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급변하는 사회 속 박물관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미래 박물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9월 19일(화)부터 20일(수)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사회ㆍ문화 부문뿐만 아니라 박물관을 둘러싼 환경 또한 변화시켰다. 혁신과 대전환의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의 자리인 경복궁 선원전 구역으로 이전 개관한 지 30돌을 맞은 국립민속박물관을 비롯해 새 시대를 준비하는 모든 박물관이 미래에 어떤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되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첫째 날(19일) 나라 안팎 박물관의 흐름을 살피면서 미래 박물관의 역할을 논의하는 본회의가 진행되고, 둘째 날(20일) 미래 어린이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방향성을 논의하는 어린이박물관 분과가 운영된다. □ 박물관의 세계적 흐름과 미래의 박물관이 나아갈 길 첫째 날(19일) 본회의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장인경 부회장의 미래를 위한 박물관의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ICOM 박물관관리국제위원회(ICOM-INT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산시(시장 이완섭)는 9월 16일(토) 서산시 인지면에 있는 송곡서원에서 야간 음악회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를 연다. 2023년 살아 숨 쉬는 향교ㆍ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 프로그램인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는 서산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與民, 대표 김영옥)이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송곡서원에 배향된 금헌(琴軒) 류방택과 그가 천문 계산을 맡았던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야기하기 음악회다. 이번 행사는 모두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사전 행사로는 오방색 매듭 팔찌 만들기, 나의 전통별자리는 찾기(전통별자리 28수 컬러링) 등 전통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2부에는 송곡서원과 금헌 류방택, 그리고 천상열차분야지도 속 전통별자리 28수 이야기가 창작 국악 연주와 창작 판소리, 힙합,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연으로 펼쳐되며, 3부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속 전통별자리 28수 가운데 가을철 별자리를 관측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 행사는 서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은 사전 신청자 100명, 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는 9월 11일(월)부터 10월 2일(월)까지 '2023 헬리녹스 글로벌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 공모전은 헬리녹스 창립 15주년이 되는 2024년 캘린더 제작을 위해 전 세계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이벤트로 기획했다. 이에 헬리녹스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싱가폴 등 전 세계 각 지사에서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헬리녹스는 세계 각지의 사용자들로부터 제품과 함께한 순간을 담은 사진 작품을 출품 받을 예정이며, 올해의 공모전 주제로는 'Together Anywhere', 'Cultural Connection'을 선정했다. 첫 번째 주제인 'Together Anywhere'는 다양한 장소에서 친구,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제품을 사용하며 만들어진 추억이 담긴 사진을, 두 번째 주제인 'Cultural Connection'은 전 세계 헬리녹스 사용자들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일상 속 사진들을 기준으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응모된 출품작 중 선정된 작품은 2024년 헬리녹스 캘린더로 만들어져 전 세계 헬리녹스 소비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브이타프와 협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가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깨우며 새로운 차원의 시네마 경험으로 안내할 영화 세 편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A Haunting in Venice)',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더 넌 2(The Nun II)'를 소개한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스릴러부터 실화 기반의 짜릿한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이번 상영작은 돌비의 프리미엄 HDR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적용된 돌비 시네마에서 최상의 화질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로 만나볼 수 있다. 9월 13일 개봉하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추리 소설의 대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작 '핼러윈 파티'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베니스에서 은퇴 후 삶을 살아가던 '에르큘 포와로'가 우연히 영혼들을 현실로 불러들이는 모임에 참석한 후 갑작스레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 '나일 강의 죽음'에 이어 다시 한번 연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인구감소지역의 관광형 생활인구*를 확대해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9월 12일(화)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지(외국인등록지, 재외동포의 국내거소등록지 포함)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 이 협의체는 지역소멸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관광의 역할론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체부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며, 인구감소지역 지자체와 지방관광재단, 지역관광추진조직(DMO, 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 등도 함께한다. * 지역 내 협력망과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관광을 주도적으로 경영 또는 관리하는 조직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 정책사례 공유, 사업 간 연계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 ‘별 헤는 밤’, 윤동주 시인 윤동주가 밤하늘의 별을 세던 때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인 1941년 11월 5일이었다. 이때는 날이 제법 차가워졌기에 시인은 밤하늘 별을 다 세지 못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것인데 그보다 3년 전인 1938년 9월 초, 아직 여름 기운이 남아있어서인지 윤동주는 잔디밭 위에서 작은 생물과 대화를 한다;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귀뚜라미와 나와’. 윤동주 시인 윤동주가 듣고 이야기한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다시 들린다. 바로 얼마 전 여름의 전령사라는 매미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어느새 가을의 전령사인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구나. 계절이 가을로 줄달음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어느 시인은 귀뚜라미가 사람 냄새를 그리워하여 저리도 간절하게 운다고 하는데, 귀뚜라미만 그럴 것인가? 우리도 가을이 되면 사람이 그리운 것은 매한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태정)은 9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주, 옹주, 군부인(왕자의 부인) 등 왕실 여성들의 활옷 9점을 포함한 관련 유물 모두 11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 ‘활옷 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을 연다. 조선 전기 국가기록물에 홍장삼(紅長衫)으로 기록되었던 활옷은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입는 대표적인 조선왕실의 여성 혼례복이다. 사치를 배격했던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화려한 자수, 가장 진한 붉은 빛깔인 대홍(大紅)의 염색, 아름다운 금박 기법 등 큰 노력을 들여 제작했던 만큼 왕실을 넘어 민간 혼례에서도 착용이 허락되었던 옷이기도 하다. * 대홍 : 8월에 피는 홍화(紅花)로 수십 번의 염색을 통해 얻은 가장 진한 홍색. 진홍(眞紅), 목홍(木紅), 토홍(土紅) 등 다양한 홍색 중 얻는 과정이 까다로운 귀한 색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존 활옷 가운데 유일하게 착용자가 알려진 ‘복온공주 활옷(1830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국내에 전하는 활옷 3점과 미국 필드 박물관(Field Museum), 브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국악기 가운데 관악기로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가 있습니다. 피리는 관악기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향피리의 길이가 보통 30cm 정도고 세피리는 더 작아서 지름이 1cm도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악기 편성에서 중심이 되었고, 작지만 다른 큰 악기들을 압도할 만큼 큰 소리가 나는 당찬 악기입니다. 피리 가운데 향피리는 향악 연주에서 주선율을 맡습니다. 특히 많이 연주되는 여민락, 영산회상(靈山會相), 수제천 따위에서 핵심 관악기로 연주되고 있지요. 향피리는 당피리(唐)와 함께 고려 때 중요한 관악기의 하나로 연주됐다고 《고려사》 권71 “악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리의 그림이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 권132 “오례의(五禮儀)”의 악기도설인데 좀 더 자세한 향피리의 그림과 설명은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에 나오지요. 당피리는 성종 때 당비파 등과 함께 종묘제례악의 등가(登歌)와 헌가(軒架) 등에서 연주됐다고 《악학궤범》 권2에 나오는데 지금도 낙양춘(洛陽春), 보허자(步虛子), 본령(本令) 따위 연주에서 합주를 이끌어 가는 주선율 악기입니다. 또 세피리는 몸통이 향피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 6일(금)부터 11월 2일(목)까지 덕수궁에서 2023년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를 운영하며, 오는 9월 14일(목) 낮 2시부터 추첨제 예매 접수를 시작한다. * 운영 시간(10.6.~11.2, 일 3회): 저녁 6시 20분, 6시 50분, 7시 20분(회당 90분 안팎 걸림) / 매주 월요일 및 10.10.(화) 미운영, 10.9.(월) ‘한글날’은 운영 ‘밤의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즐기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과 덕수궁의 밤의 전경을 보며 클래식 공연과 함께 가배차(커피)와 서양식 후식(까눌레와 휘낭시에)을 즐기는 ‘테라스 카페 체험’을 한다. 그리고 접견실에서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고종-대한의 꿈’을 감상한 뒤, 행사를 기릴 수 있게 특별히 제작된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가배차(咖啡茶) : 당시 커피의 영어 발음에서 따온 말로 ‘가배차’ 또는 ‘가비차’로 불렸으며, 검은 색감과 쓴맛이 탕약과 비슷하다고 하여 ‘양탕국’으로 불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공주시(시장 최원철),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한다. * 발굴현장/조사기간: 충남 공주시 금성동 14-4번지 일원 / 2023년 9월∼12월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터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74m 안팎으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산성 내 백제 추정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던 추정왕궁터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왕궁터 조성을 위한 백제 사람들의 토목기술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터와 연지 안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되어 왕궁터로 추정되었으며,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터 동쪽의 출입시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