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영조 기자] 한국 종가의 철학을 찾아서 (11) ▲ 2013년 4월 정부표준영정 제91호로 지정된 장계향 선생 영정 시집 와서 시아버지와 함께 병자호란에 굶주린 주민 보살펴 내가 이루지 않은 재산 상속 받을 수 없다 맨몸으로 분가 분가 뒤 도토리숲 만들어 빈민 구제, 아들을 7현자(七賢者)로 키워내 동아시아 최초로, 한글로 쓴 여성조리서 ≪음식디미방≫ 펴내 ▲ 늙이 이의 딱한 사정을 표현한 장계향 선생인 쓴 학발시((鶴髮詩) 백발 늙은이가 병들어 누웠는데 아들을 머나먼 변방으로 떠나보내네 아들을 머나먼 변방으로 떠나보내니 어느 달에나 돌아올 것인가? 백발 늙은이가 병을 지니고 있으니 서산에 지는 해처럼 생명이 위급하네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서 하늘에 빌었으나 하늘은 어찌 그렇게도 반응이 없는고 백발 늙은이가 병을 무릎 쓰고 억지로 일어나니 일어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네 지금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아들이 옷자락을 끊고 떠난다면 어찌 할 것인가 이 시는 조선시대 유일하게 여성군자로 불렸던 장계향 선생이 쓴 것으로 백발노인의 딱한 사정을 표현하는 시(鶴髮詩)라는 제목인데 《정부인 안동장씨 실기》에 있는 시이다. 이런 시를 쓴 이는 과연 어떤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가 윗 날 일흔 나이 돼서도 어릴 적 가윗날이 삼삼하고 삼삼하니 이제는 다 늙었나 미리내 흐르는 밤은 어머니 그립고 ▲ 한가위, 달을 보며 어릴 적 생각한다.(그림 이태수)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 = 정석현 기자] ▲ 관상감 관천대 조선시대 기상대나 천문대인 관상감이 있던 자리에 설치한 것으로, 흔히 소간의대(小簡儀臺)나 별을 관측하는 대 라는 뜻에서 첨성대(瞻星臺)라고 불렀다. 세종 16년(1434)에 설치된 서운관의 관측대로서, 서운관은 천문, 지리, 측후, 물시계와 관련된 일을 관장하는 곳이었다. 서운관은 조선 세조 12년(1466)에 관상감, 고종 31년(1894)에 관상소, 1907년에 측후소로 바뀌어 현대식 시설을 갖추기 시작할 때까지 업무를 수행했던 곳이다. 관천대는 다듬은 돌을 높이 4.2m, 가로 2.8m, 세로 2.5m 크기로 만들었고,그 위에 직사각형의 돌로 난간을 둘러 놓았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원래는 대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었다. 경주에 있는 신라의 첨성대, 개성 만월대의 고려 첨성대, 서울 창경궁 내의 관천대와 더불어 우리나라 천문 관측역사의 발전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출처:문화재청 자료 ※(관상감관천대 서울 관상감 관천대)으로 명칭변경 (2011.07.28 고시)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 일본 개호의 날 질문:아버지(64세)가 2009년 1월 15일에 왕복 4차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건너던 중 1차 선에 멈춰선 차를 보고 건너시다 승합차에 치이셨어요. 중환자실에 3주간 계시다가 일 반병실에서 치료중이십니다 보험회사와 합의 때 주의점을 알려주세요. 답변:보험회사에서는 식물인간이나 사지마비 환자가 아닌 한 개호비를 인정해주지 않지 만 법원에 소송시 부상정도와 입원기간 등을 고려하여 개호비를 인정해 주고 있 습니다. 법원을 통한 신체감정결과 개호가 인정된다면 남은 여명기간 동안의 개호비 를 모두 청구하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명을 알면 개호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 다. -다음- 교통사고 환자인 아버지의 합의금에 대한 질문이 인터넷에 올라있다.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사람은 말끝마다 개호를 말하고 있다. 간호라는 말은 흔한 말이지만 개호는 좀 낯설다. 그러나 요즈음 상당히 많이 일상에 침투된 느낌이다. 개호용품같은 말도 흔히 쓰인다. 대체 이 말은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일까? 《국어대사전, 삼성출판사, 1991년 》판에 개호:돌봐줌이라는 말이 올라 있는 것을 보니 이 이전부터 쓰이던 말 같은데 부쩍 요즈음
[그린경제=권효숙기자] 파주삼릉에는 예종이 세자였을 때 세자빈으로 맞았던 장순왕후 한씨의 공릉과 성종의 첫 번째 왕비 공혜왕후의 순릉. 그리고 영조의 첫째아들 효장세자이며, 정조의 법적 아버지인 진종의 영릉 이렇게 삼릉이 조성되어있다. 지난 9월 14일 토요일 영릉에서 진종 소황제와 효순소황후를 위한 기신제가 있어 많은 시민들과 전주이씨종약원의 여러분들이 모여 정성을 올렸다. 진종은 영조의 후궁 정빈이씨의 소생으로 영조의 첫아들이라 3살 때 세자 책봉을 받은 후 9살에 13세인 풍양조씨 세자빈을 맞아 혼례를 올렸으나 다음 해에 병으로 사망하였다. 세자빈 조씨는 자식 없이 살다 37세에 창경궁에서 사망하여 남편의 묘와 쌍분으로 모셔졌다. 후손이 없었으나 동생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법적인 양아들이 되면서 임금의 아버지로서 진종의 시호를 받았고 조선 말 고종의 황제국 선포로 소황제로 다시 추존되었다. 이 날 찾아 온 파주지역의 학생들과 시민들은 제향 때 진설해 올리는 떡만들기 체험도 해보고 제향절차에 대한 해설도 들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의 문화적 가치를 다시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그린경제/한국문화신문 얼레빗=권효숙 기
[그린경제=양병완 기자] 판소리는 소리꾼 혼자서서 몸짓을 해가며 소리와 언어로 판소리 12바탕을 적벽가(화용도), 수궁가(별주부가, 토끼 타령), 춘향전(성춘향가), 흥부가(박타령), 심청가(심봉사타령), 변강쇠 타령(가루지기 타령), 배비장 타령(애랑가), 옹고집가(옹고집 타령), 장끼타령(까투리 타령), 강릉 매화가(강릉 매화타령), 무숙이 타령(왈자 타령), 가짜 신선가(가짜 신선타령)를 이야기로 엮어나가는 대한민국 전통(傳統) 음악의 한 갈래이다. 판소리라는 어원(語源)은 판을 짠다하여 소리, 춤, 놀이 등을 짜서 벌이는 판놀음에서 연유(緣由)된 언어(言語)이다. 판소리를 하는 창자(唱者)를 옛날에는 창우, 가객, 소리꾼이라고 불렀다. 득음(得音)의 경지에 오른 소리꾼을 명창(名唱)이라고 부른다. 나라에서 인정을 받으면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어 판소리꾼 옆에 앉아서 소리 북을 치면서 추임새를 해주는 사람을 고수(鼓手)라고 한다. 소리꾼이 노래하는 것을 소리, 사설조(辭說調)로 말을 하는 것을 아니리, 부채를 들고 사설의 내용을 표현하는 몸짓을 발림이라고 하여 이러한 세 가지를 판소리 3요소(要素)라고 한다. 판소리가 벌어지는 대목을 소리판이라고 하였으
▲ <신부여팔경>, 고암 정병례, 돌, 2007 [그린경제=윤재환 기자] 부소산은 부여의 진산(鎭山, 도읍지나 각 고을 뒤에 있는 큰 산)이다. 그 남쪽 기슭이 538년(성왕16) 이후 123년 동안 백제의 왕궁지였다. 그러니까 부소산은 진산 겸 빽제 왕궁의 후원 구실을 했던 것이다. 부소산의 북쪽 편을 감아 도는, 다시 말해 규암면 호암리 천정대 앞에서 세도면 반조원리까지 약 16km 정도의 ‘금강’을 우리는 ‘백마강’이라 부르고 있다. 백제시대의 백마강은 여러 가지 역할을 했다. 나라 안팎의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교통로였고, 외적의 침입을 막는 장애물, 곧 해자 역할도 했다. 또한 풍부한 농수원 구실도 했다. 그래서 인류 문명의 발상지는 한결같이 강을 끼고 발달했던 것이다. 백제 역시 한강 유역인 하남 위례성에서 B.C. 18년에 온조가 개국한 이래 22대 문중왕 원년(475) 웅진(공주)의 금강변으로 잠시 도읍을 옮겼다가 26대 성왕 16년(538)에 사비(부여)의 백마강변으로 천도하여 백제문화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그 꽃은 활짝 피지 못한 채 제31대 의자왕 20년(660) 7월 18일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삼국유사》
[그린경제=지명순 교수] 산 그늘진 밭 귀퉁이에서 참깨 단을 막대기로 내리치면 솨~솨~ 쏟아지는 깨알 소리에 할머니는 힘든 줄도 모르신다. 한가위에 참기름 짜고 볶아서 송편에 반지르르하게 바르고, 삼색나물 무치고, 고기에 발라서 굽고, 양념장에도 넣어 맛난 추석 음식 만들 요량이시다. 또 도시에 사는 아들딸 명절 쇠고 돌아가는 길에 한 병씩 들려 보낼 생각도 있으신가 보다. 참깨는 노부모에게 효도한다 하여 효마자(孝麻子)라 부르기도 한다. 참깨를 상식(常食)하면 늙어서 풍을 쫓고 희어진 머리를 검게 해주며 근심걱정을 없애준다고 하여 선인들은 이것을 일컬어 참깨에는 삼거지덕(三去之德)이 있다고 하였다. 삼거지덕을 과학적으로도 살펴보면, 참깨에는 지방 함량이 50%로서 그 성분 구성이 리놀레산(Linoleic acid) 40%, 올레산(Oleic acid) 45%,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줌으로써 동맥경화로 인한 풍(風)을 예방해 준다. 뇌 속의 레시틴(Lecithin) 결핍을 예방하여 건망증우울증불안증에 효과적이다. 또한 칼슘을 630mg이나 함유하고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
[그린경제=김동규 음악칼럼니스트] 우리 부부는 언제나 함께 바라보며 노래한다우리가 일상에서 화음을 이루고 화음을 들어줄 상대는 바로 가까이 있는 가족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사는 게 아닐까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 때가 되면 어디서 조사를 했는지 동네 큰 교회에서 불우이웃돕기라며 쌀과 선물박스를 보내왔다. 이를 받아야 할지, 거절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긴 내가 매월 내는 건강보험료가당시 3만3000원밖에 안 되니 거의 준(準)빈곤층에 속해 있긴 했다. 그 덕에 시립유아원에 1순위로 아이들을 맡기고 보육료도 감면받는 처지였다.그러나 나는 명색이 10년간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온 유학파다. 뒤늦게 음악을 전공하고 아내와 둘이서 함께 노래 공연을 하는 전업 가수이다. 공연할 때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유학파가 빈곤층이라니. 귀국한 뒤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지휘, 노래공연을 하며 10년이 지났지만 비정규직인지라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족들은 인내심을 갖고 나를 격려해 주지만 해가 지날수록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취직하거나 장사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들 걱정했다.사실 나는 어릴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지난 9월 5일 경남도청 국제통상과 국제교류협력단 외국인 30여 명이 통영옻칠미술관을 관람하였다. 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뉴질랜드 작가 김한내 씨의 전시해설로 옻칠예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하였다. 옻칠의 아름다운 광택과 더불어 빛나는 자개로 표현된 옻칠작품을 감상한 외국인들은 신비롭고 영롱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작품 하나하나 유심히 들여다보며 감탄하였다. 한국옻칠회화는 서구의 유화나 템페라와는 그 특징이 달라 제작과정이 까다롭지만 보존성이 뛰어나며 옻칠 특유의 광택과 친환경 천연재료로써의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