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서수향 기자] 여수 MBC 브라보! 멋진 인생 프로그램의 다시 찾은 한국 옻칠, 옻칠예술가 김성수편이 지난 6월 23일(창원MBC, 6월 24일-MBC넷, 7월 6일-진주MBC)에 방영되었다. 수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옻칠공예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통영의 나전칠기는 4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공예가 낙후된 이미지로 전락되면서 한국의 옻칠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데, 한국의 옻칠을 되살리고, 한국 옻칠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옻칠인생 외길을 걸어온 김성수 관장의 이야기가 본 프로그램에서 소개된다. 통영옻칠미술관의 아름다운 소장품과 김성수 관장 및 옻칠회화 작가들의 작업 장면을 볼 수있으며,전통의 현대화를 위해 열정을 바치는 김성수 관장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여수mbc 홈페이지 브라보!멋진 인생에서 다시보기 (37회) 할 수 있다.
[그린경제=이윤옥 문화전문기자] 눈 쌓인 산 흐린 햇빛에 희미할 텐데 / 雪嶺迷煙日 어찌하여 이 와분에 와 있단 말인가 / 胡然在瓦盆 작은 먼지가 국토를 포함한다더니 / 微塵含國土 이게 바로 완연히 한 개 천지로구나 / 宛爾一乾坤 위 시는 고려 말 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목은 이색(李穡, 1328~1396)의 ≪목은시고, 제19권≫에 나오는 시이다. 시 제목은 영분송, 詠盆松인데 국역한 사람이 盆을 분재라고 옮겨놓았다. 또한 중종실록 9권, 4년(1509)에도 분재 기사가 보이는데 장원서(掌苑署)가 분재(盆栽)한 국화를 올리니, 전교하기를, 전일에 상전(上殿) 외에는 잡화(雜花)를 올리지 말라는 것을 이미 분부했는데, 어찌하여 이 꽃을 올리느냐? 掌苑署進盆菊。 傳曰: 前日上殿外, 勿進雜花事, 已敎之, 何以進此花耶?라고 나와 있다. 원문의 분국, 盆菊을 국역본에서는 분재한 국화라고 해놓았다. 한국어 위키 백과에 따르면 분재 : 중국, 일본, 대한민국 등의 전통 예술로 중국의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 중국에서는 약 2,000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서기 1,300년경에 일본에 전파되었다. 한반도에는 서기 7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당나라나 송나라로부터 전파된
[그린경제=김동규 음악칼럼니스트] 성당이 많은 로마에서 관광가이드를 하다가 생긴 재미있는 모짜렐라 성당 얘기를 해본다. 로마의 시가지를 오가며 수많은 성당들을 지나던 중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때 한 아가씨가 가이드에게 창 밖에 보이는 성당이 무슨 성당이냐고 물었다. 초짜 가이드는 공부를 많이 하였지만 하도 성당이 많아서 다 외울 수도 없고 생각이 나지도 안았다. 그러나 대답을 못하면 체면이 깍일까봐 그냥 즉흥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성당이름을 지어내었다. 아 그 성당은 모짜렐라 성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가씨는 가이드의 대답을 듯고 다시 묻는 것이었다.가이드 아저씨 모짜렐라는 우리나라 두부처럼 생긴 먹는 거 아니예요? 초짜 가이드는 낭패를 맞았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다시 대답을 만들어 내었다. 네 맞습니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 두부장수처럼 모짜렐라를 만드는 업자들이 장사 잘되게 해달라고 돈을 모아 건축한 성당이라서 일명 모짜렐라 성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진땀은 났지만 그럴듯한 임기응변이었다. 서울과 로마 시가지 풍경중에 공통적인 것이 한가지 있다면 교회가 많다는 것이 아닐까.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야경 중에 꼭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수많은
[그린경제=이윤옥 기자]고구려 약광왕을 모시는 사찰 성천원을 나와 발걸음을 재촉한 곳은 승낙사(勝樂寺) 불장원(佛藏院二)이다. 이 절 역시 성천원과 같이 고구려 중 승낙에 의해 지어진 절이다. 부랴부랴 고마가와역(高麗川驛)을 빠져나와 세이부이케부쿠로선을 타고 도코로자와(所澤)까지는 순탄하게 갔는데 문제는 도코로자와에서 지선(支線)으로 갈아타면서 발생했다. 단희린 씨의 《일본에 남아있는 고대조선, 日本に残る古代朝鮮》에 소개된 대로 찾아간다는 것이 오히려 혼동을 일으켰던 것이다. 지역주민이라고 해서 그 지역의 지리를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철도역에 근무하는 직원이라 해서 유서 깊은 곳을 다 아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절감한 하루였다. 편의점에서 무작정 콜택시를 기다리다 ▲ 승낙사 본당. 마치 신사처럼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니시도코로자와에서 한 정거장이 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불장원을 놔두고 엉뚱한 곳에서 전철을 세 번이나 갈아타면서 왔다 갔다 했다. 그래도 그것까지는 지역 주민들의 잘못된 길 안내 탓이라고 하겠으나 날은 저물고 갈 길이 바쁜 탓에 비싼 택시를 타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지출이 생긴 점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도코로자와역의
[그린경제=이윤옥문화전문기자] 군만두, 찐만두 같은 만두 말구요. 떡볶이 먹을 때 많이 넣어먹는 야끼만두는 어떻게 만드는가요? 일단 안에는 당면이 들어가는 거 같은데 그럼 그 바삭바삭한 껍데기는 그냥 밀가루로 만드나요? -다음- 뜻밖에 인터넷에는 야끼만두에 대한 글이 많다. 야끼만두 맛있는 집, 맛있게 만드는 법 등등 관심이 꽤 크다. 그런데 위 예문을 보면 군만두와 야끼만두를 서로 다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끼만두란 대관절 무슨 만두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야끼만두(일ya[燒]ki饅頭) : 군만두라고 해놓았다. 야끼만두는 '야꾸+만두'로 일본말 야꾸焼く,やく, yaku는 굽다, 태우다, 지지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 한국의 군만두(야끼만두) 야꾸라는 낱말 하나가 굽다, 지지다, 태우다 등을 나타낸다는 것은 그만큼 요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1) 김을 재다, 굽다 2) 부침개를 지지다, 부치다 3) 빵을 굽다 4) 낙엽을 태우다 5) 만두를 굽다 6)숯을 굽다 등에 해당하는 말이 야꾸인 것이다. 야끼는 이것의 명사형이다. ▲ 일본의 야끼만쥬 부침개를 부친다는 말이 나오니 문득 10여 년 전 와세다대학에
[그린경제=지명순 교수] 광해군이 세자로 책봉될 때 이야기다. 선조는 여러 왕자들을 불러 놓고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광해군은 '소금'이라 답했다. 제차 이유를 묻자 모든 음식은 소금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여 슬기로움을 인정받아 세자가 되었다고 한다. 소금은 인류의 탄생과 시작을 같이한다. 농경생활의 발달은 채소 중심의 식생활로 바꾸었고 소금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비록 소금이 매우 귀하게 취급되고 아껴 사용되었다고 하지만 염전이 만들어져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또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지나치게 섭취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소금이 고혈압, 위암 등의 원인 물질로 알려지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였다는데 소금 없이는 한 끼도 먹을 수 없다보니 시중에는 죽염 녹차염 볶은소금 미네랄소금 등은 물론이고 나트륨 성분은 줄이고 일부를 염화칼륨 황산마그네슘 등으로 대치한 저나트륨 소금마저 출시되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금은 음식의 간을 맞출 때는 기본이고, 전통 발효 조미료인 간장된장고추장 등과 김치젓갈장아찌 등을 만들 때뿐만 아니라, 사과복숭아 등 과일과 연근우엉 등의 변색 방지를 위해서, 생
[그린경제=이윤옥 문화전문기자] 각종 생태도시들의 도로포장에는 마사토 포장을 한다고 하고... 분재나 뭐할 때도.. 마사토 쓴다고 하는데요. 마사토란 무슨 흙 인가요? -다음- 듣고 보니 무슨 흙인지 궁금해진다. 화분에 많이 쓰는 마사토는 무슨 흙을 말하는 것일까? 먼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말이 없다. 국어사전에 없는 말들은 대부분 일본말인 경우가 많다. 그럼 일본국어대사전 《大辞林》을 보자. ま‐さご【真砂】細かい砂。まなご。いさご。「浜の―の数ほどもある事例」라고 나와 있다. 번역하면,자잘한 모래(고운 모래가 아님),바닷가의 잔모래, 수없이 많음의 비유로 나와 있다. 여기서 재미난 것은 마사토가 아니라 일본발음은 마사고(まさご)라는 점이다. 이것을 한국인들이 마사(真砂) + 토(土)를 붙여 발음하는 것으로 역전(驛前) + 앞(前) 처럼 발음하는 것과 같다.우리 국어대사전에없는 마사토를 어느 날 초등학생 아들이 묻는다면 뭐라 설명할 것인가? 인터넷에는 그런 사람을 위해 어떤 이가 친절히 마사토에 대해 설명을 해놓았다. ▲ 마사토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다 질문자님도 한 번쯤
[그린경제=권효숙 기자] 마치 쏘아놓은 화살처럼 빠르게 흐르는 시간 위를 달리다 보면 살짝 어지러움증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묵묵히 흐르는 강물 위에 반짝거리는 햇살을 잠시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강을 끼고 햇살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빠져나가는 삼도품 자리에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고 조금 더 가면 파주 헤이리로 들어가는 성동나들목이 나온다. 들어가서 파주시청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 보면 갈현리 고개 위에 주유소가 왼편으로 보이고 그 주유소 뒤편 작은 길로 들어서서 비포장길을 터덜거리며 조금 더 가면 우리나라 최초 활과 화살 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이 나타난다. ▲ 전통 활과 화살의 장인 영집 유영기 중요무형문화재 영집은 우리나라 전통 화살이 장인인 궁시장 유영기(78) 선생의 호이다. 유영기 장인은 파주 장단 출생으로 수대에 걸쳐서 내려오는 가업을 이어받아 전통 화살장인의 길을 걸어 왔으며 1971년 9월13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으로 지정 되었다. 궁시박물관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활과 화살을 비롯해 외국의 활과 화살,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들, 쇠뇌, 화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 ▲ 편전은
[그림경제=육철희 기자] 고래에 따르면 제왕은 하늘을 제사 지내고, 제후는 산천을 제사지내며, 사대부(士大夫)는 조상을 제사지낸다.'고 했다. 제사 지내는 대상에 따라서도 그 이름을 달리했는데 하늘의 귀신(天)에 대한 제사는 사(祀), 땅의 귀신(地)에 대한 제사는 제(祭), 문묘의 공자에 대한 제사는 석전(釋奠), 그리고 사람 귀신(人鬼)에게 지내는 제사는 향(享)이라 하였다. 모시는 대상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장소도 달리했는데 하늘에 대한 제사는 원구단(圓丘壇), 땅과 곡식에 대한 제사는 사직단(社稷壇), 농사를 관장하는 농신(農神)에 대한 제사는 선농단(先農壇), 누에를 관장하는 신에 대한 제사는 선잠단(先蠶壇)에서 지냈다. 왕실 조상에 대한 제사는 (宗廟), 공자를 비롯한 선현의 제사는 문묘(文廟)에서 지내고, 일반 백성들은 사당(家廟)이나 대청, 안방 등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 ▲ 전통제례를 지내는 모습 조상을 제사 지내는 의식절차가 제의례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존재하게 한 근본에 보답해야 할 것이고(報本之禮) 그것이 효도(孝道)이다. 효도란 부모와 조상을 극진한 정성과 공경으로 섬기는 일인데, 살아계신 조상을 지성으로 섬기면서 돌
[그린경제= 이윤옥기자] 한국에서는3․1절이나 8․15 광복절은 물론이고 학교의 입학식이나 졸업식, 국가 주요 행사 날에는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있는데 '국민의례(國民儀禮)'가 그것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국민의례를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서 국민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격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따위의 순서로 진행한다라고 점잖게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쓰던 말이다. 《영남판교회100년사, 霊南坂教会100年史》에 따르면 国民儀礼(こくみんぎれい)とは、日本基督教団が定める儀礼様式のことで、具体的には宮城遥拝、君が代斉唱, 神社参拝」である。라고 정의하고 있다. ▲ 국민의례란 기미가요,궁성요배,신사참배의 세가지 행위를 말하는 것임(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번역하면 국민의례란 일본기독교단이 정한 의례의식으로 구체적으로는 궁성요배, 기미가요제창, 신사참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