선두주자였었다고 농담을 한다. 성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성과 발음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특별한 관심을 가지다가 유학을 가서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