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폴란드 대통령 죽음에 ‘심심한’ 조의...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내외가 러시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조전을 보내 애도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앞으로 보낸 조전에서 "오늘 폴란드 대통령 특별기가 추락해 항공기에 탑승했던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폴란드 국민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컷뉴스- 사고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며칠 전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사고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빈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명복을 빌고 애도를 하는데 ‘심심한’을 붙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한국어에 심심풀이 라든가. ‘심심하다’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어감상으로도 ‘심심한조의’는 듣기 거북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심심하다’로 나오는데 그 풀이를 보면,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그동안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라는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을
쓰끼다시 많이 주는 집 파란하늘...파란바다...그리고 하얀 어선들....예전에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듯..그런 한폭의 그림같았다..그리고 서귀포칠십리 해안도로에서 회맛과 스끼다시가 정말 일품이라는 항구횟집을 찾았다. 음식을 주문하고 있으려니 여우비가 쏟아졌다 사진기를 다시금 들었다...외국처럼 하얀요트가 있는 항은 아니었지만 서귀포항을 왜 우리나라 미항의 대표로 꼽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다림도 잠깐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꿈틀거리는 소라에 싱싱한 횟감,,,,,예전에 찾았던 일본인들이 극찬했다던 횟집도 좋았지만 여기는 회맛과 쓰끼다시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까지..... -인터넷 파란- 주로 일식집에서 많이 쓰이던 ‘쓰끼다시’는 요새는 횟집이나 한식집에서도 마구잡이로 쓰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무뎁뽀는 일본말이라고 나와 있으면서 ‘쓰끼다시’는 없지만 오늘도 식당에서는 신나게 쓰이고 있을 것이다.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딸려 나오는 여러 가지 음식을 뜻하는 일본말 쓰끼다시는 정확히 츠끼다시(つきだし,tsukidasi)이다. 츠메끼리(쓰메끼리, 손톱깎기), 츠나미(쓰나미, 지진해일), 츠시마(쓰시마, 대마도)의
예술 평에도 등장 한 쓰나미 디자이너는 신이다! 일상의 사물을 주물러 새로운 스타일을 빚어내는 디자이너들의 의식 밑바닥에는 항상 이 명제가 도사리고 있다. 디자인을 뜻하는 이탈리아 말 ‘디세뇨’는 본디 ‘신의 기호’라는 뜻이다. 디자이너가 자본의 대리인으로, 디자인이 ‘음모’ ‘획책’ 등의 의미로 더 쉽게 읽히는 세태에서 디자이너가 작은 조물주이고 싶다는 건 역설적으로 더욱 절실한 욕망이 되는 법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일본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43)는 그 절실한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지난달 1일부터 서울 청담동 뮤지엄닷비욘드뮤지엄에 차려진 그의 전시 ‘스펙트럼’은 매끄러운 스타일 대신 빛과 대기, 흐름처럼 유동하는 형이상학적인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전시장 1, 2층을 덮은 것은 200여만개의 빨대 더미다. ‘토네이도’(사진)로 이름붙인 이 설치 작업은 새하얀 전시장 벽면과 어우러져 쓰나미 언덕처럼 빛난다. -한겨레신문.2010.6.8- 이제는 예술평에도 버젓이 쓰이는 ‘쓰나미’ 는 몇 해 전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 해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재산상의 피해도 엄청 났던 사건이후 널리 퍼진 말이다. 그곳이 휴양지라
야리꾸리하고 복잡 미묘한 마음 1) 야리꾸리한 날씨나 비오는 날씨에 간단히 먹는 간식 2) 패리스 힐튼 처럼 야리꾸리하게 쳐다보는 눈을 슬랭??? 3) 누군가 뿅가는 야리꾸리 잡지책을 놓고 갔다. 고마우셔라 4) 책의 제목과 사진들이 야리꾸리해서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읽기 어렵다 5) 아마도 맘이 참 복잡 미묘 야리꾸리 하실꺼 같은데... 6) 세계경제가 참으로 야리꾸리하다 -다음- “야리꾸리”라는 말이 생각지도 않게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쓰임새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사람마다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그나저나 “야리꾸리”가 일본말인 줄알고나 쓰는 것일까? 국어사전에는 이 말이 없다. 혹시 이 말뜻을 알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 치자. 이들은 어디 가서 이 말뜻을 알아낼까?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을 보면, やり‐くり【遣り繰り】 [名](スル)不十分なものをあれこれ工夫して都合をつけること。 「運転資金の―をつける」「時間を―してデートをする」 번역하면, 불충분한 것을 이리저리 궁리해서 변통하는 것. 예)운전자금을 변통하다. / 시간을 만들어서 데이트를 하다. 예문에서 보다시피 일본말의 “야리꾸리”는 변통, 둘러대다, 꾸려가다
야매로 점과 잡티를 뺐어요 점 빼러 다닌다는 아줌마를 통해 얼굴 공사(?)를 했습니다. 아... 생각보다 아프더군요.. 납땜하는 거 같은 기계로 제 얼굴의 잡티를 하나하나 태워주셨는데 눈가와 이마는 다른 곳보다 많이 아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남자라고 참았는데 돈도 싸게 먹히고 좋지 않냐고 속으로 자위하면서.. (병원에서는 20만원 정도인데 야매는 확실히 싸더군요.. 3만원... ㅋㅋ -다음- 남자가 야매로 점을 뺐나 보다. 정상이면 20만 원 하는 것을 야매로 3만 원에 시술 받아 흡족하다 했다. 싸긴 정말 엄청 싸다. 6배나 싸니 야매가 판을 칠만도 하다. 야매라는 말은 예전에 어머니가 자주 쓰시던 말이다. 동네 미장원에서 정식으로 ‘빠마(요즈말로 펌)’ 할 돈이 없던 시절 우리집에는 ‘야매 미용사’가 드나들었다. 어머니가 빠마 하는 날이면 동네 아줌마들이 경로잔치라도 하는 양 하나 둘 모여 툇마루를 채우고도 모자라 안방과 건넌방까지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어린 우리는 밖으로 밀려났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도 썩 좋은 냄새가 나지 않는 비릿하고 화학냄새가 확 풍기는 4~50년 전의 파마약은 그야말로 전쟁터의 화약냄새만큼이나 지독하여 동네 아줌마들이 빠마를 마
방학숙제로 쓸 건데요.자부동같은 일본말 알려주세요 방학숙제로 쓸 건데요. 급해요. 지금이 8월 27일이고 저 개학이 8월 29일이에요. 방학숙제를 아직 안해서...급하니까 빨리 부탁합니다. 날짜가 지났더라도 겨울방학 때 써먹으면 되니까 부탁해요. 되도록 8월 28일 저녁까지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초등학생쯤 되는 모양이다. 여름방학 때 못 써먹으면 겨울방학 때라도 써먹겠다는 부탁이 귀엽다 못해 안쓰럽다. 아마도 학교 선생님이 내 준 방학숙제를 미처 못 한 채로 개학을 앞둔 모양이다. 인터넷으로 방학숙제의 SOS를 치는 세상이고 보면 세상 편리해지긴 졌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숙제를 내야 하는 우리 말글살이의 속내가 드러나는 것 같아 몹시 부끄럽다. 일제강점기라면 넌더리를 치면서도 정작 우리 말 속에서는 청산하지 못하고 일본말찌꺼기! 올해로 해방 65년을 맞이하건만 어찌하여 우리 사회는 이런 일본말 찌꺼기를 그대로 끌어안고 가고 있는 것일까? 어린 학생들이 다른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런 말들을 수집해야 하는 것이 몹시 부끄럽다. 어린 학생의 질문에 착실히 답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네이버 지식인 오픈백과 2004년 12월 16일 김영조 기자의 우리말 속의
전지 훈련 위해 캐나다로 가는 김연아 '피겨 퀸' 김연아(20. 고려대)가 다시 본연의 자리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복귀한다. 지난 3월 귀국해 두 달 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김연아는 오는 31일 전지훈련을 위해 캐나다로 떠난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밝혔다. 어머니 박미희씨와 로드 매니저, 새 트레이너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하는 김연아는 토론토 도착 후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을 위해 곧바로 훈련에 나선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등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비트] 어디를 가나 ‘연아 아씨’는 최고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것은 예사고 요즈음은 그의 어머니도 연아엄마가 아니라 스포츠회사의 사장님이 되어 ‘연아주식회사’를 가꿔가는 것 같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러운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렷다. 연아가 이번에 캐나다로 전지훈련 간다는데 흔히 듣는 ‘전지훈련’은 운동선수들이 주로 쓰는 말이다. 국어대사전에 보면, ‘전지-훈련(轉地訓鍊) : 신체의 적응력을 개발ㆍ향상하기 위하여 환경 조건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서 하는 훈련’으로 나와 있다. 여기서 덴치(전지,轉地)는 일본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大
탤런트 김민경 지병인 위암으로 30살에 세상 뜨다 “MBC `다모`에 출연한 탤런트 김민경이 3일 오전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지병으로만 알려졌던 고인의 병명이 위암으로 밝혀졌다. 측근에 따르면, 김민경은 2년 전부터 위암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여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서른 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져, 가족들은 물론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측근들에게조차 아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때문에 갑작스런 비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일경제- 서른 살의 꽃다운 나이에 숨졌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투병 중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혼자 고통을 감내하다 세상을 하직한 본인은 얼마나 삶이 괴로웠을까? 요즈음 위암은 치료될 수 있는 병으로 여기던데 안타깝다. 신문들은 앞다투어 김민경씨가 ‘지병으로 사망’이란 보도를 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지병(持病) : 오랫동안 잘 낫지 아니하는 병’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일본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에 보면 ‘じ‐びょう【持病】:1 なかなか治らず、常に、または時々起こ
밤새 천둥번개 집중호우…최고 80mm '주룩주룩' 밤새 천둥번개 집중호우…최고 80mm '주룩주룩' “새벽에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일부 지역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산에 52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강화 51, 서울 47.5mm 등 전국적으로 20~5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중부지방보다는 남부지방에 큰 비가 예상됩니다.” -SBS, 2010.07.02 - 장마철이다. 밤새 번개 천둥 치며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뉴스에서 보도하고 있다. 집중호우란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호우(豪雨) :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 ‘큰비’로 순화.’하라고 되어 있다. 순화하라는 것은 이 말이 일본말이기 때문이지만 국어사전은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 비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많다. 장맛비, 장대비, 소나기, 보슬비, 이슬비, 안개비, 여우비, 단비, 가랑비, 떡비, 큰비……. 얼추 떠오르는 비 이름만 해도 열이 넘는다. 이런 나라에서 뭐가 모자라 일본말 고우(ごうう,豪雨)를 들여다 쓰는지 알 수 없다. 일본국어대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전라도 길 - 소록도로 가는 길 한 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千里), 먼 전라도 길. 문둥이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한하운은 본명이 태영(泰永)이고 함경남도 함주 출생이다. 중국 베이징대학 농학원을 졸업한 뒤 함남 ·경기 도청 등에 근무했으나 문둥병의 재발로 사직하고 고향에서 치료에 전념하다 1948년에 월남한다. 자신의 처지를 담담히 엮어낸 1949년 제1시집 《한하운 시초(詩抄)》, 제2시집 《보리피리》를 지었으며 1956년 《한하운시전집》을 출간하였다. 1958년 자서전 《나의 슬픈 반생기》, 1960년 자작시 해설집 《황토(黃土) 길》을 내었으며 천형(天刑)의 병고를 구슬프게 읊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왜 문둥병을 하늘이 내린 형벌이라 했을까? 누군들 그런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겠는가?