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호심 기자] 술잔을 들다말고 우는 사람아 두고 온 님생각에 눈물을 뿌리며 망향가 불러주는 고향 아줌마 동동주 술타령에 밤이 섧구나 밤이 섧구나 들어찬 목로주점 나그네 마다 넉두리 하소연에 푸념도 많아 내고향 사투리에 고향 아줌마 나그네 인생길에 불빛만 섧다 불빛만 섧다.... (1) 1962년 혁명정부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달성해 나가던 60년대 초! 모두들 잘 살고 싶어 했으나 아직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의 한국이었다. 쌀이 모자라 관에서는 분식을 장려했고 보리쌀을 섞지 않은 도시락을 학교에서 가려내고 있었다. 맨발에 러닝셔츠 차림으로 등교하는 어린이들도 많았다. 그리고 농촌의 사정은 도시보다 더욱 어려웠다. 보릿고개 5월이 오면 쑥을 캐먹는 아낙들이 동네 산야의 쑥을 다 채취한 뒤 먼 고장으로 이동까지 하면서 쑥을 찾아 다녔는데, 이들은 자신들을 쑥총이라고 말했고, 그들이 탄 기차는 저절로 쑥차로 불렸다. 또한 어촌에서는 멸치로 배를 채우는 멸치 고개이기도 했다. 1960년 당시 우리나라 인구 중 65%가 농촌에 살았다. 조그만 농가에 자식은 보통 7~8명이나 되다보니, 식량사정은 더욱 어려워져, 자식들은 마침내 공장으로 일하러
[그린경제=양병완 기자] 전북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양사보 종택에는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귀중한 보물 7점(보물 725호 고려시대 홍패2점, 조선시대홍패4점, 백패 1점)이 전한다. 물론 도둑이 들어 훔치려한 사건이 있은 뒤로 이 보물들은 모두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옮겨지고 이곳은 현재 영인본을 전시중이다. 보물 7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본다. 1. 보물 725-1호. 고려(高麗)시대 공민왕(恭愍王) 4년(1355년) 정(正) 15년 2월 왕명(王命) 합격증(지금으로부터 658년 전) 성균양정재생(成均養正齋生) 양이시(楊以時) 지정 15년, 홍패 ▲ 보물 725-1호, 고려(高麗)시대 공민왕(恭愍王) 4년(1355년) 정(正) 15년 2월 왕 명(王命) 합격증(지금으로부터 658년 전)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 4년(1355년), 성균양정재생(成均養正齋生) 양이시(楊以時)에게 내린 진사(進士)에 급제한 합격 증서이다. 고시위원장(考試委員長)에 해당하는 지공거(知貢擧)는 좌우사사(左右司事) 익산부원군(益山府院君) 이공수(李公遂)이고, 동지공거(同知貢擧)는 보문각대제학동지춘추관사(寶文閣大提學同知春秋館事) 상호군(上護軍) 안보(安輔)로 되어 있다.《고려사(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나전칠기의 시문에 사용되는 무늬는 줄음질, 끊음질, 타찰법, 타발법, 할패법, 시패법, 조패법 등을 사용하여 표현된다. 타발법은 디자인한 무늬대로 내공 틀을 만든 공구로 자개를 쳐서 무늬를 만들어가는 기법이다. 자개를 무늬로 만들어서 사용하므로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연속무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현재에는 금형을 만들어 사출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1969_목심 나전 타발문 상자, 김성수 작 1969_목심 나전 타발문 상자 무늬 부분 확대, 김성수 작 할패법은 활용도가 낮은 자개의 토막이나 분패, 파패를 이용하여 계획된 디자인에 인위적으로 짜 맞추기 하여 균열의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기물에 자개를 붙이는 시문법이다. 19세기, 나전쌍학문의 상자 분패 부분 확대 19세기, 나전쌍학문의 상자 무늬 부분 확대 시패법은 자개의 분패와 파패 등을 잘게 부수어 자개 조각을 체에 쳐서 체의 망 크기에 따라 분류한 입자를 시문할 부분에 생칠을 고르게 칠하여 뿌리는 기법이다. 시패 뿌리기 시패 조패법은 진주자개를 11.2mm 두께로 가공한 자개로 후패(厚貝)라고 한다. 진주패 위에 그려진 모티브
[그린경제 = 이윤옥 기자] 점 빼러 다닌다는 아줌마를 통해 얼굴 공사(?)를 했습니다. 아... 생각보다 아프더군요.. 납땜하는 거 같은 기계로 제 얼굴의 잡티를 하나하나 태워주셨는데 눈가와 이마는 다른 곳보다 많이 아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남자라고 참았는데 돈도 싸게 먹히고 좋지 않냐고 속으로 자위하면서.. (병원에서는 20만원 정도인데 야매는 확실히 싸더군요.. 3만원... ㅋㅋ -다음- 남자가 야매로 점을 뺐나 보다. 정상이면 20만 원 하는 것을 야매로 3만 원에 시술 받아 흡족하다 했다. 싸긴 정말 엄청 싸다. 6배나 싸니 야매가 판을 칠만도 하다. 야매라는 말은 예전에 어머니가 자주 쓰시던 말이다. 동네 미장원에서 정식으로 빠마 할 돈이 없던 시절 우리 집에는 야매 미용사가 드나들었다. 어머니가 빠마 하는 날이면 동네 아줌마들이 무슨 잔치라도 벌어진 양 하나 둘 모여 툇마루를 채우고도 모자라 안방과 건넌방까지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어린 우리는 밖으로 밀려났던 기억이 새롭다. ▲ 일본 성형외과의 얼굴 어림셈(견적) 광고, 특히 주름 1센티당 10,5000엔(한화1,183,000원)이란 말이 흥미롭다. 지금도 썩 좋은 냄새가 나지 않는 비릿한 화
[그린경제=김슬옹 기자] 글쓴이는 2004년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국의 중국조선어신식학회. 남한의 국어정보학회가 공동 주최한 , 2004 코리언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남북 정보기술 교류 10주년 기념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Processing of Korean Language 2004((ICCKL, 2004, Shenyang, China)에서 한국어를 가리키는 남북 공동 명칭으로 한말글을 제안한 바 있다. 남한과 북한의 우리말글 명칭이 달라 코리언이란 외국식 용어를 쓰고 있어 새 용어를 제안한 것이다. 북한 학자들은 남한 쪽 한글 용어의 변종이라 한사코 반대해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일단 남한만이라도 공식적으로 써야 한다. 분단의 비극은 우리말글의 이름까지도 갈라놓았다. 남한의 한국어는 사전에서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 형태상으로는 교착어이고, 계통적으로는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 한반도 전역 및 제주도를 위시한 한반도 주변의 섬에서 쓴다. 어순(語順)은 주어, 목적어(또는 보어), 술어의 순이며 꾸미는 말이 꾸밈을 받는 말의 앞에 놓이는 것 따위의 특성이 있다.-표준국어대사전라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에 북
[그린경제=권효숙 기자]8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경기도가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DMZ 세계평화 콘서트'를 개최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 임진각 평화누리 전경 이번 행사는 가수 김장훈(사진)이 총 기획 및 연출을 맡아 진행하며 유튜브를 통해 세계로 생중계된다. 출연진은 안성기, 최민수, 비스트, 에프엑스, 걸스데이, 에일리, 샘해밍턴, 케이헌터 등 일본그룹 LUV도 출연한다. ▲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 이번 콘서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평화 콘서트 출연자 전원이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한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기부천사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은 김장훈이 총 기획하고 연출을 맡은 정전60주년 경기도DMZ세계평화콘서트의 출연자 전원이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번 콘서트의 총 기획 및 연출을 맡은 김장훈 공연세상 관계자는 섭외 처음부터 출연을 결정한 출연자 및 소속사들이 좋은 행사인 만큼 노개런티를 먼저 얘기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장훈은 살아오면서 많은 감동을 느껴봤지만 이번 일이 가장 감동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냥 기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단순한 페스티발
[그린경제=김동규 음악칼럼니스트] 6월 26일에 받아본 휴대폰 문자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본다. '주세페 김구미 선생님~ 오늘 모처럼 몸도 마음도 건강한 두분 뵈서 반가왔습니다. 7월5일 금요일 저녁 임작가 사진전 오프닝에 오실 수 있으면 함께하시지요. 인왕산! 높지 않아도 장엄하지요? 역시 조선의 궁궐을 호위할 만 하구요. 임작가 사진이 겨울 눈 내린 인왕산 풍광이라 해서 한번 써본 시 입니다. 두분 나날이 기쁨이시길~' 인왕을 깨우다 잠든 인왕을 깨운 것은 바람이었다 오백 년 왕조의 위엄 제국의 탐욕에 스러질 때 펄펄 내리던 눈 호랑이의 포효도 묻혔다 사람들 기억 속 다만 아련한 설화로 남아 있던 산 백두를 넘어 온 겨울바람 녹슨 눈을 쓸어내자 끊어진 금강의 뼈대 다시 이어지고 호랑이 울음소리 들렸다 하얀 힘줄로 인왕을 부둥켜 안았던 소나무 푸른 잎 토해내고 바위에 아로새겨진 종묘사직의 지문 뚜렷하다 겸재의 수묵에서 흐르던 물소리 가슴으로 들려오는 곳 잠 깨어 가부좌 튼 인왕을 만나러 바람 부는 날에는 인왕엘 가자@@@ ▲ 사진작가 임채욱 이 문자메세지를 받았던 날 점심, 나는 아내와 함께 인왕산 아랫동네인 서촌에 지인을 만나러 갔었다. 동네에
[그린경제=지명순 교수] 조선을 건국한 태조가 늙고 병들어 포도를 먹고 싶다고 하니, 세자와 왕자들이 교지를 내려 포도를 구하여 바치니, 임금이 매우 기뻐하여, 쌀 10석을 내려 주었다. 임금이 목이 마를 적마다 한두 알씩 먹으니, 이로부터 병이 회복되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는 풍요의 상징으로, 포도 그림을 집 안에 걸어 두거나, 포도 모양의 장신구를 갖추고 있으면 가문이 번창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는 포도송이뿐만 아니라 덩굴까지 그렸는데 이는 자손이 만대에 걸쳐 이어지라는 의미이다. 또 포도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 노인들께 드리는 효자 과일로 불린다. ▲ 포도향이 솔솔 나는 아름다운 포도 화채 포도는 비타민 B1, B2, C, 철분, 펙틴,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중의 하나이다. 포도 특유의 단맛은 포도당과 과당으로서 소화흡수가 빨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신맛과 떫은맛의 성분인 주석산(Tartaric acid), 사과산(Malic acid), 구연산(Citric acid) 등 다양한 유기산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몸에 쌓인 독을 제거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려주고, 몸에
[그린경제 = 이윤옥문화전문기자] 1958년 4월29일 동아일보 기사에는 기일 내에 귀대 못한 두 군인 기합 겁내 자살 이란 기사가 보인다. 사연인즉슨 부대에서 서울로 물자 구입을 위해 파견한 김 아무개 이등병과 이 아무개 이등병은 부대에서 돌아오라는 날짜를 넘겼다. 구매물건을 사지 못해서였는지 어떤지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두 군인은 서대문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45구경 권총으로 김 이등병이 동료를 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다. 기사에는 귀대일자가 25일로 되어있으니 아마도 이등병인 두 사람은 구매할 물자를 구입하지 못해 방방 뛰다가 그만 날짜를 넘겼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병장쯤 되었다면 그냥 귀대하여 구매하려는 물자가 없다고 둘러 댈 수 있을지 모르나 이들은 이등병이었다. 혹시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하다가 날짜를 어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기사에는 자세한 말이 없다. 기합이란 말은 군인사회 뿐 아니라 초중고에서도 흔히 쓰인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기합 주었다가 동영상으로 찍혀 구설수에 오르거나 기합이 지나쳐 폭력으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꽤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기합(氣合)풀이를 보면, 「1」어떤 특별한 힘을 내기 위한 정신과 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