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영조 기자] - 정가(가곡)를 선택하고 배우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정가(正歌)란 3가지 노래 곧, 가곡, 가사, 시조의 바른 노래를 일러 부르는 이름입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4호 가곡 예능보유자이십니다. 어릴 적부터 언론으로부터 천재시조인의 칭호를 받으셨던 어머니의 아들로써 자연스럽게 우리음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갓난쟁이 때부터 정가를 들으며 자랐지요. ▲ 김재락 독창회 때 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김경배 선생님과 14살 때 처음 가곡 편락을 사람들 앞에서 힘차게 불러서 주이 사람들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어릴 적엔 재미도 없고 이해가 안 되는 노래였지만 차차 이 노래가 우리의 소중한 천년의 음악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교시절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을 때 부모님께서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이신 김경배교수님이 계시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를 소개해주셨고 이곳에 진학하면서 가곡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다른 장르 예를 들면 민요라든지, 판소리나 기악에 견주면 인기가 덜한 것이 정가인데 정가를 선택한 데 대한 후회는 없는가요? 한때는 인기종목인 민속악을 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기도 했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9월 28일 통영옻칠미술관 토요문화학교 수업은 2013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작가 김한내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학생들은 점묘법이 무엇인지, 그림을 잘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미술에 대한궁금한점,작가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관 앞에서 진행된 야외스케치는 학생들이 자연을 자유롭게 느끼고 관찰하여 붓펜을 이용하여 유연한 선으로 표현하도록 하였다. 도화지 뿐 아니라돌과 나무, 꽃을다양하게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일본과 코리아(남한과 북한을 함께 부르는 말)의 역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풍신수길의 두 번에 걸친 침략과 근대 식민지 지배의 과오를 반성하며, 재일 코리안의 생활과 권리 확립에 노력하며, 재일 코리안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전하기 위해 박물관을 설립하였다.” 도쿄 고려박물관을 세운 사람들은 약 80%가 일본인이며 20여 년을 준비해서 2009년으로 문을 열었다. 박물관 운영은 순수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이글은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오후 방문해서 쓴 글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 중심가에는 고려박물관이 있다.'고려'라는 말에 한국인이 세웠나? 하는 생각을 언뜻하게 되지만 그러나위의 설립취지문처럼왜곡된 한일역사를 바로 잡아 나가려고 애쓰고 있는 양심있는 일본시민들이 세워 운영하는 박물관이 고려박물관이다. ▲ 신오쿠보 한인타운에 일본인이 세운 고려박물관 입구 한국의 2호선처럼 도쿄 순환선이라고 해도 좋을 야마노테선(山水線)을 타고 신오쿠보역에 내려 쇼쿠안도오리(직업안정소거리)라고 불리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광장이라는 한국 슈퍼가 눈에 띈다. 쇼쿠안도오리
[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오늘부터 농촌진흥청으로 일하러 갑니다. 일터에 처음 나가는 새내기도 아닌데, 왜 이리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우리말에 '굉장히'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넓고 큼'을 뜻하는 굉(宏)과 '크고 훌륭함'을 뜻하는 장(壯)을 합친 그림씨(형용사) '굉장하다'에서 왔습니다. 1. 아주 크고 훌륭하게. 2. 보통 이상으로 대단하게라는 뜻으로 집이 굉장히 좋다, 굉장히 빠른 속도, 서울은 굉장히 넓다처럼 씁니다. 문제는 이 낱말을 너무 자주 쓰는 데 있습니다.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방송이나 신문에서 자주 나오는 굉장히 맛있다, 굉장히 기쁘다, 굉장히 쉽다, 굉장히 간단하다, 굉장히 작다, 굉장히 건강하다 따위는 '매우, 무척, 아주, 참' 따위로 바꿔 쓰시는 게 잘 어울립니다. 어제 휴대전화 문자를 많이 받았습니다. 농진청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면서 굉장히 기쁘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으로 돌아온 것이 무척 기쁘긴 하지만, 굉장히까지는 아닙니다. 제가 '굉장히 기쁘다'고 하면 지난주까지 같이 일했던 국무조정실 직원들이 너무 서운해할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밝달검 나라 세우신 날 겨레의 바른 삶은 밝달 할배 뜻이어니 바깥놈 칼부림 자랑터만 간데없고 우리의 참된 밝길은 오직 하나 한배검 길 * 밝달검 : 단군왕검 * 밝달 할배 : 단군 할아버지 * 바깥놈 : 외래 침략자 * 밝길 : 밝은 길 * 한배검 : 단군 7천만 한겨레의 으뜸 조상은 단군이다.그분이 겨레 마음에 계시기에 여러 차례의 외래 침략을 당한 국난에도 뭉쳐 물리쳐 이겨낸 것이다. 따라서 분된 되고 있는 우리 믿나라도 하나의 나라가 되려면 오직 단군님의 뜻과 맘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니 바깥에서 들어온 힘이나 사상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또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개천절이란 그 뜻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 강화도 마니산 개천절 제천의식 (사진작가 이백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 사람 관계에 쓰는 토박이말을 알아보자 1. 부부 대신 가시버시를 쓰면 좋다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고 우연히 만나서 어울려 사는 남녀 곧 동거하는 남녀를 ‘뜨게부부’라고 하는데 ‘뜨게’는 ‘흉내 내어 그와 똑같게 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뜨게부부’는 ‘가시버시’가 아니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데 혼인 청첩장에서 ‘저희는 부부가….’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저희는 가시버시가….’라는 말을 쓰면 더 멋지지 않을까? 2. 너나들이보다는 옴살이 더 가까운 사이 사람관계를 이르는 말로 ‘남진아비’, ‘자치동갑’, ‘풋낯’, ‘너나들이’, ‘옴살’ 따위가 있다. ‘남진아비’. ‘핫아비’는 ‘유부남’, ‘남진어미’, ‘핫어미’는 ‘유부녀’를 말한다. 핫아비·핫어미는 홀아비·홀어미의 반대이다. ‘자치동갑’은 나이 차가 조금 나지만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를 뜻한다. 또 ‘풋낯’은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이고, ‘너나들이’는 나이 차이는 좀 나지만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며, ‘옴살’은 마치 한 몸같이 친하고 가까운 사이를 말하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객지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지난 9월 26일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여행사, 언론사 관계자 20여 명이 통영옻칠미술관을 관람하였다. 상설전시 뿐 아니라 레지던스 프로그램 새로운 영역의 한국옻칠회화 창작 전시도 중국인 입주 작가 이몽홍 교수와 오영강 씨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였다. 타이완 관람객들은 한국옻칠예술의 아름다움과 빛나는 나전의 표현에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또한 옻칠회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한국옻칠회화의 창작 과정을 보며 작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린경제 = 정석현 기자] 조선 광해군 8년(1616)에 세운 경희궁의 정문이다. 그러나 일제가 경성중학교를 건립하고자 궁내의 많은 전각을 헐면서 그 기능을 상실했다. 그 후 일제는 1932년 남산 자락에 이등박문(伊藤博文)을 위한 사당인 박문사(博文寺)를 건립할 때 정문으로 사용하였다. 해방후 박문사는 폐사되고 흥화문은 영빈관(迎賓館) 및 신라 호텔의 정문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경희궁흥화문 (慶熙宮 興化門) 1988년 서울시는 경희궁 복원 계획의 일환으로 흥화문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移轉) 복원하였다. 그러나 원 자리는 동향을 보고 배치했다고 하나, 그 위치는 현재 찾기 힘들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우진각 지붕의 다포 양식 건물로, 정전인 숭정전, 황학정과 더불어 건축적 성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9호 출처: 문화재청
[그린경제=김영조 기자]소위 지성인이라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려운 한자말이나 영어 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유식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하지만, 2살 때 일본에 건너가 70여 년을 우리말을 사랑하며, 토박이말로 시조와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교토의 김리박 선생이 그분인데 우리도 잊었던 토박이말 사랑에 평생을 바치고 있다. 토박이말을 쓰면 훨씬 글이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선생은 일찍 깨달았던 것이다. 이제 우리도 토박이말 사랑에 빠져볼까?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토박이말1) 꽃보라 맞으며 꽃멀미 해보셨나요?봄철이면 눈 속을 뚫고 나와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매화를 시작으로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가 흐드러진다. 이때 눈보라처럼 꽃이 휘날리는 모습을 꽃보라가 인다고 하며,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은 꽃멀미다. 또 꽃보라 비슷한 말로 꽃눈깨비도 있는데 이는 흰 눈같이 떨어지는 꽃잎을 말한다. 편지 쓸 때 꽃보라 맞으며 꽃멀미 해보셨나요?라는 문구를 써보면 멋지지 않을까? ▲ 저렇게 흐드러지게 달린 꽃이 한꺼번에 떨어지면 모두가 꽃멀미를 한다. 또 산과 들에 가보면 우리의 토종 들꽃인 뽀리뱅이, 복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너는 거문고 손을 가졌구나. 스승 칭찬에 20년을 매진 - 거문고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계기는 별다르지 않았어요. 가야금을 1년 정도 배운 뒤 국악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선생님들께서 너는 거문고 손을 가졌구나.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거문고 소리가 싫지 않아서 전공을 거문고로 선택한 것이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해도 저는 거문고를 연주하기에 좋은 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거문고는 어떤 악기인가요? 그리고 본인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요? 거문고는 소리가 꿋꿋하고 감정에 솔직합니다. 다른 현악기 연주는 보통 터치기에 울림과 여운이 있고 길게 뽑아낼 수도 있지만 거문고는 술대로 내려치고 나면 뒤집을 수 없고 꾸밀 수도 없습니다. 이런 특징은 제 성격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저도 하겠다고 하면 그걸 실천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러기에 저는 거문고를 할 수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 거문고와의 삶 20년이라고 했는데 도중 어려움은 없는가요? 큰 위기가 한번 있었습니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한 열흘 지나고 나니 손가락이 저리고 떨리고 힘이 없어졌습니다. 거문고를 그만둬야 하나고 고민할 정도였지요. 하지만 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