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어제는 중복이었습니다. 이곳 식당에서 삼계탕을 주셔서 복달임을 제대로 했습니다. ^^* 1. 어제 점심때 먹은 닭은 영계였습니다. 흔히 영계라고 하면 young을 떠올려서 어린 닭쯤으로 생각하시는데요. 영계의 말뿌리는 연계(軟鷄)입니다. 병아리보다 조금 큰 어린 닭으로 살이 부드러워서 그렇게 썼을 겁니다. 이 '연계'가 소리 내기 쉽게 '영계'로 바뀐 겁니다. 영계는 틀린 말도 아니며 속어도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영계'를 찾아보면 병아리보다 조금 큰 어린 닭이라는 풀이도 있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이성의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쓸 때는 별로 좋은 뜻이 아니지만, 닭을 이를 때는 쓸 수 있습니다. 2. 우리 선조는 복날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드셨는데 그걸 '복달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복달임하다'고 하면 복날에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어제 영계백숙으로 복달임했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좋은 일이 많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통천댁이라 불렸다는 강릉 선교장을 찾아가는 날은 비가 매섭게도 내렸다. 언론은 이런 비를 호우라 부르지만 우리 겨레는 무더기비나 억수, 채찍비로 불렀다. 이런 비속에서 사진은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선교장 이강백 관장과 어렵사리 잡은 약속을 깰 수는 없었다. 다행히 강릉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자 비도 잦아들었다. 선교장의 이웃사랑을 많은 이에게 알리라는 하늘의 도움일까? ▲ 아름다운 선교장 전경 터미널에서 택시로 5분 거리라지만 10분은 족히 될 것 같다. 아니 빨리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 속에 청청하게 자리 잡은 선교장을 빨리 만나고픈 마음이 조바심을 낸 것일 게다. 선교장은 효령대군 11세손으로 가선대부를 지낸 이내번(李乃蕃1703~1781)이 처음 이곳에 터를 잡은 이래 300년을 이어온 집이다. 기자를 기다리고 있던 이강백 관장은 인상이 우선 선하고 소박하다. 차분하고 기품이 있는 생활한복 차림에 말투도 가식이 없다는 느낌을 준다. 이웃사랑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통천댁 먼저 이웃사랑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통천댁 이야기를 해주시죠. 나는 대뜸 본론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통천댁
[그린경제=이윤옥 기자] 빠른 품절을 보였던 흘림 방지 이중 스트로우컵 입고 완료되었습니다. 빨리 주문 안하면 이번에도 품절되지 싶어요. -다음- 매우 좋은 컵인가 보다. 품절이 예상되니 빨리 주문하란다. 군중심리를 이용하면 더 잘 팔릴 것 같다. 광고문과 함께 나와 있는 사진을 보니 미국 갓난아이가 우유병처럼 생긴 컵을 빨고 있다. 컵인지 우유병인지 알 수 없는 데 이것이 스트로우컵이란다. 요즘 엄마들은 인터넷 시대를 살아서 그런지 미국 또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물건이라면 즉각 사들이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이런 심리를 잘 공략하여 잽싸게 물건을 들여다 팔면 단단히 한 몫 볼 듯싶다. 이때의 상술은 다른 거 필요 없다. 품절예상만 써놓으면 된다. 그럼 품절의 표준국어대사전 풀이를 보자. 품절(品切) :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음. 동남, 동이 남, 물건 없음, 없음으로 순화. ≒절품01(切品). 국어사전에서는 무턱대고 동이 남으로 고쳐 쓰란다. 고쳐 써야 할 이유를 밝히지 않고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일본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 ≪大辞林≫을 보면, しなぎれ【品切れ】 :商品がすっかり売れて在庫がなくなること라고 돼 있다. 번역하면, 시나기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나전칠기의 시문에 사용되는 무늬는 줄음질, 끊음질, 타찰법, 할패법, 타발법, 시패법, 조패법 등을 사용하여 표현된다. 줄음질은 나전을 갈고 닦아서 줄질하여 문양을 만들어 붙이는 기법이다. 자개를 계획된 문양대로 오려내서 줄칼로 다듬어 칠면에 붙이는 방법으로 섬세한 자유곡선형의 문양을 나타낼 수 있다. 끊음질은 절패법이라고도 하며 자개 상사를 끊어 붙이면서 이어나가는 기법이다. 자개를 상사기 혹은 거도를 이용하여 가늘고 길게 실처럼 썰어내어 상사를 만든다. 이것은 문양에 따라 잘게 끊으면서 조직적인 기하무늬를 연속적으로 구성하거나 산수화의 필선을 따라 회화적인 효과로 마치 수를 놓거나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리듯 섬세하고 정교하게 끊으면서 붙여 나가는 방법이다. 타찰법은 줄음질로 제작된 자개 문양의 곡면을 평면으로 부착하기 위하여 자개를 인위적으로 균열시키는 기법이다. 두꺼운 자개로 줄음질된 자개 문양을 칠면에 부착시킬 때 문양의 면적이 클수록 자개는 곡면을 이루게 되므로 칠면에 밀착시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 통영옻칠미술관 자료 제공
[그린경제=조기태 기자] 필운대는 선조 때 좌의정을 지냈던 백사 이항복의 집터로 여기에는 이항복이 썼다는 필운대라는 글자가 암벽에 새겨져 있고 중간에 필운대를 소개한 글이 있다. 이글은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항복의 9대손인 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18141888)이 고종 10년(1873) 이곳에 들러 조상의 자취를 보고 느낌을 적은 글이다. ▲ 종로구 필운동 산 1에 있는 이항복이 썼다는 弼雲臺 글씨 우리 조상 옛집에 후손이 찾으니 我祖舊居後裔尋 푸른 솔과 돌 벽에 흰 구름 깊네 蒼松石壁白雲深 남기신 풍모 백년 넘게 오래이니 遺風不盡百年久 노인장의 의관은 예나 지금이나 父老衣冠古亦今 (계유년 월성 이유원이 백사선생의 필운대에 제하다. 癸酉 月城 李裕元題 白沙先生 弼雲臺) ▲ 필운대 글씨 옆에는 이항복의 9대손인 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18141888)이 고종 10년에 썼다는 시가 세겨져 있다. 이항복(李恒福, 15561618)의 본관은 경주(慶州), 호는 필운 외에 백사(白沙)라고도 했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방계 후손이며 참찬 이몽량(李夢亮, 14991564)의 아들이다. 뒤에 오성부원군(鰲城府院君)에 봉해졌
[그린경제=김동규 음악칼럼니스트]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나의 유년시절을 돌아본다.키가 너무 크다고 일곱 살에 일찍 입학했는데도 나는 항상 맨 뒤에 앉아야 했었다. 글을 몰라 방과 후에 나머지 공부를 자주하였었고 선생님이 무엇을 얘기하시는지 몰라초점 없는 눈으로 그저 멍하니 앞만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없어져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소극적인 아이였고, 그저 조용히 앉아 칠판만 잘 쳐다보면 혼나지는 않는다는 철칙을 잘 알고 지켰었다. 내가 잘 할 수 있었던 것들은 그림 그리기, 달리기 그리고 교실청소나 운동장에 쓰레기 줍는 것 이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나를 착한 어린이로 보시고 선행상도 몇 번 주셨다. 5학년이 되니 그제야 서서히 공부를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놀이터가 있었던 동네성당에서는 달랐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할 때부터 미사 중에 제대를 오르내리며 부산하였다고 하며 또 덩치가 커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힐까 우려했던지 성당 유치원 입학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주일학교 여선생님을 울릴 정도로 말을 안 듣던 말썽꾸러기였다. 아마도 요즘 같으면 ADHD(집중력장애) 문제아가 틀림없었겠다. 중학교에서 제법 공부의 맛을 알게 되었는데
[그린경제=양병완 기자] 순창에는 조선시대를 풍미하였던 판소리 명창이 네 사람이나 있다. 그러나 어떤 명창을 막론하고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조선시대, 헌종, 철종, 고종 때 판소리 명창의 귀중한 흔적을 찾아서 대한민국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승화 시켜야만 할 것이다. 먼저 순창에는 김세종(金世宗) 명창이 너무나도 유명(有名)하다. 그 김세종 명창을 백과사전들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 전북 남원시 운봉면 야지당 터의 만석꾼 별장 운악정(1928년 6월 12일) 전경 모습. 운봉 운악정은 지리산 동편제 판소리의 산실이었다. 아래에 서 있는 네 사람은 운악정 뜰에 있는 자그마한 둠벙에서 송만갑 명창이 소리꾼들과 여유롭게 뱃놀이하는 모습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 (동서문화 출판사 발행) 11권 2692쪽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김세종(金世宗) 조선 후기 명창. 전라북도 순창(淳昌) 출생. 신재효(申在孝)의 제자. 동편제 소리를 이어받은 판소리의 명창으로 창극(唱劇)에 대한 이론과 비평에 일가견을 가졌으며 판소리의 이론가(理論家)의 제일인자(第一人者)였다. 춘향가(春香歌)중 천자 뒷풀이가 가장 뛰어 났다. ≪국어대사전≫ (1991 금성출판사 발행
[그린경제=이윤옥 기자] 정보통신케이블 TV 요금도 내년부터 익월납부제 내년부터는 케이블TV 요금도 전기나 통신요금처럼 시청한 다음 달에 요금을 내도록 제도가 바뀐다. 또 지역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마다 서로 다르게 책정된 저소득층장애인에 대한 요금할인율도 동일 비율로 조정된다. -파이낸셜뉴스 2009.4.16 - 월말이 되면 각종 세금이 봇물이다. 관리비 등은 이번 달에 쓴 것을 이번 달에 내지만 수도요금은 이번 달에 쓰면 다음 달에 내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정보통신케이블 TV 요금도 이제는 익월납부제란다. 위 기사에서 재미난 표현은 제목은 익월인데 기사내용은 다음 달이다. 익월은 문화체육부의 국어순화용어자료집(1997)에서 일본어투 생활 용어라고 분류해두었지만 이 말은 일본 말이 아니다. 익월과 익일은 조선초기인 1395년에도 쓰던 말이다. 먼저 익월의 예를 보자. ▲ ≪태조실록≫에 보면, 8권 4년 (1395) 8월 28일 기록, 익일(翌日, 붉은 줄)이 보인다. ≪인조실록≫12권, 4년(1626) 3월 21일 기록에삼가 생각건대 우리 성상께서 대통(大統)을 이은 지 4년째 되는 병인년 1월 14일 무오에 계운궁의 병세가 악화되어 경덕궁 회상
[그린경제=조기태 기자]지금의 청운동 경복고등학교 일대(종로구 청운동 89-9)는 조선시대의 지명이 유란동 난곡이었는데 겸재 정선(1676~1759)이 태어 난 곳이다. 정선은 이곳에서 52살까지 살다가 이후 인왕산 아래 인곡정사(인왕유거, 현재의 옥인동 20)으로 이사해서 84살로 죽을 때까지 그림의 완숙기를 살았다. 이곳은 1746년에 자신의 그림으로 남겼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에서 군인아파트 앞마당에 자그마한 겸재정선 쉼터를 만들었다. ▲ 경복고등학교 경내에 있는 겸제 정선 집터 표지석 본관은 광주(光州), 호는 겸재 또는 난곡이다. 어렸을 때 집 근처에 살았던 농암 김창협, 삼연 김창흡, 노가재 김창업 문하에서 시서화를 배웠다. 14살 되던 생일에 아버지를 여의고 스승 김창흡이 낙향하자 그림의 길을 선택했다. 탁월한 그림 솜씨로 진경산수화의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 경상도 하양 및 청하 현감을 거쳐 65살에 경기도 양천 현령, 79살에 사도시 청정, 81살에 종 2품인 동지중추부사 따위를 지냈다. 겸재는 조선후기 가장 뛰어난 화가로 인왕산 주변의 명승지를 그린 장동팔경첩과 국보 제216호로 지정된 인왕제색도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겨 화성으로 추
▲ 조선악극단(주요멤버 남인수, 김정구, 고복수, 이난영, 장세정, 박향림, 이화자 등)사진 ▲ 저고리 씨스터즈(이난영, 장세정, 서봉희, 김능자, 이준희)사진 ▲ 여수야화 신문광고 (1949.7) [그린경제=김호심 기자] 진정한 음악의 향수에 흠뻑 빠지고 싶을 때는 LP음반만큼 좋은 게 없다. 특히 지난 1920년대부터 1970년 때 발매된 음악들을 하나씩 들어본다면 분명 또 다른 새로운 맛일 테다. 퐁키(대표 김광우)는 한국의 유성기 음반과 LP 음반을 복각해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음악 감상 사이트 퐁키(www.ponki.kr)의 문을 열었다. 퐁키에는 한국가수 최초로 지난 1959년 라스베가스에 진출한 김씨스터즈(김숙자김애자이민자)는 물론 걸그룹의 원조인 1940년 저고리 씨스터즈(이난영, 장세정, 서봉희, 김능자, 이준희),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중국과 일본, 만주 등 동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던 한류의 원조 조선악극단(남인수김정구고복수이난영장세정박향림이화자 등) 등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통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고인이 된 옛 가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복원해 들을 수 있으며 1920년대부터 발매된 판소리, 민요, 대중가요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