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권효숙 기자] 임진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선조가 임진왜란 때 몽진을 가던 임진나루가 보이고 그 위쪽으로 날아갈 듯 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정자가 보인다. 바로 율곡이이 선생이 늘 찾던 화석정이다. 율곡선생의 본향이 화석정 아래 율곡리였고 율곡선생은 국사 중에도 여가가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 여생을 이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보내며 시와 학문을 전했다 ▲ 율곡이이가 여가가 날 때마다 찾아와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화석정. 율곡의 본향 파주 파평면 율곡리에 있다. 화석정은 본래 고려 말의 대유학자였던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유지(遺址)였던 자리였다고 한다. 이곳에 1443년(세종 25)에 율곡 이이(李珥)선생의 5대 조부인 강평공(康平公) 이명신(李明晨)이 정자를 짓고, 1478년(성종 9) 율곡 선생의 증조부 이의석(李宜碩)이 보수하고, 이숙함(李淑諫) 선생이 화석정(花石亭)이라 이름 하였다. 그 후 율곡 선생이 다시 중수하여 독서와 덕을 기르는 곳으로 삼았다. 그 당시 중국의 칙사(勅使) 황홍헌(黃洪憲)이 화석정을 찾아와 음시 청유(吟詩淸遊), 즉 시를 읊고 자연을 즐겼다고도 한다. ▲ 화석정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율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생칠 메기기는 생칠을 묽게 배합하여 백골에 칠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게 전체를 칠하여 칠장(건조실)에 넣어서 건조시킨다. 백골에 생칠을 칠하는 것은 수분 흡수를 방지하고 다음 칠의 과정에서 접착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스 작가吴永强(Wu Yongqiang)의 옻칠회화 작업 과정 중 생칠 메우기 모습 생칠 메우기는 나전 주위와 물체 바탕의 습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칠붓으로 생칠을 나전 사이에 잘 스며들게끔 문지르듯이 칠한 후 칠장에 넣어 건조시킨다. 자개가 습기에 의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점성과 방부(防腐)효과가 탁월한 생칠을 사용한다. * 김성수, 『옻칠_천년옻칠문화의 모든 것과 위대한 옻칠예술세계』, 2013, 도서출판 나녹, p.51-52.
어머니 진도씻김굿 전수조교 송순단 선생 모친 권유로 시작한 아쟁 평생 동반자로 씻김굿 어머니 얘기 석사논문으로 쓸 것 퓨전에 긍정적단 기본 확실히 다져야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 아쟁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제 어머니는 진도씻김굿 전수조교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국악은 자연스럽게 생활화됐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광주예술고등학교에 갔는데 1학년 때 전공을 선택해야 했지요. 그때 어머님께 장구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소리북(고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곧 기본기를 닦아야 된다는 말씀이셨죠. 그러면서 힘드는데 괜찮겠느냐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면서 판소리도 하고 싶다는 제 말씀에 집에 마침 아쟁도 있으니 아쟁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게 권했습니다. 그래서 아쟁은 제게 운명이 된 것이죠. - 어머니의 씻김굿이 무섭거나 또는 미신이라고는 생각지는 않았는지요?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조성재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미신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접신 등의 대목에서는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귀는 솔깃하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숨어서 보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소리를 배우기 위해 늘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계셨던 것이나, 여성의
[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애들과 놀다 보면 옷을 버릴 때가 잦습니다. 저야 적당히 조심하고, 쉽게 털면 되지만, 애들은 그렇지 못하더군요. 그렇다고 애들 옷이 버릴 때마다 갈아 입힐 수도 없고요. 첫째 애를 키울 때는 무척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제가 애를 만질 때도 손을 씻고 만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둘째 때는 그게 조금 둔해지고, 지금 셋째를 키울 때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흙을 만지건 먹건..., 내가 밥을 먹여주건 할머니가 먹여주건 남이 먹여주건... ^^* 좀 섣부른 생각이긴 하지만, 애들을 너무 깔끔하게 키우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두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애들이 놀다 보면 옷 따위에 때가 묻게 됩니다. 바로 그런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를 '고운때'라고 합니다. 줄여서 '곤때'라고도 합니다. 주말에 애들과 신이 나게 놀다 보니 애들 옷에는 늘 고운때가 앉아 있습니다. 튼튼하게 자라는 애들을 보면, 그 때마저도 그저 고마울 뿐이죠. ^^*
[그린경제 = 이한영 기자]국제도시 서울에 상수도시설이 없었을 때 시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체계적인 물관리로 수도꼭지만 틀면 좔좔 물이 나오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지만 그렇다고 천년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지금의 서울이 한양으로 불리던 시절 우물은 백성들의 중요한생활용수 공급원이었다. ▲ 우물 겉 모습으로 화강암 두쪽을 댄 모습이다. 조선시대에 종친부(宗親府)가 있던 터에 자리한 이 우물은 화강암 두 덩이를 원형으로 이어 붙여 만든 것으로 상부에 네 귀가 조각되어 있다. 내부는 자연석을 둥글게 쌓아 올려 만들었는데 이는 이 우물의 원래의 형태가 아니고 1984년에 기무사에서 뜰 공사 도중 지하 3m에서 우물돌을 발견하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옮겨 새로 조성한 것이다. 물받이 돌로 사용되었을 구조물 1점이 현재 이 우물 내부에 놓여 있다. 네 귀가 조각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우물과 같이 화강암 두 덩이를 원형으로 이어 붙인 특징을 갖는 우물은 창경궁과 운현궁 이로당(二老堂) 후원에도 있다. ▲ 우물 안쪽 이 우물은 원위치에서 옮겨져 원형은 잃어 버렸으나 표면 풍화상태로 보건대 개화기 이전에 조성된 상당히 오래된 우물로 판단된다. 또한
▲ 한자로 먼저 크게 쓰고 작은 한글로 토를 단 《석보상절》 ▲ 한글로 먼저 크게 쓰고 한자로 작게 토를 단 《월인천강지곡》 ▲ 훈민정음 언해본 첫장 ▲ 청농 문관효 서예가가 《월인천강지곡》과 같이 먼저 한글을 크게 쓰고,작게 한자로 토를 단 작품을 선보였다. * 월인천강지곡식 훈민정음 언해본 전시(청농 문관효 서예가) 2013년 10월 7일 ~ 10월 10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부근 ▲ 훈민정음 언해본을 청농 문관효 서예가가 쓴 작품
[그린경제=이윤옥 기자]원삼대사당에는크고 작은 전각들이 있고, 전각 주변의 울타리에 사람들의 이름들이 쓰여있다. 아마도 이 절에 시주를 한 사람들의 이름이리라. 그런데 그 이름 가운데는 고려이세송(高麗伊勢松), 고려정(高麗精)과 같은 고마(高麗, 고구려의 뜻)씨 가 눈에 띄어 우리는 혹시 한국계 도래인들이 아닌가 하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마침 그때 운동복 차림의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우리 앞을 지나가다가 한국말을 알아 들었는지 우리에게 다가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울타리에 있는 고마(高麗, 고구려의 뜻)씨 이름을 가리키며 심대사 주변에는 고대 고구려인들이 많이 살았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는 자신을 가네코(金子)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조상도 고구려 후예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가네코씨는 심대사 근처에 살면서 점심을 먹은 뒤 한 번씩 절 경내를 산책하러 온다면서 어디에 고구려 지명이 많습니까?라고 묻는 우리에게 미다카시(三鷹市) 시청 뒤쪽에 가면 많다고 목에 힘을 주며 알려준다. ▲ 고려이세송(高麗伊勢松), 고려정(高麗精)과 같은 고마(高麗, 고구려의 뜻) 씨가 눈에 띈다. 이 때문에 귀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탱 자 봄 흰꽃 갈 옷고슬 지녔으니 맘 맑아라 가는 가을 오는 겨울 함께 있는 탱자나무 이웃집 이쁜 아가씨 다음 해는 비담이라 * 옷고슬 : 향기. 좋은 내음 * 비담 : 경사(慶事). 복(福) ▲ 노랗게 익은 탱자, 향기가 그윽하다.(쌀아지매 블로그)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 = 이윤옥 문화전문기자] 등소평이 좋아했던 팬더 담배는 한 갑에 2,500위엔으로 중국에서 가장 비싼 담배로 꼽고있다. 중국에서 고급담배는 부와 신분의 상징으로 통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한정판 담배의 경우 웬만한 월급쟁이 한 달 월급수준이다.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즐겨 피웠다고해서 유명해진 팬더 담배는 한 갑에 시중에서 1200위엔~2500위엔에 판매되고 있어 황제 담배로 군림하고 있다. 황허러우 한정판은 한 보루에 8,500위엔으로 중국일반기업 간부의 한 달 월급수준으로 서민들은 필 엄두를 내지 못한다. -다음- 등소평은 검소한 사람인줄 알았더만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담배 10갑을 세는 단위는 보루이다. 그런데 이 말은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보루(일bru) 「1」담배를 묶어 세는 단위. 한 보루는 담배 열 갑을 이른다. 줄, 포로 순화.「2」『북한어』담배를 묶어 세는 단위. 한 보루는 담배 서른 갑을 이른다.【<board】 남한에서는 10갑을, 북한에서는 30갑을 일컫는다는 말이 재미나다. 한 보루가 30갑이라는 것은 더 많이 피우라는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담배가 싸다는 뜻일까
[그린경제 = 김보람 기자] 통영옻칠미술관에서는 5일 옻칠아카데미 옻칠조형 제3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강좌는 16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개강식은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관장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김성수관장님은 이날 옻칠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앞으로 진행될 수업에 앞서 옻칠아카데에서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해보자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았다. 두 번째 수업시간에는 옻칠재료와 옻칠재료사용방법, 앞으로 진행될 수업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특히 옻을 처음 만나는 신입생들은 어린아이 마냥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하여 수업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