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서수향 기자]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3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첫 번째 워크샵이 6월 15일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있었다. 입주 작가 전원 6명과 옻칠회화작가, 통영옻칠미술관장, 기획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롭게 서로의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시행동기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통영옻칠미술관의 연혁과 그동안 있었던 전시, 레지던스 프로그램 세부일정에 대한 기획자 발표가 있었다. 옻칠 이론과 실기를 접목하여 옻칠만이 가지고 있는 색을 옻칠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작가와 처음 접해보는 한국의 옻칠을 잘 배워보겠다는 작가 등 입주 작가들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또한 이전에 작업해 온 서로의 작품을 보며 작품 주제와 내용 등 다양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레지던스 프로그램 입주 소감과 앞으로 작업방향에 대해 서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린경제=육철희 기자] 옛 예서에 보면 소인(小人수양이 덜된 사람)의 죽음은 육신이 죽는 것이기 때문에 사(死)라 하고, 군자(君子수양이 된 사람)의 죽음은 도(道사람노릇) 를 행함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종(終)이라 하는데, 사와 종의 중간을 택해 없어진다는 뜻인 상(喪)을 써서 상례라 한다.고 했다. 상례란 사람의 죽음을 맞고, 주검(屍)을 갈무리해 땅에 묻고, 근친들이 슬픔으로 근신하는 기간의 의식절차를 정한 예절이다. ▲ 전통 장례행렬(사진작가 송봉화 제공)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언젠가는 죽어 돌아오지 못하는 저승길로 영원히 떠나는 것이니,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가족, 친척, 친지에게 이보다 더 슬프고 비통한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의례 중에서 가장 엄숙하고 정중하여 그 절차가 까다롭고 그 이론이 구구한 것이 바로 상례이다. 중용(中庸)에는, '죽은 사람 섬기기를 산 사람과 같이 하고, 죽은 사람 섬기기를 있는 사람과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예기(禮記)에 보면, 부모를 섬기는 데는 3년 동안 상사(常事)를 치르고, 임금에게는 3년의 복(服)을 입으며, 스승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심상(心喪)을 입는다
[그린경제= 이윤옥 문화전문기자] 일본의 관동지역은 고구려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일본에서 고구려는 '고마'라고 발음한다. 반면 고려시대의 고려는 '코우라이'라고 함을 이해하고 읽어주었으면 한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인 사이타마현에는 1,3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마신사(高麗神社)가 있다. 이곳은《일본서기》에 보이는 고구려 약광(若光)을 모신 사당으로 고구려인들은 이 일대를 개척하여 비옥한 옥토로 만들었다. 668년 고구려 멸망과 함께 건너온 약광왕 일행을 떠올리는 땅이름과 약광왕을 모시는 신사와 절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가장 큰 규모로 남아 있는 고마신사(高麗神社)와 바로 옆에 있는 약광왕을 모시는 기도사찰 성천원(聖天院) 그리고 이곳으로부터 1시간 여 거리에 있는 승낙사(勝樂寺) 불장원(佛藏院) 등이 있다. 유서 깊은 관동지방의 고구려 유적지를 답사하여 소개한다. ▲ 시골 간이역을 연상케 하는 주홍빛 기와지붕의 소박한 고마가와(高麗川)역 1월의 동경은 서울처럼 춥지 않다. 도심엔 동백과 산다화 꽃이 키 낮은 울타리가 되어 피어 있고 주택가 거리마다 팬지꽃 화분이 얼지 않고 색색으로 피어있다. 사이타마에 있는 고구려마을을 찾아 나서던 날도 서울의
[그린경제=김보람 기자] 옻칠아카데미 협저탈태를 시작한지 벌써 13주 차입니다. 앞 시간에 탈태를 끝내고 이번 주는 토회칠로 눈메우기를 하고 묽은생칠을 바르고 난후하루동안 건조실에서 건조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마르고 나면 흑칠을 하는데, 흑칠까지 진행된성형물은 이제 어느 정도의 모양새를 갖춰갑니다. 탈태를 한 분들 중 천이 잘 붙지 않아 추가 작업을 해야 하는 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래! 기초공사가 튼튼하게 잘 되어야해! 라며 기초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완성 되어갈수록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들,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들 등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이번 주도 역시나 즐거운 아카데미 수업시간이었습니다. 한분 한분 모두 제각기의 개성을 지닌 수강생 여러분들처럼 작품들 역시 다양한 것이 많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린경제=이윤옥문화전문기자] “몸뻬를 이 년 전에 시누이가 하나 사주면서 배추농사할 때 입고 같이 하자는 걸 쳐박아 두었다. 며칠 전에 꺼내서 입기 시작했다. 몸뻬란 일본말이지 싶다.막입는 바지, 허드렛바지를 가리키는 말 같지만 나는 왠지 몸뻬라는 말이 정겹다.” -다음- 몸뻬라는 말의 향수에 젖어있는 어느 누리꾼의 글이다. 정겹고 편한 말이라 그냥 쓰겠다면 말릴 사람은 없다. 사실 몸뻬처럼 편한 바지도 없다. 외할머니는 역시 몸뻬가 편하다며 딸들이 사다 준 좋은 치마를 마다하고 시장에서 알록달록한 몸뻬를 즐겨 입곤 하셨다. ▲ 일상복이 된 시골 아주머니들의 몸뻬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몸뻬(←<일>monpe) : 여자들이 일할 때 입는 바지의 하나. 일본에서 들어온 옷으로 통이 넓고 발목을 묶게 되어 있다. ‘왜 바지’, ‘일 바지’로 순화”라고 되어 있다. 허드레 바지로 즐겨 입는 몸뻬는 겨울철이면 누비로 된 것도 있는데 따숩고 싼 것이 장점이다. 우리네 고쟁이와 빼닮은 몸뻬는 펑퍼짐하다가 밑에 내려가면 조붓해지는 것이 영락없는 고쟁이다. 그런데 일본여자들은 그걸 겉옷으로 입고 조선여자들은 안에다 입었다. 그러던 것이 일본 몸뻬가 들어오
[그린경제=김기섭 기자] 인사가 만사라고 합니다만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말입니다. 철썩 같이 믿었던 사람이 어느 날 아수라백작처럼 얼굴을 바꾸거나, 국민 편에서 일한다기에 권력을 위임했더니 오히려 국민을 옥죄는 일을 목격할 때 우리는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 세종대왕의 동상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적지 않았는데, 그래서 선조들은 인재쓰기를 정치의 요체로 삼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조 26년 1월 9일 어전회의의 의제도 인재 쓰기와 양성이었습니다. 당시 이조판서 원경하는 영조에게 인재는 미리 배양해야 위급한 일이 생길 때 대응할 수 있다고 고합니다. 그는 세종과 선조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세종은 절의를 지킨 사육신을 배양했고, 선조 또한 이순신을 발탁한 것 외에 초년에 이미 이항복이덕형윤두수윤근수유성룡이원익 같은 인재를 길러 얻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니 왕도 두 선대왕과 같이 인재를 미리 배양하기를 힘쓰라고 진언합니다. 화려한 인재풀 자랑하는 선조시대가 세종조보다 못한 이유 그러자 영조가 불쑥 묻습니다. 선조 때는 인재가 매우 많고 성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 사람들은 매양 영묘죠(英廟朝)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그 까
[그린경제=전주연 기자] 통영옻칠미술관 201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책갈피와 목걸이 등 네가지 종류의 장신구를 만들었다. 생칠과 흑칠을 하고 줄음질과 끊음질로 자개를 예쁘게 붙였다. 6월15일에는 투명옻칠에 천연안료를 섞어 만든 색깔칠로 톡톡튀는 나만의 옻칠 장신구를 꾸몄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전통적인 오방색으로 아이들이 칠을 하며 옻칠장신구가 빨리 완성되기를 기대하였다.
[그린경제=강은숙 기자] '견오백지천년(絹五百紙千年)' 곧 비단은 오백년을 가지만, 한지는 천년을 간다.는 말이 있다. 수 천 년을 지켜온 우리의 종이문화는 비단보다 한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지작업을 하면서 요즈음 들어 종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표정이 부드럽고 얼굴에는 늘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껴가고 있다. 내 주변에는 평생 동안 닥종이를 만들고 있는 장인에서부터 종이접기, 종이 공예를 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이들에게서는 어딘가 모를 천진난만함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 무궁정광대다라니경(751년, 국보 제 126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내가 닥종이 인형을 처음 만난 것은 15년 전쯤의 일이다. 닥종이 인형을 처음 접했을 때 다른 미술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소박하면서도 뭔가 크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고백하자면 그 순간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닥종이를 손에 쥐면 미소가 번져오고 잔잔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옴을 느낀다. 조상의 손끝에서 마음으로 이어져온 한지의 그 무엇이 이렇게 나를 편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한지와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다는 생
안처순과 조광조와의 해후(邂逅) 사제당(思齊堂)과 영사정(永思亭) [그린경제=제산 기자] 남원의 서남쪽에 위치한 금지면(金池面) 내기(內基) 마을에 사제당과 영사정이라는 고옥(古屋)이 있는데 관광가이드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특히 2000. 9. 2에 설립된 사제당 기념관에는 1994년 각각 보물 제 1197호와 제 1198호로 지정된 기묘제현수필(己卯諸賢手筆)과 기묘제현수첩(手帖)이 보관되어 있다. 이들 보물은 한국학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황폐를 겪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기묘제현수필은 사제당(思齊堂) 안처순(安處順)선생이 구례현감으로 부임할 때 동료와 붕우(朋友)들이 송별의 정표로 써준 서(序)와 시(詩)들을 모아 하나의 첩(帖)으로 장정(裝幀)한 것으로 이 속에는 조광조김정김구기준 등의 글이 들어 있다. ▲ 영사정(永思亭) 2代에 걸친 효도 지금으로부터 사백여년 전에 사제당을 처음 지은 안처순 선생의 약력을 먼저 소개하고 넘어가야겠다. 1492(성종23)~1534(중종29). 자는 순지(順之). 호는 사제당 또는 기재(幾齋). 본관은 순흥(順興)으로 문성公 안향(安珦)의 9대손. 기(璣)는 성균관
[그린경제=이윤옥 문화전문기자]안녕하세요. 저희 곤충농장에 새로 아래와 같은 생물이 입하되었습니다. 1.그린보틀블루 유체 2. 베네쥬엘라 선타이거 유체 3. 차이니즈 엘로우렉 센티패드 4. 셀먼핑크버드이터 유체(소) 일단 새로 들어온 파충류 종류를 안내해드렸습니다. 이외에 새로운 생물들이 조만간 더 입하될 예정이니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위의 종들은 이틀에 걸쳐서 쇼핑몰에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다음- 이름도 생소한 이런 생물들을 입하해서 무엇에 쓰려나 모르겠다. 듣도 보도 못한 곤충이름을 보자니 예전에 일본의 한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개그맨 등 대여섯 명의 출연진이 리포터가 찍어온 희한한 생물을 키우는 집을 소개하는 화면을 보면서 키득거리는 프로그램이었다. 원숭이, 이구아나, 장수하늘소.. 같은 것은 그래도 양반이다. 리포터는 호들갑을 떨며 그 집을 샅샅이 비춰주는데 그날은 30대 독신녀 자취집이 화면 가득히 나오고 있었다. 이 여자는 혼자 살면서 방 가득히 뱀통을 들여다 놓고 희귀한 뱀을 키우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월급을 받으면 뱀을 사들인다고 했다. 그러하듯이 위 예문의 수입생물들 역시 국내의 희귀생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